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등 실내서 마스크 착용 원칙…현장선 호흡곤란·소통 장애 호소
교총 "정부, 덴탈마스크 지급해야", 대전교육청 예산無…추경후 판가름

사진 =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순차적 등교 개학이 시작되면서 마스크 사용을 두고 학부모와 교사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마스크 착용에 갑갑함을 느끼는 것은 물론 추가 마스크 예산확보 또한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3일 충청권 교육청에 따르면 지역에서 3차 등교까지 총 20만 7000여명의 학생들이 등교 개학을 했다.

등교 수업에 나선 학생들은 개정된 코로나19 감염 예방 관리지침에 따라 교실, 복도 등 실내공간에서 마스크 착용이 원칙이다. 문제는 30도까지 오르는 날씨에 올바른 마스크 착용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교실에서 장시간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마스크 착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피부 트러블 등도 일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학부모들은 보건용 마스크보다 두께가 얇은 덴탈마스크 구입에 나섰다.

더운 날씨 탓에 덴탈마스크 수요가 높아지면서 가격도 장당 200원에서 최근 1000원대까지 치솟았다. 일부 학부모들은 품귀현상을 우려해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대용량으로 구입에 나서고 있다.

학부모 김모 씨는 “기온이 점차 오르면서 아이들도 마스크 착용을 힘겨워하고 있다”며 “얇은 마스크가 충분하지 않아 현재는 실내용으로 덴탈마스크, 야외용으로 보건마스크를 챙겨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직접 대면 수업에 나선 교사들도 마스크를 쓰고 수업해 더 열악한 상황. 마스크를 쓴 채 1시간가량 말을 해야 하기 때문에 호흡곤란을 포함해 학생들과 의사소통이 어려워 고충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원단체 총연합회는 고교 교원들이 등교수업 시 마스크 착용 수업을 애로사항으로 꼽아 의료용 덴탈마스크, 안면보호용 투명마스크, 수업활용 마이크 등 대면수업에 필요한 물품을 교육당국 차원에서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해황 대전교총 회장은 “교사들은 대면수업의 경우 입모양을 통해 교감을 나누며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의사소통 등으로 힘들어하고 있다”며 “범정부 차원에서 매일 등교하는 고3, 특수학급, 교사 등 우선순위를 정해 상황에 맞는 얇은 마스크 지급이 필요한 때”라고 전했다. 

이와함께 추가 마스크 구매도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현재 대전시교육청은 마스크 예산을 이미 소진한 상태로 이달 말 추경 확정에 따라 마스크 예산을 추가 확보하게 된다.

현재 마스크 관련 예산 규모는 10억으로 추경이 통과된 이후 마스크 교체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미 얇은 면 마스크 학생용 38만장 교직원용 7만장을 지급한 상태”라며 “추가경정 예산안이 확정이 된 후 구체적으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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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간 과열경쟁탓 공모 중단, 장기표류…총선공약 담겨 기대감
국토부 "재개의사 없다" 선긋기, 대전시 역세권 개발 연계 추진…난감
원론적기조 유지 정부에 비난여론


[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장기 표류 상태에 빠졌던 국립철도박물관 유치사업을 놓고 정부가 최근 비추진 의사를 재차 밝히면서 대전시가 난처한 상황에 빠졌다.

허태정 대전시장의 공약사업으로도 추진돼 온 국립철도박물관 유치사업을 통해 시는 역세권 개발사업 시너지 효과를 유도하려 했지만 사실상 가로막히면서 원론적 기조만을 유지하는 정부를 향한 비난이 커지고 있다.

2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말 국토교통부를 통해 현재까지 국립철도박물관 건립을 위한 구체적 계획을 재개할 의사가 없음을 재확인했다. 국립철도박물관은 앞서 2014년 전국 공모 형태로 추진되면서 대전을 비롯한 충청권 지자체는 물론 부산, 창원 등 전국 11개 지자체가 일제히 공모에 뛰어들었다.

당시 시는 대전역 일원 및 중촌근린공원 일원 약 12만 3247㎡ 부지에 2개관 형태의 박물관 유치 계획을 곧바로 수립했다.

시는 계획 수립과 함께 공모 선정에 있어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시가 선정한 입지의 경우 한국철도공사 등 현재의 철도 관련 기관이 위치함과 동시에 대전역 등을 통한 접근성이 충분히 확보돼 있다는 점에서다.

