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금융위기로 휘청대던 증시가 바닥선을 확인이라도 한 듯 지난달 이후 강력한 박스권을 형성하며 회복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 기존 투자자들은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조금이라도 회복을 보일 때 환매를 할 것인가? 상승장을 한 번 더 노릴 것인가?
지금까지의 손실을 최대한 회복한 채 원금 회복에 만족하며 발을 뺄 것인지, 새로운 기회로 삼을 것인지를 결정하는 지금으로서는 쉽지 않은 판단을 해야 한다.
만약 환매를 결정한다면 지금까지의 손실을 확정적이 더 이상의 기회는 상실하게 되지만 손실에 대한 불안은 떨칠 수 있다.
투자를 결심했다 해도 현재의 상황에서는 언제 회복이 될지, 또 다른 돌출 악재에 무너지지 않을지 등 불투명한 미래에 불안해지기는 마찬가지다.
◆불분명한 전망, 냉철한 판단 필요
다수의 경제전문가들은 내년도에는 올해의 금융쇼크가 실물경기로 본격 전이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산업생산의 둔화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나고 설비투자와 고용의 급격한 위축을 가져올 것이다. 이는 이미 지난 10월 미국 실물경기의 경착륙 리스크가 고조되고, 제조업지수의 하락기조 역시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이 이달 초 내놓은 투자지침에 따르면 우리나라 역시 지나치게 높은 수출의존도로 대외 환경 악화에 따라 취약한 상황에 놓일 수 밖에 없다.
특히 지난 9월 중국 선행지수의 급락은 향후 국내의 대중국 수출 저하와 선행지수 및 출하·재고 사이클의 추가 둔화를 시사한다.
글로벌 업황지수의 급락은 향후 국내 수출증가율의 둔화를 예고하기 때문이다.
반면 중국 자체는 잠재력과 상대적인 안정성을 바탕으로 약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소득과 함께 증가하는 소비와 서비스업·기술집약 산업 증가, 철도와 도로·건설 등 인프라 투자 중심의 재정정책의 효과가 과거보다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정부정책에 대한 기대와 기업의 재무안정성, 정부의 일관화된 정책 의지와 높은 현금보유 비중 등의 여전히 높은 메리트를 가지고 있다.
◆세계 각국의 상황
글로벌 신용 경색에 신흥국으로 부각되던 브라질은 세계의 원자재 수요 둔화와 신용 후유증 등을 겪으며 관련 펀드의 원금 손실이 발생했다.
그러나 원자재에 대한 경기 민감도에 있어 회복속도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며, 기업의 자산대비 낮은 현금 비중에도 투자와 소비의 내수로 견고한 성장을 예견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펀드의 자금 유출이 완화되면서 안정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신흥국의 핵심 중 하나인 러시아 역시 글로벌 금융위기에 자국의 정치적 불안까지 겹치며 심각한 침체를 겪고 있다.
특히 원유 등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관련 기업의 재정 건전성이 약화되고 기업간 불화와 그루지야 전쟁 등으로 정치적 리스크까지 부각되며 신뢰 문제도 안고 있다.
여기에 낙후된 금융시스템과 에너지 가격 상승 시에 받게 될 물가상승 압력 등도 겪어야 할 문제다.
최근 테러 등 극심한 혼란에 휩싸인 인도는 무역적자 심화와 인프라 투자 지연, 여전히 높은 해외 의존도 등이 풀어야 할 숙제다.
일본은 지나친 엔고와 글로벌경제 불황이 겹치며 수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풍부한 잉여자금으로 기업의 재무 안정성을 확보한 점과 글로벌 침체에 대한 내성을 지닌 점은 강점으로 꼽힌다.
◆강력한 경기 부양책과 경기전망
경기 악화로 기업의 이익의 감소하기 시작하면서 최근 부도 기업의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데 이는 금융기관의 또 다른 부실화를 가져 올 수 있다.
때문에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은 강력한 재정정책을 통해 신용경색을 해소하려 노력하는 중이다.
가계의 높은 부채부담으로 금리인하와 재정정책의 효과가 한계를 갖게 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현재 각국의 금리조정 등 부양책이 어느 정도 효과를 받으며 끝없는 추락으로부터 벗어나는 데는 일단 성공했다.
문제는 앞으로 나타날 또 다른 돌발 악재들이다.
최근에는 돌출될 악재들도 지난 사태의 학습효과로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해졌지만 여전히 시장을 위협할 수 있는 것임에는 틀림없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세계경기의 4대 엔진이 모두 꺼지면서 글로벌경기 둔화 가속화 되고 있지만 과거 침체기와 다른 것은 자산 디플레와 실물경기 간의 시차에 있다”며 “낙관론과 비관론에 의한 동요에 쉽게 흔들리지 말고 부동산에 투자하듯 시간과 여유를 갖고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이런 분위기에서 기존 투자자들은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조금이라도 회복을 보일 때 환매를 할 것인가? 상승장을 한 번 더 노릴 것인가?
