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로 시작된 가정폭력이 부자관계라는 천륜마저 끊어지게 만들었다. 알코올 중독 치료를 위해 자신을 병원에 입원시키려 한 아들을 흉기로 찌르고 달아났던 40대 가장이 경찰에 자수했다. 청주 청남경찰서는 4일 아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박모(47) 씨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피의자 박 씨의 3남매는 늘 두려움에 떨었다.

박 씨는 술에 취하면 늘 가족들에게 손찌검을 했다. 큰 아들 박모(23) 씨는 어린 시절 여동생들과 겪었던 수모를 생각하면 아직도 손끝이 떨린다. 7년 전 술에 취한 아버지는 어린 3남매를 부른 뒤 ‘다 너희들 때문’이라며 욕설을 퍼붓고 허리띠를 이용해 남매들의 목을 조르기도 했다. 박 씨의 이 같은 행각은 이미 수년전부터 동네에서 악명 높았다.

박 씨가 마을 어귀에서 술을 마시는 날에는 주민들조차도 그 곳을 돌아갈 정도였다. 동네 사람들에게 폭언과 욕설을 퍼부었기 때문이다. 견디지 못한 아들은 결국 아버지를 알코올치료센터에 입원시키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자신을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는 것으로 착각한 박 씨는 ‘지금 뭐하는 거냐. 내가 왜 병원에 가야하냐’ 흉기로 아들과 병원차량 운전기사 등을 찌른 뒤 인근 야산으로 도주했다.

경찰의 추적이 시작되자 두려움을 느낀 박 씨는 이날 오후 10시 30분경 평소 알고 지내던 경찰에게 자수 의사를 밝혀 청주시 금천동 한 체육공원에서 붙잡혔다.

박 씨의 아들은 “아버지가 죄 값을 받고 오더라도 다른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받아 들일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언 기자 whenikis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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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볼링 최강자들이 대전에 모인다.

세계 볼링 최강자를 가리는 '2012 It's Daejeon 국제오픈볼링대회'가 7~20일 대전월드컵볼링경기장에서 열린다.

대전시체육회와 대한볼링협회가 주최하고 대한·대전시볼링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는 20여 개국 세계 최정상급 5000여 명의 프로·아마추어 선수가 출전해 우승상금 5000만 원 등 총 2억 원의 상금을 놓고 기량을 겨룬다.

본선대회에는 세계 최정상급 프로 볼러와 각국을 대표하는 아마추어 선수들이 모두 출전해 스트라이크 대결을 펼치게 되며, 미국(PBA), 한국(KPBA) 프로 볼링 2파전 속에 유럽과 아시아, 한국 국가대표 등이 맹추격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예선전을 거쳐 올라온 상위 120명은 본선 1라운드 9게임을 치러 본선 2라운드 진출자(24명)를 가린다.

2라운드에선 6게임 득점합계로 최종 TV파이널 진출자(15게임 종합) 6명을 선발, 대회 마지막 날 4·5·6위 슛아웃, 스탭레더방식으로 최종 챔피언을 가린다.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는 핀란드 출신 미국프로볼링(PBA) 선수인 미카 코이뷰니에미(45)가 떠오르고 있으며, '2012 USBC 마스터즈' 우승자 마이크 페건(31), 'PBA 2011-2012시즌' 올해의 신인 죠쉬 블랑샤드(24), '2009 월드 챔피언십' 우승자 탐 스몰우드(34), 팀 USA출신이자 퍼펙트게임 17회의 주인공 오닐(30)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 밖에 말레이시아 남·여 국가대표팀 전원 등 세계 각국 선수들이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에선 '2008 세계선수권대회 2관왕·광저우아시안게임 3관왕'의 주인공 최복음(광양시청)과 '2009 AMF 월드컵 우승·광저우아시안게임' 2관왕 최용규(부산시청)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2012 싱가포르 오픈 우승자' 홍해솔(한체대) 역시 금빛 스트라이크를 예고하고 있다. 또 전년도 챔피언 정승주(KPBA), 국내프로볼러 간판스타 정태화·최원영(DSD) 등 국가대표 선수들이 전원 출전한다.

