여·야 대선 후보 진영은 최근 후속 TV광고를 추가로 공개하며 ‘2차 대전’에 돌입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측은 ‘위기에 강한 글로벌 리더십’과 ‘박근혜가 바꾸는 세상’ 등 두 편의 광고를 공개했다. ‘위기에 강한 글로벌 리더십’ 편은 강한 파도 속에서 배가 항해하는 영상과 함께 “경험 없는 선장은 파도를 피해가지만 경험 많은 선장은 파도 속으로 들어간다”는 목소리가 깔린다. 이어 박 후보가 외국 정상 등을 만났던 사진이 나오면서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동북아 평화를 이끌어갈 리더십”이라는 내레이션을 통해 ‘준비된 여성대통령’이라는 메시지를 부각시켰다.
‘박근혜가 바꾸는 세상’ 편은 서민을 대변하는 세탁소 할머니와 가게주인 할아버지가 각각 주인공으로 나와 박 후보를 지지하는 내용으로, 사투리를 통한 약간의 유머가 가미됐다는 게 박 후보 측 설명이다. 박 후보 측 변추석 홍보본부장은 “‘서문’인 첫 광고에서 후보가 남은 인생을 국민을 위해 바치겠다는 각오를 말씀드렸다면 이번부터는 이를 펼쳐나가는 것”이라며 “광고가 재미있다는 평이 많아 조금 있으면 굉장히 화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 측은 공식선거 운동 시작 후 내내 강조해 온 ‘정권심판론’ 콘셉트를 담은 두 편의 광고를 준비했다. 문 후보 측은 3일 ‘국민출마’라는 제목으로 문 후보의 목소리 대신 여성의 해설과 스틸 컷으로만 구성된 ‘민생’ 편과 ‘실정’ 편을 각각 공개했다.
‘민생’ 편은 “지난 5년 너무 힘들었기에”라는 내레이션으로 시작해 등록금이 힘겨운 알바생과 전세난에 우는 세입자, 희망이 보이지 않는 취업준비생, 상권을 뺏긴 동네 빵집 아저씨, 아이 키우기 힘든 워킹맘이 출연한다. ‘실정’ 편은 “지난 5년 행복하셨습니까”라는 질문과 함께 포탄에 찢긴 연평도, 썩어가는 4대강, 폭력진압에 쓰러진 용산, 권력에 짓밟힌 민주주의, 검찰개혁을 위한 정의 등이 출마한다는 내용이 등장한다.
두 편 모두 마지막은 “문재인의 이름으로 당신도 출마해주십시오. 잘못된 정권의 연장을 막아주십시오”라는 메시지와 함께 끝난다. 문 후보 측 유은혜 홍보본부장은 “박 후보 측 광고가 국정운영을 잘할 수 있는 독보적 존재임을 강조하는 ‘일방소통’인 반면, 문 후보 광고는 지지자 자신이 문재인이 된다는 ‘동반자 콘셉트’인 만큼 더 큰 공감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말 첫 TV광고를 공개했던 두 후보 측은 서로 “우리가 더 낫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평가가 엇갈리며 우열을 가리지 못한 바 있어, 이번 후속 광고가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된다.
서울=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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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예총 회장선거가 내년 1월중 있을 예정인 가운데 타천으로 2~2명 거론되지만 적임자는 아니라는 부정적인 시각이다. 실추된 예총위상을 끌어올리고, 예술적 전문성과 도덕성이 겸비된 인물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은 예총이 주최하는 예술제 공연행사. 충청투데이DB |
충북예총 회장 선거가 내년 1월중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아직 이렇다할 후보들이 거론되지 않아 ‘인물부재론’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과거 예총 회장선거의 예를 보면 선출 3~4개월을 앞두고 다수의 후보들이 거론되거나 출사표를 던져 치열한 경합을 보였던 것과 달리 조용히 관망 중이거나 관심을 표명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충북예술계의 ‘인물난’을 반증하는 사례라는게 일반적인 중론이다. 실제로 얼마전 몇몇 협회가 원로를 중심으로 가진 비공식적인 모임에서 후보를 논의했다고 전해지고 있으나 선뜻 나서겠다는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년과 달리 이같은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은 현재 충북예총의 위상이 대내외적으로 크게 실추됐다는 점이다. 연초 충북문화재단과 촉발된 갈등고리가 완전히 회복된 상황이 아닌 만큼 재단과 원만한 관계개선은 물론 예총의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는 인물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예총조직을 관리통솔하고 지역문화예술을 선도해 나갈 단체장 인물난 현상은 범 협회 차원에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반응이다.
