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김영희(28·여) 씨는 추석 연휴기간 동안 고향에 내려가지 않고 외모에 변화를 주기로 했다.

김 씨는 최근 살이 빠지면서 인상이 날카로워 보이고 주름살이 부쩍 늘어난 것 같아 걱정스런 마음이 이만저만이 아니어서 성형수술을 결심했다.

직장 동료들이 요즘 들어 부쩍 "나이가 들어 보인다"며 한 마디씩 던져 김 씨는 이번 추석연휴 동안 외모를 확 고치기로 하고 수술을 예약했다.

이지수(31·여) 씨도 평일에는 늦은 퇴근시간 때문에 할 수 없었던 성형수술을 이번 연휴에 하기로 결정했다. 휴일에는 대부분의 병원이 진료를 하지 않기 때문에 적당한 수술시기를 잡기 어려웠다. 별로 길지 않은 추석연휴지만 월차까지 합치면 5일 이상을 쉴 수 있어 성형수술 스케줄을 잡았다.

실제 대전지역 성형외과에는 자신의 외모에 변화를 주려는 직장인들의 예약전화가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짧은 연휴기간이지만 월차까지 합치면 수술 후 실밥자국이나 붓기로 인해 받는 동료들의 눈길을 어느 정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부모님에게 명절선물로 '실버 성형'도 인기를 끌고 있다. 특별한 선물을 해 드리려는 자식들의 마음과 '젊음'을 되찾고 싶은 50∼60대 부모들의 마음이 성형열풍을 부추기는 데 한 몫하고 있다.

대전 시티성형외과 관계자는 "이번 연휴에도 외모를 고치려는 20∼30대 젊은 여성분들의 문의전화는 물론 실버성형도 명절을 맞아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에 병원도 추석 당일은 쉬지만 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치료를 위해 연휴 전날까지는 일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명절연휴 동안 성형수술을 하려는 여성들이 줄을 잇고 있는 현실에 대해 사회적으로는 곱지 않은 시선이다.

대전시 서구 둔산동 정 모(39) 씨는 "추석 명절은 고향에 내려가 조상에게 차례를 모시고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라며 "시대가 변하면서 조상의 은덕을 기리기보다 자신들만 찾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이성우 기자 scorpius7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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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대한 감사원 감사 과정에서 불거진 '연구원의 근무시간 중 골프 파문'이 타 정부 출연연으로 불똥이 튈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대덕특구 관련 기관 등에 따르면 ETRI는 지난달 지식경제부에 이어 감사원 감사를 연이어 받는 과정에서 소속 연구원이 근무시간 중 골프를 친 사실이 대덕특구복지센터 골프장의 과거 예약기록에서 드러났다.

감사원이 근무시간 중 골프를 친 것으로 기재된 해당 연구원들에게 사실 확인에 들어간 결과, 일부 연구원들의 경우 "자신들이 친 것이 아니다"라고 강력히 반발하면서 지난 9일부터 집중감사가 이뤄졌다.

감사원은 지난 9일 골프장 관련서류를 검토한데 이어 10∼11일 해당 골프장을 직접 방문해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특히 이번 감사 과정에서 지난 2∼3년간의 골프장 예약 내역을 확인하는 등 강도높은 감사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정부 출연연 연구원이 대덕특구복지센터 골프장에서 평일에 골프 부킹을 할 경우 일반인에 비해 26%가량 할인혜택을 받아 3만 1000원, 휴일에는 3만 4000원으로 매우 저렴한 편이지만 뛰어난 접근성으로 인해 부킹예약 자체가 어려운 상황으로 전해졌다.

대덕특구복지센터 골프장에 골프부킹을 하기 위해선 6개월마다 2500명을 선발해 부여하는 예약번호를 받아야 하고, 매주 월요일 오후 1시에 이뤄지는 인터넷 예약에 성공해야 한다.

대덕특구 관계자는 "매주 월요일 오후 1시에 실시되는 평일 인터넷 예약에 성공하기 위해선 속도가 매우 빠른 PC방에 가야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며 "대덕특구 내 위치한 데다 정부 출연연 연구원에 대해 할인혜택까지 부여하고 있어 부킹 자체가 하늘의 별"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ETRI 소속 연구원의 근무시간 중 골프 파문'을 밝히기 위해 실시된 이번 골프장 예약 관련 감사원 현장조사가 자칫 타 정부 출연연으로 확대될 수 도 있다는 우려감이 타 정부 출연연에서 나오고 있다.

정부 출연연 관계자는 "당초 평일에 대덕특구복지센터 골프장을 이용한 연구원이 수십여 명에 해당하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휴가를 내거나 본인이 치지 않은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근무기강 해이' 차원에서 개인적으로 지적을 받아야 할 상황임에도 불구 자칫 정부 출연연 연구원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로 확산될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김경환 기자 kmusic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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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충청지역에서 3곳의 보궐선거가 치러져 오는 2010년 지방선거의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특히 전국적으로 치러지는 '10·29 보선'에서 유일하게 자치단체장을 선출하는 선거가 행정중심복합도시 예정지인 충남 연기군에서 치러지는 데다 당선자들이 잇따른 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해 내리 3년째 보선이 이어진다는 점까지 가미돼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더욱이 행정도시로 대변되는 충청권 민심의 가늠자 역할과 지난 4월 총선에서 정치적 입지를 구축한 자유선진당이 2년 후 지방선거까지 바람을 이어갈 수 있을 지 여부도 유추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지역 정치권에서는 벌써부터 출마를 노리는 후보자들의 발빠른 움직임이 나타나는 등 치열한 대결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10·29 보선'은 전국적으로 11곳에서 치러진다.

