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7.30원 급등한 1516.30원으로 거래를 마감하며 지난 1998년 3월 13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전날에 이어 정부당국이 개입 의지를 내보이며 상승이 억제되는 듯했지만 장 막판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매도에 따른 결제 수요가 몰린데다 은행권까지 가세하며 1517.00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은 3020억 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5.67포인트(3.45%) 떨어진 1063.88로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는 미국발 악재와 외국인의 대량 매도로 장중 1055포인트까지 하락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증시 침체와 함께 내달부터 유류품 가격이 일제히 오를 전망이어서 경기 사정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이번 인상은 기획재정부가 원유와 액화석유가스(LPG) 등에 붙는 관세율을 각각 1%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한데 따른 것.
이에 따라 휘발유와 등유, 경유 등은 ℓ당 5원, LPG는 ℓ당 3원가량 오르게 된다.
특히 서민의 난방유로 사용되는 등유값은 종전의 개별소비세 할인조치의 환원까지 더해지면서 오름폭이 ℓ당 40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