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여전히 위축돼 향후 생활형편도 호전되지 않을 것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은행충북본부에 따르면 도내 25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현재 생활형편, 수입, 지출 등 소비자동향조사지수(CSI)를 통한 가계 소비심리를 조사한 결과 생활형편은 다소 어려워지고, 국내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은 감소했다.

2월 현재 생활형편CSI는 76으로 전달(77) 대비 1포인트 하락했으며, 생활형편전망 CSI도 80으로 전월(81)보다 1포인트 떨어져 부정적 전망이 증가했다.

소비자동향지수가 100을 넘으면 생활형편이 나아졌다고 느끼는 소비자가 많은 것이고, 100을 하회하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가계수입전망 CSI도 86으로 전달과 같았으나 소비지출전망 CSI는 88로 전월(89)보다 1포인트 내려가는 등 기준치 100을 하회했다.

가계저축 CSI는 81로 전월과 동일했으며, 가계저축전망 CSI는 83으로 전달(86) 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또 현재 가계부채 CSI(105→100) 및 가계부채전망 CSI(99→97)는 전월대비 각각 5포인트, 2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취업기회전망 CSI는 전월(59)보다 2포인트 내려간 57을 기록해 향후 취업기회가 줄어들 것으로 보는 소비자가 증가했다.

현재 경기판단 CSI(36→37)와 향후 경기전망 CSI(64→67)는 지난달보다 각각 1포인트, 3포인트 상승하는 등 부정적 전망은 다소 감소했지만 기준치(100)를 크게 밑도는 등 전반적 경기전망은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영덕 기자 ydcho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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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단체의 제천시 수산면 석면광산 일대에 대한 2차 조사에서도 석면이 검출됐다. 특히 환경단체는 수산초중학교 교정이 석면에 오염된 것으로 보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한국석면추방네트워크는 24일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2일 실시한 제천시 수산면 일대 석면현장 2차 조사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수산초중학교 수산면 전곡리, 오티리 등에서 채취한 12개 시료 가운데 7개 시료에서 석면이 검출됐다.

수산초중학교의 경우 운동장 토양은 물론 운동장 주변 조경석, 본관옥상 먼지모래에서 석면에 검출됐다. 운동장 대기에서는 석면이 검출되지 않았으나 학교 전체가 석면에 오염된 것으로 환경단체는 보고 있다.

또 학교에서 900여m 거리에 있는 전곡리의 한 채석장의 발파공 입구, 근처 도로공사장 토양에서 석면이 검출됐다.

오티리의 또 다른 채석장 내부에 쌓여있는 석회석 더미, 채석장 입구의 밭 토양에서 석면이 재확인됐다. 수산초중학교 농구장에 사용된 자갈과 토양이 공급된 것으로 알려진 이 채석장은 학교에서 3㎞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환경단체는 이들 채석장이 석면을 비산시키는 오염원으로 가동 중단과 함께 오염방지조치를 촉구했다. 이밖에 수산초중학교는 현재의 농구장 접근금지 조치 이외에도 운동장 전체, 조경석 화단 등에 대해서도 접근금지, 비산방지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단체는 대기모니터링 결과 석면이 검출되지 않았으나 학교 전체가 광범위하게 석면에 오염된 만큼 지속적인 대기모니터링을 실시해 대기중 오염 가능성 여부를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충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미 학교 운동장은 사용금지 조치를 취했고 농구장은 먼지 비산을 막기 위해 비닐로 씌워 놓았다”며 “전문가를 초청해 교직원 및 학생들을 대상으로 석면피해 예방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환경부의 실태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예의주시 하고 있다”면서 “교육과학기술부와 도교육청 차원에서도 실태조사를 벌일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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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지역 한 기초단체장이 관내 행사에 지역구 국회의원 참석을 배제하거나 축사를 못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드러나 문서작성 경위와 의도 등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A구청이 산하 기관에 발송한 ‘의전행사 간소화 지침’에 따르면 A구청 산하기관이 관내 행사를 치를 때 축사, 내빈 소개, 내빈 초청 범위와 식전행사 축소 등에 관한 의전 관련 내용이 담겨 있다. A구청이 산하 기관에 내려보낸 이 지침에는 축사의 경우 “구에서 주관하는 행사의 축사는 주빈(구청장)과 상황에 따라 구의회 의장만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못박고 있다.

또 사회단체보조금을 지원받는 단체 주관 행사도 주빈(단체장) 및 구청장과 행사 성격에 따라 구의회 의장만 하도록 했다.

특히 내빈 초청범위와 식전행사에 관련해, A구청은 행사와 직접 관련있는 기관·단체의 장만 초청하도록 시달했다.이 문서대로 행사를 치르면 관내 대부분의 행사에는 주빈인 A구청장만 참여해 축사나 격려사를 할 수 있으며, 지역 국회의원은 인사말은 물론, 참석 대상에서조차 제외된다.