지역예술단체 회원들이 제시하는 예총회장으로서의 요건은 몇가지로 요약된다. 충북지역 예술전반에 대한 이해가 깊고, 한국예총과 기관을 아우를 수 있어야 한다. 거대한 조직을 운영하는 수장으로서 전문성과 도덕성을 갖추어야 하는 것은 물론 정·관계의 힘에 쉽게 휘둘리지 않는 인물이어야 한다. 또 도내 예술인들의 입장을 대신해 기관에 제대로 정책전달과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하고, 회원단체와 예술인 모두가 상생하고 화합할 수 있는 추진력과 창의력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A협회와 B협회에서 타천으로 2~3명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의중을 모으고 있으나 예총의 위상을 높이고 단체를 아우르기는 사실상 적임자가 아니라는 여론이다. 이들 후보에 대한 하마평은 물밑 대화로 진행 중이다. 그러나 현 예총이 당면한 현안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인물에 부합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시각이다. 후보 모두 고유의 특장점은 갖추고 있지만 기대보다는 우려 쪽으로 무게중심이 실리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예총선거시 패거리문화로 흐르는 양상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장르 나눠먹기식으로 후보를 당선시켜야 한다는 당위론은 예총 회장의 적임자를 뽑는 인물론에 대응되기 때문이다.
또한 예총 회장 선거도 도내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직선제를 도입하자는 의견이 일고 있다. 직선제 시행은 지난 예총회장 선출시에도 제기되었던 사안이다. 실제 대의원 선출제로 운영되다 보니 끼리끼리 참여하는 대의원선거(?)가 빚어지고 있어 전체 회원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무늬만 예총회원(?)인 셈이다. 충북예총의 개혁과 변화를 위해서는 도내 전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직선제로 치러져야 한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예술계 원로들은 “변화와 개혁의 시대에 충북예총이 지역사회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작지 않다”며 “예술인들의 권익보호는 물론 예술단체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구심체 역할을 하는 인물이 반드시 선출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현숙 기자 leehs@cctoday.co.kr
이번 주 충북지역은 강추위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역에 따라 비나 눈이 올 것으로 전망된다.
청주기상대는 오는 5일부터 10일까지 도내 최저 기온은 영하 8도로 평년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3일 밝혔다. 낮 최고 기온도 평년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5일과 7일에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눈 또는 비가 오고, 9일에는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아침 기온이 영하 7도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 봤다.
4일 충북지역은 비가 그친 뒤 찬 대륙고기압의 확장으로 기온이 떨어져 춥겠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청주 영하 5도, 충주 영하 6도, 제천 영하 8도 등이고 낮 최고기온은 청주 2도, 충주 1도, 추풍령 1도 등 0도에서 2도 안팎에 머물겠다.
김용언 기자 whenikiss@cctoday.co.kr
안철수 전 대선 후보는 3일 서울 공평동 선거캠프 해단식을 연 자리에서 “(저는) 지난 23일 사퇴 선언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한다. 이제 단일 후보인 문 후보를 성원해 달라’고 말했다”며 “지지자 여러분께서 이제 큰마음으로 제 뜻을 받아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는 야권 단일 후보인 민주당 문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재확인하고, 사실상 지지를 당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이자 안 전 후보의 대표적 지지 세력인 중도·무당파 층의 표심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쉽게 가늠하기 어려워 보인다. 안 전 후보는 이날 해단식 인사말에서 여·야 정치권을 향해 “지금 대선은 거꾸로 가고 있다. 국민 여망과는 정반대로 가고 있다”며 “새 정치를 바라는 시대정신은 보이지 않고 과거에 집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네거티브’ 선거전을 언급하며 “대한민국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에서 흑색선전, 이전투구, 인신공격이 난무하고 있다”며 “대립적인 정치와 일방적인 국정이 반복된다면 새로운 미래는 기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11월 7일 인도네시아 서부 누사틍가라 주 롬복 섬. 이곳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인도네시아 정부가 시범 조림 사업을 펴고 있는 곳이다. 2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이곳은 열대의 토종 나무가 빽빽이 들어찬 숲이었다고 한다. 누사틍가라 주정부 관계자는 “80년대 후반부터 이곳에 인구가 늘어나면서 주민이 마구잡이로 나무를 베어내기 시작했고, 산불 등으로 숲은 찾아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대부분 땅은 국유림이지만, 대대로 이곳에 살아온 주민은 살 집을 짓기 위해, 그리고 먹을 것을 경작하기 위해 벌채를 했다.
