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울며 보챈다’는 이유로 자신의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40대 아버지가 경찰에 자수했다.

청주흥덕경찰서는 5일 자신의 아들이 ‘울며 보챈다’는 이유로 아들을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암매장한 아버지 김 모(40) 씨에 대해 폭행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택시기사인 김 씨는 지난 2005년 2월 23일 오전 9시경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자신의 집에서 야간근무를 마치고 집에 들어온 뒤 당시 6살 이던 아들이 울며 보채자 아들을 폭행해 숨지게 하고 청주시 운동동 인근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다.

경찰조사에서 김 씨는 “야간근무를 마치고 집에 들어왔지만 아들이 자꾸 울면서 보채 홧김에 얼굴을 때렸고 머리가 벽에 부딪친 뒤 아들이 숨을 쉬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씨는 아들이 숨지자 이날 저녁 자신의 택시로 사체를 옮긴 뒤 청주시 운동동 인근 야산에 묻은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밝혀졌다.

경찰은 김 씨가 아들의 사망을 알고 있었던 부인(당시 34세)이 그 해 9월 숨졌다고 진술함에 따라 부인의 정확한 사망원인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고형석 기자
Posted by 충투 기자단 :
     대전 국회의원 선거구 증설문제가 새해 벽두부터 뜨거운 감자로 부상할 전망이다.

시는 선거구 증설문제와 관련된 자치구간 경계조정 관련 용역결과를 조만간 구청에 내려보낼 예정이지만, 논의에 중심에 서 있는 서구와 유성구는 쉽사리 손대기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진통이 예상된다.

특히 이들 구청은 지난해 공청회 이후 이와 관련해 어떤 내부 논의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구와 유성구는 대전시에서 공청회 결과를 보낼 경우 이에 대한 주민의견 수렴과 구청 간에 협의를 거쳐 시에 다시 제출해야 하는 데 서로 동상이몽을 하고 있는 것도 큰 문제다.

구는 지난해 용역 결과를 토대로 시가 대략적인 가르마를 타서 방안을 제시해주길 원하지만 시는 용역안을 놓고 구청 차원에서 조정해야 할 문제라는 입장이다.

지난해 선거구 획정에서 행정구역 개편 미비 등의 이유로 보기 좋게 물을 먹은 대전시로서는 늦어도 다음 총선 1년 전인 2011년까지는 이를 마무리져야 한다.

하지만 해당 지역 주민 외에도 기초자치단체장과 기초, 광역, 국회 의원 등 다섯 주체가 걸려있는 만큼 합의점을 이끌어내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구 관계자는 “서구 분구를 통한 (선거구) 증설은 서구의 인구가 줄고 있는데다 현 정부 방침과 위배돼 사실상 불가능 할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서남부 주변의 경계조정을 통한 인구 이동으로 가능한데 사안이 워낙 민감해 정치적으로 풀지 않으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유성구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시급하다고 판단하지 않고 있다”며 “서남부 개발 과정에서 작은 부분의 조정은 가능할지 모르지만 큰 틀에서 움직이는 것은 장기적으로 그림을 그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남희 기자 nhhan@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대담 = 박신용 경제부장

“21세기는 하늘과 우주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우리나라도 세계 10위권의 경제 규모에 부응하는 항공우주 강국으로 도약해야 합니다.”

지난해 12월 9일 제8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에 취임한 이주진 신임 원장이 취임사에서 밝힌 포부다.

이 원장은 항우연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전문인력 육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항공우주 분야는 기술 집약적이기 때문에 인력 양성 및 인적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는 게 이 원장의 평소의 생각이다.

이를 위해 10여 년 동안 긴장된 사업에 집중한 연구원들에게 그동안의 피로를 경감해 주는 인적 화합을 이룰 수 있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항우연 내의 화합과 단결을 이뤄 세계적인 연구소로 발돋움시키겠다는 이 원장의 의지를 들어본다.

-취임 소감과 기관 운영 목표는.


