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수천 명에 이르는 대전지역 학업중단 학생들을 구제하기 위한 공립형 위탁교육기관, ‘위(Wee) 스쿨’ 건립이 난항을 겪고 있다.

대전엔 인가된 대안학교가 한 곳도 없어 위기 학생들을 위한 교육기관이 절실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지자체 지원금을 확보하는 방안이 여전히 안갯속에 싸여져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관계기관의 적극적이지 못한 추진의지를 비판하는 여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유학·이민 등 해외이주 사례를 제외한 지난해 대전지역 학업중단 초·중·고교생은 총 1361명에 달했다.

이 중 학업이나 학교부적응 등 학교문제로 학업을 중단한 학생이 478명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가족문제로 인한 중단 학생이 313명, 가출·비행 등 개인문제로 인한 학생이 184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 같은 대전 내 학업중단 학생 수는 2005년 1050명, 2006년 1038명, 2007년 1828명으로 매년 1000명 이상을 유지하고 있고 전체 학생 수를 감안한 학업중단 학생비율도 전국 최고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세태에도 이들 위기학생들을 위한 지역 내 사회적 기반은 전무한 실정이다.

현재 대전에는 일부 비인가 대안학교만이 열악한 환경에서 소수 학생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을 뿐 공식적인 대안교육시설은 단 한 곳도 없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종교재단 등에서 대안교육시설에 대한 설립 요구가 지속적으로 있어왔지만 예산 등 여러 이유로 구체화되지 못했다”며 “필요성에 대해선 전체적으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여론에 따라 시교육청은 지난 6월 교육과학기술부가 추진 중인 위(Wee) 프로젝트와 연계한 공립형 위탁교육기관(위스쿨) 설립을 구체화했다.

이를 위해 ‘위스쿨 설립추진단’을 구성한 시교육청은 대학 연구기관의 연구용역과 담당자의 연구수행을 통해 소요시설과 예산, 학교부지 등을 검토했고 2011년 3월 위스쿨을 개교한다는 목표를 잡았다.

하지만 지자체의 예산지원이 발목을 잡았다. 위스쿨 건립을 위해 필요한 예산 90억 원은 교과부와 교육청, 지자체가 30억 원씩 공동투자토록 규정이 마련돼 있지만 시에서 예산지원에 난색을 표한 것이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시는 최초 정책협의회 때 위스쿨을 위한 30억 원 지원에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지난달 28일 열린 실무협의회에선 긍정적으로 논의하겠다는 답변을 얻어냈지만 당초 9월 말 이전에 실시토록 예정됐던 시와 교육청의 본협의회가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위스쿨 건립은 끝없이 표류하는 상황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일정을 따져봤을 때 협의회는 사실상 이달 안에 열리기 힘들다”며 “위스쿨 예산지원안도 내달이나 돼야 향후 추진상황을 전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위기학생들을 위한 교육기관 설립이 난항을 겪으면서 관계기관에 대한 비판여론도 불거지고 있다.

대전지역 교육단체 관계자는 “미래를 책임질 학생들의 살 길을 터주는 데 예산지원을 꺼린다는 건 어불성설”이라며 “예산이 없다고 말하는 지자체도 문제지만 그저 바라만보고 있는 교육청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진창현 기자 jch8010@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27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회동을 갖고 정운찬 총리후보자의 자진사퇴와 내정 철회를 촉구했다. 양 당 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세종시 원안추진을 한목소리로 강조하고 나서 야권의 공조체제가 본격화했다.

이들의 회동은 지난 6월 26일 이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향후 야권공조 강화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 대표와 이 총재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단독으로 회동해 정운찬 총리 후보자 국회 인준 반대와 세종시 원안추진을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회동 뒤 합의문을 통해 “정 후보자는 경제학자로서 자신의 수입, 지출도 해명하지 못하고 국회 청문회장에서 위증까지 하는 등 많은 하자와 흠결이 있는 만큼 자진사퇴해야 하며 대통령은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종시 원안추진에 대해선 “세종시는 국법으로 규정된 국가과제일 뿐 아니라 이 정권이 처음부터 약속한 대국민 약속이므로 수도권 과밀완화와 국가균형 발전,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원안대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당은 총리 인준 및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 구체적 행동 및 향후 계획에 대해 양당의 원내대표에게 일임해 공동대응키로 했다.