산림청 소속으로 한국국제협력단에 파견된 진선필 사무관은 “완전 황폐지는 아니지만, 숲은 거의 파괴된 상태”라고 말했다.
불법 벌채와 화전 개발, 산불 등으로 황폐해진 인도네시아의 산림은 이미 2006년 5900만 ㏊(한국 전체 산림 면적의 9배)에 이르렀다. 해마다 300만㏊가 황폐해지고 있는 셈이다. 인도네시아는 일찌감치 벌거벗은 산림 지역에 나무를 심고 싶었지만, 재정적 여유가 없었다.
이에 코이카는 지난 2010년 탄소배출권 확보를 위한 첫 조림행사를 하고, 탄소배출권 확보를 위한 첫 해외 조림사업으로 계속해서 300㏊에 나무를 심는다는 계획이다. 이산화탄소 배출권을 확보하기 위한 한국과 시범 조림사업 대상지로 롬복을 결정한 이유도 남다르다. 진선필 사무관은 “다른 나라들은 1개 지역별로 사업하는데 이번 사업은 시범 조림사업에 이어 롬복 섬 전체로 그 대상을 확대한다는 점에서 독특하다”며 “열대우림지역이 아닌 건조지역에 나무를 심는 것이고, 원래 숲이었다가 황폐해진 지역을 다시 숲으로 복원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진 사무관은 그러면서 “롬복 섬 탄소배출권 조림사업은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국제산림협력의 모범 사례로 인정받고 있다”며 “조림을 완료하고 기후변화협약에 사업을 등록하면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첫 탄소배출권 조림 사례가 된다”고 말했다. 산림청과 코이카는 2009년부터 5개년 계획으로 500만 달러를 들여 롬복 섬 동부지역에는 탄소배출권 조림사업을, 중부지역 1만㏊에는 산림훼손 방지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진 사무관은 “이곳에 숲이 생긴다 할지라도 주민은 이곳에 농사를 지을 수 있다”며 “주민의 소득과 복지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다시 말해 조림지역의 나무 간격을 기존보다 훨씬 넓게 만들어 주민이 숲도 가꾸고, 농사도 지을 수 있도록 하는 발상이다. 여기에 조림지 나무를 과일나무와 일반 속성나무로 혼합해 과일으로부터 나오는 수익을 통해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돕고 있다.
코이카는 인도네시아 곳곳에서 일반 조림 및 육묘 사업도 벌여왔다. 2005~2007년에는 180만 달러를 들여 수도 자카르타 인근 룸핀 지역에 '열대림 임목 종자 관리 및 개발사업'을 진행했다. 30ha 규모의 양묘장을 지어 우수 열대수종의 묘목을 키우는 일이다. 이날 방문한 사업장 곳곳에서는 현지인 근로자 수십 명이 부지런히 묘목을 손질하고 있었다. 진 사무관은 “이곳에서 재배한 묘목들은 4곳의 시험림에 이식해 일정한 크기로 키운 뒤 인도네시아의 황폐 지역을 숲으로 바꾸는 데 쓰인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코이카는 2004년 12월 일어난 남아시아 지진해일로 인도네시아 북부 수마트라 지역에 있는 맹그로브 숲이 파괴되자 2005~2008년 180만 달러를 들여 숲 복원 사업을 지원했다.
당시 사업에 참여했던 현지 관계자는 "조림지로 가는 길목들을 인도네시아 내 반(反)정부 세력이 지배하고 있어 한국 관계자들이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현지를 오가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자카르타·롬복(인도네시아)=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대전 유성구 일부 오피스텔의 매매가격이 일반 아파트 가격을 넘어서는 현상이 나오고 있다.
오피스텔의 경우 아파트에 비해 전용률이 낮은데도 불구하고,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 투자자들도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3일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유성구 도룡동 스마트시티오피스텔의 계약면적 195㎡(전용면적 105.96㎡)형에 매매가 4억 5000만 원의 매물이 부동산 매물 사이트에 올라있고, 같은단지 계약면적 134㎡(전용면적 72.72㎡)형 매물이 2억 3000만 원과 2억 8000만 원에 올라와 있다.
계약면적 기준으로 유성구 송림마을 6단지 194㎡형(전용면적 157.63㎡)의 매매가격이 4억 4000만~5억 1000만 원대에 형성돼 있고, 대덕테크노벨리 6단지 134㎡형(전용면적 100㎡형)이 3억~3억 3000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는 것과 비교할 때 스마트시티 오피스텔의 매매가격은 아파트 못지 않은 가격을 자랑하고 있다.
