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운구행렬이 23일 오후 서울광장을 떠나 시민들의 배웅을 받으며 서울역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제15대 대한민국 대통령을 지낸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 6일 만인 23일 국회에서 국장으로 영결식을 치르고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 안장, 영면에 들었다. 고(故) 김 전 대통령은 민주화와 통일운동의 상징으로 국장 영결식에는 대한민국 주요 인사 모두를 포함해 헌정사상 최대 규모인 3만여 명이 참여, 화해와 통합의 계기를 마련했다.▶관련기사 3·4·21면·화보9면

영결식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앞마당에서 김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 등 유가족과 이명박 대통령 내외, 김형오 국회의장 등 헌법기관장, 김영삼·전두환 전 대통령, 주한외교사절 및 11개국 조문사절, 각 정당대표, 각계 시민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김 전 대통령의 국장은 화해와 통합, 깨어있는 양심 등 고인의 유지를 받들자는 의미로 경건하게 진행됐는데 특히 화해, 용서, 행동하는 양심이 강조됐다.

국장 위원장인 한승수 국무총리는 조사를 통해 "정치적 입장이 다르다는 이유로 서로 반목해온 해묵은 앙금을 모두 털어내는 것이 우리 국민 모두의 참 뜻일 것"이라며 "이제야말로 지역과 계층, 이념과 세대의 차이를 떠나 온 국민이 한 마음으로 새로운 통합의 시대를 열어가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국회 영결식이 끝난 김 전 대통령 운구 행렬은 여의도 민주당사, 동교동 사저를 들른 뒤 광화문, 세종로 네거리, 서울광장, 서울역 등을 거쳐 안장 장소인 서울 동작동 현충원에 오후 5시경 도착했다.

김 전 대통령 시신은 현충원에 조성된 264㎡(80여 평) 규모의 묘역에서 종교의식과 헌화·분향·하관·허토의 순서를 거쳐 안장됐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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