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사업에 2200억 원을 투입한다.
또 과학벨트 거점지구인 대전 신동·둔곡지구와 인근 세종시에 외국인학교 등을 포함해 외국인 생활권 조성을 위한 개발을 본격화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0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위원회 심의절차를 거쳐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2년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시행계획'을 확정했다. 이날 확정한 과학벨트 시행계획은 지난해 12월 마련된 과학벨트 기본계획의 구체적 실행을 위한 것으로 올해 22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기초연구 환경 구축 △거점지구 조성 △과학기반 비즈니스 환경 구축 등 3개 부문과 중앙행정기관·지방자치단체가 마련한 32개 세부과제를 추진한다.
기초연구 환경 구축 분야는 지난해 말 설립된 기초과학연구원 운영의 안정화를 위해 연구와 행정, 정주시설 조성을 위한 기본설계에 본격 착수한다. 특히 세계적인 수준의 25개 내외의 연구단을 구성해 기초과학연구원을 글로벌 기초연구 거점의 초석으로 삼고, 외국의 우수한 과학자와 신진 과학자들의 참여 확대를 유도한다. 또 핵심시설인 중이온가속기의 상세설계를 추진하고, 국내외 가속기연구소와의 협력을 통해 활용연구 분야를 지원한다.
거점지구(대전 신동·둔곡 지구) 조성과 관련해서는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을 올해 안에 수립하는 등 본격적인 개발절차를 추진한다.
또 거점지구와 세종시에 외국대학 유치 및 외국인학교 개교 등을 포함해 외국인 원스톱서비스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등 외국인 생활권 조성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더불어 거점지구 내 입주기업의 유치기준과 전략을 수립하는 등 기업유치 기반을 마련한다. 또 기능지구(청원군·천안시·연기군(세종시)) 내 대학을 중심으로 과학 비즈니스 융합 전문가 양성 과정도 설치한다.
교과부 관계자는 “시행계획의 세부과제들이 차질없이 추진돼 과학벨트가 세계적인 과학기반 혁신클러스터로 연착륙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2012/03/20'에 해당되는 글 2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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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3.20 청주상당 ‘총선태풍의 눈’ 될까
- 2012.03.20 “대청호로 흐르는 생활오수 100% 처리”
- 2012.03.20 ‘속 보이던’ 영화속 한 장면 투명디스플레이 시대 임박
- 2012.03.20 도금·식품폐수 흘릴때 양심까지 흘려 보냈네
- 2012.03.20 한 지붕 두 가족 표심 지역개발 현안 핵심키
- 2012.03.20 대덕특구 “과학계 우대, 반신반의”
- 2012.03.20 경찰, 총선후보 성추문 의혹 진위규명 촉구 ‘시큰둥’ 왜?
- 2012.03.20 선진 대전시당 “정정당당 클린선거 약속”
- 2012.03.20 “밥 한번 먹자” 인사도 무섭다 … 고물가시대 외식비 ‘껑충’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4·11 총선체제로 돌입한 여야의 본격적인 각축전이 시작됐다. 충북에서 다선을 노리는 야당에 대한 여당의 설욕전 구도에서 어느 쪽이 웃게될 지 유권자들의 선택이 주목된다.
충북의 8개 선거구 가운데 새누리당은 충주, 제천·단양, 민주통합당은 음성·진천·괴산·증평, 청주상당, 청주흥덕갑, 청주흥덕을, 청원에서 현역 국회의원이 출마해 상대적으로 우세지역으로 분류된다.
현역 국회의원이 없는 보은·옥천·영동은 무소속까지 가세해 다자구도가 형성됐다. 지역유권자들은 제17대와 제18대에서 야당 후보를 지지했다. 제17대에서는 당시 열린우리당이 8석을 싹쓸이했고, 제18대에서는 민주당 6석, 한나라당 1석, 자유선진당 1석의 결과가 나왔다.