“항공우주연구원에 몸 담은지 올해로 18년이 된다. 그동안 수많은 연구원들의 노력으로 현재는 항공우주선진국 진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국가경쟁력 확보를 위해 성공해야 하는 사업들이 산적해 있다.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 수행하고 있는 국가사업의 성공이다. 항공 분야에서는 KHP(한국형 헬기) 사업의 민군겸용 부품 개발과 스마트 무인기 비행시험을 완성시키고, 우주 분야에서는 소형위성발사체(KSLV-Ⅰ) 국내 발사 성공과 통신해양기상위성 발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항공우주연구원 가족들의 화합과 단결이 우선이다. 항공우주기술 발전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전을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화합과 단결의 전령사가 되겠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발사되는 'KSLV-Ⅰ’과 발사장인 나로우주센터의 준비 상황은.

“소형위성발사체(KSLV-I)는 상단(2단 및 노즈페어링) 인증모델(QM) 종합운영시험(2008.4)을 통해 상단을 최종 인증했고 총 12회의 2단 킥모터 연소시험(지상연소시험 10회/ 고공환경모사시험 2회)을 통해 성능과 더불어 신뢰성을 확보했다. 현재 KSLV-I 상단 비행모델(FM)을 개발 완료(2008.8)해 올해 발사를 위해 철저히 보관하고 있다. 또 140여 명의 한·러 연구원들이 참여해 러시아측 1단 지상검증용기체(GTV; Ground Test Vehicle)와 우리 측 상단 인증모델(QM)을 총조립, KSLV-I 지상검증용기체(GTV)를 구성하고 발사체와 발사체조립동 인증시험(2008.11)을 수행했다. 나로우주센터의 경우 주요 시설과 장비에 대한 시험운용을 약 1년여에 걸쳐 수행해 현재 시스템적으로 안정화가 된 상태이다.”

-로켓 발사사업에서 기술 자립을 염두에 두고 준비 중인 ‘KSLV-II’ 사업의 의미를 부여한다면.

“현재 수행 중인 KSLV-I 사업을 통해 확보한 시스템 기술(체계설계 기술, 체계종합 기술, 체계 운영 기술), 상단 개발 기술(킥모터, 구조체, 비행안전시스템, 관성항법유도시스템, 제어시스템, 전자탑재시스템 등)과 더불어 1단 대형추진제 탱크 개발 기술, 1단 고추력 액체엔진 기술 등의 선행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1.5 t급 실용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한국형발사체(KSLV-II) 개발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한국형발사체(KSLV-II) 사업을 통해 대형 액체추진기관 기술, 구조경량화 기술 등의 핵심기술을 확보해 발사체 설계부터 제작, 시험, 조립, 발사 운영 등의 개발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수행함으로써 ‘발사체 기술개발 자립’을 달성하고자 한다.”

-한국이 최초로 제작하는 ‘통신해양기상위성’의 준비 상황은.

“통신해양기상위성은 지상의 명령을 받아 임무수행을 하고 각 탑재체들이 올바른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위성본체의 조립을 완료한 상태다. 이 위성본체 내부에는 해양탑재체와 기상탑재체를 장착하고 최종적인 위성체 총조립을 마무리 하고 있다. 위성의 총조립이 완료 후에는 위성의 총괄적인 성능을 점검하는 기능시험을 수행할 예정이고 이후 혹독한 발사환경과 우주환경에서 위성의 기능이 제대로 수행되는지 확인하는 우주환경시험이 예정되어 있다. 이러한 모든 시험을 완료하면 발사장으로 위성을 이동해 발사준비를 완벽하게 마친 후 최종 발사를 하고 이후 궤도상 시험을 수행하면 최종적으로 통신해양기상위성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올해 우주사업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한국의 우주 분야가 도약기를 맞이할 것으로 보는데 향후 달라지는 점이나 우주 분야 발전을 위한 비전은 무엇인지.

