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하반기, 충청경제에는 어떤 바람이 불까. 순풍이 기다리고 있을까. 아니면 역풍이 일까. 올 상반기 세계 경제의 회복과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국가 경제 및 지역 경제에는 여전히 많은 불안 요인들이 도사리고 있다. 남유럽 재정문제를 비롯해 천암함 사태로 촉발된 대북 리스크, 중국의 유동성 관리 강화 등이 대표적인 불안요인이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충청경제는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고, 또 제기되고 있는 각종 불안요인들로부터 독립해 성장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충청투데이는 창간 20주년을 맞아 대전, 충남·북 전문가 5명에게 올 하반기 지역 경제 전망 등에 대해 들어봤다.


<질문1>=각종 경제지표들이 나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불안요인들이 많은 것 같다. 올해 하반기 충청지역 경제 전망은.

▶박종덕 대표=“2010년 하반기에는 '3고현상'으로 가계 소비증가세가 둔화되는 등 내수성장세가 약화되고 경제성장률은 상반기 고점에 도달한 이후 점차 하락하는 ‘상고하저’가 예상된다. 물가 상승 등이 우려됨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이 본격적으로 검토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진도 교수=“상반기는 세계경제의 회복과 수출의 호조에 힘입어 나라 전체가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남유럽 재정문제와 세계경제 성장의 둔화로 인해 수출여건이 악화되면서 성장률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충청지역의 경우에도 상반기에는 자동차·반도체 등의 수출호조로 경제가 호전되었으나 하반기에는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만된다. 특히 내수부문의 침체가 우려되고 있다.”

<질문2>=향후 지역경제에 닥칠 위기요인을 꼽는다면 어떤 것이 있다고 보는가. 그리고 이 같은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한기호 본부장=“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남유럽 재정위기 및 천안함 사태로 인한 한반도 평화위기는 하반기 충청지역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또 환율의 변동 폭 확대로 인해 관련 업계의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환율안정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이태호 회장=“기업들은 전략적 비용절감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또 리스크 요인에 대한 점검과 내실 다지기, 유망사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 그리고 기술, 인력 등 경영자원 확충을 도모해야 한다.”

<질문3>=충청지역 경제가 당면한 과제는 무엇인가.

▶박진도 교수=“지역밀착형 기업의 육성이다. 대전·충남지역에 존재하는 대기업들이 과연 고용, 소득, 세금 등 지역경제에 얼마나 기여하는가를 따져봐야 한다. 대기업보다는 오히려 지역민을 고용하고, 지역의 원료를 사용하고, 지역에 소비처를 구하는 지역밀착형 기업들의 지역경제에 대한 기여도가 높다는 점을 주지할 때이다.”

▶이태호 회장=“충북지역의 경우 지난 4년 간 약 23조 7000억 원의 괄목할 만한 투자유치 실적을 거두었지만 현 정부가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펴고 있어 국가균형발전이 후퇴하고 수도권 과밀화가 심화될 것이란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국가균형발전 및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다면 수도권기업 지방이전 보조금을 확충할 필요성이 있다.”

▶이택구 국장=“가장 시급한 것은 일자리 문제이다. 올해 대전시에서는 4만 5000개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65%를 달성했다. 서민경제 살리기에서 있어 일자리 문제 해결이 핵심인 만큼 하반기에도 일자리 예산 313억 원을 추가로 투입할 것이다.”

<질문4>=소득은 제자리 또는 감소하고 있는 반면 물가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서민경제에 대한 보호책 마련이 절실한 시점이 아닌가.

▶이태호 회장=“지난해와 비교해 볼 때 소득은 그대로인데 비해 식료품 가격은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이처럼 엥겔계수가 높아진 이유는 식료품의 원료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다보니 빚어진 것이다. 현 정부는 서민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하는데 정책의 중심을 두고 자활의지가 있지만 신용도가 낮아 제도권 금융을 이용하기가 어려운 서민층에게 무담보·무보증으로 대출을 해주는 미소금융을 가동하고 있는데 이를 보다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 보금자리 주택, 취약 계층 아동 및 청소년을 위한 방과후 서비스, 공공근로사업, 청년인턴제 등 서민경제 안정을 위한 지원책의 확대도 필요하다.”

