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낭인 현실화 우려 속에 올해 충남대 로스쿨 졸업생 10명 중 8명 가량은 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로스쿨 도입 초기 실업자가 대거 양산될 것이란 우려와 변호사 업계의 불황 속에도 충남대 로스쿨의 취업률은 서울 등 수도권 로스쿨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대체로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국 각 로스쿨이 최근 교육과학기술부에 제출한 ‘2012년 로스쿨 현황’ 자료에 따르면 충남대 로스쿨은 지난달 기준 77.5%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충남대 로스쿨은 올해 초 전체 100명 정원에 군 입대, 재취업 등을 제외한 80명이 졸업했으며 이 가운데 62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62명 취업자의 선택은 로펌(법무법인)이 가장 많았다. 62명 중 정확히 절반인 31명이 로펌에 취업했다.

광역자치단체와 교육청 등 공공기관에 취업한 졸업생도 13명이나 됐다. 변호사가 많아지고 수임건수가 바닥을 치는 등 변호사 업계가 불황을 면치 못하면서 6급 상당 지방공무원 등의 채용에 변호사 자격 소지자들이 몰리고 대부분이 로스쿨 졸업자라는 최근 실태가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이 밖에 기업에 취업한 졸업생은 7명이었고 검사로 법복을 입은 이는 6명, 로스쿨 1기 졸업에 맞춰 법원이 도입한 전문 계약직 공무원제인 재판연구원(로클럭)이 된 졸업생은 5명으로 조사됐다.

충남대 로스쿨의 취업률은 전국 25개 로스쿨 가운데 교과부에 현황을 제출하지 않은 4개 로스쿨을 뺀 21개 로스쿨 중 지방에서는 상위권에 속했지만, 수도권 로스쿨에는 뒤떨어졌다.

고려대와 성균관대 로스쿨의 99% 취업률과 비교할 때는 크게 낮았으며 경희대 98%, 한국외대 95.2%, 서울대 95%, 서강대 90% 등이었다.

지방에서는 같은 충청권의 충북대 49.2%, 경북대 67.3%, 동아대 73.6%, 전북대 74% 등과 비교해 높은 취업률을 기록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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