“지난해가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 배출로 유인우주시대에 진입한 해였다면 올해는 소형위성발사체 KSLV-I의 성공적인 발사를 통해 세계 아홉 번째로 위성 자력 발사국가에 진입하는 의미있는 한 해가 될 것이다. 또 통신, 해양 및 기상의 임무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정지궤도 복합위성인 통신해양기상위성도 올해 발사를 앞두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년에는 다목적실용위성 5호와 과학기술위성 3호, 2011년에는 다목적실용위성 3호를 순차적으로 발사할 계획이다. 다목적실용위성 5호와 3호 발사를 성공적으로 마치면 우리나라는 명실 공히 우주 강국으로 떠오르게 될 것이다. 국제적으로는 미국을 비롯해 우리나라를 포함한 9개 나라의 달 탐사 네트워크 참여를 도모하고 있다. 내년 초 우리 땅에서 우리 위성을 우리 로켓으로 쏘아 올려 세계 10위권 이내의 우주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1단계 우주 개발목표에 이어 2020년까지 달 탐사 위성을 발사할 계획입니다. 대한민국을 달에 보낸다는 새로운 꿈이 시작되는 것이다.”

-한국 최초의 다목적실용위성인 '아리랑 1호’를 시작으로 2006년 세계 6~7위권의 고해상도 카메라를 탑재한 '아리랑 2호'를 발사, 성공시킨 주역이신데 발사 때나 개발과정에서의 감회나 소감이 있었다면.

“아리랑 1호는 1992년 개발을 시작으로 1999년 발사했다. 실용급 관측위성을 처음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외국기술과 공동개발에 착수했다. 공동개발하는 과정에서 한국 독창적인 기술을 아리랑 1호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외국기술자들이 한결같이 불가능 하다라고 한 부분을 해결하고 완성했을 때가 생각난다. 외국기술자들이 한국사람들은 1가지를 가르쳐 주면 3~4가지를 안다고 탄성을 자아낼 정도로 한국 연구원들의 노력은 대단했다. 아리랑 2호는 사업총괄 책임자였다. 1호보다 더 무모한 국산화 개발을 시도했다. 국내 기업들과 항우연 연구원들이 숱한 밤을 밤잠을 설치며 개발한 끝에 국산화 개발에 성공했다. 이스라엘의 한 연구원은 숱하게 밤을 새고 주말도 없이 일하는 한국 연구원들에게 근면과 성실함을 세계 어떤 국가도 따를 수 없을 것이라고 극찬한 일이 떠오른다.”

-2009년은 한국 우주산업의 미래가 걸려 있는 중요한 해이다. 성공적인 발사를 바라는 국민들에게 말씀하고 싶은 게 있을텐데.

“한국 우주산업이 발전하는데 있어서 정부와 국민의 성원이 없으면 발전할 수 없다. KSLV-Ⅰ의 경우 우리는 처음 해보는 도전의 기술이다. 30% 밖에 안되는 낮은 성공률이 말해주 듯 큰 리스크를 갖고 있다. 하지만 한국 연구원들이 청춘을 바쳐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혹시 실수가 있을 지라도 발전을 위한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고 격려해 준다면 연구원들이 다시 힘을 내고 우리나라 항공우주기술 발전에 큰 공헌을 할 것이다. 현재까지 기적적이지만 항공우주연구원에서 진행되온 큰 사업들이 100%에 가까운 성공을 보이고 있다. 이것이 큰 부담감으로 다가오지만 국민 모두가 성공을 위해 한 뜻이 된다면 낮은 성공률도 큰 장애물이 될 수 없을 것이다.”

정리=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사진=전우용 기자 yongdsc@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대전시립미술관 산하조직으로 운영되고 있는 이응노미술관을 독립 운영하는 방안이 대전시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운영형태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대전시 및 대전시립미술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응노미술관을 독립적인 조직으로 운영하는 방안이 타당한지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응노미술관은 지난 2007년 4월 대전시립미술관의 산하조직으로 개관했다.

운영비 절감을 위해 시설 및 회계관리 등 일부 업무만을 대전시립미술관이 맡았고, 학예(전시 기획) 기능은 완전히 독립된 형태로 출발했다.