지난 2010년 충주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의 윤진식 국회의원이 당선되면서 민주당 5석, 한나라당 2석, 자유선진당 1석으로 변경됐다. 새누리당은 이번 총선에서 충북에서의 설욕전을 위한 인적 쇄신을 외쳤지만 물갈이에 실패, 현역 국회의원이 출마한 북부지역 외에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민주통합당은 중부4군, 청주·청원의 현역 국회의원들의 경쟁력을 앞세워 다소 느긋한 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분위기다. 큰 이슈가 없는데다 여야 모두 인적 쇄신에 실패했다는 점에서 현역 프리미엄과 인지도가 있는 국회의원들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민주통합당 입장에서 선거결과를 낙관만 할 만큼 여유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청주권을 중심으로 한 여야 후보들의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역정가는 여야 후보 간 치열한 접전의 청주상당의 선거분위기가 공식 선거전에 돌입하면 인근 지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공천결과를 보면 현역 국회의원이 많은 민주통합당의 우세가 예상된다”며 “하지만 민주통합당 의원들이 다선을 노리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유권자들이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지역유권자들의 견제심리가 커지면 상황은 바뀔 수도 있다는 것이다. 새누리당의 한 예비후보는 “청주권을 중심으로 다선의 야당 후보에 대한 유권자들의 견제심리가 바닥에 깔려있다”며 “청주지역 4개 선거구에서 막판 바람몰이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에 민주통합당은 비교적 안정권에서 선거를 치를 것으로 전망했다. 민주통합당의 한 관계자는 “여당이 경쟁력있는 후보를 공천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마지막까지 긴장하지 않을 수 없지만 큰 이변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의 총선은 큰 이슈가 없고 유권자들의 기성정치에 환멸을 느끼고 있다는 점에서 특정 후보의 독주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청주상당에서 여야 거물급 정치인 대결이 선거 막판까지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선거구에서 어느 정당의 후보가 기선을 제압하느냐에 따라서 청주권의 선거판도에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다.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역대 선거에서도 나타났듯이 선거가 본격화되더라도 선거 막판까지 지역에 따라서 20~30%의 부동층이 선택을 유보하게 된다”며 “이번 총선 역시 선거 막판까지 두텁게 형성될 부동층의 표심이 당락을 가를 것”으로 예상했다.
특별취재팀 cctoday@cctoday.co.kr
공단은 이를 위해 대청호 상수원보호구역에서 발생하는 생활오수 전량을 하수처리장으로 연계 처리하기 위한 하수관거 확장사업을 연차적으로 추진 중에 있다고 20일 밝혔다.
공단은 그동안 대청호 주변 마을과 음식점에서 발생하는 생활오수(연간 68만㎥)가 시민들의 식수원인 대청호로 유입되지 않도록 관리해왔다.
하지만 하수처리장이 아닌 합병정화조를 통해 처리했던 일부(연간 16만㎥) 방류수에 기준치를 초과한 오염물질이 포함돼 있어 대청호 수질오염에 대한 우려가 대두돼 왔다.
공단은 이에 따라 207억 원의 예산을 투입, 2014년 완공을 목표로 노후한 합병정화조를 단계적으로 철거하고 기존 노후 합류식 하수관거를 분류식으로 정비, 대청호 상수원보호구역에서 발생하는 생활오수 전량을 하수처리장으로 압송 처리하기 위한 공사를 추진 중이다.
서문범 공단 이사장은 “하수관거 확장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대전시와 긴밀히 협력해 150만 시민의 식수원인 대청호 수질보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나인문 기자 nanew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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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 디스플레이는 스마트 쇼윈도우, 스마트 미러, 투명 단말기, 투명 핸드폰 등과 같은 투명 디스플레이에 적용될 신 기술이다. 그러나 현재 개발되고 있는 투명 디스플레이는 출력되는 영상이 선명하지 않아 미세한 구별이 어렵기 때문에 상용화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빛을 내는 형광체의 발광세기가 충분히 높지 않을 뿐만 아니라 형광체 재료로 사용되는 희토류 금속의 가격이 폭등하는 등 관련 기술개발에 제약이 많기 때문이다.
KAIST 전기및전자공학과 이성민 박사과정 학생이 나노 표면 플라즈몬 현상을 이용해 투명 디스플레이의 효율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나노 표면 플라즈몬 기술을 사용해 소자의 투명도를 유지하면서 발광체의 광 특성을 향상시켜 투명한 LCD, PDP, LED 등 미래 투명디스플레이 소자에 확대적용이 가능하다. 게다가 금속 이온의 발광 특성을 원천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로, 희토류 금속 사용량을 적게 하면서도 높은 광 효율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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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 원리를 이용하면 전기·광학적 효율도 11%나 향상돼 저전력 투명디스플레이 소자를 구현할 수 있는 것도 입증했다. 이 기술은 최 교수 연구팀이 지난 2009년 나노 표면 플라즈몬을 이용해 OLED의 밝기를 증가시킨 것에 대한 후속 연구 성과로 나노 표면 플라즈몬의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대한 활용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연구 성과로 꼽힌다.