▶박진도 교수=“사회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 대전·충남지역에 고용 복지센터를 설립해 사회적으로 제공되는 사회서비스의 50% 이상을 공공이 책임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예를 들어 노인요양보호, 장애인 활동보조, 산모 신생아 도우미 등 사회서비스 영역을 확장하자는 것이다. 그리고 사회서비스 종사자들에 대한 급여인상, 정규직화 등 근로조건을 개선도 시급하다.”

<질문5>=재래시장 중소기업 등 영세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대한 돌파구를 찾는다면 무엇일까.

▶박진도 교수=“대기업 특히 수출대기업의 경우 고용유발계수가 낮은 자본집약적 산업이 중심이라 대기업 매출이 늘어도 고용은 쉽게 늘지 않는다. 고용유발효과가 높은 음식, 숙박, 도소매 등 전통서비스의 쇠퇴가 커다란 문제인데 고용악화 및 양극화를 가속화시키는 대기업 위주의 정책보다는 중소기업 위주의 정책전환이 시급하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불공정한 거래를 근복적으로 개선하고, 필요하다면 정부가 중소기업의 임금 일부를 지원하는 등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야 한다.”

▶한기호 본부장=“내수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깨닫고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 촉진을 위해 정부는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하한다.”

▶박종덕 대표=“지자체, 신용보증재단, 금융기관이 연계해 소상공인에 대한 자금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특히 금융기관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기대출이 유지될수 있도록 허용된 범위 내에서 최대한 금융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질문6>=6·2지방선거 이후 경제정책 등에 변화가 일 것으로 보이는데 혼란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자치단체가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

▶이택구 국장=“선거 결과에 관계없이 전반적인 정책기조는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본다. 경제정책의 성격상 시기적으로 사업의 우선순위가 바뀔 수도 있지만, 지금까지 준비하고 쌓아온 정책적 토대를 허물어 버린다면 기회비용에 많은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대덕특구 기술사업화를 위한 녹색성장산업단지 개발, 서남부권 개발, 엑스포 재창조, 원도심 활성화 등 굵직한 대형사업은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으로 본다. 여기에 선거에서 공약으로 내세운 새롭고 참신한 경제살리기 아이템들이 시책화되면 지역경제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종덕 대표=“큰 변화는 없으리라 생각한다. 기존에 해왔던 정책이나 앞으로 해 나가야할 정책들 모두 주민들의 편의와 지역경제활성화의 일환이기 때문이다. 일부 사업에 대한 견해와 우선순위가 다를 수 있겠지만 민심을 최대한 반영해 살기좋은 충청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질문7>=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서는 일반시민들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시민들이 실천할 수 있는 것은 어떤 것이 있는가

▶이택구 국장=“시민들은 지역경제의 주체이자 객체이다. 공급자이면서도 수요자인 측면을 갖고 있는데, 수요자 측면에서는 서민경제 활성화를 위해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 지역상품 애용이 그것인데 특히 상품권을 통한 전통시장 이용은 직접적인 상인 매출 신장에 도움이 된다. 유능한 인재들이 관내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

▶박진도 교수=“최근 사회적 기업 또는 커뮤니티 비즈니스가 활성화되고 있다. 충청지역에서 사회적 기업과 커뮤니티 비즈니스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본다. 사회적 기업과 커뮤니티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해 주민들이 힘을 모은다면 복지, 환경, 로컬푸드, 관광, 공정무역 등 다양한 사업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정리=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

사진=우희철 기자 photo29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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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국가과학자이자 KAIST 특훈 교수인 유룡(55) 교수는 ‘인재 양성은 국가의 미래를 위해 가장 중요한 사항’이라고 늘 강조한다.

유 교수는 반평생을 KAIST에서 후학을 양성하며, 동시에 연구 개발에도 매진해 우수한 과학적 성과를 일궜다. 특히 지난해에는 세계 최초로 2나노미터(㎚)라는 극미세 두께의 나노판상형 제올라이트 촉매물질을 합성하는 데 성공, 대체에너지 자원 개발 등에 활용될 수 있는 친환경 고성능 촉매물질 개발의 길을 열었다.

충청투데이 창간 20주년을 맞아 평생을 과학 인으로 살며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 과학계를 이끄는 유 교수를 만나본다.


