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경선 후보가 16일 서울 지역 경선을 끝으로 누적득표율 50%를 넘으면서 결선 투표 없이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정치권의 관심은 문재인 후보와 야권 잠룡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원장의 단일화 과정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그동안 출마 여부에 대해 침묵하고 있던 안 원장과 그의 주변 상황을 종합해 볼 때 조만간 출마에 대한 공식 입장을 피력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안 원장 측도 최근 “민주당 경선이 끝나면 (안 원장의)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한 데 이어, 지난 14일에는 안 원장이 5·18 묘역을 참배하는 등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문재인 측도 당 대선 선거캠프를 꾸리기 위한 작업에 착수하는 등 공식적인 당 대선 후보 체제에 돌입하는 한편, 안 원장 등 야권 후보들과의 ‘연대나 단일화’를 위한 방안에 대한 검토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그러나 정치개혁에 대한 시민의 기대를 배경으로 한 ‘개인’ 안철수와 비록 신뢰를 상실했지만, 정당이라는 ‘그릇’을 가진 민주당이 어떤 ‘필요충분조건’을 찾아 단일화할지는 이제 시작인 셈이다.
문재인 대선 예비후보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온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은 “단일화가 추진된다면 야권의 뜻을 같이하는 사람 모두 합쳐야 한다”며 “안 원장도 그런 차원에서 다른 야권 후보들과 같은 조건으로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단일화 방법으론 후보 간 담판이나 경선 등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라면서도 “시간적·물리적으로 시간이 많이 드는 경선보다는 담판 형식으로 단일화를 하는 것이 적절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안 원장 측으로 분류되는 민주당 송호창 의원은 “(문 후보와 안 원장 간의 단일화는) 지난 서울시장 경선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 (단일화 방식도) 그때와 똑같지 않을 것”이라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지난해 박원순 변호사에게 서울시장 후보를 양보했던 것과 같은 ‘담판 형식’의 단일화의 가능성은 낮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는 서울시장 보선 당시 안 원장은 선거에 대해 전혀 준비되지 않은 상황이라면, 현재는 안 원장 자신도 마음의 준비를 어느 정도 된 상태이며 부족하나마 지원군의 윤곽도 갖추는 등 대선 행보에 대한 구상이 섰다는 정치권의 진단과 맥락을 같이 한다.
정치권은 문재인-안철수의 단일화 협상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각자 자신의 비전을 내놓고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지지도를 최대한 끌어올린 후 극적인 단일화를 통해 폭발력을 배가시킬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단일화 성사 여부를 놓고 벌이는 문 후보와 안 원장 내부의 치열한 수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관계자는 “갈라졌던 민주당 지지자와 국민의 마음은 대선 후보로 최종 확정된 문재인 후보로 결집하고 그만큼 지지도도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안 원장과의 단일화가 진행된다면 대등한 입장에서 다양한 방법과 조건, 분위기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면서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경선이 끝나면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던 안 원장이 어느 시점에, 어떤 방식으로 대선 가도에 뛰어들지, 또 이후 어떤 움직임으로 대선 판도를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끌고 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2012/09'에 해당되는 글 399건
- 2012.09.16 문재인-안철수 단일화 방식 초미 관심
- 2012.09.16 충남대 로스쿨 졸업생 80% 취업
- 2012.09.16 전세↑ 매매↓ 대전·세종 부동산 양극화
- 2012.09.16 한가위 소비자피해 주의보
- 2012.09.16 아줌마대축제 3일간 25만명 즐겼다
- 2012.09.16 한미 FTA 6개월 무역수지 79억 달러 흑자
- 2012.09.16 충남도, 비상근무 가동 피해 최소화 만전
- 2012.09.16 이삿짐 풀고 분주했던 주말 … 17일부터 총리실 업무 개시
- 2012.09.13 제천시의회 女의원 동료폭행 파문
- 2012.09.13 음주사고·술접대 막가는 경찰 … 영 안서는 충북경찰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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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 낭인 현실화 우려 속에 올해 충남대 로스쿨 졸업생 10명 중 8명 가량은 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로스쿨 도입 초기 실업자가 대거 양산될 것이란 우려와 변호사 업계의 불황 속에도 충남대 로스쿨의 취업률은 서울 등 수도권 로스쿨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대체로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국 각 로스쿨이 최근 교육과학기술부에 제출한 ‘2012년 로스쿨 현황’ 자료에 따르면 충남대 로스쿨은 지난달 기준 77.5%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충남대 로스쿨은 올해 초 전체 100명 정원에 군 입대, 재취업 등을 제외한 80명이 졸업했으며 이 가운데 62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62명 취업자의 선택은 로펌(법무법인)이 가장 많았다. 62명 중 정확히 절반인 31명이 로펌에 취업했다.