최 교수는 “표면 플라즈몬은 금속박막 또는 나노입자 표면에서 일어나는 표면 자유전자들의 집단적인 진동현상”이라며 “발광체 주변에서 표면 플라즈몬 공명 특성이 나타날 경우 발광체의 발광 재결합 속도가 증가해 발광체의 발광 특성이 향상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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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유역환경청 환경감시단 관계자가 농산물 가공식품 업체에서 채취한 침출수를 들어보이고 있다. 금강유역환경청 제공 | ||
갈수기를 맞아 미호천 일대에 폐수를 무단 방류하거나 다량의 침출수를 유출한 업체들이 당국의 불시 단속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지난 19일과 20일 이틀에 걸쳐 실시된 이번 불시 단속에 적발된 업체는 현대와 기아에 베어링 등을 납품하는 자동차금속 부품 업체를 비롯해 단무지와 오이 등 농산물 가공식품 업체도 포함됐다.
금강유역환경청 환경감시단원은 지난 19일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 번암리 미호천 일대의 한 자동차금속 부품 업체에 대한 전격적인 단속을 펼쳤다. 최근 이 일대 미호천의 수질분석에서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이 평소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이를 이상하게 생각한 감시단이 폐수를 방류한 것으로 의심되는 업체를 불시에 점검한 것이다.
감시단의 예상대로 이 업체는 수질오염방지시설 비정상 가동으로 인해 폐수처리를 정지하고 있었다.
업체는 자동차 부품을 니켈과 구리 등으로 도금하는 과정에서 나온 도금폐수 4.2t(감시단 추정)을 수질오염방지시설에서 적정하게 처리하지 않고 하수관거를 통해 무단으로 방류했다.
뒤늦게 나타난 이 업체 사장은 감시단의 불시 단속에 “시설의 펌프가 고장 나서 어쩔 수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 업체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의 벌금과 조업정지 10일의 처벌을 받게 됐다.
감시단은 인근의 또 다른 의심업체인 농산물 가공식품 업체도 불시 점검했다. 감시단원들이 침출수를 유출하는 통로로 의심되는 맨홀 뚜껑을 열자 농산물을 가공하면서 생긴 폐수와 악취가 진동했다.
이 업체는 이 폐수를 내부의 우수관로를 통해 흘려보냈고 이 폐수는 우수관로와 연결된 하수관거를 통해 그대로 미호천으로 흘러들어갔다. 이 업체 역시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됐다.
금강유역환경청 환경감시단은 19일과 20일 이틀에 걸쳐 이 일대 배출시설로 허가된 26개 업체를 불시 점검해 폐수 무단 방류 업체 1곳과 폐기물 부적정 보관으로 다량의 침출수를 유출시킨 업체 1곳, 폐기물 인계·인수 내역을 전자정보처리프로그램에 미입력한 1곳 등 3개 업체를 적발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서산·태안 선거구는 전 서산시장, 전 국무총리 비서관, 전 당 대표, 기업총수 등 후보들의 이력이 만만치 않아 충청권 관심 지역구로 부각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서산시장을 지낸 유상곤 후보, 민주통합당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 비서관 출신인 조한기 후보, 자유선진당은 당 대표를 역임한 변웅전 후보, 무소속으로 경남기업 회장인 성완종 후보가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각 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가 극복해야 할 한계점이 분명해 유권자의 몫이 커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유상곤 후보를 공천한 것에 대한 당원들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수백여 명이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성완종 후보를 지지하는 것에 고민이 깊다.
민주통합당 조한기 후보는 젊고 참신한 이미지는 강점이지만 상대적으로 타 후보들에 비해 낮은 인지도가 극복 대상이다.
자유선진당 변웅전 후보는 현역 의원이면서 당 대표를 역임하는 등 인지도 면에서 앞서는 상황이지만 고령인 점은 껄끄럽다.
