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지속시… 중기중앙회 조사, 수출기업 대다수인 충남 타격 클 듯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충청권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이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지속 시 ‘6개월’ 이상 버틸 수 없다고 응답했다.
26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총 43개 충청권(대전, 세종, 충남·북)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코로나 피해실태를 조사한 결과, 사태 지속 시 감내 기간은 ‘3~6개월’이 34.9%로 가장 높았다.
이어 △1~3개월(32.6%) △1년 이상(23.3%) △1개월 이내(7.0%) △6개월~1년(2.3%) 등 순이었다.
응답기업의 74.5%가 코로나 사태가 현 상황처럼 계속될 경우 최대 6개월 이상 버티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이번 조사결과에서 충청권 중소기업의 65.1%가 경영상 타격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수치(64.1%) 보다 높게 나타난 것이다.
충청권 기업 응답자들은 실질적인 정부 지원책으로 △운전자금이 절실한 업체에 대해 보증한도와 상관없이 특례보증 △중소기업 소득세 및 법인세율 인하 △고용유지지원금의 지원한도 확대 및 요건완화 등을 꼽았다.
전문가들은 충청권 중에서도 특히 제조업 등 수출기업이 대다수인 충남의 상황을 더욱 심각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충남연구원에서 실시한 '코로나19로 인한 충남 중소기업의 영향 모니터링'에서 충남 중소기업 중 코로나로 인해 경기가 악화됐다는 응답은 절반이 넘는 54.5%에 달한다.
시·군별 체감경기 악화 비율은 아산시가 85.0%로 가장 높았고 △금산(70.0%) △청양·태안(62.5%) △공주·보령(60.0%) 등이 뒤를 이었다.
매출액별 체감경기 악화 비율을 살펴보면 100억 미만 규모 업체의 응답이 77.8%인 것에 비해 1000억 이상 규모에서는 35.3%로 나타나 매출규모가 작을수록 경기 악화를 더 체감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코로나가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향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응답은 무려 74.8%에 달했다.
주요 부정적 영향에 대해서는 △경기침체의 지속 △부품 및 원자재 수급의 문제 △소비위축 및 고객감소 등을 꼽았다.
신동호 선임연구위원은 “코로나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역별·업종별·규모별로 다양한 지원시책을 탄력적으로 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환·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