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위기와 소비 침체 등의 영향으로 276개 업체가 포진한 청주산업단지의 가동률과 성과급은 떨어진 반면, 성탄절부터 연말 전후까지 장기 휴무하는 업체는 크게 늘었다.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이 공단내 90개 업체를 대상으로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연말·연시 기업운영 현황’을 조사해 25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공장 가동률은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82.3%로 크게 저조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 부분의 가동율이 60%로 가장 낮았으며, 전기ㆍ전자 70.5%, 목재ㆍ종이 76%, 기계 78.7% 등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소비재인 음식료와 석유화학 부분 등은 90% 이상의 가동률을 보여 연말 연시 소비경기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됐다.

공단 내 업체 중 연말 성과급은 올해 10개사가 지급한 것으로 집계됐다. 2007년 17개사보다 7곳이 줄었다.

청주산단 업체들은 또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임시 휴업하는 하이닉스반도체, 자금 유동성 위기, 자동차업체의 감산 경영 등 잇따른 악재 영향으로 상당수가 연말을 전후해 장기 휴무를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리공단에 따르면 연말 휴무를 확정한 78개사 중 27개 업체는 4~8일, 14개 업체는 9일 이상 공장을 가동하지 않기로 했고, 37개 업체는 1~2일씩 휴무한다.

특히, 이번 연말 연시 업체들의 휴무는 제품 판매부진으로 재고가 쌓이면서 경영이 어려워지자 조업 중단을 위해 휴업성으로 이뤄진 경우가 많아 불황 경기를 반영했다.

김현진 기자 lione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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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창규(오른쪽) 씨가 2003년부터 올해까지 6년 동안 매일 3000원씩을 돼지저금통에 모아 해마다 대전시 대덕구 송촌동 마을문고에 전달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대전 송촌동 마을문고 제공
 
 
“미래의 꿈나무인 아이들에게 책을 통해 무한한 희망과 꿈을 심어주고 싶었습니다. 마을문고에 책을 기증하기 위해 돼지저금통에 동전을 열심히 모았습니다.”

어린 아이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과 꿈을 심어주기 위해 6년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마을문고에 책을 기증해 온 ‘소방관 산타’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천안소방서 119구조대 변창규(48·소방교) 씨.

변 씨는 지난 2003년부터 매일 돼지저금통에 3000원씩 저금하기 시작했고 연말이면 대전시 대덕구 송촌동마을도서관에 도서구입비를 전달했다.

119구조대 특성상 하루 근무하고 하루 쉬기 때문에 변 씨는 출근하는 날에만 저금을 해왔고 1년에 평균 50만~70만 원 정도를 모아 도서구입비로 기증했다.

지난 10월에는 딸 결혼식 축의금 중 100여만 원을 도서구입비로 내놓기도 했다.

대덕구 송촌동 나누리교회에서 운영하는 이 마을도서관은 변 씨로부터 받은 도서구입비로 신간서적을 구입해 마을 어린이들과 주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또한 남은 돈으로 불우한 어린이들에게 장학금도 제공하고 있어 변 씨의 작은 정성은 이 사회에 뜻 있고 값지게 사용되고 있다.

변 씨는 “도서관을 찾을 때마다 책을 읽으며 기뻐하는 어린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보람과 기쁨을 느낀다”며 “가정형편이 넉넉지 않은 아이들이 주로 마을도서관을 이용하고 있어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말했다.

1991년 공무원으로 발을 들여놓은 후 2001년 소방직으로 전직한 변 씨는 매일 시시각각 발생하는 사고현장에서 구슬 땀을 흘리면서 인명구조에 여념이 없지만, 도서사업에 대한 실천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도서사업 외에도 천안지역 곰두리봉사대원으로 활동하면서 장애인들의 손과 발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는 변 씨는 이 시대의 진정한 산타클로스로 불리기에 충분하다.

유효상 기자 yreporter@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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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시행령 개정을 통해 수도권 규제완화 시행을 서두르고 있지만 이를 막기 위한 충청권 시민단체와 지방의회 등의 대처가 미흡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더욱이 수도권 규제완화는 법 개정이 아닌 시행령 개정만으로 가능하기 때문에 사실상 수도권 규제는 풀리는 것 아니냐는 여론이 지배적으로 적극적인 대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15일 지역대책 발표 이후 수도권정비계획법과 산업집적 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의 시행령 개정을 통해 규제완화를 추진 중이다.