   
 
  ▲ 대한민국 국가과학자인 유 룡 교수가 창의적이고 가치 있는 연구가 국가 과학발전을 가져오고 인재양성 교육정책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우희철 기자 photo291@cctoday.co.kr  
 
-우리나라 과학의 현주소를 20년 전과 비교해보면.

“20년 전 국내 과학계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열악한 연구 여건이다. 지금보다 연구비도 형편 없이 적었고, 변변한 연구 기기도 제대로 갖춰지지 못했다. 그러나 많은 과학인들의 노력으로 우리나라 과학은 후진국 상태를 지나서 지금은 과학 선진국 문턱에 진입하는 중이다.”

-그렇다면 20년 후 우리나라 과학은 어떻게 발전할 것으로 보나.

“과거 20년 동안 우리나라는 국민소득 증가에 맞춰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도 증가했고, 연구 업적이 급증했던 것처럼 이 추세로 20년 동안 더 발전하게 된다면 우리나라는 세계 주요 과학 선진국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이에 맞춰 우리나라의 국가적 과학정책과 비전은 어떻게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연구개발 투자 증가에 맞춰 창의적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인재 양성 프로그램과 교육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즉 창의성과 융합능력을 갖춘 인재를 키울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한 것이다. 그래야만 앞으로 우리나라의 신성장동력을 키울 수 있는 인재와 원천기술을 확보할 수 있다.”

-과학 인에 대한 정책과 혜택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비교해보면.

“지금보다 못 살았던 1970년 대 초에도 KAIST를 만들고, 과학을 발전시키기 위해 과학자원에 대한 병역특례 혜택과 재외과학자 우대를 통한 국내 정착 유도 등 많은 노력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오히려 예전보다도 과학자를 홀대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현재 대덕특구 각 출연연 소속 연구원들의 정년만 봐도 지난 IMF 사태 때 줄어든 61세가 지금까지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과학자들은 박사학위를 받고 또 박사후 연수 과정 등을 거쳐 실제 전문 연구인이 되면 이미 나이가 30 대 중반을 넘어서기 때문에 61세는 결코 많은 나이다 아니다. 우선은 정년을 연장해 경륜을 갖춘 과학자들의 지혜를 활용하도록 해야 한다.”

-특히 현재 나라 전반적으로 이공계 기피현상이 만연한 데 청소년 과학정책의 방향을 제시한다면.

“단순하게 접근한다면 과학자들의 연봉을 올려 주고 정년을 연장하면 된다. 특히 이른바 스타 과학자들에게 외국처럼 고액 연봉을 주면서 사회적 존경을 받는 분위기를 만든다면 많은 청소년이 자연히 이공계로 몰려 오게 될 것이다.”

-구체적으로 볼 때 현재 우리나라의 과학산업을 주도하는 IT, 반도체, 나노 등에 대한 전망은.

“현재 이러한 분야에 대해서 국가적으로 중점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에 전망이 밝다. 그러나 미래를 위해서는 지금 잘 하고 있는 분야 외에도 앞으로 가능성이 보이는 새로운 분야에 대한 준비를 항상 하고 있어야 한다.”

-이와 관련해 과학 흐름의 세계적 패러다임과 이에 걸맞은 우리나라의 역할은.

“최근 과학 흐름의 세계적 패러다임은 실용성과 아울러 분야 간 융합을 통한 새로운 기술의 발견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많은 전문가가 이 점을 파악하고 있다. 앞으로는 융복합 시대로 흐를 것이다.”

-KAIST와 대덕특구에 대한 국가적 지원과 정책으로 어떤 것이 요구되고 있나.

“KAIST는 이미 서남표 총장의 개혁이 진행되면서 발전 방향이 잘 알려졌다. 과학적 정책은 정치적 고려보다는 실질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2007년 국가과학자 선정 등 국내 과학계의 거두로서 역할 감은.

“우리나라에는 나 말고도 훌륭한 과학자들이 많다. 나를 과학계의 거두라고 표현하기는 어렵다. 앞으로 퇴직 때까지 계속 열심히 연구에 임해서 후학들의 모범이 되고 싶다. 특히 논문의 숫자보다는 국제 학계에서 존중받을 수 있는 창의적이고 가치 있는 연구를 하는 풍토 조성을 이끌고 싶다.”

-한국 첫 과학분야 노벨상 수상 가능성에 거론되기도 하는데.