지금까지의 손실을 최대한 회복한 채 원금 회복에 만족하며 발을 뺄 것인지, 새로운 기회로 삼을 것인지를 결정하는 지금으로서는 쉽지 않은 판단을 해야 한다.
만약 환매를 결정한다면 지금까지의 손실을 확정적이 더 이상의 기회는 상실하게 되지만 손실에 대한 불안은 떨칠 수 있다.
투자를 결심했다 해도 현재의 상황에서는 언제 회복이 될지, 또 다른 돌출 악재에 무너지지 않을지 등 불투명한 미래에 불안해지기는 마찬가지다.
◆불분명한 전망, 냉철한 판단 필요
다수의 경제전문가들은 내년도에는 올해의 금융쇼크가 실물경기로 본격 전이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산업생산의 둔화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나고 설비투자와 고용의 급격한 위축을 가져올 것이다. 이는 이미 지난 10월 미국 실물경기의 경착륙 리스크가 고조되고, 제조업지수의 하락기조 역시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이 이달 초 내놓은 투자지침에 따르면 우리나라 역시 지나치게 높은 수출의존도로 대외 환경 악화에 따라 취약한 상황에 놓일 수 밖에 없다.
특히 지난 9월 중국 선행지수의 급락은 향후 국내의 대중국 수출 저하와 선행지수 및 출하·재고 사이클의 추가 둔화를 시사한다.
글로벌 업황지수의 급락은 향후 국내 수출증가율의 둔화를 예고하기 때문이다.
반면 중국 자체는 잠재력과 상대적인 안정성을 바탕으로 약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소득과 함께 증가하는 소비와 서비스업·기술집약 산업 증가, 철도와 도로·건설 등 인프라 투자 중심의 재정정책의 효과가 과거보다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정부정책에 대한 기대와 기업의 재무안정성, 정부의 일관화된 정책 의지와 높은 현금보유 비중 등의 여전히 높은 메리트를 가지고 있다.
◆세계 각국의 상황
글로벌 신용 경색에 신흥국으로 부각되던 브라질은 세계의 원자재 수요 둔화와 신용 후유증 등을 겪으며 관련 펀드의 원금 손실이 발생했다.
그러나 원자재에 대한 경기 민감도에 있어 회복속도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며, 기업의 자산대비 낮은 현금 비중에도 투자와 소비의 내수로 견고한 성장을 예견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펀드의 자금 유출이 완화되면서 안정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신흥국의 핵심 중 하나인 러시아 역시 글로벌 금융위기에 자국의 정치적 불안까지 겹치며 심각한 침체를 겪고 있다.
특히 원유 등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관련 기업의 재정 건전성이 약화되고 기업간 불화와 그루지야 전쟁 등으로 정치적 리스크까지 부각되며 신뢰 문제도 안고 있다.
여기에 낙후된 금융시스템과 에너지 가격 상승 시에 받게 될 물가상승 압력 등도 겪어야 할 문제다.
최근 테러 등 극심한 혼란에 휩싸인 인도는 무역적자 심화와 인프라 투자 지연, 여전히 높은 해외 의존도 등이 풀어야 할 숙제다.
일본은 지나친 엔고와 글로벌경제 불황이 겹치며 수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풍부한 잉여자금으로 기업의 재무 안정성을 확보한 점과 글로벌 침체에 대한 내성을 지닌 점은 강점으로 꼽힌다.
◆강력한 경기 부양책과 경기전망
경기 악화로 기업의 이익의 감소하기 시작하면서 최근 부도 기업의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데 이는 금융기관의 또 다른 부실화를 가져 올 수 있다.
때문에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은 강력한 재정정책을 통해 신용경색을 해소하려 노력하는 중이다.
가계의 높은 부채부담으로 금리인하와 재정정책의 효과가 한계를 갖게 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현재 각국의 금리조정 등 부양책이 어느 정도 효과를 받으며 끝없는 추락으로부터 벗어나는 데는 일단 성공했다.
문제는 앞으로 나타날 또 다른 돌발 악재들이다.
최근에는 돌출될 악재들도 지난 사태의 학습효과로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해졌지만 여전히 시장을 위협할 수 있는 것임에는 틀림없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세계경기의 4대 엔진이 모두 꺼지면서 글로벌경기 둔화 가속화 되고 있지만 과거 침체기와 다른 것은 자산 디플레와 실물경기 간의 시차에 있다”며 “낙관론과 비관론에 의한 동요에 쉽게 흔들리지 말고 부동산에 투자하듯 시간과 여유를 갖고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