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의 김장김치 나누기 행사가 19일 용운동사회복지관에서 열려 자원봉사들이 김치를 담그고 있다. 김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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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대전지역 내 분양 예정물량들이 줄줄이 해를 넘길 것으로 보여 내년 분양시장이 때 아닌 홍수를 이룰 전망이다.

분양업체들이 ‘시계(視界) 제로’의 불확실한 주택시장 침체 속에서 연내 분양일정을 잡지 못하다 해를 넘겨 분양에 나서기로 하고 내년 분양예정물량이 또 대기 중에 있기 때문이다.

집을 구입하려는 수요자나 집을 늘려 가려는 수요자에게는 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띄우기 위해 규제완화 중심의 부동산대책을 쏟아낸 데다 분양 홍수로 선택의 폭이 한층 넓어져 더 없이 좋은 기회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비교적 아파트 공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됐던 올해 분양이 내년으로 연기되며 대전지역의 향후 2~3년 아파트 수급에 차질이 우려된다.

19일 대전시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신일건업은 서남부택지개발지구 17블록에 짓는 ‘유토빌’ 1653가구 분양을 내년 초로 연기했으며, 신안종합건설이 서남부지구 8블록에 짓는 ‘신안인스빌’ 540가구, 피데스개발이 서남부지구 14블록에 짓는 파렌하이트 885가구 등의 분양도 내년으로의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

또 서구 관저동 관저4지구는 내년으로 분양일정을 연기했으며, 금성백조주택도 서남부지구 13블록에 짓는‘예미지’ 694가구의 분양시기를 내년으로 잡았다.

제일건설도 학하지구 2블록과 3블록에 오투그란데 118~152㎡형 1600가구를 내년에 분양할 계획이다.

학하지구 4블록에 리슈빌 704가구를 분양할 계룡건설도 내년 분양을 위해 준비 중이다.

이처럼 건설업체들이 분양에 속도를 내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정부가 단행하려는 건설업계 구조조정 추이에 예의주시해야 하고, 지역 주택시장이 극도로 얼어붙은 데다 통상 겨울철에는 아파트 공급이 이뤄지지 않는 계절적 요인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 아파트는 해를 넘겨 내년에 일반에 분양될 공산이 크다.

문제는 이들 분양물량이 내년 분양예정 물량과 맞물릴 경우 신규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데 있다.

실제 내년 신규 분양 예정물량은 서남부지구 7블록 1198가구, 서남부지구 12블록 1092가구, 서남부지구 18블록 1227가구, 판암판암도시개발사업지구 1281가구 등이 대거 포진해 있다.

건설업체들이 분양시기를 2분기, 3분기에 집중하는 관례로 미뤄볼 때 내년 이 시기에 상당수 많은 신규물량이 분양시장에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업계 관계자는 투자심리 위축에 따른 관망세가 지속되다 보니 분양업체들이 분양을 서두르지 않아 이월 물량과 내년 분양예정물량이 집중적으로 쏟아지면 분양시장이 오랜만에 훈풍을 탈 것”고 기대감을 표했다.

박길수 기자 blu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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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기축년 소의 해를 40여 일 앞둔 19일 대전시 동구 정동의 한 달력 전문 제작업체에서 직원들이 제작된 다양한 종류의 새해 달력을 살펴보고 있다.

김상용 기자 ksy2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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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령지역에 6.8㎝의 눈이 내린 것을 비롯해 천안 6.6㎝, 서산 6.4㎝의 적설량을 보인 19일 보령 대천초에서 학생들이 눈을 맞으며 즐겁게 축구를 하고 있다. 보령=신현종 기자 shj0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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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부는 본격적인 겨울에 들어섰지만 농민 임 모(55·대전시 유성구) 씨는 올 겨울 비닐하우스 농사를 포기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지난 17일 농사용 난방유를 사기 위해 들린 주유소에서 면세유카드의 사용 한도가 초과됐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기 때문이다.

임 씨는 비닐하우스에서 한창 자라고 있는 오이를 생각하면 일반용 기름이라도 태우고 싶지만 그렇잖아도 어려운 형편을 생각하고는 이내 고개를 떨궜다.

대전 인근에서 비닐하우스와 한우 축사를 운영하는 백 모(60) 씨도 최근 올해 배정된 면세유를 모두 소진했다.

백 씨는 “하우스 난방과 축사의 온풍기를 돌리기 위해 면세유를 구입하러 갔다가 사용 한도가 초과돼 발길을 돌렸다”며 “올해는 소 값도 채소 값도 폭락해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닌데 기름 값까지 부담하느니 때려치웠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시설재배 농가들이 올 들어 치솟은 면세유 값과 줄어든 공급량으로 겨울농사를 포기하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농민들은 난방유를 아끼기 위해 분부 형태로 뿌려진 지하수의 온실효과를 이용한 ‘수막가온’을 실시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사용량 급증으로 지하수가 고갈되면서 쉽지 않은 상황이다.

수막가온으로 유지할 수 있는 온도는 6~8도. 그러나 대전 인근의 주요 시설재배 품목인 오이는 18도 이상, 저온에 강한 방울토마토도 15도는 돼야 원활한 수확을 기대할 수 있다.

농협에 따르면 올해 면세유 공급은 전년의 98% 수준이지만 실제 농민들이 받은 양과는 큰 괴리를 보인다.

지난해 경유와 등유 등 4만 8000ℓ를 받았던 임 씨는 올해 3만ℓ공급에 그쳤고, 백 씨 역시 지난해 4100ℓ에서 올해에는 3587ℓ로 줄었다. 가격 역시 지난해 중순까지 ℓ당 600원 대를 유지하던 면세 등유와 경유 값이 연말에 800원 대까지 오르더니 올 가을에는 대부분 1000원 이상이다.

답답한 마음에 임 씨는 직접 농식품부와 재경부 등 관련 부처를 수소문해 연락을 했지만 ‘매면 공급량을 줄여도 그동안 그럭저럭 잘 해오지 않았냐’는 담당공무원의 무성의한 말에 기가 막힐 뿐이다.

임 씨는 “입으로는 ‘신토불이’를 외치면서 올 들어 시행되는 것은 실제로는 농업을 죽이려는 정책뿐이다”며 “원가의 반도 안 되게 팔려나가는 채소 값이 일주일 사이에 다시 3분의 1까지 떨어지는 나라에서 정책이나 있는지 의심이다”고 성토했다.

농민들은 또 일부 농가들이 허위로 면세유를 신청하는 것에 대해서도 강력한 단속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시설재배를 하는 김 모(대전시 유성구) 씨는 “실제 하우스에 아무 것도 없으면서 면세유를 타는 일부 비양심 농가들이 우리들의 기름을 빼먹고 있다”며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실제 조사를 통해 이를 단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농협 등 관계기관도 차량으로 전용이 쉬운 면세 경유의 공급을 줄이기 위해 등유용 난방기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지만 근본적 대안으로 보기에는 역부족이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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