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2일 석면피해구제법이 제정·공포됨에 따라 내년 1월부터 석면 질병 피해자와 유가족 등에게 의료비와 생활비를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원대상 질병은 원발성(原發性) 악성중피종, 원발성 폐암, 석면폐 등 3종이다.

보상액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악성중피종과 석면폐암은 약 3000만 원, 석면폐는 폐기능 장해 등급별로 500만∼1500만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석면성 질병으로 최종 판정된 환자는 의료비와 월정액 요양생활수당을, 법 시행 이전에 석면질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인정된 사람의 유족은 특별유족조위금과 장의비 등을 받을 수 있다.

석면성 질병으로 인정되지는 않았으나 중장기적으로 석면질환의 발병 가능성이 의심되는 사람은 석면건강관리수첩을 받아 무상 정기 건강검진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정부는 정확한 석면피해 판정을 위한 전문가 심의기구로 ‘석면피해판정위원회’를 설치·운영키로 했으며, 구제급여 지급 등 행정업무를 맡는 위원회 사무국은 한국환경공단에 설치될 예정이다. 석면피해 인정 신청은 신청자가 거주하는 시·군·구에 접수하면 된다.

이런 보상과 구제는 국가, 지방자치단체, 산업계 등이 공동으로 기금을 마련함으로써 이뤄지게 됐다.

정부 관계자는 오는 2015년까지 충남 홍성지역 주민 등 전국적으로 3000여 명이 구제급여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나인문 기자 nanew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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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충청권의 반대 목소리가 누그러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세종시 수정법안을 23일 국회에 제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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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수정안 관련 법안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 특별법 △혁신도시 건설·지원 특별법 △산업 입지·개발법 △기업도시개발 특별법 △조세특례제한법 등 5개 법안이다.

정부는 22일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4월 임시국회에서 충분한 심의 등을 하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세종시 수정법안을 국회에 제출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허태열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제출 시기를 당과 협의키로 해놓고 정부가 조속히 (세종시 수정법안을) 제출하겠다는 것은 중진협의체의 역할이나 4월 국회 일정을 야당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초래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하지만 정몽준 대표는 “현재 세종시 정부 계획안이 6인 중진협의체에서 논의되고 있으므로 법적 근거가 되는 정부의 세종시 수정법안도 계획안에 부수돼 검토하고자 한다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날 고위당정협의회에서 한나라당이 정부의 세종시 수정법안 국회 제출 계획에 반대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정부는 세종시 수정법안을 23일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하지만 한나라당 내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4월 국회에서 상정될 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나인문 기자 nanew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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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사정관제 확대에 따른 사교육비 부담 증가 우려가 지역에서도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교육당국이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사교육비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해 입학사정관제를 확대키로 했으나 학원가에서는 이를 겨냥해 또 다른 사교육 열풍을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

또 대학 뿐만 아니라 외국어고와 국제고 등 2011학년도 특목고 입시에 ‘자기주도 학습전형’이라는 이름의 입학사정관제가 도입되면서 학원가는 중학생과 초등학생을 겨냥한 특별반 개설도 준비하고 있어 사교육비 경감이라는 당초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22일 대전지역 학원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의 입학사정관제 확대 방침이 발표된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사교육시장 개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고 대전지역 학원들도 이에 따른 대책을 마련 중이다.

전국적인 체인망을 갖춘 대규모 학원의 대전분원 일부는 이미 학생들의 봉사활동이나 독서관리 등 이른바 개인 ‘스펙’을 관리해주는 강좌가 기존 수업에 접목해 운영되고 별도의 특별반 도입을 추진중이다.

이들은 본사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유명 대학의 면접 기출문항을 선별해 맞춤형 훈련을 도입하고 학습계획서 작성과 자기소개서 모범답안 등도 학교 및 학과별 특성에 맞게 지도할 계획이다.

또 기존 상위권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되던 논술반 역시 입학사정관제에 대비해 실질적인 입학사정관제 대비반으로 재편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지역 상당수 학원들이 원생 모집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어떤 형태로든 입학사정관제 대비반을 운영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둔산지역 A학원의 경우 아직 특별반을 개설하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학부모 설명회 등을 거친 뒤 논술반 개편과 입학사정관제 대비반 운영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특히 올해 하반기 실시되는 2011학년도 국제고 및 외국어고 입시부터 2·3학년 영어성적과 면접, 학습계획서만으로 신입생 전원을 선발하는 '자기주도 학습전형'이 도입되면서 중학생과 초등 고학년을 대상으로한 특별반도 조만간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결국 복잡한 입시정보에 대응하기 어려운 상당수 학부모들이 입학사정관제 대비 특별반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사교육 시장에 기댈 수 밖에 없어 사교육비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외고 진학을 희망하는 중학교 2학년 아들을 둔 한 학부모는 “학교에서 담임교사 혼자 많은 수의 아이들 이력을 1대 1로 관리해 주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 아니냐”며 “적지 않은 비용이 들겠지만 부모가 직접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보니 결국 학원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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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나라 현존 최고의 시나리오인 '효녀 심청전' 원본이 청주대 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끌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우리나라 현존 최고 시나리오 원본이 청주대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어 주목을 끈다.

