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융계 불안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의 침체가 이어지면서 국·내외 펀드의 원금손실 규모가 감내하기 힘든 수준에 이르고 있다. 절반에 육박하는 손실에 투자자들은 쉽사리 발도 빼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한편으로는 안정적인 예금 비중이 큰 포트폴리오 재구성으로 위기 돌파를 구상 중인 경우가 많다.

때마침 은행권에 등장한 7%대 고금리 상품들은 이런 투자자들의 마음을 끌기에 나름대로 좋은 조건을 갖췄다. 여기에 주가의 바닥 장세를 반영하면서도 고정이익을 보장하는 주가지수연동예금(ELD)도 펀드의 대안으로 새롭게 조명 받고 있다.


<국내·외 주식형펀드 손실 43조>


미국에서 촉발된 전 세계 증시의 금융위기 장기화로 국내·외 주식형펀드의 평가손실이 43조 원에 이르고 있다. 22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주 말 현재 해외 주식형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수익률이 -38.55%로 곤두박질치며 이에 따른 평가손실이 25조 3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내 주식형펀드 역시 -26.31%의 손실률을 기록해 올 들어서만 18조 1000억 원이 공중분해 됐다.

특정 국가나 지역을 대상으로 한 펀드의 경우 절반에 가까운 손실을 보인 곳도 많다. 최고의 펀드투자처로 명성을 날렸던 중국은 올림픽 기대 특수와 달리 맥을 못추며 연초 이후 수익률이 -45.52%에 달했다. 지난 1년 평균수익률 역시 -40.81%로 해외펀드 가운데 인도와 함께 가장 부진했다.

러시아와 브라질 등 각광받던 신흥시장들도 연초 이후 수익률이 각각 -46.35%, -26.73%까지 곤두박질치는 등 펀드가 수익이 아닌 손실을 줄이는 데 급급한 미운 오리 신세가 됐다.


<주가·예금 모두 반영한 ELD>


금융위기로 ELS(주가지수연계증권) 등 파생상품의 손실이 속출하는 가운데 ELD(주가지수연동예금)는 상대적으로 우수한 안정성과 원금보장성이 부각되며 인기 급상승이다. 특히 원금손실 걱정을 덜면서도 주가 변동장의 매력을 반영한다는 것이 최대 장점으로 부각되면서 이를 찾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이런 관심도에 편승에 ELD도 진화하고 있다. 기존의 ELD가 예금에 옵션을 가미해 원금은 보장받으면서 최고 연 20∼30% 이상의 고수익을 거둘 수 있지만 최근 조정장에서는 0%에 가까운 정기예금 금리보다 못한 수익을 내기도 했다.

사정이 이렇자 금융권은 최저 금리가 보장되는 ELD를 새로 내놓으며 원금을 보장받는 안정성에다 수익성까지 가미했다. 최저금리가 보장되는 ELD는 주가가 하락해도 최소 연 4∼6%의 금리를 고객에게 제공한다.

국민은행의 'KB리더스정기예금 17호'는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연 6.6%를 보장하며, 1년 뒤 주가가 오를 경우 연 7.2%의 이자를 지급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앞서 지난 3일부터 판매한 'KB리더스정기예금 16호'에 지난주 말까지 933억 원이 몰리며 인기를 끌었다. 통상 2주 정도 판매하는 은행권 ELD 상품에 900억 원 넘게 뭉칫돈이 몰려든 것은 ELD를 판매 사상 최초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7월 판매실적 18억 9000만 원보다 무려 50배나 늘어난 수치다.

이 같은 인기에 신한은행도 최근 '세이프 지수연동예금 10호'를 선보였다. 이 상품은 1년 만기에 주가 5% 이상 상승시 연 6.5%, 5%∼-20%는 연 6.0%, -20% 이상은 연 4.0%의 금리로 주가가 떨어져도 정기예금 금리를 보장해준다. 이 밖에 우리·외환·하나은행 농협 등이 추가로 최저 금리가 보장되거나 보다 안정적인 형태의 ELD를 내놓을 예정이다. 그러나 ELD는 중도 해지할 경우 해지수수료 때문에 원금손실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구관이 명관, 은행 예·적금>


펀드의 막대한 손실로 투자자들이 고수익 고위험을 꺼리고 저수익 저위험을 선호하면서 은행권의 예·적금도 부각되고 있다. 시중은행들도 이런 추세에 맞춰 고금리 예·적금 상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고객들에게 손짓하고 있다.

또 기존 상품에도 특별금리를 적용해 7%에 이르는 금리조건이 안정성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의 입맛을 맞추고 있다. 때문에 최근 마이너스 수익을 내는 적립식 펀드들이 속출하면서 목돈이나 종잣돈을 모으는 데는 정기적금이 더 좋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은행창구가 북적이고 있다.