“과분하다. 나는 결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독창적이고 학술적 가치가 뛰어난 연구를 하는 과학자들이 앞으로 우리나라에 많아지다 보면 그들 중에서 누군가가 노벨상을 받게 되는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랜 시간 과학계에 몸담으며 가장 어려웠던 때와 가장 보람 있었던 때는.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귀국할 때 직장을 잡지 못하던 것이 정말 어려웠던 것 같다. 그 후 한국과학기술대학에 부임했는데, 3년 후 KAIST로 통합됐다. 이런 다소 어려운 연구 여건에서 출발했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했고, 이 결과 후학들에게 모범을 보이게 되고 국가 과학기술 정책의 설정과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아 보람을 느낀다.”

-최근 연구 성과가 친환경 녹색정책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데 앞으로의 흐름은 어떻게 보나.

“앞으로 갈수록 석유자원이 고갈되면서 세계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를 수십 년 전부터 미리 대비하는 것은 과학자들이다. 우리나라도 원자력은 물론 조력과 풍력, 태양광 등 다양한 대체 에너지 자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후배 과학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공연히 논문을 위한 연구를 하지 말고, 장차 다른 과학자들의 연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연구를 하도록 노력하라고 당부하고 싶다. 요즘 특히 이 같은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학자들은 스스로 논문 발표를 위해서 연구를 하는지, 연구결과를 발표하려고 논문을 쓰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길 권하고 싶다.”

정리=이재형 기자 사진=우희철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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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사실상 참패하면서 충청민심이 세종시 원안추진에 손을 들어줬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가운데 충청인들은 여전히 세종시 원안추진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충청투데이가 창간 20주년을 맞이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엠앤엠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4일 간 대전과 충남·북 지역 성인 남여 6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세종시를 원안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자가 46.2%로 ‘수정해야 한다’는 응답자 12.1%를 크게 압도했다.

반면 ‘원안이든 수정이든 빨리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36.5%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자는 5.2%였다.

‘원안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은 충북 53.2%, 충남 50.2%, 대전 33.1%로 충북과 충남에서 높았고, 화이트 칼라(54.0%)와 학생(50.7%) 층에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이 같은 여론은 정부 여당이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청권에서도 수정안 지지자들이 점차 늘고 있다’는 발표했던 것과 상반된 것으로, 충청권 시·도지사 당선인들이 세종시 원안추진을 촉구하고 나선 것과 맞물려 정부의 ‘출구전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실제 염홍철 대전시장·안희정 충남지사·이시종 충북지사 당선인은 “세종시 건설이 이미 법에 따라 시행 중에 있고, 예산도 이미 27%나 집행된 상황”이라며 “특히 이번 지방선거가 세종시 수정안 찬반과 관련한 ‘국민투표’적인 성격을 띠고 있고, 주민들이 이를 표로 심판했다”고 말해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 같은 전망 속에 여권에서도 세종시 수정안 폐기 또는 재수정, 절충안 등 다양한 방식의 출구전략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선거 이후 정국 상황과 6월 국회 의사일정 등과 맞물려 청와대의 최종 방침의 향방에 대해 충청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는 권역별·성별·연령대별 인구비례 할당 표본 추출 방법에 따라 대전, 충남, 충북 지역 19세 이상 성인 남여 600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활용한 1대 1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0%포인트이다.

나인문 기자 nanew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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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번째 태극전사들이여! 모두 길거리로 나와 붉은 함성을 외쳐라!’

4년을 기다린 지구촌 축제의 막이 올랐다. ‘2010 남아공월드컵’이 11일 개최지 남아공과 멕시코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치열한 지역예선을 거쳐 올라온 전세계 32개국 대표팀들이 8개 조로 나눠 한 달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이번 대회에는 ‘마라도나의 재림’으로 불리우는 리오넬 메시와 곤살로 이과인, 카를로스 테베스, 크리스티앙 호날두, 웨인 루니, 마이클 에시앙, 카카, 문타리, 드록바 등 천문학적인 몸값을 자랑하는 스타 플레이어들이 대거 참가해 자국의 명예를 걸고 일전을 벌인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12일 밤 8시 30분 유럽의 강호 그리스와의 조별 리그 경기를 시작으로 원정 첫 16강 진출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딛는다.

검은대륙 아프리카에서 태극전사 23명이 가뛴다면 국내에선 5000만 국민이 모두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 ‘12번째 태극전사’가 돼 함께 투혼을 불사른다.