하지만 기증자와 이응노미술관 사이에 불신으로 인해 작품 추가 기증이 늦어지는 등 업무에 차질을 빚었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대전시의 지시로 대전시립미술관장이 관여하게 되면서 이응노미술관의 학예기능 독립성이 모호해 졌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여기에 일부 시의원들이 미술관 조직운영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면서, 대전시가 이응노미술관을 대전시립미술관으로부터 완전히 독립시키는 방안에 대한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역 미술계의 한 관계자는 "1년도 운영해보지도 않고 조직부터 바꾸려는 것은 당초 운영계획 수립이 허술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특히 내부의 문제제기가 아닌 외부의 입김에 의해 조직개편이 논의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김낙현 대전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시의회에서도 이 문제(이응노미술관 독립운영)가 거론됐었고 장기적으로 그렇게(독립운영) 해야 될 것으로 본다"며 "다만 시기적으로 적당한지를 저울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정부의 주택난 완화를 위한 주택공급 확대정책에 힘입어 올해 대전과 행정도시 등의 신규 물량이 풍성, 실수요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대전의 경우 서남부택지개발지구와 학하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 등으로 무려 1만 7000여 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며, 행정도시도 2-3생활권(첫마을)에서 2200여 가구가 선보이는 등 분양에 시동이 걸린다.

이에 따라 새해 신규물량이 침체된 분양시장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 지 주목된다.

4일 대전시에 따르면 올해 공동주택 공급물량은 분양 1만 2936가구, 임대 4906가구 등 모두 1만 7842가구로 집계됐다.

2007년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 서남부지구에서는 9개 블록에서 1만 363가구가 선보인다.

8블록 신안종합건설의 신안인스빌 540가구를 비롯해 14블록 피데스개발의 파렌하이트 885가구, 15블록 우미건설의 우미린 1053가구, 13블록 금성백조주택의 예미지 645가구, 17블록 신일건업의 유토빌 1653가구, 1블록 대한주택공사의 국민임대 1668가구, 10블록 주공의 국민임대 1647가구, 12블록 주공의 분양물량 1056가구, 4블록 주공의 국민임대 1216가구 등이 공급된다.

학하지구에서는 2월 계룡건설이 계룡 학의 뜰 704가구 분양을 개시하면서 3개 블록에서 2304가구를 쏟아낸다.

제일건설은 학하지구 2블록에서 1000가구를, 3블록에서 600가구를 4월 경 각각 분양한다.

서구 관저동, 유성구 원내동 일원의 관저 4지구에서는 태안종합건설이 4월경 2071가구의 매머드급 단지를 공급한다.

덕암주공재건축조합도 5월경 덕암주공재건축아파트 589가구를 선보인다.

주택공사는 6월경 대신1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에서 국민임대아파트 375가구를 분양한다.

주공은 이어 10월경 석촌2주거환경사업지구에서 1025가구를, 같은달 구성주거환경사업지구에서 1115가구를 각각 분양할 계획이다.

행정도시에서도 건설업체 사정에 따라 분양 일정이 변경될 수 있지만 첫마을 1단계 2242가구를 비롯해 1-2생활권, 1-4생활권, 1-5생활권에서 신규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1-2생활권 분양물량은 P1 롯데건설 754가구, P2 포스코건설 1123가구, P3 대우건설 2670가구, P4 풍성주택 1951가구, P5 두산건설 997가구 등이다.

1-4생활권에서는 P6 효성 572가구, P7 극동건설 555가구, P8 금호산업 720가구, P9 대림산업 1576가구, P10 현대건설 1642가구, P11 삼성물산 879가구 등이다.

1-5생활권에서는 쌍용건설이 1132가구를 내놓는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주택시장 침체 탓에 분양업체들이 이들 물량 중 실제로 어느 정도를 분양할 지 미지수"라며 "주변 시세와 분양가, 전매기간 등을 청약 요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청약 대상을 골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길수 기자 bluesky@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