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예비후보자와 학교 교장 등 수십여명의 공직자에게 협박편지를 보낸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금산경찰서는 6·2지방선거에 출마한 금산지역 예비후보자와 전국 공직자를 대상으로 각각 선거운동과 비리 폭로 무마 댓가로 돈을 뜯으려한 금산에 사는 A(52) 씨를 검거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일 금산지역에서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에 출마한 예비후보자 3명에게 비공식적인 선거운동을 해주겠다며 활동비 명목으로 70-100만 원을 요구하는 편지를 보낸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를 받고 있다.

또 A 씨는 지난달 2일 금산읍에 있는 한 초등학교 교장실에 침입해 신문기자를 사칭하며 200만 원을 주면 비리 사실을 무마해 주겠다는 협박편지를 놓아 두는 등 지난 20일까지 충남과 대전, 경기지역 공직자들에게 50여차례에 걸쳐 공갈·협박편지를 보낸 혐의(상습공갈미수)도 받고 있다.

경찰은 A 씨가 한 협박 대상자에게 금산의 한 찜질방에서 돈을 받겠다고 전달한 사실을 확인하고 잠복근무를 통해 피의자를 검거했다.

금산=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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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룡산 루니’ 고창현의 ‘한방’이 대전을 중위권으로 도약시켰다.

대전시티즌은 24일 포항스틸야드에서 펼쳐진 ‘K-리그 2010’ 8라운드 포항스틸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터진 고창현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두고 시즌 3연승 및 정규리그 2연승을 내달렸다.

시즌 6경기까지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며 초반 부진의 수렁에 빠져있던 대전은 지난 17일 전남과의 홈 경기에서 첫 승을 신고한 후 21일 경희대와의 FA컵에서도 승리를 거둔 대전은 이날 경기 승리로 부진에서 완전히 탈출했다.

이날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보탠 대전은 정규리그 2승 2무 4패, 승점 8점을 기록, 리그순위를 14위에서 11위로 단숨에 3계단 끌어올렸다.

고창현은 이날 오른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박성호, 알레, 바벨 등과 함께 활발한 1대 1 패스를 주고받으며 공격을 주도했다.

전반 초반부터 활발한 공격 돌파로 여러차례 기회를 만들었던 고창현은 찬스마다 상대 수비와 골키퍼에 슈팅이 차단되면서 아쉬움을 더했지만 후반 32분 감각적인 발리슛으로 결승골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대전은 경기 초반부터 발빠른 바벨과 알레를 앞세워 중원에서부터 포항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노병준과 설기현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결장한 포항은 경기 초반 대전의 기세에 당황하며 주춤했지만 모따와 알미르, 김재성 등이 전열을 가다듬으며 반격했다.

미들 싸움에서 기선을 잡지 못한 포항은 중원에서 한방에 골문 앞으로 이어지는 긴 패스 위주로 경기를 펼쳤고 대전 수비진은 뒷공간을 보완하느라 많은 체력을 허비했다.

결국 전반이 끝나갈 무렵 대전은 체력에서 단점이 드러나기 시작했고 포항의 2-1 패스에 뒷공간을 여러차례 내주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대전은 산토스와 박정혜, 우승제 등 수비진이 사력을 다해 포항 공격을 차단하면서 실점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후반전은 황진성을 빼고 알렉산드로를 투입한 포항의 공격이 거셌다.

포항은 알렉산드로와 모따, 김재성, 김광석 등이 빠른 패스를 주고받으며 수차례 대전 수비라인을 허물어뜨렸고 위력적인 슈팅을 퍼부었다.

하지만 포항은 결정적인 골마무리를 하지 못하며 기회를 무산시켰고 전반 7분 알렉산드로의 결정적인 슈팅은 백전노장 최은성의 선방에 걸렸다.

후반들어 포항에 밀리기 시작한 대전은 권집과 알레, 김성준 등을 빼고 이현웅과 황지윤, 황진산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0-0, 팽팽하던 승부를 가른 건 후반 32분.

