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 일부 오피스텔의 매매가격이 일반 아파트 가격을 넘어서는 현상이 나오고 있다.
오피스텔의 경우 아파트에 비해 전용률이 낮은데도 불구하고,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 투자자들도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3일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유성구 도룡동 스마트시티오피스텔의 계약면적 195㎡(전용면적 105.96㎡)형에 매매가 4억 5000만 원의 매물이 부동산 매물 사이트에 올라있고, 같은단지 계약면적 134㎡(전용면적 72.72㎡)형 매물이 2억 3000만 원과 2억 8000만 원에 올라와 있다.
계약면적 기준으로 유성구 송림마을 6단지 194㎡형(전용면적 157.63㎡)의 매매가격이 4억 4000만~5억 1000만 원대에 형성돼 있고, 대덕테크노벨리 6단지 134㎡형(전용면적 100㎡형)이 3억~3억 3000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는 것과 비교할 때 스마트시티 오피스텔의 매매가격은 아파트 못지 않은 가격을 자랑하고 있다.
스마트시티 오피스텔은 스마트시티 주상복합 아파트 2단지와 5단지 내 1개 동씩이 위치해 있으며, 지난 2008년 12월 입주를 시작해 현재 5단지 오피스텔은 90%에 가까운 입주율을 기록중이지만 2단지 오피스텔은 입주율 50%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 부동산업계의 반응은 스마트시티 인근 호재에 따른 당연한 시장논리라는 의견과 스마트시티 주상복합 아파트에 편승한 기형적 가격상승이라는 의견이 서로 엇갈리고 있다.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스마트시티는 대표적인 대전지역 고가형 주택으로 주거수준이 타 지역에 비해 높은 상황”이라며 “특히 인근에 롯데호텔, 테마파크 등이 조성될 예정으로 부동산 가격 상승이 관측돼 투자가치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곳은 전세나 월세 매물이 나올 경우 즉시 거래되고 있고, 인터넷 사이트의 매물은 이미 거래가 완료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다른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대전지역 오피스텔의 시세와 비교할 때 엄청나게 높은 가격이 형성돼 있는 것은 스마트시티주상복합 아파트의 이미지에 무임승차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수익형 부동산의 높은 매매가격은 임대수익률을 낮출 가능성이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다보니 1개 동의 경우 50%의 공실률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