광역자치단체와 교육청 등 공공기관에 취업한 졸업생도 13명이나 됐다. 변호사가 많아지고 수임건수가 바닥을 치는 등 변호사 업계가 불황을 면치 못하면서 6급 상당 지방공무원 등의 채용에 변호사 자격 소지자들이 몰리고 대부분이 로스쿨 졸업자라는 최근 실태가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이 밖에 기업에 취업한 졸업생은 7명이었고 검사로 법복을 입은 이는 6명, 로스쿨 1기 졸업에 맞춰 법원이 도입한 전문 계약직 공무원제인 재판연구원(로클럭)이 된 졸업생은 5명으로 조사됐다.
충남대 로스쿨의 취업률은 전국 25개 로스쿨 가운데 교과부에 현황을 제출하지 않은 4개 로스쿨을 뺀 21개 로스쿨 중 지방에서는 상위권에 속했지만, 수도권 로스쿨에는 뒤떨어졌다.
고려대와 성균관대 로스쿨의 99% 취업률과 비교할 때는 크게 낮았으며 경희대 98%, 한국외대 95.2%, 서울대 95%, 서강대 90% 등이었다.
지방에서는 같은 충청권의 충북대 49.2%, 경북대 67.3%, 동아대 73.6%, 전북대 74% 등과 비교해 높은 취업률을 기록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양 지역의 주택 매매거래는 잠잠한 가운데 전세시장은 호황을 이루면서 세종시의 경우 전세집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 되고 있다.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대전지역 아파트 매매시장의 가격 변동률은 0.06% 하락한 반면 전세시장은 0.04% 상승하며 대조를 이뤘다.
대전지역 아파트 매매시장에서는 간간히 전세비율이 높은 소형 아파트 위주로 매물 문의가 늘어났지만 전반적으로 향후 추이를 보자는 분위기라는 것이 부동산 업계의 설명이다.
이는 가을 이사철을 맞아 매수세를 보이던 수요자들이 정부가 발표한 ‘9·10 경기부양 대책’의 주내용인 취득세 감면 혜택을 받기 위해 계약을 서두르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반면 전세시장은 지역 전반적으로 매물이 나오는 즉시 거래가 이뤄지면서 중소형 매물이 부족해져 오히려 수요자가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세종시 이전 공무원들의 임대수요로 유성구 전세시장 가격변동률은 0.08% 상승했고, 저가 중소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구도심 지역인 동구의 전세가격 변동률은 0.37% 급등했다. 이같은 주택거래시장에서 매매와 전세의 간극은 세종시에서 더욱 심하게 벌어지고 있다.
세종시 부동산시장에서 지난 2주간 매매 0%, 전세 0.15%의 가격변동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무총리실을 필두로 산하기관 이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세종시 일대는 전세매물을 찾아볼 수가 없다는 것이 부동산 업계의 한목소리다.
올해 세종시로 이전 예정인 공무원이 5200여 명이지만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를 분양 받은 공무원은 955명에 불과해 나머지 공무원들은 세종시 정부종합 청사와 통근 지역에 속하는 충북 청원, 대전 유성구까지 전세를 찾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 이와 관련 지역 부동산업계는 대전과 세종시 모두 전세가격 상승이 지속되는 가운데 매매 거래는 추석 이후 다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세종시 공공기관 이전이 진행될수록 인접지역 부동산 시장도 점차 달아오를 전망이다.