무소속 성완종 후보는 성공한 기업총수의 이미지와 20년 넘은 장학사업이 부각되지만 당의 지원을 받을 수 없는 무소속의 한계가 부담이다.
퇴임 공무원인 한모(60) 씨는 “유상곤 후보가 행정가 출신으로 서산시장 재임 당시 굵직한 현안 사업들을 잘 해 왔고, 강직하고 참신한 이미지로 국회의원 활동을 잘 할 것 같다”고 지지를 표했다. 유 후보는 “지역민들의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후보로 확정된 만큼 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작은 소리도 크게 들어서 주민들이 원하는 변화를 실천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동부시장에서 만난 김모(44) 씨는 “기성 정치인들보다 조한기 후보가 젊고 참신해 지역발전의 새로운 모습을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신임을 나타냈다.
조 후보는 “1% 재벌이나 대기업만이 아니라 서민들과 자영업하시는 분들도 더불어 잘 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이번 총선에서 서산·태안의 재보궐선거문화, 1% 특권정치, 지역주의정치를 타파하자”고 밝혔다.
한 식당에서 만난 이모(60) 씨는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큰 인물이 필요한데 변웅전 의원이 이번에 당선이 되면 4선이 되니까 그 만큼 더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현역 의원에 무게를 실었다.
변 후보는 “민심은 천심이라는 말이 있듯이 최선을 다해 타 경쟁후보를 존중하면서 선거를 치러 4선의 큰 일꾼으로 지역의 더 큰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 후보 지지의사를 밝힌 최모(40) 씨는 “큰 회사를 일으킨 경험과 능력이 있고, 20년 넘게 지역의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준 사람이니 성완종 후보가 지역발전을 확실히 이뤄낼 것으로 생각한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성 후보는 “실물경제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열정을 가진 사람만이 확실하게 지역발전을 이뤄낼 수 있는 만큼 글로벌기업을 일군 경영능력과 인맥을 고향 발전을 위해 모두 쏟아 붓겠다”고 밝혔다. 산업단지 개발을 통한 산업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서산시와 전국 최다 해수욕장을 바탕으로 천혜의 관광자원을 가진 태안군.
한 지붕 두 가족의 표심은 결국 후보자 4명이 사실상 서산시와 인연이 깊은 관계로 태안군민들의 표심을 누가 얼마나 얻을 지가 당선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서산=박계교 기자 antisofa@cctoday.co.kr
한나라당 김병묵 | 통합민주당 문석호 | 자유선진당 변웅전 | 평화통일가정당 옹대수 |
1만 4001표 | 2만 5180표 | 4만 3093표 | 1157표 |
(16.78%) | (30.18%) | (51.65%) | (1.38%) |
대덕특구 과학계가 이번 4·11총선과 연말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앞다퉈 과학계 현안을 정책으로 내세우는 것에 반신반의 하는 모습이다.
과학계는 일단 여야 모두 현재 과학계의 가장 큰 요구사항인 과학기술부 부활을 주요 과제로 다루고 있는 것을 환영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최근 확정된 이번 총선의 공천 결과 여야를 불문하고 과학계 출신 후보가 당초 예상 수치보다 낮자 각 당의 ‘과학계 우대’가 헛구호 되는 것 아니냐는 실망도 커지고 있다.
실제 과학계는 최근 대한민국과학기술대연합이 이번 총선 후보로 추천한 과학기술계 인물 58명 가운데 공천을 받은 사람이 새누리당 6명, 민주통합당 4명에 불과한 것에 실망하는 모습이다.
모 출연연 관계자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과학계가 휘둘리는 것은 근본적으로 정계에서 활동하는 과학계 인사의 숫자가 적기 때문 아니냐”며 “이번 총선에서도 과학기술인들이 요구한 만큼 충분히 공천을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이 20일 비례대표 1번으로 한국원자력연구원 소속 민병주 연구원을 지정하며 과학계 달래기에 나섰지만 이를 바라보는 과학계의 시선은 여전히 기대 반, 실망 반이다.
일각에서는 지역구 공천에 충분한 과학계 인사를 배정하지 못한 정치권이 여성 과학인을 비례대표 1번으로 지정해 희석시키려 한다는 의심의 눈초리도 보내고 있다.