스마트시티 오피스텔은 스마트시티 주상복합 아파트 2단지와 5단지 내 1개 동씩이 위치해 있으며, 지난 2008년 12월 입주를 시작해 현재 5단지 오피스텔은 90%에 가까운 입주율을 기록중이지만 2단지 오피스텔은 입주율 50%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 부동산업계의 반응은 스마트시티 인근 호재에 따른 당연한 시장논리라는 의견과 스마트시티 주상복합 아파트에 편승한 기형적 가격상승이라는 의견이 서로 엇갈리고 있다.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스마트시티는 대표적인 대전지역 고가형 주택으로 주거수준이 타 지역에 비해 높은 상황”이라며 “특히 인근에 롯데호텔, 테마파크 등이 조성될 예정으로 부동산 가격 상승이 관측돼 투자가치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곳은 전세나 월세 매물이 나올 경우 즉시 거래되고 있고, 인터넷 사이트의 매물은 이미 거래가 완료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다른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대전지역 오피스텔의 시세와 비교할 때 엄청나게 높은 가격이 형성돼 있는 것은 스마트시티주상복합 아파트의 이미지에 무임승차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수익형 부동산의 높은 매매가격은 임대수익률을 낮출 가능성이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다보니 1개 동의 경우 50%의 공실률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대선을 10여 일 앞두고 대전지역 여야 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 간 장외 대결이 불붙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의 광폭 행보와 별개로 여야 지역선대 위원장은 각자의 지역구로 출동해 표밭 갈기에 힘을 쏟고 있다.
이번 지역 선대 위원장 간 세 대결은 지난 17대 대선과 달리 여야 정권 심판론은 자취를 감추고 정책 대결로 대선 정국을 주도하는 모양새다.
새누리당 대전선대위는 지난달 25일 박 후보가 “중앙에는 필요 인원만 남고 전부 현장으로 가서 국민을 만나는 것이 승리의 지름길”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 각자의 지역구에서 표밭을 갈고 있다.
대전지역 3명의 의원과 전 선진통일당 소속 인사들로 구성된 선대위는 박 후보를 지지해 달라는 선거유세를 비롯해 대선에 영향을 미치는 각종 현안에 대해 적극적인 견해를 밝히며 표심잡기에 나섰다.
선대위는 3일 젊은층 지지율이 약하다고 판단, 젊은층이 있는 대학로를 중심으로 한 표를 호소했다. 대전·충남에서 총 10석(대전 3석, 충남 7석)을 확보하고 있지만, 총선 때 세대별 득표현황을 보더라도 2030에서 취약점을 드러낸 만큼 젊은층 소통강화를 통해 터닝포인트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계산이다.
실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총선 연령별 투표율 분석 결과, 지난 18대 총선보다 19대 총선에서 20대와 30대의 투표율이 각 10%p 이상씩 상승한 점은 대선을 앞둔 새누리당을 더욱 긴장케 하고 있다.
박성효 위원장은 3일 한남대를 찾은 자리에서 “청년들의 잠재력이 무궁무진한데 그것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환경과 사회를 만들 사람은 오직 박근혜 후보뿐”이라며 “청년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문제점을 파악하고 꼭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환경이 되지 못하면 청년들 개인적인 문제를 넘어서 우리나라의 장래가 암담하다”면서 “이 문제는 꼭 해결하겠다는 다짐은 저뿐만 아니라 새누리당의 집념이기도 하다”라고 밝혔다.
민주당 대전선대위는 같은 날 교육·주거·가계부채 등으로 힘들어하는 중도층을 타깃으로 전통시장을 돌며 물가 점검과 민심을 보듬었다. 서민 경제부터 제대로 살펴 이와 관련 정책을 제시해 부동층과 서민 표심을 아우르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날 전통시장에는 이상민 선대 위원장을 비롯해 지역 의원 보좌진들도 대거 현장에 투입됐다. 이들은 보육시설, 택시기사, 의사 등 직능·지역별 골목 민생 정책투어를 통해 정권교체를 희망하는 다양한 세력을 규합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상민 선대 위원장은 신탄진 전통시장을 찾은 자리에서 “대선정국을 논하기에 앞서 '밑바닥' 체감경기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문 후보가 반드시 서민을 행복하게 해드리는 정치를 펼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위원장은 이어 “장기적인 불활 여파로 경기가 침체하면서 일자리가 줄어 서민 생활을 괴롭히고 있다”며 “대기업의 횡포를 막고, 카드 수수료 인하 등을 통해 서민 경제부터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18대 대선의 공식 선거운동 초반부터 네거티브 난타전이 전개되고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이들의 소속 정당은 선거운동 개시일인 지난달 27일부터 연일 상대 후보 흠집 내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박 후보는 문 후보를 '실패한 정권의 최고 핵심실세'라고 몰아붙이고 있으며, 이에 맞서 문 후보는 박 후보를 '유신독재 세력 잔재의 대표자'라며 비판하고 있다. 이번 대선이 정책경쟁이 아닌 비방전으로 얼룩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비등하다.