지난 2002년 서울시청 광장을 비롯한 길거리를 온통 붉게 물들이며 전세계를 깜짝 놀라게했던 길거리 응원이 바로 그것이다. 붉은악마를 비롯한 축구 팬들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2002년의 함성을 재현, 또다시 꿈을 꾸려 준비하고 있다.

대전에서는 12일 및 17일 밤과 23일 새벽 등 대표팀 경기가 열리는 시각 대전월드컵경기장과 서대전시민공원, 한밭종합운동장에서 대규모 길거리 응원전이 펼쳐지고 한남대는 대학내 성지관에서 한국과 그리스전을 단체 응원할 예정이다.

또 목원대 총학생회는 남아공월드컵 그리스전과 아르헨티나전이 열리는 12일과 17일 오후 8시부터 교내 학생회관 앞 광장에서 단체 응원전을 펼친다. 총학생회는 각종 응원 도구와 생맥주, 음료 등을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충남은 천안종합운동장과 홍성 광천하상주차장, 예산공설운동장 등에서 조별리그 3경기 단체 야외 응원전이 펼쳐지며 보령 한내로타리광장과 아산 신정호 잔디광장, 서산문화회관, 논산공설운동장 등 16개 시·군 모두 1·2차전 그리스와 아르헨티나 경기 단체응원을 계획하고 있다.

거대한 붉은 물결을 일으키며 선수들의 움직임 하나 하나에 환호성을 외치는 길거리 응원전은 계층간, 지역간, 세대간으로 분열된 국민들을 하나로 결집시켜 하나된 대한민국을 다시 한 번 꿈꾸고 있다.

△선진 응원문화 정착이 관건=‘붉은 물결’로 대변되는 길거리 응원문화는 지난 2002년 등장과 함께 우리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지만 해결해야할 문제점도 적지 않았다.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젊은층들을 하나로 묶는다는 점에서는 놀랄만한 성과를 거뒀지만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 일부 응원인파에 의한 공공기물과 차량 파손 등은 응원의 진정성 마저 퇴색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게다가 지난 2006년 길거리 응원에서는 2002년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었던 쓰레기 문제가 등장해 응원문화에 찬물을 끼얹었다.

붉은 악마를 비롯해 길거리 응원전을 준비하고 있는 각 단체와 기업들은 이번 월드컵 길거리 응원에서 스스로 쓰레기를 치우고 질서를 지키는 성숙된 응원문화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대전 충남 충북
    12일 오후 8시30분 
그리스전
월드컵경기장, 서대전시민공원, 한밭종합운동장, 한남대 성지관
목원대 학생회관 앞 광장
천안종합운동장, 공주 금강둔치, 보령 한내로타리광장, 아산 신정호 잔디광장, 서산문화회관 광장, 논산공설운동장, 계룡시청 광장, 금산향토관 광장, 고대세종캠퍼스, 부여군청 주차장, 서천 한산모시관, 홍성 광천하상 주차장, 홍성군청 후정, 예산공설운동장, 태안군청 광장, 당진종합운동장  청주종합운동장, 충북대 종합운동장, 청주대, 청주 호미골체육공원, 농헙청주물류센터, 충주체육관 광장, 제천비행장, 오창호수공원, 부강초, 옥산초, 내수중, 단양 도전리 수변무대, 음성 설성공원, 금왕읍 웨딩갤러리 광장, 증평장뜰재래시장, 속리산 용머리폭포, 옥천야외공연장, 영동천 둔치 특별무대
    17일 오후 8시30분
아르헨티나전
월드컵경기장, 서대전시민공원
한밭종합운동장, 한남대 성지관
목원대 학생회관 앞 광장
천안종합운동장, 공주 금강둔치, 보령 한내로타리광장, 아산 신정호 잔디광장, 서산문화회관 광장, 논산공설운동장, 금산향토관 광장, 고대세종캠퍼스, 부여군청 주차장, 홍성 관천하상주차장, 홍성군청 후정, 예산공설운동장, 태안군청 광장, 당진종합운동장 청주종합운동장, 충북대 종합운동장, 농협청주물류센터, 충주체육관 광장, 단양읍 도전리 수변무대, 음성 설성공원 야외음악당
    23일 새벽 3시30분
나이지리아전
월드컵경기장, 서대전시민공원
한밭종합운동장
천안종합운동장, 홍성 광천하상주차장, 예산공설운동장 청주종합운동장
충북대 개신문화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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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첫 발을 뗀 충청투데이가 올해 20돌로 성년(成年)을 맞았다. 창간 이후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충청권 언론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고 많은 시련과 어려움을 딛고 이제는 충청의 하늘아래 우뚝 섰다. 충청투데이는 지역 여론을 선도하고 문화, 정보 욕구 충족이라는 언론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왔고, 지역민의 애환과 즐거움 등 희로애락을 함께 하며 쉼 없는 20년을 달려왔다. 충청권 언론 중 최초로 주요 면에 충청권 소식만을 게재하는 '순수 지역지'를 구현했고, 다양한 공익성 캠페인을 전개해 충청사회를 선도하는 공익언론의 역할도 자임해왔다.

