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대 교명변경과 관련한 논란이 최종 마무리됐다. 6일 교육과학기술부가 '충북보건과학대학교'를 승인함으로써 충북도립대와의 교명변경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에따라 주성대는 이날부터 바뀐 교명인 '보건과학대'를 공식화했다.

<본보 4일자 1면·5일자 1면 보도>주성대 관계자는 지난 7월 24일 교육과학기술부에 교명변경 인가를 신청해 이날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충북보건과학대학교로 교명 변경을 인가 받았다고 밝혔다.

주성대는 개교 20주년을 맞아 제2창학을 천명하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대학 구성원·졸업생·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교명변경에 대한 여론수렴을 거쳐 공모를 통해 충북보건과학대학교로 결정한 바 있다.

박용석 총장은 "교명 변경을 계기로 충북의 대표 대학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며 "전 교직원이 대학의 새로운 미래를 향해 힘찬 항해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보건과학대학교는 보건의료 계열 및 공업계열 특성화 대학으로 거듭나 현재 2년제인 언어재활보청기과, 보건행정과, 의료보장구과 3개 학과를 내년부터 3년제로 전환 해, 보건의료 계열 13개 학과중 10개과가 3년제로 운영된다.

이에앞서 충북도립대는 주성대 교명변경과 관련해 충북지역에 공(국)립대인 충북도립대학·충북대학교 등이 이미 존재하고 있는 상태에서 사립대인 주성대가 '충북'명칭을 사용할 경우 공립대 이미지에 혼선이 초래될 수 있고 충북도립대학이 과거 '충북과학대학' 명칭을 사용한 일이 있는만큼 충북보건과학대로의 변경은 동일대학이라는 오해를 살수 있다는 점을 들어 반대해왔다.

또 대학교명은 대학특성을 잘 나타내면서 명칭 자체에 대표성, 인식범위의 적정성, 지역성등이 적절히 내포되어야하지만 주성대의 충북보건과학대학교로의 변경은 지역대표성 등 인식의 적정범위를 초과했다고 지적해왔다.

이에대해 주성대는 도립대는 모두 '도립'문구가 있어 분명히 다른학교로 인식한다는 점과 경북의 경우 '경북' 명칭을 사용하는 학교가 4곳이나 된다는 점을 들어 '충북' 문구를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과거 다른 학교가 '충북' 명칭을 사용했던 전례가 있는 점도 근거로 정당성을 주장했었다.

홍순철 기자 david012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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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은 문명이 시작한 이래 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물 중 하나다. 제주에는 수십개의 승마장이 있는데 초보자도 조금만 연습하면 쉽게 즐길수 있어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제주의 푸른 초원을 말을 타고 거닐어보자.  
 
말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자동차가 발명되기 전까지 수천 년 간 인간에게 가장 빠른 기동력을 제공하는 중요 교통수단이었다. 비록 지금은 말을 취미나 스포츠 활동을 통해서만 접할 수 있지만 오랜기간 새겨진 승마에 대한 인간의 선망은 지금도 여전하다.

우리나라에서 말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제주도다. 지형적으로 오름과 넓은 평지가 어우러져 말을 방목하기 수월해 예부터 우리나라의 주요 말 생산지였고, 특히 몽고의 내정 간섭기에 대규모로 말이 사육되면서 그 자리를 굳혀왔다. 지금도 그 명맥이 면면히 이어져 제주에 수십 개의 승마장이 있다. 이곳에는 초보자들도 쉽게 탈 수 있는 잘 훈련된 말들이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다.

말 타고 초원을 거니는 여유

이번에 찾아간 곳은 제주에서 가장 먼저 승마체험을 시작했다는 이어도승마장.

다른 승마장보다 더 넓은 초원과 적당한 높이의 오름을 말로 거닐 수 있다고 주인장의 자찬이 이어진다. 이 곳에는 망아지를 포함해 70여 마리의 말을 보유하고 있는데, 품종은 한라마라고 한다.

복장을 갖추고 대기소로 가면 마부가 말을 끌고 온다.

안장에 오르면 초보자들은 처음 접하는 안장 높이에 불안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곧 익숙해지며 보다 높아진 시야의 시원함을 느끼게 된다. 현무암과 풀들이 어우러진 평지를 걷는 말 걸음에 따라 흔들흔들 전해지는 느낌이 어릴 때 놀이기구를 타는 것 같은 동심을 깨운다.