한 과학계 인사는 “이번 민병주 박사의 비례대표 우선 지정을 환영하면서도 전체 과학계 출신이 예상보다 적은 것은 유감”이라며 “소수지만 민 박사를 비롯한 과학계 출신 국회의원들이 자신의 분야뿐만 아니라 과학계 전체를 위해 일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민주통합당이 새누리당 정우택(청주상당) 후보의 ‘성추문 의혹’ 파문과 관련해 유포자 색출이 아닌 의혹의 진위여부를 밝힐 것을 촉구하고 나섰지만, 정작 수사기관인 경찰은 시큰둥한 반응이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최근 기자회견을 열어 “정 후보의 성추문 의혹 사건의 본질은 도지사 재임 시절 제주도에서 골프를 치고, 기업인들로부터 성상납을 받고, 모 식당 주인과 불륜관계를 맺으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블로그의 내용이 진실이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현재 경찰 수사는 본말이 전도됐다”며 “경찰은 이례적으로 정 후보 측에서 고발하자마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 피고발인들을 소환조사하는 등 보기 드물게 발 빠른 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경찰은 블로그 내용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우선으로, 정 후보의 고발 내용이 아니라 블로그에 적시된 정 후보에 대한 의혹의 진위여부를 먼저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경찰 수사초점이 바뀌지 않는다면 제3자고발 내지 수사요청을 의뢰해 진위여부를 가리도록 하겠다”고 주장했다.
앞서 정 후보는 지난 18일 "성상납을 받았다는 등 흑색선전으로 명예를 심각히 훼손하고 저의 정치생명를 끊으려했다”며 손모 씨 등 3명을 허위사실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충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고발했다.
정 후보는 "이들은 저에 대한 허위사실을 급속도로 전파하기 위해 국내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할 수 있는 미국, 홍콩 등 해외 인터넷 IP를 이용해 치밀한 수법으로 공모해 SNS 등에 게재했다"면서 "사실이 아니기에 신속히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수사초점이 블로그 게시자 색출이 아닌 성추문에 대한 진위여부를 가리는데 맞춰져야 한다는 민주당 주장에 경찰은 황당하다는 반응이 역력하다.
손 씨 등 3명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정 후보가 제출한 고발장 내용을 토대로 조사를 벌이는 게 기본적인 수사절차인데다, 혐의가 허위사실유포 및 명예훼손이라는 점에서 블로그 운영자와 글 게시자를 찾는게 수사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경찰 수사팀 관계자는 “민주당 요청대로 진위여부에 대한 수사에 나서려면 성매매와 간통(불륜관계) 등 불법행위에 대한 고소 등이 있어야 한다”며 “경찰 인지사건도 아닌 고발사건을 놓고 다른 부분을 밝힐 수 없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는 “설령, 성상납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다해도 제주도 가요주점이 어디인지, 당시 성매매여성이 누구인지, 실제 성매매가 이뤄졌는지 등을 조사해야 하는 것”이라면서 “불륜관계 역시 결국 친고죄인 간통혐의와 연관이 되는 것인데, 고소없이 경찰이 직권으로 조사할 수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경찰 관계자는 “민주당 말대로라면 경찰이 나서서 제주도 가요주점 여성을 찾아내 실제 성매매가 이뤄졌는지 등을 조사해야 하고, 간통현장 확인 없이 청주 모 식당 여사장을 불러 내연관계가 맞느냐고 추궁해야 한다”며 “수사중인 사건과 관련해 특정 정당이 관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cctoda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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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선진당 소속 대전지역 총선 후보자 6명이 20일 4·11 총선 공명선거실천 서약문을 발표하고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이주민 기자 | ||
자유선진당 소속 대전지역 총선 후보자 6명이 20일 4·11 총선 공명선거실천 서약문을 발표하고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대전 동구 임영호, 중구 권선택, 서구갑 송종환, 서구을 이재선, 유성구 송석찬, 대덕구 이현 후보는 이날 대전시당에서 발표한 ‘대전시민께 드리는 서약문’을 통해 “우리는 부정과 불법을 하지 않는 정정당당한 페어플레이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흑색선전이나 비방, 허위사실 유포 등 싸움질 않는 선거풍토를 이어 가겠고 소모적인 정치공세를 지양하고 매니페스토 정책선거가 되도록 하겠다”며 “서민계층·사회적 약자·소외자의 편에 서며 이를 위한 정책을 개발하고 실천하겠다. 대전과 충청권의 대변정당임을 재확인하고 정책·정치적 홀대를 타파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4·11총선이 양당패권주의를 없애는 전환점으로 인식하고 반드시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해 제3당으로서 대전 충청을 발전시키는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권선택 시당위원장은 4·11총선 대전시당 출사표를 통해 “선진당은 18대 총선에서 6개 선거구 중 5개 지역에서 당선, 돌풍의 주역이었다”면서 “충청 홀대와 소외 타파를 외치며 충청의 대변정당을 자임하며 일어섰다”고 주장했다.
