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대전시 동구 중동 홍명상가 철거현장에서 안전을 위해 설치한 분진망 울타리가 무너져 부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관계자들이 무너진 울타리를 보수하고 있다. 홍성후 기자 hippo@cctoday.co.kr  
 
8일 오전 11시 36분경 대전시 동구 중동 홍명상가 철거현장에서 분진망 울타리 30여m가 붕괴되면서 시민과 인부 7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철거현장 인근을 지나가던 박 모(31) 씨 등 시민 6명이 어깨 등을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철제 울타리 옆에 세워져 있던 차량 2대의 지붕이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또 복구작업을 위해 울타리 위로 올라갔던 인부 박 모(53) 씨가 내려오다 2m 높이에서 떨어져 병원으로 옮겨져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시 관계자는 "건물 전체를 감싸고 있던 분진망 울타리를 낮추기 위한 공정 과정에서 이를 지지하던 기반이 약해지면서 붕괴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는 조사해봐야 하지만 시공사의 관리 소홀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공사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지난 1974년 대전천변에 세워진 홍명상가 건물은 대전시의 목척교 복원 및 대전천 생태하천 계획에 따라 지난 7월 14일 철거가 시작됐고 9일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풍년이 우울한 농민

2009. 9. 9. 00:01 from 알짜뉴스
    
   
“올해는 윤년(閏年)이라 풍작은 아닐 줄 알았는데….”

충남 금산에서 벼농사를 짓는 임 모(61) 씨는 “주변에서 논 가진 사람들 중에 올해 풍년을 반기는 사람은 거의 없다”며 “매번 윤년 때마다 잘해야 평작이더니 올 윤년은 바라지도 않던 풍년이 올 것 같다”고 한숨졌다.

올해 벼 농사 풍작이 예상되는 가운데 정작 이를 반기는 농민은 적은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대풍(大豊)으로 올해 충청지역을 비롯한 전국적으로 쌀이 남아돌면서 지금까지 농민들에게 큰 근심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충남도 내 쌀 생산량은 89만 5657톤으로 근래 들어 보기드문 대풍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충남지역 쌀 재고량은 11만 3744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급증했고, 도내 각 정미소마다 쌀이 넘쳐났다.

이후 본보의 내 고장 쌀 팔아주기 운동을 통해 충남·북도와 농협 및 관내 유관기관 등이 대거 쌀 소비 촉진에 나선 결과 지난달 말 현재 도내 쌀 재고량(공공비축분 제외)은 충남과 충북이 각각 3만 7100톤, 1만 7600톤으로 감소하며 내달까지 재고 소진이 가능해졌다.

충남도 관계자는 “7~8월 쌀 비수기를 맞아 수출 확대와 가공식품 개발, 업체 릴레이 판촉전 등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을 전개, 추수기까지 전량 소진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역농민들의 걱정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올해 충남도에서 수매할 쌀 규모는 8만 4000톤으로 전년보다 16% 줄었고, 농협도 최근 전국 쌀 10만 톤을 매입한 터라 올해 수매량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

매입가격도 40㎏ 당 4만 9020원(건조벼·1등급 기준)으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지만, 실제 거래가격은 크게 내릴 가능성이 높다.

쌀 가격은 전국 140여 개 RPC(종합미곡처리장)에서 내년 1월까지 3개월간 거래된 평균치로 결정되는데, 올해 개인이 보관했다가 쌀 값 폭락을 경험한 농민들이 이번 추수 때에는 일시에 쏟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농민단체 회장은 “매년 생산량 변화에 크게 휘둘리는 쌀 값은 수요공급 상의 문제보다는 정책의 부재에 더 큰 원인이 있다”며 “대북지원 대안으로 빈곤층을 지원하고, 수입쌀에 대한 견제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무소속 이인제 의원(논산·계룡·금산)의 행보가 충청권 정가의 최대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심대평 전 자유선진당 대표의 탈당으로 제3교섭단체인 선진과 창조의 모임이 해체된 후 이 의원의 선진당 입당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는 데 기인한다.

선진당은 현재 교섭단체에 가입하지 않은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의 가입을 선호하고 있지만 유 의원은 이를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결국 선진당은 외부 수혈을 통해 교섭단체 구성 조건인 의원 20명을 채워야 하는 상황이지만 선진당의 정치적 위치나 당세를 감안할 때 충청권을 벗어난 지역에서 의원을 영입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충청지역 의원으로 무소속으로 남아 있는 이인제 의원(논산·계룡·금산)의 영입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선진당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이 의원도 최근 자신의 홈페이지에 선진당과 코드를 맞추는 듯한 글을 잇따라 올리면서 교감을 주고 받는 인상을 풍기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4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다시 광야에 서다’란 제목의 글을 통해 "나는 이제 긴 잠에서 깨어나 광야로 나간다”면서 “나는 이제 일어나 눈을 비비고 절망의 실체를 뚫으며 희망을 키우기 위한 투쟁에 나서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7일에는 ‘청와대, 사죄해야 마땅하다’라는 글에서 “청와대로부터 흘러나온 심대평 총리설이 급기야 그의 탈당사태로 번지고 국회 제3교섭단체가 붕괴되는 결과를 가져오고 말았다"며 심 전 대표의 탈당 사태와 관련해 청와대를 비판했다.

