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4·11 총선체제로 돌입한 여야의 본격적인 각축전이 시작됐다. 충북에서 다선을 노리는 야당에 대한 여당의 설욕전 구도에서 어느 쪽이 웃게될 지 유권자들의 선택이 주목된다.

충북의 8개 선거구 가운데 새누리당은 충주, 제천·단양, 민주통합당은 음성·진천·괴산·증평, 청주상당, 청주흥덕갑, 청주흥덕을, 청원에서 현역 국회의원이 출마해 상대적으로 우세지역으로 분류된다.

현역 국회의원이 없는 보은·옥천·영동은 무소속까지 가세해 다자구도가 형성됐다. 지역유권자들은 제17대와 제18대에서 야당 후보를 지지했다. 제17대에서는 당시 열린우리당이 8석을 싹쓸이했고, 제18대에서는 민주당 6석, 한나라당 1석, 자유선진당 1석의 결과가 나왔다.

지난 2010년 충주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의 윤진식 국회의원이 당선되면서 민주당 5석, 한나라당 2석, 자유선진당 1석으로 변경됐다. 새누리당은 이번 총선에서 충북에서의 설욕전을 위한 인적 쇄신을 외쳤지만 물갈이에 실패, 현역 국회의원이 출마한 북부지역 외에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민주통합당은 중부4군, 청주·청원의 현역 국회의원들의 경쟁력을 앞세워 다소 느긋한 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분위기다. 큰 이슈가 없는데다 여야 모두 인적 쇄신에 실패했다는 점에서 현역 프리미엄과 인지도가 있는 국회의원들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민주통합당 입장에서 선거결과를 낙관만 할 만큼 여유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청주권을 중심으로 한 여야 후보들의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역정가는 여야 후보 간 치열한 접전의 청주상당의 선거분위기가 공식 선거전에 돌입하면 인근 지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공천결과를 보면 현역 국회의원이 많은 민주통합당의 우세가 예상된다”며 “하지만 민주통합당 의원들이 다선을 노리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유권자들이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지역유권자들의 견제심리가 커지면 상황은 바뀔 수도 있다는 것이다. 새누리당의 한 예비후보는 “청주권을 중심으로 다선의 야당 후보에 대한 유권자들의 견제심리가 바닥에 깔려있다”며 “청주지역 4개 선거구에서 막판 바람몰이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에 민주통합당은 비교적 안정권에서 선거를 치를 것으로 전망했다. 민주통합당의 한 관계자는 “여당이 경쟁력있는 후보를 공천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마지막까지 긴장하지 않을 수 없지만 큰 이변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의 총선은 큰 이슈가 없고 유권자들의 기성정치에 환멸을 느끼고 있다는 점에서 특정 후보의 독주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청주상당에서 여야 거물급 정치인 대결이 선거 막판까지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선거구에서 어느 정당의 후보가 기선을 제압하느냐에 따라서 청주권의 선거판도에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다.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역대 선거에서도 나타났듯이 선거가 본격화되더라도 선거 막판까지 지역에 따라서 20~30%의 부동층이 선택을 유보하게 된다”며 “이번 총선 역시 선거 막판까지 두텁게 형성될 부동층의 표심이 당락을 가를 것”으로 예상했다.

특별취재팀 cctoda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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