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비용 만만찮네

2012. 9. 6. 23:02 from 알짜뉴스
    

경기 불황과 함께 고물가가 장기화되면서 올 추석 가계 지출은 지난해보다 줄거나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함께 주부들은 올해 추석 차례상과 선물비용을 합쳐 60만 원 정도 지출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6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주부 600명을 대상으로 추석 소비계획을 조사한 결과 선물비용은 평균 27만 7000원, 차례상 비용으로 29만 6000원이 들것으로 예상했다.

‘지인이나 친척에게 선물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70.2%가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선물 가격대는 3만~5만 원이 34.4%로 가장 많았고 5만~10만 원(26.8%), 1만~3만 원(22.1%), 10만~15만 원(11.9%), 15만 원 이상 4.5% 등이었다.

선호하는 선물 품목은 과일 등 농산물 세트가 27.8%, 상품권(17.8%), 건강식품(11.4%), 생활용품세트(10.2%), 가공식품(9.3%), 축산품세트(6.4%) 등을 꼽았다.

선물구입은 대형마트(60.5%)를 가장 선호했고, 인터넷쇼핑몰(15.9%), 백화점(12.1%) 등이었다. 그러나 전통시장(5.2%)과 홈쇼핑(3.1%), 슈퍼마켓(1.1%) 등은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았다. 제수용품 구매도 대형마트(59.8%)가 전통시장(36.3%) 보다 높게 나타났다.

추석 연휴 소비규모도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추석과 비교해 주부 68.6%는 체감경기가 ‘악화됐다’고 답했고 ‘비슷한 수준’이라는 답은 27.8%, ‘개선됐다’는 응답도 3.5%에 불과했다.

소비 심리가 악화되면서 지난해보다 지출을 줄이겠다는 응답도 40.3%나 됐다. 추석 연휴기간 여가계획이 있는지에 대해 60.8%가 ‘집에서 가족과 보내겠다’고 답했으며 영화·공연 등 문화생활(24.2%), 국내여행(5.5%), 쇼핑(3.3%), 해외여행(1.2%) 등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추석 소비확대를 위한 정부 대책으로 55.7%가 물가 안정을 꼽았고 △경제불안심리 안정(14.0%) △일자리 창출(12.3%) △부동산시장 안정화(8.7%) △세금부담 완화(4.3%) 등의 순이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 초부터 이어진 경기불황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데다 최근 태풍으로 인한 물가 상승 우려까지 겹쳐 가계 지출 역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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