국민은행의 '가족사랑자유적금'은 계약기간별로 기본이율이 1년제 연 4.75%, 2년 연 4.95%, 3년 연 5.05% 등이며 여기에 0.8%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제공된다. 또 올해 히트상품인 '와인정기예금'은 기본금리는 5.5%에 주거래고객, 카드사용, 금연약속 등 조건을  충족하면 최대 0.8%포인트를 더 받을 수 있고, 이달 중 가입자에게 사은금리 0.6%포인트를 더 주면서 최대금리가 6.9%까지 올라간다.

하나은행의 '하나와인처럼적금'도 연 4.9%의 기준금리에 신용카드 실적과 자동이체 신청 등 부가 금리로 6%대에 달하고, '하나 여우예금'도 1년 만기 기준 연 6.3%의 금리를 준다. 우리은행의 '팝콘예금'도 기본금리에 급여이체나 연령 등에 따라 최대 연 6.32%를 보장한다. 여기에 매달받는 이자를 다시 적금에 투자해 이자를 불려주는 방식으로 일반 정기예금보다 0.14%포인트의 금리를 더 받는 셈이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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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9일부터 11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6차 세계과학도시연합(WTA) 대전총회가 역대 총회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치러진다.

WTA 창립 10주년을 맞은 이번 총회에는 세계 30개국 63개 WTA 회원도시(대학, 연구소 등 포함), 대학총장 포럼 참석자 등 외국인 200여 명과 국내 회원, 연구소 등 모두 400여 명이 참석하는 최대 규모로 열린다.

이번 총회의 주제는 '창조도시를 향하여: 과학도시 발전의 회고와 전망'이다.

지난 10년간 WTA의 활동들을 회고해보고, 향후 지속 가능한 과학도시 발전을 위한 비전과 전략을 정립하기 위한 취지다. 모든 행사는 '창조도시'에 초점을 맞추어 지난 10년간 남겨온 WTA 발자취를 돌이켜보고, 장기적인 차원에서 WTA 발전방안에 대해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행사= 제6회 WTA는 9일 대전컨벤션센터 201호에서 열리는 총회(General Assembly)를 시작으로 공식일정에 들어간다.

독일 도르트문트 대학 벡커(Eberhard Becker) 총장의 기조연설과 WTA창립 10주년 기념식수, 국제컨퍼런스, 시장포럼, 본회의 등이 이어진다.

'창조도시를 향한 비전과 전략'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국제컨퍼런스(International Conference)에서는 일본 오사카 시립대학 사사키 마시유키 교수 등이 발표자로 나서 해외성공 사례를 중심으로 창조도시를 실현하기 위한 토론이 진행된다.

WTA 회원도시 시장들이 참여하는 시장포럼(Mayors'Forum)에서는 창조도시 실현을 위한 상호 협력방안이 모색된다.

이번 시장포럼에는 두바이, 이란(ISESCO), 케냐, 난징, 허페, 신추, 시안, 포항, 원주, 글리뷔체, 브리즈번, 시애틀 등 5대양 6대륙의 과학도시 대표들이 참석한다.

특히 10일 총회 본회의(Assembly Meeting)에서는 WTA 관련 주요 의결을 비롯해 WTA가 나아갈 방향과 인류 미래를 위한 '대전선언문'이 발표될 예정이다.

또 2010년에 열리는 제7회 WTA 총회의 개최지도 이 자리에서 확정된다.

한편 WTA 대전총회에서는 4개 도시 및 대학 등이 신규 회원으로 가입할 예정이다.

◆대학총장포럼= 국제기구로서 WTA가 갖는 특별한 의미를 찾는다면 최고의 지성(知性)들의 모임인 세계 대학총장포럼(University President Forum)이 공식행사로 진행된다는 것이다.

벡커 총장을 비롯해 35개 대학 총장과 관계자 100여 명이 이번 총장포럼에 참석해 '창조적 지식사회를 위한 대학'의 역할에 대해 진지한 토론이 열린다.

◆유네스코-WTA 국제공동워크숍= 국제연합교육 과학문화기구(유네스코·UNESCO)와 WTA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워크숍도 주목받고 있다.

UNESCO-WTA 국제협력사업(2005∼2010년)으로 진행되는 이번 워크숍은 개발도상국 과학단지 관리자를 대상으로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과학단지 발전전략을 공유하고, WTA회원과의 국제협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워크숍을 통해 과학선진도시는 개발도상국에 대한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개발도상국들은 선진도시들을 모델로한 발전 노하우를 배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구성되어 있다.