서성권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대전 아파트 시장은 가을 이사철을 맞아 비교적 주거환경이 좋은 서남권을 중심으로 전세수요가 많으나 매물이 없고, 여기에 정부종합청사 이전으로 인한 공무원 수요가 더해져 향후 전세값은 오름세가 예상된다”며 “이에 반해 매매는 ‘9·10 경기부양 대책’ 이후 즉각적인 반응은 나타나고 있지 않지만 추석 이후 급매물로 나온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종시는 공공기관의 이전이 차차 진행되면서 세종시는 물론 인접 청원 지역등의 부동산 시장에 활발한 거래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주부 A 씨는 지난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인터넷 업체에 차례상 음식을 미리 주문했다. 그러나 배송 당일이 되도록 주문한 음식을 도착하지 않았고, 업체 역시 전화를 받지 않아 결국 음식 준비를 시기를 놓친 A 씨는 차례를 지내지 못했다.
추석을 앞두고 한복이나 제수용품 구매, 택배 등에 대한 소비자 피해가 끊이지 않아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해 한복, 제수용품, 택배서비스 등 3개 분야에 대해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발령한다고 16일 밝혔다.
먼저 한복 분야는 대여나 인터넷 쇼핑몰 구입, 세탁 과정에서 소비자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공정위는 한복 대여 시 취소 등을 대비해 환불규정을 꼼꼼히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한복을 구입할 때는 ‘에스크로’나 ‘소비자 피해보상보험’ 등 구매안전서비스에 가입한 사업자와 거래를 하고 전자상거래법을 숙지하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전자상거래법을 보면 청약 후나 상품을 공급 받은 날로부터 7일 이내 청약 철회가 가능하고 물품 등의 내용이 표시·광고이나 계약 내용과 다르게 이행되면 공급받은 날부터 3개월 이내, 그 사실을 안 날부터 30일 이내에 청약 철회할 수 있다.
제수용품 분야는 대행업체가 제때 배송하지 않거나 일방적으로 주문을 취소하는 등 소비자 피해가 발생했다.
제수음식 대행업체 대부분이 통신판매업자이기 때문에 홈페이지 내 통신판매번호, 사업자등록번호 등 신원정보가 제대로 표시됐는지, 음식물 배상책임보험에 가입됐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수용품의 원산지를 속이는 사례도 빈번해 물품 포장·용기에 인쇄된 ‘개체식별번호’를 이력추적 사이트에서 확인하면 피해를 막을 수 있다. 택배 서비스 분야는 배송 지연과 물품 파손 및 변질피해가 주를 이루고 있다.
명절 기간은 택배 물량이 집중돼 지연되는 경우가 많아 최소 1~2주 이상 여유를 갖고 배송을 신청해야 한다.
파손 우려가 있는 제품은 스티로폼, 에어캡 등을 이용하고, 부패나 변질이 우려되는 음식과 농산물은 특송 서비스를 이용하면 좋다.
이밖에 배송된 운송물 인수 시 반드시 택배직원이 보는 현장에서 파손·변질 여부 등을 확인하고 사고품은 배상이 완료될 때까지 별도 보관해야 한다. 공정위 관계자는 “추석 명절에 소비자피해가 발생하면 소비자단체 등을 통해 피해구제방법을 상담하거나 한국소비자원에 거래 내역 증빙서류 등을 갖춰 피해구제를 신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분야별 소비자 피해 사례
한복 | 인터넷 쇼핑몰 구입, 세탁 과정에서 소비자 피해 |
제수용품 | 제때 배송하지 않거나 일방적으로 주문을 취소 |
택배 | 배송 지연과 물품 파손 및 변질피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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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4~16일 대전시 유성구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 일원에서 ‘웃어라 아줌마!’란 주제로 열린 ‘제10회 아줌마대축제(우리농산물큰잔치)’가 성황리에 끝났다. 15일 아줌마콘서트를 찾은 시민들이 인기가수들의 노래에 맞춰 흥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허만진 기자 hmj1985@cctoday.co.kr | ||
중부권 최대 일간지 충청투데이 주최로 지난 14~16일 대전시 유성구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 일원에서 펼쳐진 이번 축제는 '웃어라 아줌마!'를 주제로 가정의 버팀목인 아줌마의 위상을 드높이고 잠재된 역량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
또 충청지역에서 나고 자란 신토불이 농특산물의 가치를 재확인하고 도시 소비자와 농촌 생산자간 직거래를 매개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만족하는 장터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아줌마대축제는 제16호 태풍 ‘신바’의 영향으로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 속에서도 가족단위 관람객 25만 명의 발길을 이끌어내며 '성공한 축제'의 입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올해 축제는 아줌마 팔씨름과 아줌마 로데오, 단체줄넘기, 나도스타다, 우리농산물경매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행사기간 상설 운영된 농산물 직거래장터에는 대전과 충남, 충북 각 시·군은 물론 농협 등 170곳이 참여, 산지에서 직송된 신선한 우리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했다.