포항의 파상공세에 밀리던 대전은 황지윤이 오른쪽 패널티박스 옆으로 한방에 이어준 롱패스를 황진산이 센터링했고 달려들던 고창현이 논스톱 발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포항 수비수 3명이 골문 앞을 지키고 있었지만 전광석화 같은 대전의 역습 한방에 속수무책으로 골을 내줄 수 밖에 없었다.

이후 기세가 살아난 대전은 황진산이 돌파에 이은 중거리슛을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살짝 맞고 나오며 추가골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포항은 경기 종료 10분을 남겨놓고 고기구와 박희철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끝내 대전의 골망을 흔드는데 실패하고 대전에게 승점 3점을 헌납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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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역당국이 구제역 확산 방지에 안간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25일 구제역 확산방지를 위해 청주시 직원들이 경부고속도로 청주나들목 이동통제초소에서 청주로 진입하는 차량들을 긴급 방역하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구체적인 구제역 감염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감염경로를 놓고 지역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3일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 등 여당 당직자들이 충주시 주덕읍사무소에서 돼지 구제역 발생과 관련해 축산농장주들을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정철근 양돈협회 충주지부장은 "지난 18일 충주시 신니면의 한 초등학교에서 총동문체육대회를 개최했다"며 "그리고 나서 나흘 만에 구제역이 발생한 만큼 방역기관에서 연관성을 짚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체육대회에는 전국에서 600~700여명의 동문들이 참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총동문회의 한 관계자는 "신니면 등에서 축사를 하는 동문들이 많아 걱정"이라며 "체육대회가 구제역을 발생시켰다는 의혹을 받아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정몽준 대표는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체육대회도 하나의 감염경로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세심한 부분도 염두에 두고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실제 구제역이 발생한 돼지 농장은 농장주와 돼지 모두 최근 외부 출입을 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소독 등의 위생관리에 철저한 HACCP(해썹, 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인증농장이라는 점에서 방역당국이 감염경로를 추적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따라서 신니면은 강화군 등에서 구제역이 발생했고, 10년 전 구제역이 나타난 지역이라는 점에서 다중이 모이는 행사에 대한 지양과 철저한 통제가 이뤄졌어야 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단 방역당국은 다방면에 걸쳐 역학조사를 실시하는 등 내륙지역으로 구제역이 전파된 원인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충주=윤호노 기자 hononew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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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오정동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 현대화을 위한 공사가 빠르면 9월 착공될 예정이다.

대전시는 총사업비 379억 원(국비 114억 원, 융자, 148억 원, 시비 117억 원)을 투입해 5년에 걸쳐 오정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공사를 단계적으로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오정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공사는 채소경매동과 복합상가동, 양파경매동, 쓰레기처리장을 신축하는 공사(공사면적 3만 3000㎡)로 공사 기간 동안에도 도매시장 중도매인들의 생업 활동이 가능하도록 1·2단계로 나뉘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공사가 완료되면 오정농수산물도매시장은 23년의 낡은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모습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먼저 1단계로 추진되는 채소경매동은 복층 구조로 건립된다.

1층은 채소경매장과 저온경매장, 점포가 들어서며, 2층은 서류경매장과 식자재판매장, 저온저장고로 꾸며진다.

현재 과일경매가 이뤄지고 있는 복합상가동은 채소경매동 공사가 끝나는 직후 2단계로 추진된다.

단층구조에서 3층 구조로 바뀌며, 1층은 청과·채소경매장, 중도매인점포, 각종 편의시설, 2층은 저온저장고, 후숙장, 법인·조합사무실이 각각 들어선다.

도매시장 관리사무소도 이곳 3층으로 자리를 옮기고 옥상은 주차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 양파물량이 급증하는 추세를 반영해 양파경매동을 1500㎡ 규모로 신축한다.

그동안 불편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주차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시는 가용 주차면 수를 현재 660면에서 1000면 이상으로 확대키로 하고 이를 설계에 반영키로 했다.

또 공사 기간 동안 임시 경매장을 마련해 중도매인들이 영업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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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인플루엔자가 잠잠해지자 이번엔 계절인플루엔자(계절 독감)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계절 독감으로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 저학년들의 결석 조퇴가 잇따르고 있고 소아과와 이비인후과 의원에는 어린이 감기환자로 넘쳐나고 있다.