◆새로운 방향 모색= 대전시는 이번 총회를 통해 국제기로서 새로운 모델을 창출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그동안 과학적 협력과 소통, 학술 위주로 진행되던 WTA를 회원도시 간 비즈니스 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 그것이다.

시는 우선 총회기간 중 호주 브리즈번시와 광역통신망 구축사업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맺을 예정이다.

이 사업으로 50억∼100억 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대전의 뛰어난 IT기술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더 많은 나라에 진출할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대전시는 기대하고 있다.

기업들도 개별적으로 총회 참석자를 상대로 사업설명회를 연다.

내년에 대덕연구개발특구에 연구소를 설립할 두산중공업은 두바이, 바레인, 요르단 등 중동 국가를 상대로 자체 개발한 담수프로젝트에 대한 신기술 수출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계룡건설도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회원들을 상대로 도시 및 산업단지 개발설명회를 마련키로 했다.

시는 이밖에 WTA에 참가하는 외국인사들에게 수시로 대덕연구개발특구 내에 있는 연구소와 기업들을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대전의 기술을 전 세계에 알리고 실질적인 해외판로 개척 효과가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박성효 대전시장은 "내년에 대전에서 열리는 IAC(대전국제우주대회)와 함께 이번 행사를 대전이 국제도시로 성장하는 동력으로 삼을 것"이라며 "한글의 과학성을 전 세계 도시와 과학자들에게 알릴 수 있는 이벤트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06년 4월 UNESCO의 국제 NGO로 공식 승인을 얻은 이래로 UNESCO-WTA 공동협력사업 추진을 통해 회원 확대는 물론 이집트의 무바라크와 케냐의 나이로비대학 과학단지 건설 등 저개발국가 지원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총회는 매 2년마다 대륙별로 회원도시를 순회 개최된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WTA 부대행사]

이번 WTA 대전총회엔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됐다.

대전지역 기업들을 세계에 알려 투자유치를 이끌어내고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먼저 총회가 열리는 내달 9일부터 10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 103호와 104호에서는 '대전기업 홍보관'이 운영된다.

대전지역 기업 20개 업체의 우수·첨단기술 제품이 전시돼 대전을 찾은 세계과학도시 관계자들의 이목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9일 대전컨벤션센터 104호에서는 주한 외국인투자기업 CEO와 외국 대사관, WTA참석 인사 등을 대상으로 '외국기업 투자유치 설명회'가 개최된다.

대전시 주최·한국외국기업협회(FORCA)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설명회는 대전의 우수기업들을 세계에 알리고 투자유치를 이끌어내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문화행사도 풍성하다.

총회가 열리는 갑천 둔치(엑스포과학공원 앞)에서는 가을하늘 푸른 창공을 오색물결로 수놓을 '대전국제열기구축제'가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열리는 열기구축제에는 열기구 16개 팀, 동력패러 40팀, 초경량항공기 5팀, 스카이다이빙 2팀 등 국내외 10여 개국에서 63개 팀이 참가한다.

공식행사, 항공행사, 문화행사, 체험행사, 부대행사 등으로 나눠 열리는 이번 축제에서는 특히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될 예정이다.

9일부터 11일까지 카이스트(KAIST)에서는 세계창의력 경진대회가 열린다. 이 대회는 매년 8월에 열렸지만 올해에는 WTA 대전총회에 맞췄다.

이번 대회에는 미래의 에디슨을 꿈꾸는 국내외 10개국 260여 명이 참여해 톡톡 튀는 창의력을 겨루게 된다.

내달 5일에는 WTA 주최로 '청소년 과학글짓기·사생대회'가 열린다.

대전과 WTA회원도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마련된 이번 대회에 참여하면 '과학도시 대전'을 주제로 글솜씨를 한껏 뽐낼 수 있다.

국립중앙과학관은 일찌감치 특별전시회를 열고 있다.

올해 전국과학전람회 출품작 중 예심 통과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이밖에 8일부터 11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 일원에는 꽃무릇, 국화 등 우리꽃이 전시되며 9일에는 대전문화예술의 전당 아트홀에서 대전시립합창단과 이노폴리스싱어즈가 출연하는 WTA 10주년 기념공연이 열린다.

아랍권역 참가자를 위해서는 행사기간 동안 대전컨벤션센터 104호에 기도실도 운영된다.