사진 = 국립호국철도박물관 유치 제70차동구포럼 개최. 동구청 제공

계획 수립과 함께 철도박물관 대전건립특별위원회 구성도 본격화 되면서 유치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왔지만 이 사업은 2016년 돌연 정부선정 방식으로 바뀌었다. 

대전뿐만 아니라 복수의 지자체가 동시에 경쟁을 벌이면서 과열양상을 보이기 시작하자 지역 갈등을 이유로 국토부가 공모를 중단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4.15 총선 당시 일부 출마자들의 공약사항에 국립철도박물관 유치 내용이 담기기 시작하면서 최근 박물관 선정 절차가 재기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국토부 측은 이에 대해 선을 긋고 있다.

지속적으로 타 지자체에서도 박물관 건립계획 여부를 문의해오고 있으나 국토부 측은 유치경쟁 과열을 의식해 앞서 진행해 왔던 건립 관련 용역도 타절 준공했다고 설명한다.

문제는 이 같은 상황으로 인해 시의 역세권 중심 발전 계획에 차질이 빚어진다는 점이다.

최근 대전 역세권지구가 혁신도시 지구로 지정됨은 물론 대전역 일원의 주거환경개선사업이 활성화되는 점을 감안하면 철도박물관 유치를 통한 낙후지역 발전 모멘텀이 기대되지만 결과적으로 정부의 원론적 기조로 인해 가로막힌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입지 여건에서 우위를 점해온 만큼 사업 재개 가능성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당장 선정계획 여부는 미지수지만 향후 재추진 의사가 나온다면 적극적인 유치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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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창출·인구유입 기대로 5월 주택종합매매가 0.43%↑
전국 평균比 상승률 3배 높아…일대 재개발·재건축도 '탄력'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여파로 전국 주택 거래가 위축된 가운데 대전은 혁신도시 호재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혁신도시 개발 기대감 등으로 지난달 주택종합 매매 가격 상승률이 전국 2위를 기록했다.

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20년 5월 전국 주택 가격동향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대전의 주택종합 매매 가격은 전달에 비해 0.43% 상승했다.

대전은 전국에서 인천(0.59%) 다음으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전국 평균(0.14%)보다도 상승률이 3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대전의 집값 상승은 혁신도시 개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한국감정원은 분석했다.

앞서 대전시는 혁신도시 입지로 동구 대전역세권지구와 대덕구 연축지구를 선정한 바 있다.

혁신도시는 공공기관이 이전할 예정으로 일자리 창출, 인구 유입 등 원도심 경제 활성화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 기대심리가 대전 부동산 시장에 자극을 주면서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

5개 자치구별로 주택종합 매매 가격 상승률을 살펴봐도 혁신도시 예정 입지인 동구와 대덕구가 각각 0.52%, 0.42%를 기록해 대전 집값 상승을 견인했다.

중구는 0.35%로 정비사업 진척 기대감이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폭을 이끌어냈다.

유성구는 0.21%로 복합터미널 추진 호재와 송강동 등 그간 저평가된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는 게 한국감정원의 설명이다.

아파트 매매 가격 역시 전국에서 3번째로 높고 비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대전 아파트 매매가는 4월 대비 0.49% 올라 인천(0.85%)과 경기(0.51%) 다음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월세도 올랐다.

사진 = 연합뉴스

대전의 지난달 주택 전세 가격은 생활편의시설 접근성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0.27% 상승했고 주택 월세 가격 역시 정비사업 이주 수요 등으로 0.03% 올랐다.

코로나 여파로 매수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지방에서는 대대광(대전·대구·광주) 중에서도 대전만 혁신도시 기대감 등으로 홀로 부동산 활황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혁신도시 예정 입지는 동구 대전역세권 일대와 대덕구 연축지구로 점지됐다.

이외에도 중구를 중심으로 재개발·재건축 조합의 사업 추진이 곳곳에서 탄력을 받으면서 전체적인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대전은 비규제 지역에다가 최근 혁신도시 등 부동산 경기에 자극을 주는 호재가 연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며 "이밖에도 주택 가격 전망 심리지수 등 각종 부동산 지표가 상승세를 가리키면서 코로나 이전의 상황으로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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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국회서 입법 무산
행안부, 개정안 입법예고
청주 특례시 다시 길 열려

[충청투데이 심형식 기자] 20대 국회에서 무산된 청주시의 특례시 지정 길이 다시 열렸다.