특히 계절 독감은 바이러스와 증상 자체가 다른 일반 환절기 감기로 오인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15주차(4월4일~10일) 외래환자 중 충북지역의 독감(인플루엔자) 환자는 1000명 당 7.89명으로 지난 14주차 6.41명과 비교해 증가했다.

특히 최근 확인된 인플루엔자 의심환자의 90% 이상은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인한 계절 독감인 것으로 판명됐다.

계절 독감이 기승을 부리자 유치원과 초등학교 저학년들의 결석과 조퇴가 잇따르고 있다.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의 한 어린이집은 지난달만 해도 80명의 어린이 가운데 하루 평균 2~3명 정도 감기로 결석했지만 이달 들어 결석생이 배로 늘었다.

일선 초등학교도 이달 들어 독감 등 질병으로 인한 결석생이 늘고 있고 학원은 결석생이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선 소아·청소년과 의원 등에는 계절독감 증상을 호소하는 소아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우암동의 한 내과의 경우 이번주 들어 하루 평균 100여 명에 달하는 열감기 등의 환자들이 내원하고 있고 청주시 용암동 모 내과도 며칠새 하루 평균 70~80명의 감기 환자들이 찾고 있다.

휴일 진료를 하는 일부 소아과 의원은 밀려드는 환자 때문에 진료마감 서너시간 전에 접수를 중단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돼 걸리는 계절 독감은 체온이 섭씨 38°이상으로 올라가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특히 계절 독감은 일반 환절기근육통과 구토 증상이 동반 되고 합병증과 함께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일반 감기는 따로 항바이러스제가 필요없고 휴식을 취하면서 물을 마시거나 심할 경우 증상을 누그러뜨리는 약을 복용하면 되지만 계절 독감은 일반 감기와 달라 더욱 주의해야 한다”며 “계절 독감은 백신 접종으로 70∼90% 예방 가능하지만 예방 접종이 이미 종료됐기 때문에 예방을 위해선 외출 후 반드시 손을 씻는 등 개인위생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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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이 6·2 지방선거 충남지사 후보 공천을 놓고 난항을 계속하고 있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위원장 정병국)는 지난 23일 충남지사 후보 공천과 관련, 이완구 전 지사와 박해춘 전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을 놓고 갑론을박을 벌였으나 결국 26일 다시 논의키로 연기했다.

한나라당은 6·2 지방선거와 관련, 필승결의대회 등 중앙당 차원의 공식 일정의 윤곽을 잡은 만큼 더 이상 충남지사 후보 공천을 미룰수 없는 상황이지만, 이 전 지사와 외부 영입인물인 박 전 이사장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공식 후보자 등록일인 오는 5월 13일 이전까지 최종 후보를 결정해도 된다는 입장을 제기하고 있어 내주 초에도 후보를 결정짓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공심위에서도 이 전 지사의 공천 문제를 놓고 찬반으로 나뉘어 집중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충남도당이 이 전 지사의 지지율 등을 앞세워 후보 공천을 강력히 요청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심위가 이를 무시할 수 없는 만큼 이 전 지사의 공천 여부를 놓고 고민이 계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당직자는 이날 “충남지사 후보가 후보자 등록 신청일인 5월 13일 이전까지 결정하면 되는 것이 아니냐”고 말해 이 전 지사 공천 가능성을 열어뒀다.

반면 정병국 사무총장은 이날 “이 전 지사에 대해 간접적으로 출마 의사를 확인했지만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당에서 계속 이렇게 (출마를 요청)하면 곤란할 수 있어서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이 전 진사는 지난 22일 측근들과 회동을 갖고 공천 및 출마여부, 향후 정치행보 등을 놓고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동에 참석한 한 측근은 “이 전 지사가 공천을 받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대해 논의했다”며 “공천을 받을 경우 각종 토론회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공천이 불발되면 충남지역에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후보를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숙의했다”고 말했다.

서울=방종훈 기자 bang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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