특히 빠른 시일 안에 시행령 개정이라는 목표하에 개정을 추진하고 있어 내년 초에 원안대로 국무회의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충북 등 충청권 3개 시·도는 시민사회단체와 지자체, 지방의회 등으로 구성된 범대책통합기구를 내년 1월 8일 출범시켜 수도권 규제완화 철회와 행정도시 등 국가균형발전정책의 지속 추진 촉구를 위한 활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은 정부의 시행령 개정 추진보다 늦는데다 현실적으로 개정저지에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게다가 충청권을 제외한 전남과 경북, 강원 등 그동안 수도권 규제완화 저지에 힘을 모아온 비수도권이 수도권 규제완화 철회보다는 정부로부터 ‘떡 하나 더 얻겠다는 식’으로 입장을 바꿔 응집력마저 떨어진 상태이다.

또 충청권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수도권 규제완화 요건을 강화하기 위한 법 개정안을 발의했으나 정부의 시행령 개정을 막기에는 어려워 보인다.

민주당 이시종 의원은 지난 23일 정부가 국회 동의 없이는 임의로 수도권 규제를 완화할 수 없게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수도권정비계획법(수정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하지만 정부가 자체적으로 시행령 개정안을 통과시키기 전에 국회에서 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지역정계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충청권 지자체들이 수도권 규제완화와 지역현안 해결을 놓고 갈등하고 있는 사이 지방의회와 시민단체들이 공동으로 부르짓던 수도권 규제완화 철폐의 목소리가 점점 수그러들고 있는 것도 수도권 규제완화를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수도권과밀반대 충북협의회 관계자는 “수도권 규제완화 철회에 대한 비수도권의 응집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범충청권대책위 구성을 통해 수도권 규제완화 저지와 정부의 시행령 개정을 막기 위해 온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도권과밀반대 충북협의회는 오는 29일 오전 청주향교에서 시민사회단체와 각 정당 등이 참석한 가운데 조직 확대·개편을 통해 새롭게 출범한다.

천영준 기자 cyj54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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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토해양부는 내년에 부여~탄천, 예산~신양, 홍성남부우회도로, 서산고북우회 등 전국의 국도 57개 구간 (398.1㎞)을 개통하고, 도로 분야 예산 9조 2736억 원 가운데 60%인 5조 5747억 원을 상반기에 투자한다고 25일 밝혔다.

분야별는 26개 고속도로 건설사업에 1조 4544억 원이 투자된다.

대전~당진(94.3㎞), 공주~서천(59.0㎞), 춘천~동홍천(17.1㎞) 등 3개 고속도로가 내년에 신설 개통되고, 충주~제천(24.0㎞) 3개 구간이 착공된다.

국도는 4조 8368억 원을 투자해 충남 부여~탄천, 충북 보은 내북~운암, 충북 옥천 은행~옥천, 예산~신양, 홍성남부우회, 서산고북우회 등 총 57개 구간(398.1㎞)이 개통되며, 만리포~태안, 진천~증평1, 인포~보은 등 38개 구간(438.1㎞)은 공사가 시작된다.

이 밖에 지방자치단체에서는 8481억 원이 투입돼 대전 신흥동~마달령(8㎞) 등 8개 구간이 개통되고, 대전 괴곡동~충남 논산 광역도로(17.5㎞) 등 9개 구간은 새로 사업이 추진된다.

박길수 기자 blu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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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산업진흥원 내 대전영화촬영스튜디오에서 제작된 영화 '쌍화점'이 이달 말 개봉될 예정이어서 대전지역 영화촬영스튜디오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조인성, 주진모 주연의 이 영화는 격정의 고려시대 금기의 사랑을 다루고 있으며, 주연배우의 파격적인 노출로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쌍화점 촬영을 위해 대전영화촬영스튜디오는 지난 2월부터 스태프들의 움직임으로 분주했다.

A스튜디오에는 왕후전, 영수전 등 메인세트가 설치됐고, B스튜디오에는 지하뇌옥(감옥)이 들어섰다. 이들 세트를 제작하는 데만 10억 원이 넘는 비용이 투자된 것으로 알려졌다. 세트제작이 완료된 뒤 크랭크 인에 들어간 영화는 무려 217일 동안 촬영이 계속됐다.

영화촬영기간 주연배우를 보기 위한 행렬도 이어졌다.

대전문화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조인성 등 주연배우를 보기 위해 국내 팬 및 일본 팬들이 발길이 이어졌지만 영화 제작사의 '신비주의 마케팅'으로 세트장 공개가 어려워 돌려보내는데 많은 애를 먹기도 했다"고 전했다.

영화업계의 한 관계자는 "영화촬영이 이뤄지는 동안 많은 스태프들이 체류하는 것은 물론, 영화 개봉 이후에는 촬영 장소에 대한 관심이 높아 지역 브랜드 제고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며 "영화촬영스튜디오 사업에 대한 지속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영화촬영스튜디오에서는 영화 '쌍화점' 외에도 '가루지기', '공중곡예사' ,'거북이 달린다', '전우치전' 등 영화촬영과 tvN의 '쩐의 전쟁' 등 드라마 촬영이 이뤄졌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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