장윤정, 안치환, 김범룡, 남경주, 김혜영, 전원주, 위일청, 신계행, 소리새, 유심초, 지중해, 지유진 등 인기가수들이 대거 출연한 '콘서트 7080', '아줌마콘서트', '해설이 있는 열린음악회' 등 명품공연은 매일밤 행사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이끌었다.
개막식 특별 이벤트로 마련된 '사랑의 김치나누기'는 현장에서 직접 버무린 김치 2700포기를 독거노인 등 지역 소외계층에 전달, 나눔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겼다.
충청투데이 이원용 사장은 "지난 2003년 처음 시작된 아줌마대축제가 충청인들의 사랑을 받으며 어느덧 열 돌을 맞이했다"며 "매년 관람객이 크게 늘어날 수 있도록 호응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20, 30년을 갈 수 있는 더욱 알찬 축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관세청(청장 주영섭)은 한-미 FTA 발효 6개월간(3월 15일~9월 7일) 수출입 동향을 분석한 결과, 대미 수출은 291억 달러(3.7% 증가), 수입은 212억 달러(7.0% 감소)로 무역수지는 79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수출부문에서는 FTA 비혜택 품목군의 수출은 2.4% 감소한 반면 혜택 품목군의 수출은 14.2% 크게 증가해 대미 수출 증대를 견인했다. 수입부문에서도 FTA 혜택품목은 2.1% 증가하며 비혜택품목의 감소(14.6%)를 일정부분 상쇄시켰다. 수출부문 주요 품목은 FTA 혜택품목군 가운데 자동차부품(19%)과 고무제품(15%), 섬유및화학기계(22%) 등 기존 주력품목의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FTA 비혜택품목군에서는 자동차(15%)와 항공기부품(14.2%)의 수출은 증가한 반면 무선통신기기와 반도체는 각각 43%와 3% 감소하는 등 FTA 발효 전부터 무관세를 적용받는 IT 제품의 수출은 감소했다. 수입부문 주요 품목은 FTA 혜택품목군 가운데 오렌지(32.8%)와 호도(54.3%), 아몬드(75.9%) 등의 식료품 수입이 크게 증가한 반면 FTA 비혜택품목군 가운데 석탄과 합금철은 각각 21%와 24%크게 감소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도는 이번 영상회의를 통해 중앙과 시·군 간 유기적으로 태풍 대응 체제를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도는 우선 태풍 북상 예보에 따라 비상단계별 근무체제를 가동하고, 비상 근무체제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현장 재난상황 관리관 5424명을 활용하기로 했다. 또 17개 유관기관과 민간단체 통신망을 가동해 실시간 태풍정보와 예·경보 사항을 전파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재해 예·경보 시스템 구축 △산사태 등 인명피해 우려 지역 145곳 예찰 강화 △반지하 주택 등 지하시설 순찰·수방자재 확보비치등을 실행한다.
이 외에도 배수장(201곳)과 배수갑문(729곳)의 작동상태를 점검·정비하고 집중호우에 대비해 댐·저수지(904곳) 사전 방류와 수문 개폐 상태에 대한 정비도 한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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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개 중앙부처 이전의 첫 단추인 국무총리실 입주가 시작된 15일 공무원들이 세종청사 내 사무실에서 집기류 등을 정리하고 있다. 장수영 기자 furnhanul@cctoday.co.kr | ||
정부부처 세종시 시대가 열렸다.