상대후보 깎아내리기는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박 후보가 문 후보를 '이념투쟁 세력'으로 규정하고 자신을 '민생후보'로 내세우자, 문 후보는 박 후보는 '귀족후보'이고 자신은 '서민후보'라며 선을 그었다. 새누리당은 참여정부 실패론에 연일 불을 지피고 있다. 노무현 정부 때 퍼주기 식으로 국가 운영을 잘못해 5년간 국가채무가 1.2배 늘었고, 등록금도 크게 올랐다고 주장했다. 문 후보 측은 이명박 정부의 실정에 대한 공동 책임론으로 응수하고 있다. 박 후보가 실패한 정권에 협력하고 방관한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막말논란도 일고 있다. '스스로를 폐족이라고 불렀던 실패한 정권의 최고 핵심 실세', '준비 안 된 가짜 후보'와 같은 용어가 서슴없이 쏟아지고 있다. 정책선거가 돼야할 선거전이 선거 초반부터 이전투구 양상으로 전개되자 유권자들의 실망감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번 대선도 폭로전 비방전이 난무했던 역대 선거의 판박이를 보는 듯하다. 작금의 상황이 네거티브 선거전의 예선전에 불과하다는 정치권의 시각이고 보면 앞으로 전개될 격돌이 심히 걱정된다.
정책대결의 장이 돼야할 선거전이 네거티브로 치닫는 건 각 후보의 공약에 차별성이 없기 때문이다. 새누리당과 통합민주당의 복지, 일자리, 정치쇄신 등 각 분야별 핵심공약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고만고만하다. 당명을 가리고 보면 어느 것이 어느 당의 것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다. 후보들은 가는 곳마다 지역 현안을 해결해주겠다며 사탕발림을 하고 있다. 물론 구체적 예산 확보 방안이 없는 인기영합주의다.
남은 선거기간 동안 미래가치를 놓고 정책대결을 해주기 바란다. 그렇지 않아도 국민들은 정치에 신물을 내고 있다. 정치쇄신을 주창하고 나선 후보들이 오히려 정신불신을 키워서야 되겠는가. 국민들도 공명선거를 역행하는 후보는 표로 심판해야 한다.
권선택 전 국회의원<사진>의 민주통합당 입당이 3일 완료됐다.
민주당과 권 전 의원 측에 따르면 이날 중앙당에서 열린 권 전 의원의 복당 심사가 통과돼 입당 절차가 마무리됐다.
선진통일당 대전시당 위원장을 맡고 있던 권 전 의원은 새누리당과 선진당의 합당에 합류하지 않고, 민주당 입당을 선언한 상태였다.
권 전 의원은 이후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 국민통합추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 임명되는 등 사실상 민주당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여왔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은행 등 공신력 있는 금융회사 직원을 사칭한 대출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대전지방경찰청은 3일 저축은행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수법으로 수천만 원을 가로챈 조선족 A(33) 씨 등 2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B(39) 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달아난 C(26) 씨를 쫓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최근 모 저축은행 직원을 사칭해 대출 수수료 명목으로 20명으로부터 3900여만 원을 받아챙긴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피해자 대부분은 신용등급이 낮아 시중 은행에서 대출받기 어려운 영세상인과 가정주부 등으로 휴대전화로 걸려온 전화를 받고 대출을 받으려는 마음에 수수료를 송금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까지 불법사금융 피해신고센터에 접수된 사금융 피해사례 가운데 대출사기가 20%를 넘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은행 직원을 사칭해 대출 알선 문자를 보내고 피해자가 주민등록증 사본과 체크카드, 통장 등 관련 서류를 넘겨주면 이 서류를 이용해 피해자 이름으로 대출을 받아 잠적하는 수법이 대표적이었다.
또 “대출을 받으려면 신용등급을 올려야 한다”며 작업비와 보증금 명목으로 돈을 송금받은 뒤 연락을 끊는 수법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에는 일정 시점이 되면 저금리 대출로 전환해 준다는 말만 믿고 고금리의 대부업체 대출을 받았다가 약속한 시점에 저금리 대출로 바뀌지 않아 높은 금리를 계속 부담하는 피해자도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대출 사기를 당하지 않으려면 무작위로 발송되는 대출광고 문자메시지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