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6일 대전시 서구 도마동 한 다세대주택에서 20대 자매가 흉기에 찔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경찰 관계자가 지문감식을 하고 있다. 최장준 기자 thispro@cctoday.co.kr  
 
대전시 서구 도마동 한 다세대주택에서 20대 자매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대전서부경찰서에 따르면 26일 오전 5시 30분경 대전시 도마동 한 다세대주택에서 오 모(25·여·회사원) 씨와 그의 여동생(20·대학생)이 흉기에 찔려 숨졌다.

경찰조사 결과 오 씨 자매는 흉기로 상반신 중심으로 10여 차례 찔려 있었고, 구급차 등이 도착했을 당시 이미 숨져 있었다.

신고자 A 씨는 “출근하기 위해 집을 나오는 순간 한 남자가 달아나고 있었고, 옆집 현관문이 열려 있어 확인해 보니 자매가 피를 흘린 채 누워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경찰 신고 후 달아난 남자를 100m 정도 뒤쫓았지만 인근 골목에서 사라졌고, 이 근처 설치된 불법 쓰레기 투기방지 CCTV는 작동하지 않아 용의자를 확인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건물은 외부침입이 불가능한 상태이어서 면식범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고, 흉기로 여러 차례 찔린 점을 보아 치정 또는 원한관계의 범행일 수도 있다”며 “현재로서는 일반강도 사건 등 모든 측면을 수사 선상에 올려 놓고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피해자 주변 인물을 중심으로 채권·채무, 인간관계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

최장준 기자 thispro@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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