15일 국무총리실을 시작으로 중앙행정기관의 세종시 이전이 본격화됐다. 이날 임차 사무실을 사용하거나 독립업무를 수행하는 6개 부서 119명의 공무원들은 선발대로 정부세종청사에 입성했다.
5톤 트럭 31대 분량 총리실 이삿짐이 전날(14일) 오후 7시부터 정부 광화문청사를 출발해 이날 오전 7시 45분까지 세종청사에 차례로 도착했다. 공무원들은 16일 짐 정리를 완료하고 17일부터 곧바로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총리실은 17일 오전 9시 30분 입주식을 거행, 역사적 이전을 기념한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18일 세종시 BRT 도로 및 바이모달트램 시범 운영일에 맞춰 세종시에 내려올 것으로 보인다.
김 총리의 세종시 근무 시작은 11월 중순 총리공관 완공 후 12월 17일로 예정돼 있다.
총리실은 오는 12월 14일까지 모두 3차례에 걸쳐 이전을 마칠 계획이다. 이전 부서는 17개이고, 이전 공무원은 760여 명이다.
이어 2014년까지 16개 중앙행정기관과 20개 소속기관이 세종시로 옮긴다. 올해 안으로 이전을 마무리하는 중앙행정기관은 국무총리실을 비롯해 기획재정부, 국토해양부, 농림수산식품부, 환경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6개다. 내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지식경제부, 교육과학기술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국가보훈처 등 6개 중앙행정기관과 12개 소속 기관이 이전한다.
2014년 법제처, 국민권익위원회, 국세청, 소방방재청 등 4개 중앙행정기관과 2개 소속기관이 옮기면서 세종시 이전은 마무리된다.
이연호 행복청대변인은 “중앙부처 이전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도로, 공원, 문화예술 시설 등 행정도시의 주요 인프라가 갖춰지는 2020년이 되면 세종시는 세계적인 도시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사단법인 제천시문화예술위원회가 독도에서 벌인 ‘혼불 성화식’에 참석했던 제천시의회 한 여성 의원이 “건방지다”는 이유로 동료 여성 의원을 때렸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폭행 여부를 놓고, 한 의원은 ‘일방적으로 맞았다’고 주장하는 반면, 다른 의원은 “말 다툼만 했다”고 맞서면서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13일 이 행사에 참여했던 다수의 시민에 따르면, 새누리당 소속의 A의원과 민주통합당 소속의 B 의원은 지난 10일 오후 10시경 다음날 독도에서 열릴 혼불 성화식 참여 문제를 놓고, 사소한 말다툼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흥분한 B 의원이 무방비 상태로 있던 A 의원의 가슴을 일방적으로 수 차례 때렸다는 게 행사에 참여했던 시민들의 증언이다. 행사에 동행한 한 여성은 “B 의원에게 맞았다는 말을 A 의원에게 들었고, 시퍼렇게 멍든 A 의원의 가슴도 직접 봤다”고 전했다.
하지만 B 의원은 폭행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B 의원은 “이번 행사에 13명 전체 의원이 참석해야 하는 줄 알고 있었는데, 참석하지 않은 의원도 있길래 혼잣말로 ‘몸도 좋지 않은 데 오지 말 걸 그랬다’고 푸념한 걸 가지고, 한참 나이 어린 A 의원이 나를 나무랬다”며 “이 문제로 기분이 나빠 A 의원과 단둘이 만나 말다툼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몸을 밀쳤지만 때리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 “평소에도 A 의원이 나를 무시하는 행동을 자주했다”며 “어찌됐건 이번 행사와는 전혀 무관한 개인 간의 사소한 말다툼이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B 의원에게 맞았다고 주장하는 A 의원은 현재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만일을 대비해 멍이 든 가슴 사진 등 증거 자료를 확보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 폭행 논란의 중심에 선 B 의원은 ‘제천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운영 비리 의혹에 공무원이 연루된 것 처럼 의혹을 제기해 공무원노조와 심한 갈등을 겪은 인물이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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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은수 충북경찰청장. 충청투데이 DB | ||
구은수 충북지방경찰청장의 영(令)이 도통 서지 않고 있다.