민주당 정 대표는 이어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여권이 범법행위가 있는 사람의 인준을 숫자로 밀어붙이면 조롱거리가 될 것”이라고 인준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재확인했다. 선진당 이 총재는 정 후보자의 세종시 수정추진 입장에 대해 "정 후보자가 선입관과 편견에 사로잡혀 자기 고집을 부리든, (정권과의) 모종의 약속 때문에 그러는 것이든 총리로서 가장 큰 흠결요건"이라고 주장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 제29회 금산인삼축제가 27일 폐막식을 끝으로 10일간의 모든 일정을 마쳤다. 사진은 축제장 전경. 금산군청 제공  
 

제29회 금산인삼축제가 27일 오후 6시30분 폐막식을 끝으로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축제는 여러 가지 악재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고의 인삼·약초 매출를 기록, 금산인삼산업은 물론 한국인삼산업 발전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다는 높은 평가를 받으며 금산인삼 세계화의 초석을 다졌다.

지난 18일부터 10일간 열린 이번 축제는 주최측 잠정집계 결과, 관광객 73만 명과 900억 원의 인삼·약초 매출실적를 거두었다.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신종플루 여파로 지난해 축제에 비해 관광객은 20만 명가량 감소했지만 인삼·약초 매출은 전년에 비해 100억 원이 증가한 9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이번 축제기간 내내 금산인삼의 인기는 식을 줄을 몰랐다. 관내 인삼관련 업체들은 축제와 명절특수를 누리며 제품 생산에 여념이 없었고 수삼(생삼)은 저렴한 가격으로 불티나게 팔렸다.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의 인삼구매율도 높았다.

   

이번 인삼축제는 각 프로그램마다 ‘건강’이라는 테마를 적절히 접목시켜 수요자 중심의 참여하는 축제로 만든 것이 성공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전시성 프로그램을 지양하고 체험을 통해 관광객들이 축제 속에 파고들어 함께 호흡하며 인삼이 갖고 있는 건강성을 공감, 역동적인 축제를 만들어 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축제의 최대 목적인 금산인삼의 세계화, 명품화를 위한 프로그램도 빛을 발했다.

지난 24일 열린 제10회 금산인삼세계화 심포지엄은 인삼이 인체에서 작용하는 많은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경희대학교 배현수 교수(한의과대학)는 '퇴행성 관절염 및 연골재생 효과에 뛰어난 인삼의 효능'이라는 주제의 연구 결과를 발표, 세계 최초로 인삼이 퇴행성관절염에 효과가 있음을 규명해 주목 받았다.

또 대전대학교 서영배 교수(한의과대학)도 '흑삼의 재조명, 새로나기 전략'이란 주제로 흑삼 법제화의 필요성과 추진 전략, 흑삼산업 육성의 당위성 등을 주장했다.

   

금산인삼 해외 수출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는 국제인삼교역전도 성황리에 마쳤다.

미국 등 해외 9개국 바이어 41명이 참가한 가운데 관내·외 44개 기업이 다양한 인삼제품을 선보인 이번 교역전은 1285만 달러의 수출상담을 통해 330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성사시키며 금산인삼의 세계시장 확보을 밝게 했다.

이번 축제에서 인삼과 약초를 테마로 한 다채로운 체험코너는 최고의 인기를 끌었다. 건강체험관은 매년 인기를 끌고 있는 홍삼족욕체험을 비롯해 각 체험코너마다 연일 체험을 하기 위한 관광객들의 줄이 끈이질 않았다.

사암한방요법, 이혈요법, 전통한방진료 등 한방의학을 접목한 금산명의관에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고, 사주와 관상을 풀어 정신과 마음을 치료해 준 마곡사 범진 스님은 '마음읽기의 달인'으로 유명세를 탔다.