국내 여자선수로는 '2012 싱가포르오픈' 우승자 정다운(인천시청)과 '2011-2012 태국국제오픈' 우승자 이나영(대전시청) 등이 한국 대표로 나선다. 한편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오픈(남녀)·그레이드·청소년부(남녀), 남녀 혼성 2인조 등 모두 4개 대회로 구분해 치러진다.

오픈·그레이드부 1~5위 입상자는 각각 내년 국가대표선발전 결승 진출자격과 준결승 진출자격이 주어지며 청소년부 1~5위 입상자는 청소년국가대표선발전 진출자격 특전이 주어진다.

대회 기간 중에는 볼링용품 전시 및 판매는 물론 선수들과 볼링 동호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포토존 등이 마련된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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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진통일당 이명수 의원(충남 아산)이 104년만의 가뭄대책 관련 충남 및 아산지역 저수지 준설 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충남권에 특교세·도·시비 등 320억 원의 지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가뭄을 겪고 있는 아산지역 관정개발 등 가뭄대책 예산 14억 원을 확보하고 신봉·신휴저수지 준설 위한 예산 1억 원이 곧 투입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명수 의원은 “행정안전부, 농림수산식품부 등에 협조를 요청해 충남에 특별교부세 등 가뭄관련 예산지원이 이뤄졌다”면서 “충남에서는 정부지원금과 충남 자체예산 등으로 아산시를 포함한 각 시·군에 해갈을 위한 320여억 원의 예산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번 가뭄은 104년만에 오는 가뭄이지만 반대로 저수지 준설 등의 기회로도 삼을 수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이유를 들어 긴급지원 예산편성과 적시적소에 대한 예산집행을 적극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아산=정재호 기자 jjh342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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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부족 등으로 논란을 빚던 ‘무상보육’이 결국 선별 지원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정부와 지자체의 예산부족이 결정적인 이유지만 고소득층 자녀에게도 보육비를 지원하는 것이 맞느냐는 부정적인 여론을 정부가 수용한 것이다.

그러나 비슷한 사안인 무상급식의 경우는 '보편적 복지' 차원에 초·중 전체 학생에게 적용되고 있어 ‘기준없는’ 정책이 신뢰를 잃게하고 있다. 내년부터 전면실시를 준비하던 0~5세 아동에 대한 무상보육이 재검토되고 있다. 정부가 고소득층의 경우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입장으로 선회한 것이다.

고소득층에게도 보육비를 지원하는것이 공정한 사회에 맞느냐는 지적과 함께 이들에게 갈 보육비를 줄여 차라리 차상위 계층에 보육수당을 더 주는 것이 사회정의에 맞는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고소득층은 제외하는 ‘무상보육’

현재 시행 4개월을 맞은 무상보육은 부모가 영아(0∼2세)와 만 5세 아동을 보육시설에 맡길 경우 정부가 그 비용을 전액 지원하고 있다. 또 내년부터는 3~4세 아동까지 포함시켜 0~5세 모든 아동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추진돼왔다.

무상보육의 가장 큰 문제는 예산이다. 갑작스레 정책이 추진돼다보니 지자체 부담이 커졌고 예산이 빠듯한 지자체들의 경우 무상보육 예산을 반영하지 않는 등의 반발을 보여온 것이 사실이다.

충북도의 경우도 얼마전 추경에 무상보육 등과 관련한 예산을 반영하지 않고 국비 139억 원만을 편성해 논란이 일었다. 충북도가 지방비를 반영하지 않은 것은 지방정부와 사전협의도 없이 추진되고 있는 정부의 영유아 무상보육에 대한 일종의 시위성격이짙다.

충북은 무상보육과 관련해 800억 원 규모의 지방 재정 부담을 예상해왔다. 충북도내 영유아(0~2세) 아동수는 4만 3150명으로 모든 영유아를 수혜대상자로 할 때 소요예산은 2874억 원(국비 1438억 원, 도비 718억 원, 시·군비 718억 원). 그러나 확보된 예산은 1532억 원(국비 904억 원, 도비 314억 원, 시·군비 314억 원)에 그쳐 1342억 원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부족한 예산은 국비 534억 원 외에 도비 404억 원, 시·군비 404억 원 등 808억 원을 지방 재정으로 부담해야 한다.