충남에서는 연기군수 선거, 연기군 가 선거구 및 홍성군 라 선거구 기초의원 선거 등 3곳이 포함돼 추석 이후 각 정당별로 후보자를 확정하는 등 본격적으로 선거열기가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가장 정치적인 이목을 집중하고 있는 곳은 연기군수 보선이 꼽힌다.

연기군은 지난 2006년 5월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이기봉 전 군수가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한 혐의로 당선무효형을 선고 받았고, 이어 작년 12월 재선거에서 당선된 최준섭 전 군수도 '돈 봉투' 사건으로 물러나 한 지역에서 내리 3년간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기 때문이다.

이를 근거로 일각에서는 문제 후보를 공천한 정치권의 책임론을 제기하며 '정당공천'을 배제하자는 주장까지 제기돼 향후 선거향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잇단 선거법 위반으로 대외적인 이미지 실추를 체감하고 있는 연기군민의 선택도 관심사다.

연기군은 충청권 최대 현안사업인 행정도시 예정지라는 묵직한 정치적 함의를 안고 있다는 점에서 각별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번 보선을 통해 현 정부의 지역균형발전정책과 맞물린 행정도시 추진 의지에 대해 충청권 민심이 표심을 통해 드러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이번 보선을 선진당이 선거법 위반으로 잇따라 낙마한 문제후보를 공천했다며 재·보선으로 인한 주민들의 과도한 혈세 낭비를 집중 부각시키며 집권여당 후보에게 표를 몰아줄 것을 호소하는 전략을 가다듬고 있다.

민주당과 선진당은 현 정부의 행정도시 축소 우려감을 전면에 내세우며 유권자들의 표심을 흡수한다는 방침이다.

선진당은 연기군이 심대평 대표의 선거구로 추석 이후 조기에 공천을 확정해 바람몰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연기군과 홍성군의원 보궐선거도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지역의 밑바닥 민심을 확인할 수 있어 지방선거 등 향후 정치적 일정을 고려한 지역 정치권에서도 가볍게 볼 수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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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석은 여느 명절 때보다 연휴기간이 짧은 탓에 귀성객과 귀경객이 각각 13일 오전, 14일 오후에 집중돼 전국 각지의 고속도로가 극심한 혼잡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고속도로 체증을 피해 버스나 열차를 이용하려는 이들 역시 지난 설연휴와 달리 짧은 연휴로 특정시간대에 몰려 부산, 대구, 광주 등지로 향하는 차편 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청주 고속버스터미널 측에 따르면 귀성길 시작은 12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이날 낮 12시를 전후해 추석 전날인 13일 오전까지 부산, 대구, 광주로 가는 하행선 차표는 부산행 버스 일부 시간대를 제외하고 이미 동이 났다. 부산행 버스는 이날 종전 9회에서 18회로 두 배 늘린 덕에 약간의 차표가 남아 있는 실정이다.반면 13일 오후 하행선 차편을 비롯해 추석당일(14일)부터 연휴 마지막날인 15일까지 서울로 가는 버스편은 여유가 있다.

열차편의 경우 서울을 출발해 부산까지 가는 새마을호와 무궁화호가 조치원역을 경유하지만 일부 시간대에 1장 내지 2∼3장 정도의 여유분 이 외에 98%가량의 예매율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조치원에서 서울로 가는 14일, 15일 열차표는 완전 매진됐다. 청주국제공항에서 제주로 가는 항공편 역시 12일분은 매진됐고 13일에는 마지막 항공편만 다소 여유분이 있어 예매를 서둘러야 한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13일 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서울~부산은 9시간 50분, 서울∼광주는 9시간 10분 정도 소요될 전망"이라며 "귀경길 역시 이와 비슷할 것으로 보여 가급적 혼잡한 시간대를 피하고 교통정보를 수시로 체크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북도는 추석 연휴기간 중 고속버스 및 시외버스 운행을 평소보다 증차, 귀성객들의 불편 최소화를 위한 특별교통대책에 나섰다. 또한 시·군별로 쌀, 과일, 쇠고기 등 추석성수품의 원활한 수송을 위해 화물 차량 도심통행 제한을 완화토록 했으며 성묘객이 밀집하는 지역에 대해서는 시내·농어촌버스편을 증회하고 택시부제 운영을 해제토록 당부했다.

유성열 기자 andrew40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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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투에서 추석 명절에 독자 여러분들께 인사 드릴려고 울 회사 12기 기자들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꼬까옷 입혀서 인사 모습을 사진에 담았는데, 그중 잘나온 사진(?)을 올릴께요.

제일 이쁜 사람에게 한표를..^^

기자 이름
뒤)
양혜령기자, 전우용기자,최진섭기자,최일기자,박종석기자
앞) 김일순기자, 송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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