특히 "청와대가 다른 정당의 대표를 총리에 기용할 생각이 있다면 먼저 연정 구성을 제의하고 협상에 나서야 한다"며 "연정의 틀 없이 다른 당의 대표를 총리에 앉히면 총리로 내보낸 당의 정체성은 어떻게 되는가"라고 말했다.

이 의원의 이 같은 주장은 이회창 총재가 그동안 밝혀온 심 전 대표의 총리 기용을 반대 이유와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선진당 입당을 위한 교감이 시작된 게 아니냐는 말이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다.

그러나 선진당 일부 의원들은 이 의원의 선진당 입당을 탐탁지 않게 생각하고 있어 이 의원의 전격적인 선진당 입당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선진당의 한 관계자는 "이 의원이 조건 없는 입당을 결정하기에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이 의원의 입당으로 오히려 당의 분열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쉽게 받아들이기에는 부담스럽다”며 거부감을 표했다.

반면 선진당 일부에서는 “이 의원이 직접 입당하기보다 탄력적인 방법으로 선진당과 함께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선진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선진당이 한 명의 의원을 확보해 교섭단체 활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의원의 입당이 거북스럽다면 무소속으로 유지하면서 선진과 창조의 모임에 가입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의원의 선진당 입당은 차후에 논의하더라도 우선 무소속으로 교섭단체에 참여해 활동한다면 선진당 입장에서도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의 한 측근은 “최근의 칼럼 등은 선진당 입당 등을 겨냥한 것이 아닌 평소의 정치적 소신을 밝힌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하면서도 “나라와 충청을 위한 뜻이나 기회가 온다면 언제든지 앞장서겠다는 것이 이 의원의 평소 생각”이라며 여운을 남겼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 정부와 한나라당에 이어 정운찬 국무총리 내정자의 세종시 건설 수정 추진 발언이 나오는 등 세종시 건설사업이 충청권의 민심과 정국의 주도권을 싸움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세종시 건설사업 원안추진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은 연기군 남면 밀마루 전망타워에서 바라본 행정중심복합도시의 건설현장. 연기=전우용 기자 yongdsc@cctoday.co.kr  
 
“세종시가 제대로 될까? 제대로 되겠어?” “왜 대통령은 세종시 사태에 대해 말 한마디 하지 않고 있는디? 관심이 없나봐유.”

최근 정운찬 총리 내정자가 세종시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표출한데 이어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의 탈당사태까지 발생한 가운데 민주당과 야 3당이 연일 “세종시를 원안대로 추진하라”고 부르짖고 있지만 정작 목소리를 높여할 연기군민들조차 ‘손’을 놓고 있다.

세종시 건설을 둘러싸고 매번 논쟁의 주제도 달라지고, 정당별 대립구도도 시시각각 변하는 정략적 논쟁에 지쳐서인지 맥이 빠져 있는 듯하다. 고작 오는 15일쯤 현재의 행정도시사수연기군대책위를 읍·면까지 확대해 각 사회단체들이 참여할 수 있는 대규모 대책위와 조직확대를 하는 것 밖에는 특별한 움직임이 없다.

하지만 행정도시가 자칫 무산되거나 변질된다면 언제든지 들불처럼 일어설 집단행동의 조짐은 곳곳에 상존하고 있다.

고향인 남면을 떠나 조치원읍에 임시 거처를 마련하고 고향 갈 날만 고대하고 있는 주민들은 한결같이 “이대론 세종시가 원안 추진될 수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세종시 남면 향우회’를 이끌고 있는 이완수(66) 회장은 “우리는 세종시가 남면으로 와야 된다고 한 적도 없고 이렇게 해주십쇼 라고 해본 적도 없었는데 어느날 정부가 세종시가 오니 보상받고 다 떠나라 해서 출향인이 된 것 밖에는 없다”며 “세종시마저 오지 않는 다면 우리 이주민들은 어떻게 해야 하냐”고 울먹였다.

이 회장은 이어 “세종시 건설로 10여 명이 보상금 갈등으로 자살했고, 전세금도 마련하지 못해 떠난 이웃과 사글세 등으로 살아온 이웃, 보상금으로 빚 청산을 하고 떠난 이웃 등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터진다”며 “이 책임은 누가 질 것이냐”고 울분을 토했다.

건설현장에서는 각종 중장비들이 연일 매연과 굉음을 내뿜고 있지만 활기차 보이지는 않았다. 공공기관과 아파트, 학교 등이 들어설 부지는 토목공사가 이뤄지지 않아 곳곳에 붉은 황토흙만 드러나 있다.