특히 지역신문을 표방하면서도 중앙 중심의 지면을 탈피하지 못했던 관행에서 탈피해 충청권의 주요 현안과 핵심 이슈를 과감하게 전면 배치해 지역 이익을 충실히 대변하는 지역언론의 소명을 실천해 왔다. 1·2면과 주요 사회면, 경제면 등에 생생하고 깊이가 있는 지역 소식을 오롯하게 담아 왔고 생활밀착형 경제 정보와 따뜻하고 밝은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전달해 지역사회의 자랑스러운 발자취와 함께해 왔다.

또 지역민들의 제보나 의견을 비롯해 독자들의 요구를 겸허히 수용, 반영하는 소통과 대화를 중시하는 열린 신문으로서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며 지역민들과 함께 호흡해 왔다.

지역민들과 밀착된 친근한 언론매체로 자리매김해 온 충청투데이는 날카로운 비판과 심층적인 취재를 바탕으로 각종 특종기사와 기획기사를 발굴, 지역민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충청권 최대 일간 신문으로 발돋움했다. 창간과 동시에 대전 서구 둔산동 신도시 조성과정에서 발굴된 선사유적에 대한 가치를 집중적으로 조명해 토지이용계획 변경절차를 거쳐 '시민공원화'를 일궈냈다. 국방도시인 계룡시 설치에 대한 필요성과 당위성을 1년 6개월동안 연속 보도하고 지역여론을 하나로 결집시킨 결과 국회와 정부로부터 ‘계룡시 설치’라는 성과를 얻어내는 등 지역여론 형성 및 전달에 크게 기여해왔다.

또 '당진항 분리 지정'과 '온양민속박물관 아산 존치' 등 지역의 현안을 앞장서 해결해왔고 '대전지역 빈민층의 실태'와 '인면어 국내 최초 확인', '항일 운동 관련 자료의 폐기' 등으로 각종 기자상을 거머쥐는 기염을 토했다.

충청투데이의 저력은 지역에서 뿐만 아니라 경제와 환경 등의 분야에서 전국적인 이슈로 커다란 사회적인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10원짜리 동전'이 목걸이 등 액세서리로 사용되는 문제점을 집중 보도해 한국은행이 40년 만에 10원짜리 동전을 전격 교체했다.

국내·외 이목을 집중시켰던 태안 유류유출사고 발생시에는 '허베이 스피리트 유조선 정박 위치 안 지켰다'는 심층보도로 한국기자협회와 목요언론인클럽으로부터 ‘이달의 기자상’을 수상하는 등 사건 진실을 파헤친 혁혁한 공을 인정받았다. 또 한국언론재단의 지원을 받아 기름유출사고로 우리와 동변상련을 겪은 미국 알래스카 발데스 해안과 필리핀, 일본 등지의 현지 취재를 통해 보상문제 등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충청지역 최대 일간신문으로서 지역에 대한 사랑은 흥겨움과 건강성을 제공하는 각종 문화행사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로 11회를 맞은 대전·충청인 자전거대행진은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기조에 발맞춰 자전거 타기 붐에 일조했고, 가정의 최고경영자인 아줌마들에게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하고 농촌사랑을 위한 아줌마대축제는 25만명이 넘는 참가인원으로 지역민의 대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충청투데이는 지역 언론을 둘러싼 대내외적인 상황변화에 발맞춰 지역민에게 사랑을 받고 보다 나은 충청의 내일을 열어 가기 위해 부단히 전진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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