지난 3월 2일 고향청장에 부임한 이후 잇따르는 경찰관 자체사고를 근절하려 복무기강 점검 등 이례적인 극약처방까지 내렸지만, 내부기강 해이는 극에 달하고 있다. 음주운전사고, 뇌물수수, 사행성게임장 유착 등 경찰관들의 기강 해이에 따른 사건·사고는 일일이 꼽기 어려울 정도다.
◆‘충북경찰 복마전
13일 경찰에 따르면 충북경찰청 소속 A(39) 경사가 이날 오전 0시 경 청주시 상당구 정하동의 한 사거리에서 혈중 알코올농도 0.144% 상태로 자신의 싼타페 승용차를 몰다가 신호 대기 중이던 포르테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A 경사는 앞차 운전자와 사고 처리 문제를 협의한 뒤 다시 차를 운전하고 가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달 6일에는 도내 모 경찰서 소속 B(49) 경위가 대전 동구 효동 효동주민센터 앞에서 자신의 차량을 몰다 음주단속에 적발됐다. 같은달 20일에도 음성경찰서 소속 경찰관 C 씨가 혈중 알코올농도 0.096% 상태로 차를 몰다가 앞서 가던 승용차를 들이받고 도주하던 중 붙잡혔다.
충북경찰청은 음주교통사고를 낸 경찰관에게 해임처분을 내렸던 관례를 깨고 C 씨에 대해선 1계급 강등처분에 그쳐 제 식구 감싸기식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충북경찰의 기강해이에 따른 사건·사고는 음주운전 뿐만이 아니다.
지난 7월 17일 충북경찰청 소속 D(39) 경사가 청주시내 한 술집에서 성인오락실 업자에게 단속정보를 알려주고 술접대를 받는 등 11월까지 10차례에 걸쳐 610만 원의 금품과 향응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징역 8월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또 D 씨의 수사 과정에서 청주상당서 소속 E 경사도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같은달 8일에는 충주경찰서 유치장에서 살인 피의자가 1회용 면도기로 양 손목과 두 발목을 자해하는 사건이 발생, 부실한 입감자 관리를 드러냈다.
5월에는 동료에게 부탁해 사건 편의를 봐주겠다며 사건관계자로부터 수천만 원을 받은 경찰관이 알선수재 혐의로, 지난 1월에는 조직폭력배와 함께 사행성 게임장을 차려 놓고 불법 영업을 해온 경관이 구속 기소됐다.
◆기강확립주문, ‘우이독경’
충북경찰청은 9월 한 달을 자체사고 예방을 위한 전방위 복무기강 점검 기간으로 정하고 내부단속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7월과 8월 직원들의 음주운전사고 등이 잇따르면서 땅에 떨어질대로 떨어진 내부기강을 확립하기 위해 구은수 청장이 내린 대책이다.
이에 따라 충북경찰청은 불시에 지구대 등을 방문해 정당한 절차에 따라 공무수행이 이뤄지는지 집중점검하는 등 복무기강 확립을 위한 각종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음주운전을 한 직원에 대해서는 음주수치와 상관없이 중징계를 내리고 함께 술자리에 동석했거나 관리자가 평소 음주운전 예방활동을 소홀했다면 해당 관리자도 징계키로 했다.
충북경찰이 기강확립을 위해 이례적인 대책까지 내놓은데는 구은수 청장의 강력한 주문에 따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일선 경찰관들에게는 ‘소리없는 메아리’에 그치고 있다. 게다가 최근 잇따르고 있는 성폭력 등 강력범죄에 총력 대응하겠다며 다음달 3일까지 특별방범비상근무에 나선 상황에서 13일 직원 음주사고가 발생한 것은 충북경찰의 심각한 기강해이를 보여주고 있다.
한 경찰간부는 “복무기강 점검과 특별방범비상근무 기간에 발생한 자체사고이다 보니 고개를 들 수 없다”면서 “일부 경찰관들의 일탈행위로 인해 열심히 임무를 수행하는 대다수 직원들까지 매도당하는 점이 그저 안타깝다”고 전했다. 한편, 내부기강해이가 극에 달한 점을 반영하듯 충북경찰청은 전국의 16개 시·도 지방경찰청을 대상으로 한 경찰청의 상반기 성과평가에서 '전국 꼴찌'라는 꼬리표를 달았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