‘행복도시의 대안으로 의료관광도시로 육성한다’, ‘세종시 성격변경 여권 내서 급부상’ 등 행정도시 건설사업의 축소·변질 내용을 담은 언론들의 보도를 접한 지역민들은 “이것이 사실이라면 정부는 졸렬한 위정자들로 구성된 조직일 수 밖에 없다”며 분노하고 있다.

한편으론 자유선진당을 탈당한 심대평 전 대표와 세종시의 정상 추진을 연관시켜 향후 정치력에 큰 타격을 입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주민은 “심대평 의원 한 명으로 국회에서 세종시를 운운한다는 것은 바위에 계란 던지기며 스쳐가는 바람에 불과하다고 본다”며 정치력 부재를 운운했다.

남면 양화1구에서 90여 년을 살아온 장인순(96) 할머니는 늘 가족들에게 “고향에 언제쯤 갈 수 있어”라고 묻는다고 한다.

충청권비상대책위는 세종시의 원안 추진을 위해 행정도시 무산음모규탄 및 원안 추진을 위한 활동계획을 발표하고, 정운찬 내정자 인사청문회 대책활동 및 철회요구, 지방자치단체장·지역정치권 입장표명 요구, 충청권 토론회 개최, 충청권 비상대책위 전국단위 확대 개편, 행안부 장관 경질요구, 행정도시 축소 왜곡시 정권 및 지자체단체장 등에 대한 심판운동 전개 등을 추진한다.

홍석화 주민연대 사무국장은 “세종시는 반드시 원안대로 추진되야 하며 변질·왜곡·무산 시에는 큰 재앙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시가 들어설 이곳에는 아직 희망이 사라지지 않았다.

연기=황근하 기자 guesttt@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학습참고서 출판사들이 지난해와 내용이 같은 참고서를 표지만 바꾸는 수법으로 '2009학년도 신간 참고서'로 속여 팔아온 사실이 드러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교학사, 능률교육, 두산동아, 비상교육, 좋은책신사고, 지학사, 천재교육, 한국교육방송공사, 금성출판사, 미래엔컬처그룹 등 10개 출판사들이 학습참고서 발행일을 허위로 표시하거나 미표시한 행위를 적발해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8일 밝혔다. 10개 학습참고서 출판사들은 발행일이 지난해 혹은 그 이전임에도 불구, 발행일을 올해 1월로 허위로 표시해 ‘신간 학습참고서’인 것처럼 꾸몄다.

특히 이들 출판사는 재고 또는 반품된 참고서를 신간 참고서로 둔갑해 학생들에게 비싼 가격에 팔기도 했다.

발행일 허위표시는 가격인하를 저해하는 요인으로도 작용한다는 것이 공정위의 설명이다.

이는 발행일로부터 18개월이 지나면 도서정가제에 구애받지 않고 할인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아예 발행일을 표시하지 않거나 발행일과는 개념이 다른 펴낸날(펴낸날은 인쇄일 이후이기 때문에 발행일과 다름)만을 표시한 업체도 있었다.

이와 함께 금성출판사와 미래엔컬처그룹을 제외한 8개 학습참고서 출판사들은 총판(도매 대리점)의 거래지역 또는 거래 상대방을 제한하기도 했다.

권순재 기자 ksj2pro@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정몽준 한나라당 신임 대표는 8일 “우리 시대는 지금 서민과 약자에 대한 보호를 한나라당에 요구한다”며 서민정당을 제안했다.

정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대표 취임 기자회견에서 “야당을 경원시하고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국정운영의 파트너로 인식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치개혁과 관련 정 대표는 “개헌논의, 선거제도, 행정체제 개편 등 하나하나가 국가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과제”라며 “특정 정당, 특정 정치인의 유불리를 떠나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한 정치개혁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어 “한나라당은 이명박 정권을 지원해야 하는 권리와 의무를 갖는 동시에 민주주의를 운영하기 위해 3권분립이라는 커다란 원칙도 견지해야 한다”고 말해 당·정·청의 긴밀한 협조도 당부했다.

차기 대권구도와 관련 정 대표는 “국민이 대통령 후보감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몇 분 있어야 한다”며 “한나라당에 중요한 인물이,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는 분들이 4~5명 있는 게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또 “당 대표로서 개인을 위해서 일하는 게 아니라 당과 국가를 위해 일하겠다는 각오”라며 “다양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화학적 결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9일 청와대에서 정몽준 신임 대표와 조찬을 겸한 첫 당청회동을 갖고 향후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이 대통령이 정 대표를 취임 직후 곧바로 만나는 것은 이전 '박희태 체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당내 기반이 취약한 '정몽준 체제'에 힘을 실어줘 당을 조기에 안정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서울=방종훈 기자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