권 위원장은 이어 “물론 교섭단체 구성에는 실패했지만, 세종시 원안 사수, 과학벨트를 사수하기 위해 규탄대회 등을 벌이며 국회에서 삭발까지 했다”며 “과연 선진당이 사라지면 지역민들이 행복해 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선진당이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러나 영호남 양당패권주의 틈에서 힘겹게 버텨나가고 있다”며 “대전·충청의 미래를 걱정하는 정치 세력은 선진당뿐이다. 한 번 더 믿어 달라”고 호소했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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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1. 직장인 박모(42·청주 상당구 우암동) 씨의 직업은 보험설계사다. 업무의 특성상 잦은 외근과 고객을 만나는 일이 많아 점심을 밖에서 해결하는 게 대부분이지만, 최근에는 부쩍 오른 외식비 탓에 선뜻 식당에 들어가는 일도 부담스럽다.
불과 1년 전 5000원 한 장이면 칼국수와 김치찌개 등을 사 먹을 수 있었지만 요즘 식당 메뉴판에는 5000원짜리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가 됐기 때문이다. 박 씨는 “고객들을 만나 간단하게 점심을 사려고 해도 2만 원 이상 외식비를 지불하는 게 보통”이라며 “이제는 약속이 없을 경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도시락과 김밥 등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례2. 조치원에서 청주로 통학하는 민모(24) 씨는 학교통학 시 소요되는 교통비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대중교통 환승 할인적용도 받지 못해 하루 평균 왕복 교통비로만 4000원 상당을 지출하기 때문이다. 대학생인 민 씨는 학교 통학을 위해선 불가피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밖에 없지만 입학 초때보다 200원 가량 오른 버스비는 이미 생활비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서민물가 상승에 이처럼 교통비, 식비 등 서민생활물가 상승이 지속되면서 사회초년생 등 주머니가 가벼운 직장인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18일 행정안전부의 2월 주요 서민생활물가에 따르면 충북도내 칼국수 한그릇 평균가격은 5714원, 김치찌개백반은 5714원 등으로 전국 평균치를 웃돌고 있다.
특히 자장면은 더이상 간단하게 즐길 수 없는 ‘귀한 음식’이 됐다. 짜장면 값은 지난해 1월부터 10월 사이 최대 700원 가량 급등했고, 이 중 충북의 짜장면 평균 가격은 지난 1월 3833원에서 10월 4500원으로 오른 후 현재까지 그대로 유지되면서 전국에서 가장 비싼 자장면으로 등극(?)했다. 또 청주지역 좌석버스와 달리 일반버스비도 지난 2010년 11월 1일부터 평균 12%인상되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는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같은 고물가 현상이 지속되면서 대학생이나 직장인 사이에는 영양에 가격까지 저렴한 ‘편의점 도시락’이 인기를 끌고 있다. 간단한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는 이들이 많아져 식사 보다는 저렴한 편의점 도시락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의하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도시락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123.8% 성장했다. 삼각김밥과 말이 김밥, 샌드위치의 매출도 각각 40.0%와 41.5%, 36.7%씩 대폭 증가해 편의점 매출을 높였다. 보광훼미리마트에서도 같은 기간에 도시락 판매가 56.7%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주 산남동의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경기불황이 이어지면서 식비 부담을 줄이려는 소비자가 늘었다”며 “식사 시간을 놓친 직장인이 애용하면서 간편하고 저렴한 음식이 잘 팔렸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정현 기자 cooldog72@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