 이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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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법은 이렇게"

2008. 9. 21. 20:25 from 포토스토리
 
 
   
 
   

▲ 전국무술축제 및 합기도연무대회가 21일 청주시 국민생할관에서 열려 호신술 부문 참가자들이 시합을 벌이고 있다. 이성희 기자 lsh7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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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9월 23일 성매매 특별법이 시행된 이후 사회전반에 걸쳐 각종 논쟁과 변화들을 야기시켰다. 대다수의 남성들의 경우 성욕은 인간의 본성으로 법으로 막을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는 논리를 펴며 부정적인 시각을 보내는가하면 당사자인 성매매 종사 여성들은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며 시위를 펼치는 등 한동안 성(性)에 대한 이야기는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궜다.

이 같은 논쟁이 일어난 것도 잠시. 성매매 업소들은 줄어들기 시작했고 심지어 관광산업에까지 악영향을 미치는 등 그 파급력은 대단했다.

지자체들은 성매매 종사여성들을 위한 자활대책안들을 논의하기 시작했고 국민들의 성매매에 대한 의식변화를 위한 대안들도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펼쳐졌다. 그로부터 4년이 흐르는 동안 잠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듯한 했던 성에 대한 이야기는 최근 다시 불거지고 있다.

ㅤ▲다시 시작된 성(性) 전쟁=현재 대전 유천동 집창촌 폐쇄를 시작으로 장안동 등 전국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성매매 업소들과의 전쟁은 올초 성매매 여성들의 인권유린 실태를 낱낱이 보도한 본보 지적을 시작으로 뜨겁게 달구어 졌다.

올 3월 대전 중부경찰서에 부임한 황운하 서장은 지난 7월 인권 사각지대인 유천동 집창촌을 완전폐쇄하겠다는 목표를 삼고 '무관용 원칙'을 내세우며 저돌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방범순찰대 등의 병력을 유천동 집창촌 인근에 집중 배치하고 매일 밤 11시부터 다음날 2시까지 순찰을 돌며 위생증 검사 등 업소를 일일이 방문하는 등 집중 압박 단속을 벌였다. 이어서 오전 2시부터 4시까지는 성매매 집결지 인근 3개소에 112순찰차 등을 길목에 배치시켜 강도높은 점검·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유천동 집창촌 업소들에서 나오는 붉은 불빛들과 경찰 순찰차에서 나오는 사이렌에서 내뿜는 불빛이 어우러지면서 묘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집창촌의 영업의지를 무력화 시키겠다는 경찰의 의지는 대단했다. 유천동 여종업원에 대한 인권유린 실태를 밝혀내 업주 등 관련자 8명에 대해 성매매 특별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에 이르렀다. 경찰만의 단속이 아닌 유관기관인 구청, 소방 등이 동참해 유천동 집창촌 해체에 대한 의견을 같이한 결과, 지난 7월 이전에 64개였던 업소는 50여 개로 줄더니 최근에는 29개 업소만 문을 열고 영업했다. 이마저도 지난 17일을 기해 모든 업소가 전면 휴업에 들어가 홍등가는 암흑으로 변했다.

ㅤ▲'풍선효과'의 실상=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성매매 방지법 제정 초기 전국 1969곳에 이르던 성매매 집결지 업소는 단속 이후 2007년 9월 995곳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으며 성매매 여성도 5717명에서 2508명으로 눈에 띄게 감소했다. 이처럼 집창촌 등 공개형 성매매 업소들은 성매매특별법 시행 이후 수치상으로는 줄어들었다. 하지만 성매매업소를 떠난 일부 여성 종사자들과 업주들은 대딸방 등의 한철 지난 성매매 업소에서 키스방, 오피스텔, 유리방까지 드러나지 않는 음지로 파고들었다. 한 쪽을 강하게 누르면 다른 쪽이 불어나는 '풍선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실제로 대전 대덕구 중리동 속칭 '카페촌'의 경우 현재 영업 중인 것으로 파악되는 업소 수만 120여 개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게다가 현재도 새롭게 문을 여는 업소가 있을 정도로 성업 중이다.

유천동 집창촌이 골목길 한 곳에서만 영업을 하다 현재와 같이 그 일대를 점령한 것과 마찬가지로 카페촌도 대전을 대표하는 성매매 업소가 되지 않을까라는 걱정섞인 목소리가 들리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인터넷 성매매, 휴게텔 등 대부분의 성매매 업소들이 명확한 증거를 찾지 못하면 처벌하기 힘든 법의 한계를 가지고 있어 단속에 애를 먹고 있다. 또 성을 매수한 남성들의 처벌도 초범인 경우에 성범죄자 재범방지 학교인 '존스쿨'에 다녀오면 그만이어서 솜방망이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단속이 형식적이고 성매수자에 대한 처벌수위가 과거 윤락행위 등 방지법 당시와 별만 차이가 없다는 것으로 문제로 삼고 있다.

