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9회 금산인삼축제가 27일 폐막식을 끝으로 10일간의 모든 일정을 마쳤다. 사진은 축제장 전경. 금산군청 제공  
 

제29회 금산인삼축제가 27일 오후 6시30분 폐막식을 끝으로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축제는 여러 가지 악재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고의 인삼·약초 매출를 기록, 금산인삼산업은 물론 한국인삼산업 발전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다는 높은 평가를 받으며 금산인삼 세계화의 초석을 다졌다.

지난 18일부터 10일간 열린 이번 축제는 주최측 잠정집계 결과, 관광객 73만 명과 900억 원의 인삼·약초 매출실적를 거두었다.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신종플루 여파로 지난해 축제에 비해 관광객은 20만 명가량 감소했지만 인삼·약초 매출은 전년에 비해 100억 원이 증가한 9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이번 축제기간 내내 금산인삼의 인기는 식을 줄을 몰랐다. 관내 인삼관련 업체들은 축제와 명절특수를 누리며 제품 생산에 여념이 없었고 수삼(생삼)은 저렴한 가격으로 불티나게 팔렸다.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의 인삼구매율도 높았다.

   

이번 인삼축제는 각 프로그램마다 ‘건강’이라는 테마를 적절히 접목시켜 수요자 중심의 참여하는 축제로 만든 것이 성공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전시성 프로그램을 지양하고 체험을 통해 관광객들이 축제 속에 파고들어 함께 호흡하며 인삼이 갖고 있는 건강성을 공감, 역동적인 축제를 만들어 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축제의 최대 목적인 금산인삼의 세계화, 명품화를 위한 프로그램도 빛을 발했다.

지난 24일 열린 제10회 금산인삼세계화 심포지엄은 인삼이 인체에서 작용하는 많은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경희대학교 배현수 교수(한의과대학)는 '퇴행성 관절염 및 연골재생 효과에 뛰어난 인삼의 효능'이라는 주제의 연구 결과를 발표, 세계 최초로 인삼이 퇴행성관절염에 효과가 있음을 규명해 주목 받았다.

또 대전대학교 서영배 교수(한의과대학)도 '흑삼의 재조명, 새로나기 전략'이란 주제로 흑삼 법제화의 필요성과 추진 전략, 흑삼산업 육성의 당위성 등을 주장했다.

   

금산인삼 해외 수출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는 국제인삼교역전도 성황리에 마쳤다.

미국 등 해외 9개국 바이어 41명이 참가한 가운데 관내·외 44개 기업이 다양한 인삼제품을 선보인 이번 교역전은 1285만 달러의 수출상담을 통해 330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성사시키며 금산인삼의 세계시장 확보을 밝게 했다.

이번 축제에서 인삼과 약초를 테마로 한 다채로운 체험코너는 최고의 인기를 끌었다. 건강체험관은 매년 인기를 끌고 있는 홍삼족욕체험을 비롯해 각 체험코너마다 연일 체험을 하기 위한 관광객들의 줄이 끈이질 않았다.

사암한방요법, 이혈요법, 전통한방진료 등 한방의학을 접목한 금산명의관에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고, 사주와 관상을 풀어 정신과 마음을 치료해 준 마곡사 범진 스님은 '마음읽기의 달인'으로 유명세를 탔다.

   

인삼축제 체험프로그램의 백미인 인삼캐기는 수만 명의 관광객이 참여했고, 인삼약초향기 하우스는 관광객들이 호응을 이끌며 상설운영하자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이와 함께 먹을거리도 빠지지 않았다. 특히 몇 해 전 등장한 인삼튀김은 관광객들이 입맛을 사로 잡으며 축제 주최 측 집계, 하루평균 최소 1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가져왔다.

마지막 날인 27일 인삼축제의 대미를 장식한 폐막식에서 관광객들과 군민들은 이번 축제의 성공을 축하하는 뜻에서 ‘금산인삼 최고야’를 외치며 내년 열릴 제30회 금산인삼축제와 오는 2011년 열릴 금산세계인삼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다짐했다.

박동철 금산군수는 “축제장 곳곳에서 구슬땀을 흘려준 자원봉사자와 군민들의 열정이 있었기에 성공을 약속할 수 있었다”며 “세계적인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금산의 특색을 살리면서 차별화된 요소를 발굴, 금산인삼의 세계·명품화를 선도할 수 있는 축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금산=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사진=금산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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