   

인삼축제 체험프로그램의 백미인 인삼캐기는 수만 명의 관광객이 참여했고, 인삼약초향기 하우스는 관광객들이 호응을 이끌며 상설운영하자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이와 함께 먹을거리도 빠지지 않았다. 특히 몇 해 전 등장한 인삼튀김은 관광객들이 입맛을 사로 잡으며 축제 주최 측 집계, 하루평균 최소 1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가져왔다.

마지막 날인 27일 인삼축제의 대미를 장식한 폐막식에서 관광객들과 군민들은 이번 축제의 성공을 축하하는 뜻에서 ‘금산인삼 최고야’를 외치며 내년 열릴 제30회 금산인삼축제와 오는 2011년 열릴 금산세계인삼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다짐했다.

박동철 금산군수는 “축제장 곳곳에서 구슬땀을 흘려준 자원봉사자와 군민들의 열정이 있었기에 성공을 약속할 수 있었다”며 “세계적인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금산의 특색을 살리면서 차별화된 요소를 발굴, 금산인삼의 세계·명품화를 선도할 수 있는 축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금산=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사진=금산군청 제공

   


   
Posted by 충투 기자단 :
     검찰이 대전시 보조금을 횡령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대전개인택시조합 김 모(50) 이사장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25일 대전지검 형사1부에 따르면 지난 2007년 12월경 고품격 콜택시 통합운영시스템인 브랜드택시 사업과 관련 콜센터 설립 등을 위해 시에서 받은 보조금 7억 원 중 1500만 원을 조합운영비로 전용한 혐의로 입건된 김 이사장이 이 사건에 직접 개입했거나 단말기 납품업자로부터 받은 리베이트를 개인용도로 사용했다고 볼만한 증거가 부족하다.

검찰 관계자는 "사업 당시 김 이사장이 시 보조금을 개인용도로 사용한 흔적이 없고, 해당 업체로부터 받은 리베이트도 조합 공식계좌로 입금돼 정상적으로 처리되는 등 혐의를 입증할 만한 어떤 구체적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7월 대전 둔산경찰서는 시 보조금을 빼돌려 조합운영비로 전용한 대전개인택시조합 김 이사장 등 2명을 업무상 횡령 및 배임수죄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지만 당시 김 이사장은 "직원들이 부족한 조합운영비를 충당하기 위해 한 일일 뿐 지시한 적도 없고 알지도 못한다"고 부인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 지난 26일 대전시 서구 도마동 한 다세대주택에서 20대 자매가 흉기에 찔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경찰 관계자가 지문감식을 하고 있다. 최장준 기자 thispro@cctoday.co.kr  
 
대전시 서구 도마동 한 다세대주택에서 20대 자매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대전서부경찰서에 따르면 26일 오전 5시 30분경 대전시 도마동 한 다세대주택에서 오 모(25·여·회사원) 씨와 그의 여동생(20·대학생)이 흉기에 찔려 숨졌다.

경찰조사 결과 오 씨 자매는 흉기로 상반신 중심으로 10여 차례 찔려 있었고, 구급차 등이 도착했을 당시 이미 숨져 있었다.

신고자 A 씨는 “출근하기 위해 집을 나오는 순간 한 남자가 달아나고 있었고, 옆집 현관문이 열려 있어 확인해 보니 자매가 피를 흘린 채 누워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경찰 신고 후 달아난 남자를 100m 정도 뒤쫓았지만 인근 골목에서 사라졌고, 이 근처 설치된 불법 쓰레기 투기방지 CCTV는 작동하지 않아 용의자를 확인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건물은 외부침입이 불가능한 상태이어서 면식범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고, 흉기로 여러 차례 찔린 점을 보아 치정 또는 원한관계의 범행일 수도 있다”며 “현재로서는 일반강도 사건 등 모든 측면을 수사 선상에 올려 놓고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피해자 주변 인물을 중심으로 채권·채무, 인간관계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

최장준 기자 thispro@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