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학교가 정치판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체육관 준공, 교육과정 운영·개발, 급식시설 개선 등 각종 학교지원 사업에 지방자치단체가 교육경비를 지원토록 한 규정이 단체장의 정치적 수단으로 악용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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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에선 강당 개관식 등을 통해 예산을 지원받은 교장이 학생들 앞에서 단체장에게 ‘찬사의 글’을 바치는 현상까지 빚어지는 상황이다.

현재 대전시와 충남도, 대전지역 5개구와 충남지역 16개 시·군은 자치단체별로 조례를 정해 일선 학교에 교육경비를 지원해 주고 있다. 교육경비는 부족한 교육예산을 확충하기 위해 교육청과 학교들이 지자체로부터 전입금을 받도록 정한 규정.

대전시교육청과 충남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경비의 예산 규모는 올해의 경우 대전이 97억여 원, 충남이 1000억여 원 대로 지자체는 매년 세수를 감안해 자체적으로 예산을 책정한다. 지자체는 사업별 예산을 정한 후 일선 학교 등에서 직접 신청서를 받아 교육경비심의위원회를 거쳐 지원대상을 정하게 된다.

문제는 학교장들이 예산을 따내기 위해 직접 지자체를 상대하다보니 단체장이나 실·과장들에게 굽신거리는 상황이 발생하고 선거를 통해 선출되는 자치단체장은 학교행사 등에 참석해 ‘생색’을 내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

대전 서구의 모 초교 교장은 “조금이라도 더 예산을 지원받기 위해 교장들은 하루가 멀다하고 시나 구를 뛰어다닌다”며 “단체장의 의지에 따라 예산집행 여부가 판단되기 때문에 교장들은 저자세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교육경비는 세금으로 집행되는 당연한 예산인데도 마치 기부금을 받는 것처럼 학교장들이 부탁을 하러 다녀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 지자체장은 학부모의 표심을 얻고자 학생들에게 자신의 ‘공적’을 알리고 학교장 또한 예산이 지원된 사업을 나열하며 학생들에게 정치적 행위를 하는 모습이 일부에서 연출되고 있다.

충남의 한 학부모는 “얼마 전 학교행사에 갔더니 시의원이나 도의원들이 나란히 앉아 교장에게 찬사를 받고 있더라”며 “도대체 어린 학생들이 뭘 보고 배우겠냐”고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교육계 내부에서도 이 같은 세태에 대한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충남도교육청의 한 교육위원은 “개인돈을 주는 것도 아닌데 학교장들은 임금한테 하듯이 시·군 단체장들을 떠받드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런 말도 안되는 모습들은 즉각 재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육경비 예산확보를 학교가 아닌 교육청에 일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대전 교육단체 관계자는 “교육청이 버젓이 있는데 예산을 따오기 위해 학교장들이 움직여야 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며 “법을 바꿔서라도 잘못된 부분을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유순상 기자 ssyoo@cctoday.co.kr

진창현 기자 jch801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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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정도시 백지화 음모 저지 충청권 비상 대책 위원회(준비위원회, 이하 충청권 비대위)’ 관계자들은 지난 21일 충남도청에서 이완구 지사를 만나 “행정도시가 변질 또는 무산될 경우 (한나라당 소속 이 지사가) 한나라당을 탈당하겠다는 결단을 표명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들은 또 “이 지사가 ‘(행정도시 변질 등에) 도지사 직을 걸겠다’고 말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행정도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민간단체와 행정기관, 정치권 등이 참여하는 범대책기구 결성에 이 지사가 앞장서 주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지사는 이에 대해 "도지사는 도지사로서의 역할이 있고, 시민단체는 시민단체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 기능이 따로 있다.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자”며 한나라당 탈당문제에 대해서는 "탈당은 없다. 한나라당 내에서 행정도시 관철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는 것이 정도"라고 의견을 표명했다.