행정안전부는 29일 지방자치법 전부개정법률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 ‘제195조 대도시에 대한 특례 인정’에는 특례시 인정 조건으로 ‘1.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 ‘2. 인구 50만 이상으로서 행정수요, 국가균형발전 등을 고려하여 대통령령이 정하는 기준과 절차에 따라 행정안전부장관이 지정하는 대도시’를 명시했다.

애초 이 개정안은 20대 국회에 제출됐지만 특례군 등 다양한 요구가 이어지면서 자동 폐기됐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18일 20대 국회에 제출한 것과 동일한 개정안을 입법예고했지만 29일 특례시 지정 조건을 완화한 변경안을 재예고했다.

이번 개정안의 입법예고기간은 지난 달 29일부터 이달 18일까지다. 이달 25일 차관회의에서 논의된 후 30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청주시 특례시 토론회. 사진 충청투데이DB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도 청주시는 대통령령에서 특례시 조건에 포함돼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하지만 83만여명의 인구와 도청 소재지, 전국 최초의 주민자율형 통합시, 청주·청원 통합 후 늘어난 행정수요 등을 감안하면 대통령령에 포함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청주시가 특례시가 되면 다양한 분야에서 기초자치단체를 넘어선 권한과 자율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우선 광역자치단체의 승인을 받아 발행하던 지방채를 지방의회 승인만 받고 발행할 수도 있게 된다. 또 택지개발지구 지정, 도시재정비 촉진지구 지정 등의 권한도 갖는다. 지역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지방연구원도 설립할 수 있으며 현재 1명씩인 부시장과 3급 간부가 각각 2명, 3명으로 증가하는 등 행정조직도 커진다.

다만 충북도 전체 인구 및 경제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청주시의 권한 및 재정적 자립기반이 강화되면 상대적으로 타 시·군과의 형평성 논란이 일 수 있다는 점은 짚어봐야 할 부분이다. 이 같은 이유로 20대 국회에서 청주시의 특례시 추진에 대해 충북도는 미온적 태도를 보인 바 있다.

청주시 관계자는 “현재 입법예고 단계이므로 절차가 많이 남아 있지만 정부안대로 통과될 경우 청주시의 특례시 지정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라며 “법령안 일정에 따라 청주시가 특례시로 지정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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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확진자 82명  발생…지역 의료전문가 "개인방역 강화를"

[충청투데이 선정화 기자] 소강상태를 보였던 코로나19(이하 코로나)가 전국은 물론 충청권 지역사회로 재확산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지역 의료전문가들은 이번 주말 지역사회 최대 고비가 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충청권의 경우 대전에서 열린 대규모 사업설명회를 비롯해 충남 천안 확진자의 접촉자로 인한 지역사회 감염요인이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만큼 이번 주말이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신규확진자는 82명이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하며 제시한 목표 중 하나인 일일 신규 환자 50명(미만)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8일(53명) 이후 처음이다. 이처럼 일일 신규 확진자가 갑작스런 증가세를 보이면서 코로나 2차 대유행이 시작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성현 대전시 의사협회 특별간사는 “코로나 2차 대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다”며 “지금 시점에 다시 집단 감염이 시작되면 등교와 경제활동은 또다시 불가능 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가 한자릿 수 안팎에서 관리돼 시민들의 경계심이 풀어진 상황이다. 이번 주말 지역 감염 확산을 막을 중요 고비가 될 것이다. 방역당국, 시민들 모두가 다시 경각심을 갖고 방역 고삐를 옥죄야 하는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또 개인 방역 강화는 물론 외부 유입 확산을 최대한 막아야 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사진 = 연합뉴스

김영일 대전시 의사협회장은 “타지역 확진자가 지역을 거쳐가는 등 코로나 지역 확산이 염려되는 상황이다”며 “또 코로나 특성상 이번 주말이 2·3차 전파 가능시기라 보고 있다. 답답하더라도 지역 확산을 막기 위해 시민들은 개인 방역을 강화하고 최대한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확진자가 늘어나는 추세가 계속 유지 될 경우 정부의 생활속 거리두기 방역체계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장예슬 유성선병원 감염내과 전문의는 “무엇보다 주말을 앞두고 대전 지역으로도 외부 유입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며 “개인방역을 철저히 준수하며 그동안 호전 기미가 보이이며 완화됐던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성희 건양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제 또다시 해외 유입이 아닌 국내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걸 보면 아직 코로나는 종식된 상황이 아니다.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해 개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며 “마스크 착용은 늘 필수로 하고 열이나면 집에서 쉬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정화 기자 s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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