 

   
 

일행의 선두로 나아가고 싶어 고삐에 힘을 줘 말의 방향을 바꾸려고 해도 고개만 돌릴 뿐 도통 앞지를 생각이 없다. ‘이럇’ 소리도 쳐보고, 발꿈치로 신호를 주고, 엉덩이를 때려도 묵묵히 자기 위치를 지킨다.
나중에 설명을 들으니, 훈련이 잘돼 있을 뿐만 아니라 앞에 가는 말이 서열이 높아 절대 추월하지 않는다고 한다. 야트막한 오름을 한 바퀴 돌 때 쯤 말이 갑자기 속보로 뛰기 시작한다. 이 역시 훈련 때문.그 위치에 오면 스스로 뛰는 것이다. 노면이 울퉁불퉁한 곳에서는 뛸 때 전해지는 불규칙한 느낌은 평지를 뛰는 것보다 더욱 짜릿하다.

말은 굴곡과 돌덩이를 피하며 구불구불 이어진 길을 빠르게 지나갔다.

오름 코스를 내려오면 원형 트랙을 몇 바퀴 더 빠르게 뛴다. 달리는 반동에 리듬을 맞추니 오히려 몸이 더 편해진다. 비록 전력 질주는 아니지만 높은 위치에서 다리 힘과 말 고삐에만 의지해 달리는 것은 또 다른 매력이다.

 

   
 

말과 인간의 교감

간혹 체험객 중에는 ‘말을 신나게 달려보고 싶다’고 덤비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오름은 정비된 트랙과 달라 지면에 굴곡이 있고 현무암들이 산재한 탓에 말의 보폭이 일정치 않은데다 갑자기 튀어 오르거나 숙이는 경우가 잦아 위험하다고 한다.

때문에 중급자 이상이 아니면 오름에서 자유롭게 뛰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이 관리인의 설명이다.

말은 생물이다.그래서 우리가 조작하는대로 달리는 자동차와 달리 스스로 생각하기 때문에 이에 익숙해져야 한다. 간혹 말은 자신을 태운 사람이 어떤가 파악하기 위해 몸을 흔들어 그 사람의 말타는 정도를 가늠하기도 한다.

여행의 추억이 담긴 승마장

제주의 승마장은 말을 타려는 사람들이 끊임 없이 찾아 온다.

특히 지금처럼 신혼여행을 해외로 다녀오는 것이 흔치 않던 시절, 제주도는 우리나라 신혼여행의 성지나 다름없었는데 중·장년이 된 부부들이 자녀들과 함께 추억을 살리며 다시 찾아온다고 한다. 승마의 매력에 빠진 아이들도 적지 않다. 말타기에 재미를 느낀 아이들이 내리기를 거부해 다른 일정을 접고 종일 승마장에서 보내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승마에 호감을 갖는 사람들이 늘면서 최근에는 내륙에서도 한라마를 많이 구해간다고 한다.

말은 오래전부터 사람과 함께했다.

승마체험를 통해 말과 자연의 새로운 멋을 느껴보자.

글·사진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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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내 태풍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어, 그동안 피해발생 후 복구지원에 집중한 사후약방문식의 정책을 사전 예방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도내 태풍 피해 상습지역과 피해복구에 따른 예방효과 등을 비교할 수 있는 기본자료가 구축되지 않아 도 차원의 적극적 대응에 한계가 있어 보인다.

충청투데이는 최근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10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태풍 피해 상습지역과 지역별·연도별 재해복구 비용 지출 내용을 요구했다.

최근 몇 년간 태풍으로 인한 피해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는 것과 관련, 피해 발생 상습지역과 복구지원 내역, 그리고 피해 복구지원을 받은 지역에 또다시 피해가 발생했는지 등을 확인하려는 의도다. 하지만 예상한 만큼의 정보를 확보할 수 없었다.

도는 각종 재해와 관련한 자료들은 갖추고 있지만, 태풍 피해 지역에 대해서는 도가 별도로 지정관리지역이 없어 소방방재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는 답변을 보냈다.

대신 도는 소하천 정비 계획과 재해위험지구 정비 계획, 서민밀집지역 개선사업 추진 등에 대한 자료를 제공하는 데 그쳤다.