이 문서에 대해 일단 A구청 측은 “관내 행사 시 수많은 지역인사들이 참석해 이들 모두 축사를 하게 되면, 행사 시간이 길어지거나 행사의 취지가 훼손될 뿐만 아니라 구민들의 불평도 많다”며 “일정한 원칙이나 기준을 정해 행사를 건전하게 치르도록 지침을 마련했을 뿐 특정인을 배제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지역 국회의원이나 단체장과 당적을 달리하는 정당 관계자들은 구청장과 지역 국회의원 간 견제 및 신경전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역 국회의원실 관계자는 “문서의 내용상 관내 행사에 의원을 참석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작성된 것 같다”며 "의도적으로 국회의원을 배제하려고 한다면 이는 어떠한 해명도 납득하기 어려운 처사"라고 강조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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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0년 만에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7.30원 급등한 1516.30원으로 거래를 마감하며 지난 1998년 3월 13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전날에 이어 정부당국이 개입 의지를 내보이며 상승이 억제되는 듯했지만 장 막판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매도에 따른 결제 수요가 몰린데다 은행권까지 가세하며 1517.00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은 3020억 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5.67포인트(3.45%) 떨어진 1063.88로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는 미국발 악재와 외국인의 대량 매도로 장중 1055포인트까지 하락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증시 침체와 함께 내달부터 유류품 가격이 일제히 오를 전망이어서 경기 사정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이번 인상은 기획재정부가 원유와 액화석유가스(LPG) 등에 붙는 관세율을 각각 1%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한데 따른 것.

이에 따라 휘발유와 등유, 경유 등은 ℓ당 5원, LPG는 ℓ당 3원가량 오르게 된다.

특히 서민의 난방유로 사용되는 등유값은 종전의 개별소비세 할인조치의 환원까지 더해지면서 오름폭이 ℓ당 40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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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도세 면제를 호재로 판단하고 미분양 물량 판촉에 집중하고 있다.”(택지개발지구 내 주택업체 관계자)

“양도세 전액 면제만 갖고 무작정 집을 살 수요자가 있겠느냐.”(새집 장만을 계획한 40대 수요자)

정부가 지난 12일부터 올 연말까지 신축주택(미분양 포함)을 구입할 경우 5년간 양도소득세를 면제키로 해 부동산 시장에 최대 화두가 됐지만 공급자와 수요자간 각기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택건설업계는 미분양을 포함한 분양마케팅 전략 수립에 잰걸음을 하고 있는 반면 수요자들은 올해 안에 집을 사 5년 내 시세차익을 남길 수 있을 지 주판알 튕기기에 바쁘다.

우선 지난해 8월 대전 서남부택지개발지구 3블록에서 ‘한라비발디’ 아파트 752가구를 분양한 한라건설은 모델하우스 주변 휀스에 ‘양도세 5년간 전액 면제 2009년 2월 12일 계약분부터’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거는 등 미분양 판촉전략을 새롭게 구사하고 있다.

한라건설 관계자는 “문의가 부쩍 늘어 관망에서 관심으로 돌아선 시장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학하지구 ‘리슈빌 학의 뜰’ 704가구 분양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계룡건설은 구체적인 분양일정을 잡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에 나서고 있다.

계룡건설은 내달 13일 서구 탄방동 주택전시관에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본격 분양에 들어가기로 했다.

계룡건설 측은 리슈빌 학의 뜰을 연내 계약해 입주 후 5년 내 팔면 양도세가 전액 면제된다는 점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이밖에 엘드건설은 봄 분양시장에 학하지구와 서남부지구의 신규물량이 선보이면 최근 분양가와 지난해 2월 분양한 ‘엘드 수목토’ 분양가 사이에 상당한 차이가 있어 이를 양도세 면제 등과 함께 판매전략으로 활용키로 했다.

그러나 건설사들의 기대와 달리 수요자들이 실제 계약에 나설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집 값이 올라야 시세차익을 거두고 양도세 면제 혜택을 보게 되지만 기대만큼 집 값이 상승할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양도세는 기본적으로 매수가격 대비 매도가격 격차에 대해 매기는 세금으로, 시세차익을 남기지 못하면 양도세 면제는 사실상 무용지물이다.

또 미분양 아파트는 미분양이 된 이유가 있는 만큼 시세차익을 남기기 어려운 현실에서 양도세 전액 면제만 기대하고 계약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현재 살고 있는 집을 처분하고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고 계획한 김 모(40·서구 삼천동)씨는 “부동산 규제완화 정책이 잇따라 발표돼 지금이 새 아파트를 구입하기 가장 유리한 시점이지만 집 값 등 시장상황이 나아질지 알 수 없어 좀더 지켜본 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길수 기자 blu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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