즉 처벌수위를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성매매 불법 수익에 대한 국가의 추징·몰수가 전면 확대돼야 한다는 것이다.

ㅤ▲성에 대한 의식전환만이 대안=집창촌 여성들에 대한 인권유린 실태가 만천하에 공개됐다.

성매매 여성의 자활을 지원한다는 취지로 성매매 특별법이 시행됐지만 제대로 살리지 못한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성매매 업소에 감금돼 가족들과 외부와 단절된 생활을 하고 하루에도 수십 명씩 손님을 받는가하면, 생리기간 중에도 성매매를 강요받는 것이 집창촌에서 공공연하게 벌어지고 있는 실상이기 때문이다. 살이 찐다는 이유로 음식을 주지 않고 몸무게가 늘어날 때마다 각종 벌금과 폭행을 일삼는 업주들, 화장품·옷 등을 강제 구매시켜 벌어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의 생활이 연속돼 더 이상 갈 곳이 없어 벗어날 수 없게 만든다. 하지만 변종 성매매업소들은 음지서 활개치고 있어 끝이 보이지 않는 지루한 싸움을 펼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속을 넘어 행정적·법적 처분이 병행되고 국민들의 성에 대한 잘못된 의식이 변화될 때 전체 성 산업을 위축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현재 단속외의 조치는 여성부나 지자체에서 하고 있는 자활센터와 쉼터 외에는 찾아보기 쉽지 않다. 9월 현재 전국적으로 지원 시설 57개소(쉼터 42개소, 그룹홈 10개소, 자활지원센터 5개소), 상담소 29개소, 집결지현장지원센터 9개소 등 모두 95개소의 성매매 피해 관련 시설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자활센터 등에서 쉼터를 마련해 주고 도자기, 홈패션, 공예 등의 취미교실이나 글쓰기 등을 통한 심리치료도 해주면서 탈 성매매 여성들을 돕고 있지만 실질적인 효과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들이 많다. 일부 대학에 진학하거나 자신의 적성에 따라 자영업을 해 과거를 잊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성매매 여성들은 사회적응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다시 성매매 업소로 발길을 돌리는 것이 현실이다.

게다가 대전지역은 성매매 여성들을 돕는 시설이 부족해 늘 아쉬움으로 남는다.

현재 대전시에서 자활지원센터 건립에 관심을 표시하며 유천동 집결지 해체에 힘을 싣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요원한 상태다.

정부 차원의 교통정리 등 특단의 대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이 문제는 해마다 반복되는 논쟁거리일 수밖에 없다. 평택지역의 성매매 여성들은 2004년 성매매 특별법 시행 이후 '민주성노동자연대'를 구성해 특별법 폐지와 개정을 요구하며 집회를 지속적으로 열고 있다. 이들의 주장은 성매매를 예방하거나 방지하는 것이 아닌 단속위주로 흘러가다 보니 성매매가 더욱 음성화되는 등 오히려 부작용만 양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성매매는 '필요악'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인 가운데 단속만이 능사가 아닌 지자체·경찰 등 유관기관·시민단체·시민들이 지속적인 논의와 합의를 이끌어 내면서 난제들을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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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대학이 학생들의 취업을 돕기 위해 취업정보 공간인 '잡(Job) 카페'의 문을 열었다.

주성대학에 따르면 지난 19일 정상길 학장과 교직원, 학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학 학생회관에 마련된 취업정보의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잡(Job) 카페' 개소식을 가졌다.

이곳 '잡(Job) 카페'는 컴퓨터 검색대를 비롯해 직업고용 관련 자료와 취업 관련 서적 등이 구비됐고, 기업 및 취업정보, 고용동향 등 취업과 진로에 대한 각종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지난 3월 노동부 대학취업지원 기능 확충사업에 선정된 주성대학은 체계적인 취업지원을 위해 마련한 '주성 Jump+'라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잡(Job) 카페'를 설치했다.

김덕용 교수(인력개발센터장)는 "학생들이 취업정보 검색의 공간으로 적극 활용하도록 유도하겠다"며 "체계적인 진로와 취업지원으로 학생들의 취업준비를 돕는 동시에 직업탐색 능력을 높일 수 있게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주성대학은 지난 2006년 노동부 취업지원 대학으로 선정돼 3년간 3억 원의 국고를 지원받아 청주고용안정센터와 학생취업경력관리, 직장체험프로그램, 진로·취업캠프, 졸업생 리콜교육, 진로전문가 양성교육, 예비 신입생 'job school', 취업주간이벤트, 취업교과목 운영 등 다양한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천영준 기자 cyj54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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