이 지사는 이어 “단순한 행정처분에 불과한 공공기관 변경이전고시를 정부가 이행하지 않는 것이 더 큰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데, 이명수 의원의 법제처 질의·답변 내용과 같이 행정기관이전 고시는 법적 효력을 지니고 있으므로 걱정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특히 “때가 되면 분명한 역할을 하겠다”라며 “행정도시문제는 대전시장과 충북지사와의 공조가 필요하지만, 기본적으로 충남도의 사안인 만큼 내가 책임을 지고 대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지사와의 면담에는 이상선 충청권 비대 위원장과 금홍섭·홍석하 충청권 비대위 사무처장, 고수환 연기군대책위 상임위원, 채평섭 충북청원편입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임호범 기자

comst99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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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신종플루 감염환자가 입원치료를 받고 항바이러스제를 구할 수 있는 전국의 거점치료병원과 약국을 지난 21일 공개했다. 공개된 거점치료병원은 모두 455곳(8649병상), 거점치료약국은 567곳으로 명단은 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의사협회, 병원협회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전에서는 충남대병원 등 7개의 거점병원과 5개의 거점약국이, 충남은 25개의 거점병원과 30개의 거점약국이 운영된다. 충북에서는 충북대병원을 비롯한 21개의 병원과 19개의 약국이 거점병원(약국)으로 지정됐다.

거점병원은 내과와 소아과 진료의사를 두고 있으며 거점약국은 타미플루등 항바이러스제를 구할 수 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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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운구행렬이 23일 오후 서울광장을 떠나 시민들의 배웅을 받으며 서울역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제15대 대한민국 대통령을 지낸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 6일 만인 23일 국회에서 국장으로 영결식을 치르고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 안장, 영면에 들었다. 고(故) 김 전 대통령은 민주화와 통일운동의 상징으로 국장 영결식에는 대한민국 주요 인사 모두를 포함해 헌정사상 최대 규모인 3만여 명이 참여, 화해와 통합의 계기를 마련했다.▶관련기사 3·4·21면·화보9면

영결식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앞마당에서 김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 등 유가족과 이명박 대통령 내외, 김형오 국회의장 등 헌법기관장, 김영삼·전두환 전 대통령, 주한외교사절 및 11개국 조문사절, 각 정당대표, 각계 시민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김 전 대통령의 국장은 화해와 통합, 깨어있는 양심 등 고인의 유지를 받들자는 의미로 경건하게 진행됐는데 특히 화해, 용서, 행동하는 양심이 강조됐다.

국장 위원장인 한승수 국무총리는 조사를 통해 "정치적 입장이 다르다는 이유로 서로 반목해온 해묵은 앙금을 모두 털어내는 것이 우리 국민 모두의 참 뜻일 것"이라며 "이제야말로 지역과 계층, 이념과 세대의 차이를 떠나 온 국민이 한 마음으로 새로운 통합의 시대를 열어가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국회 영결식이 끝난 김 전 대통령 운구 행렬은 여의도 민주당사, 동교동 사저를 들른 뒤 광화문, 세종로 네거리, 서울광장, 서울역 등을 거쳐 안장 장소인 서울 동작동 현충원에 오후 5시경 도착했다.

김 전 대통령 시신은 현충원에 조성된 264㎡(80여 평) 규모의 묘역에서 종교의식과 헌화·분향·하관·허토의 순서를 거쳐 안장됐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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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 북부지역 초등학생 최대 경시대회인 ‘제17회 충주시 수학경시대회’가 지난 22일 충주미덕중학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충주=김지훈 기자  
 
충북 북부지역 초등학생 최대 경시대회인 '제17회 충주시 수학경시대회'가 지난 22일 충주미덕중학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대회는 지역 내 초등학생들의 창의적인 사고력과 응용력, 수학교육의 질 및 학력증진 등의 향상을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번 대회는 지역 내 30여 개 초교에서 100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겨루는 것으로 진행됐다.

또 학부모들은 시험이 치러지는 시간동안 수험장 주변에서 자녀들이 방학기간 준비해 온 실력이 발휘될 수 있도록 기원했다.

대회에 참여한 김상아(탄금초교 5년) 양은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방학기간 동안 열심히 노력했다"며 "시험문제가 다소 어려웠지만 최선을 다해 풀었기에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다른 학생 석준호(성남초교 4년) 군은 "선생님의 추천으로 이번 대회에 참여하게 됐다"며 "평소 관심이 많은 과목이라 좋은 성적으로 꼭 상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학부모 이 모(37·충주시 교현동) 씨는 “아이가 이번 대회에 출전해 꼭 상을 받고 싶다며 방학기간 동안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했다”며 “상을 받으면 좋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아이가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 결과발표는 내달 2일 충청투데이 홈페이지(www.cctoday.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충주=김지훈 기자

stark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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