화제의 시나리오는 1925년에 쓰여진 김춘광의 ‘효녀 심청전’으로 근대 영화각본의 사료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문헌 자료에 의하면 한국 최초의 시나리오는 1923년 작가 윤교중이 각본을 쓰고 연출을 담당한 ‘월하의 맹서’로 논의되고 있으나 현재 이 각본은 남아있지 않은 실정이다.

또 한국영화사에서 현존 최고의 시나리오는 1926년 동아일보에 연재된 심훈의 영화소설 ‘탈춤’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탈춤’은 시나리오라기 보다 소설을 장면구분한 듯한 소설에 가까워 결국 ‘효녀 심청전’이 현존 최고 시나리오로 인정받고 있다.

이같은 사실(史實)은 청주대 김수남(공연영상학부 연극영화학과) 교수가 발간한 ‘조선 시나리오의 제 형식’(도서출판 월인)에서 학술적으로 검증되고 있다. ‘조선 시나리오의 제 형식’은 우리나라 영화사의 한 획을 긋는 조선시대 시나리오 형식의 작법을 분석하고 역사적 맥락과 흐름을 상세히 고찰한 책이다.

김 교수는 ‘조선시대 시나리오의 불가사의: 김춘광의 효녀 심청전’이란 글을 통해 “‘월하의 맹서’가 제작된 시기만 해도 시나리오를 창작할 만한 작가의 등장은 기대할 수 없었다”며 “이 작품 이후로 1925년까지 12편의 무성영화가 만들어졌지만 대부분 시나리오 없이 예로부터 전해져 오는 전설, 민담, 혹은 신파극을 토대로 내용을 영화화하는데 그쳤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김 교수는 촬영각본은 주로 소설 원본이나 줄거리를 메모한 종이 위에 즉흥적으로 작성되었으며 따로 작품으로 남겨지거나 지상에 발표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김 교수는 “1989년 영화서지가인 김종욱 씨에 의해 ‘효녀 심청전’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우리나라 현존 최고 시나리오 위상으로서 가치는 물론, 자료발굴의 큰 성과”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김 교수는 ‘효녀 심청전’의 시나리오를 1924년 일본에서 작성된 무성영화 시나리오 ‘피의 세례’, 1931년 일본 최초의 발성영화 ‘마담과 마누라’의 시나리오와 비교 분석했다.

분석결과 ‘효녀 심청전’은 국내에서 발성영화가 등장하기 10여년 전에 이미 발성영화 시나리오 작법의 특색을 모두 구비하고 있으며, 시나리오 형식상 ‘마담과 마누라’에 결코 뒤지지 않는 현대적인 시나리오였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이처럼 현존 최고 진본으로 여겨지는 ‘효녀 심청전’이 조선 시나리오사에서 연대기적 위치를 차지하는 만큼 소장의 가치를 부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청주대 박물관 김종태 관장은 “몇년전 시나리오 ‘효녀 심청전’을 기증받았지만 고서같은 보물급이 아니어서 소장 가치의 비중을 크게 두지 않았다”며 “현재 박물관 2층 전시실 유리관에 진열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영화계 관계자들은 “서울 역사박물관이나 영상자료원에 소장되어야 할 귀중한 사료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전문가들의 고서운운은 한국영화와 박물관적 가치를 잘못 판단한 것으로 매우 안타깝다”며 “지금이라도 이를 홍보해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숙 기자 lee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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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적 철새도래지인 서산 천수만에 천연기념물인 흑두루미 수백 마리가 날아와 먹이를 먹고 있다. 김신환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고문 제공  
 
세계적 철새도래지인 서산 천수만에 흑두루미(hooded crane·천연기념물 제228호) 수백 마리가 날아와 먹이를 먹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김신환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고문이 지난 21일 카메라에 담은 흑두루미는 현재 250여 마리가 천수만 일대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것으로 김 고문은 보고 있다. 흑두루미는 내달 중순까지 천수만에 있다가 시베리아쪽으로 날아간다는 것이 김 고문의 설명이다.

김 고문은 “천수만은 해마다 수십 종에 걸쳐 수십만 마리의 철새가 머물고 가는 보금자리”라며 “세계적 철새도래지인 만큼 시민들의 많은 관심이 필요한 곳”이라고 말했다.

한편 흑두루미는 몸길이 105㎝ 정도로 몸 전체가 암회흑색이며, 머리와 목은 백색이다.

서산=박계교 기자 antisof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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