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태안 선거구는 전 서산시장, 전 국무총리 비서관, 전 당 대표, 기업총수 등 후보들의 이력이 만만치 않아 충청권 관심 지역구로 부각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서산시장을 지낸 유상곤 후보, 민주통합당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 비서관 출신인 조한기 후보, 자유선진당은 당 대표를 역임한 변웅전 후보, 무소속으로 경남기업 회장인 성완종 후보가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각 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가 극복해야 할 한계점이 분명해 유권자의 몫이 커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유상곤 후보를 공천한 것에 대한 당원들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수백여 명이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성완종 후보를 지지하는 것에 고민이 깊다.

민주통합당 조한기 후보는 젊고 참신한 이미지는 강점이지만 상대적으로 타 후보들에 비해 낮은 인지도가 극복 대상이다.

자유선진당 변웅전 후보는 현역 의원이면서 당 대표를 역임하는 등 인지도 면에서 앞서는 상황이지만 고령인 점은 껄끄럽다.

무소속 성완종 후보는 성공한 기업총수의 이미지와 20년 넘은 장학사업이 부각되지만 당의 지원을 받을 수 없는 무소속의 한계가 부담이다.

퇴임 공무원인 한모(60) 씨는 “유상곤 후보가 행정가 출신으로 서산시장 재임 당시 굵직한 현안 사업들을 잘 해 왔고, 강직하고 참신한 이미지로 국회의원 활동을 잘 할 것 같다”고 지지를 표했다. 유 후보는 “지역민들의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후보로 확정된 만큼 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작은 소리도 크게 들어서 주민들이 원하는 변화를 실천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동부시장에서 만난 김모(44) 씨는 “기성 정치인들보다 조한기 후보가 젊고 참신해 지역발전의 새로운 모습을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신임을 나타냈다.

조 후보는 “1% 재벌이나 대기업만이 아니라 서민들과 자영업하시는 분들도 더불어 잘 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이번 총선에서 서산·태안의 재보궐선거문화, 1% 특권정치, 지역주의정치를 타파하자”고 밝혔다.

한 식당에서 만난 이모(60) 씨는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큰 인물이 필요한데 변웅전 의원이 이번에 당선이 되면 4선이 되니까 그 만큼 더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현역 의원에 무게를 실었다.

변 후보는 “민심은 천심이라는 말이 있듯이 최선을 다해 타 경쟁후보를 존중하면서 선거를 치러 4선의 큰 일꾼으로 지역의 더 큰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 후보 지지의사를 밝힌 최모(40) 씨는 “큰 회사를 일으킨 경험과 능력이 있고, 20년 넘게 지역의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준 사람이니 성완종 후보가 지역발전을 확실히 이뤄낼 것으로 생각한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성 후보는 “실물경제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열정을 가진 사람만이 확실하게 지역발전을 이뤄낼 수 있는 만큼 글로벌기업을 일군 경영능력과 인맥을 고향 발전을 위해 모두 쏟아 붓겠다”고 밝혔다. 산업단지 개발을 통한 산업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서산시와 전국 최다 해수욕장을 바탕으로 천혜의 관광자원을 가진 태안군.

한 지붕 두 가족의 표심은 결국 후보자 4명이 사실상 서산시와 인연이 깊은 관계로 태안군민들의 표심을 누가 얼마나 얻을 지가 당선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서산=박계교 기자 antisofa@cctoday.co.kr

 

한나라당 김병묵 통합민주당 문석호 자유선진당 변웅전 평화통일가정당 옹대수
1만 4001표 2만 5180표 4만 3093표 1157표
(16.78%) (30.18%) (51.65%)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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