◆“학교급식도 선별지원해야”

무상보육 문제가 결국 이렇게 ‘선택적복지’로 선회한 반면 무상급식은 여전히 ‘보편적복지’가 적용돼 모든 학생들에게 제공, 실효성 논란이 여전한 상황이다. 무상급식 역시 지원대상을 놓고 무상보육과 같은 논란이 컸지만 결국 결론은 전체학생으로 정해졌었다.

그러나 실제 학교현장에서는 무상급식과 관련해 불만이 잇따르고 있고 차라리 무상보육의 선별 결정처럼 무상급식도 지원학생을 선택화할 필요가 높다는 지적이다.

한 교육전문가는 “무상보육 문제가 불거져 정책이 재검토되고 있는 것처럼 무상급식 역시 수혜대상을 한정할 필요가 있다”며 “고소득층의 경우 학교급식에 대해 불만이 많은 이상 이들에게 제공될 급식 예산을 차라리 급식 질을 높이는 방법으로의 정책전환이 필요하다. 이 기회에 무상급식 역시 선별 지원으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홍순철 기자 david0127@cctoday.co.kr

▨ 정부 보육정책 변경 방향

정책   변경방향
무상보육   ● 영아(0~2세) 전면부상보육 재검토
    - 소득수준별 선별지원 등 모색
       (예:차상위계층까지만 무상보육 지원)
  ● 3~5세 무상보육 일정은 변경없음
    - 5세 무상보육은 현재 시행중. 3~4세는 내년 시행
양육수당   ● 선별적 무상보육으로 전환시 양육수당 일부 인상
  ● 수혜대상은 원안대로 확대
     - 차상위계층까지 수혜→소득 하위 70%계층까지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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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우 출하가격은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각종 생산비 증가 등 악재까지 겹치면서 축산농가들이 시름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미 곤두박질친 산지 소값 회복세는 더딘 상황에서 사육두수 증가로 하반기 추가 가격하락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104년 만의 극심한 가뭄까지 겹치면서 조사료 생산량이 줄어들어 축산농가의 생산비 상승 압박이 커지고 있다.

4일 축산농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에 따르면 현재 한우와 육우 사육두수는 300만 마리를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정부가 적정 수준으로 여기는 250만~260만 마리보다 무려 50만~60만 마리가 더 많은 수치이다.

이에 따라 산지 소값(3일 기준)은 한우 큰암소(600㎏) 한 마리가 351만 9000원으로 두 달 전 가격(391만 8000원)보다 무려 40만 원가량이 하락했다.

지난 2008년 4월 쇠고기 수입개방 당시(472만 6000원)와 비교하면 120만 원, 2007년 4월 FTA타결 이전(527만 8000원)보다는 무려 180만 원 이상 떨어진 셈이다.

이처럼 산지 소값은 회복되지 않고 오히려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곡물가 상승과 조사료 수급 불안이 농가의 생산비 부담을 더욱 키우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초 이미 사료가격이 두 차례에 걸쳐 크게 오른 상황에서 극심한 가뭄의 영향으로 조사료 가격까지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가뭄으로 인해 사일리지(수분이 많은 풀이나 곡물 따위를 사일로에 저장해 젖산 발효시킨 사료)용 옥수수 성장속도가 예년에 비해 크게 뒤처지고 있다. 통상적으로 사일리지용 옥수수는 6월 중 왕성하게 성장해 2m까지 커야 하지만 올해는 가뭄에 따른 수분 부족으로 성장률이 절반수준이 1m에 그치고 있다.

농가에서는 성장속도가 느려질 경우 품질이 나빠지고 생산량도 15~20%가량 크게 감소할 수 있어 조사료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 한 축산농민은 “소값이 이미 크게 떨어진데다 출하물량 집중 등으로 추가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조사료 가격까지 더 오르면 소를 키워 팔아도 남는 게 없는 최악의 상황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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