이와 관련 도내 태풍 피해 상습 지역과 재해 복구 지원 및 효과 등을 비교·검토할 수 있는 기본자료가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도 차원의 종합대책 마련은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도 관계자는 “태풍 피해만 별도로 지정관리 하지 않는다. 태풍은 물론 각종 풍수해 피해를 줄이기 위해 올해 말까지 ‘풍수해저감 종합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라며 “현재 도내 15개 시·군 중 5곳은 종합계획을 수립했고, 나머지 10곳은 수립 중이다. 전 시·군에서 종합계획이 마련되면, 이를 도 차원의 저감계획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풍수해저감 종합계획이 완료된 지역은 천안과 공주, 보령, 계룡, 아산 등 5곳이며 나머지 10개 시·군은 수립하고 있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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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추석을 앞두고 추석절 생필품 수급 및 가격 안정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시는 6일 오전 도매시장 법인대표자 회의를 소집해 ‘추석명절 대비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회의’를 열고, 배 등 수급차질이 예상되는 일부품목을 대상으로 산지출하 독려반을 운영하는 등 성수품 물가잡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5개 자치구, 경찰 등 유관기관을 비롯한 소비자단체 등 연계해 축산물, 농수산물, 상거래 질서, 개인 서비스 등 4개 분야 8개 반의 ‘추석물가 안정 대책반’을 구성, 가격담합과 사재기 등 불공정 거래행위 집중단속키로 했다. 시는 저렴한 가격에 성수품을 공급하기 위해 추석연휴 전인 27~28일 시청 로비를 비롯한 5개 자치구 청사 등 공공장소를 활용한 직거래 장터를 여는 등 지역 농특산물 할인판매장도 확대 운영한다.

아울러 추석대목 전통시장 이용 활성화를 위해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 구매를 적극 권장하는 홍보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추석 전후 시민들의 전통시장 이용 편의를 위해 중리, 한민·부사·태평시장 주변에 대해 연중 평일 주정차를 허용하고, 문창·도마·오정시장은 27일부터 내달 4일까지 한시적으로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대전주부교실 등 소비자단체와 합동으로 대형마트, 전통시장별 성수품 가격조사를 실시하고 대상별 가격 비교내역을 공표하는 등 구매정보를 제공해 보다 저렴한 성수품 구매를 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정하윤 시 경제산업국장은 “오정,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을 비롯한 유통법인, 대형 유통점, 전통시장 상인회 등 유통관련 기관·단체와 연석회의를 열어 긴밀한 공조·협력을 통해 추석 성수품의 물가안정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나인문 기자 nanew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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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비용 만만찮네

2012. 9. 6. 23:02 from 알짜뉴스
    

경기 불황과 함께 고물가가 장기화되면서 올 추석 가계 지출은 지난해보다 줄거나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함께 주부들은 올해 추석 차례상과 선물비용을 합쳐 60만 원 정도 지출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6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주부 600명을 대상으로 추석 소비계획을 조사한 결과 선물비용은 평균 27만 7000원, 차례상 비용으로 29만 6000원이 들것으로 예상했다.

‘지인이나 친척에게 선물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70.2%가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선물 가격대는 3만~5만 원이 34.4%로 가장 많았고 5만~10만 원(26.8%), 1만~3만 원(22.1%), 10만~15만 원(11.9%), 15만 원 이상 4.5% 등이었다.

선호하는 선물 품목은 과일 등 농산물 세트가 27.8%, 상품권(17.8%), 건강식품(11.4%), 생활용품세트(10.2%), 가공식품(9.3%), 축산품세트(6.4%) 등을 꼽았다.

선물구입은 대형마트(60.5%)를 가장 선호했고, 인터넷쇼핑몰(15.9%), 백화점(12.1%) 등이었다. 그러나 전통시장(5.2%)과 홈쇼핑(3.1%), 슈퍼마켓(1.1%) 등은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았다. 제수용품 구매도 대형마트(59.8%)가 전통시장(36.3%) 보다 높게 나타났다.

추석 연휴 소비규모도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추석과 비교해 주부 68.6%는 체감경기가 ‘악화됐다’고 답했고 ‘비슷한 수준’이라는 답은 27.8%, ‘개선됐다’는 응답도 3.5%에 불과했다.

소비 심리가 악화되면서 지난해보다 지출을 줄이겠다는 응답도 40.3%나 됐다. 추석 연휴기간 여가계획이 있는지에 대해 60.8%가 ‘집에서 가족과 보내겠다’고 답했으며 영화·공연 등 문화생활(24.2%), 국내여행(5.5%), 쇼핑(3.3%), 해외여행(1.2%) 등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추석 소비확대를 위한 정부 대책으로 55.7%가 물가 안정을 꼽았고 △경제불안심리 안정(14.0%) △일자리 창출(12.3%) △부동산시장 안정화(8.7%) △세금부담 완화(4.3%) 등의 순이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 초부터 이어진 경기불황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데다 최근 태풍으로 인한 물가 상승 우려까지 겹쳐 가계 지출 역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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