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에 이어 은값도 치솟고 있다.

16일 한국금거래소와 대전지역 귀금속 업계에 따르면 은 국내기준시세는 이날 현재 1돈(3.75g)당 5192원으로, 지난해 3월 말 2321원에 비해 2배 이상 올랐다.

특히 거래기준가에 소매업체 가공비와 유통비 등을 포함하면 소매가격은 1돈당 6000원 선에 육박하고 있다.

귀금속 전문가들은 은 시세 상승 요인으로 경기회복과 산업용 은의 수요를 꼽고 있다.

이처럼 은값 상승과 수요가 늘면서 은 상품이 차세대 제테크 방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 귀금속 거래시장에는 팔려는 사람과 투자를 위해 구매하려는 사람이 모두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지역 내 귀금속 업체마다 최근 금보다 은 시세를 묻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중구 은행동 A 귀금속 업체는 “최근 은 수저와 은 제품을 팔려는 사람이 2배 이상 늘어 하루에 10여 명 이상이 방문해 은을 팔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이 각 가정에서 사용하던 은 수저나, 은으로 만들어진 가공품, 은 상품을 시장에 내다 파는 일이 늘고 있는 것이다. 또 은 가격 상승을 노리고 재테크나 소장 목적으로 은을 구입하려는 사람도 늘었다.

은괴의 경우 150여만 원을 상회할 정도로 고가의 상품이지만 구입하겠다는 문의가 매일 이어지며 투자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둔산지역 B 귀금속 업체 관계자는 “최근 은 가격이 급등하면서 금보다 은을 찾는 사람이 많은 날도 있다”며 “언제까지 은 시세가 상승할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은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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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은 끊임없이 욕구를 잠재우고 본인 스스로 억제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한국 단(斷)도박 대전 월평동 모임에서 만난 A(52) 씨는 단호하게 단도박의 의미를 이 같이 규정했다.

단도박 모임은 1957년 미국에서 Jim.W와 Ray M이라는 두 남자의 우연한 만남에서 시작됐다.

그들은 도박중독으로 인한 공통의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만났고, 토론을 통해 내면의 심적 변화를 자연스럽게 일으킨 것이다. 한국 단도박 월평동 모임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30분에 이뤄진다.

KRA(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와 불과 수백 미터 떨어져 있는 월평동의 한 성당에서 진행된다.

협심자 20여 명과 가족 15여 명 등 총 30~40여 명 가량의 참가자들은 모임을 통해 사소한 일상부터 도박으로 인해 고통 받았던 기억까지 흉금없이 털어 놓는다.

1시간 30분 정도 진행되는 모임은 도박을 증오하고 성토하는 시간이 아닌, 자기 속에 있는 ‘무언가’를 분출하는 시간이다.

그리고 수시로 고개를 쳐드는 도박에 대한 욕망을 수도 없이 가다듬고 잠재우는 시간이다.

모임 시간이 임박하자 협심자들이 삼삼오오 집결했다. 우리사회 어느 곳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필부(匹夫)들이다.

각 방마다 놓인 탁자에는 단도박 모임의 진행과 강령 등을 적어놓은 책이 가득하다.

A 씨는 10년 정도 꾸준히 단도박 모임에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사연을 말해 달라는 질문에 답을 하는 대신 단도박 홈페이지 주소를 알려준다.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한 A 씨의 글에는 도박의 늪에 빠져 허우적대던 피폐한 일상, 그로 인한 가정의 불화와 이혼위기 등이 그대로 녹아 있다.

또 홈페이지 수기에는 도박으로 인해 서너 번이나 자살을 기도한 협심자, 도박중독으로 직장과 가정에서 버림받은 협심자 등의 처절한 사연으로 점철돼 있다.

또 단도박 모임을 통해 변화하는 인생과 삶에 대한 자세가 꾹꾹 농축돼 있다.

A 씨는 “흔히 협심자들은 경마·경륜·경정을 3경이라고 이야기한다”면서 “국가는 3경을 이용해 합법적으로 세금을 착취할 뿐, 정작 사후처리비용에는 인색하다”고 성토했다.

이어 “도박에 빠져있는 사람들은 대개 바닥을 쳐야 깨닫는다”면서 “인생의 파국을 맞기 전에 단도박 모임을 찾아 도박을 잠재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말과 휴일에는 인근 조치원은 물론 전북 전주 등 외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문전성시를 이룬다는 사행산업체의 그늘에서 머지않은 곳. 오늘도 그곳에선 도박의 그늘에서 벗어나려는 이들이 모여 ‘끊어야 산다’는 지극히 당연한 진리를 되뇌이고 있다.

국가가 도박의 폐해를 손 놓고 방치하고 있는 냉혹한 현실에서도 자존감과 의지를 불태우며 끊임없이 도박의 욕구를 잠재우고 있는 것. 도박으로 인한 절망을 희망으로, 도박으로 인한 피폐한 일상을 행복이 충만한 미래로 설계하기 위한 그들의 외침이 큰 울림으로 확산되고 있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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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 입지 논란에 대해 과학계의 쓴 소리가 이어졌다.

국민중심연합 심대평 대표와 정부출연연구기관발전협의회(이하 연발협)는 16일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에서 간담회를 갖고 과학벨트 관련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심 대표는 “현실적으로 과학벨트 입지로는 세종시가 최적지라고 생각하며, 여기에 대한 과학계의 응원을 기대한다”면서 “세종시가 우리나라 과학기술을 선도하는 핵심이 돼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과학계는 입지 문제에 대한 직접 언급을 피하는 대신 과학벨트 설치의 목적과 역할 정립에 대한 지적을 잇따라 쏟아냈다.

A 출연연 소속 박사는 “과학벨트가 너무 급하게 추진되면서 과학계와의 의견 교류도 없이 진행됐다”며 “국가 백년대계 과학기술을 정립할 과학벨트가 지역 이기주의에 따라 무작정 유치 대상이 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우려했다.

B 출연연 박사도 “기존 출연연들이 예산을 타기 쉬운 프로젝트로만 몰리면서 기초과학 발전이 어려웠다”며 “때문에 무작정 기초과학연구원을 새로 만들려 하기 보다는 기존 출연연의 본래 기능을 되짚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세종시를 과학벨트의 적지로 은연 중 내비치는 발언도 나와 관심을 끌었다.

C 출연연 박사는 “대덕이 스스로 발전하면서 오창 등으로 자연 확대되고 있는데, 인공적인 과학벨트는 시작부터 문제가 될 수 있다”며 “기존 대덕과 오창, 여기에 외국인 정주여건 등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박사는 “기초과학연구원이 어디로 가던 중이온가속기와 지리적으로 떨어져서는 절대 안된다”며 과학벨트 나눠먹기를 경계했다.

이에 심 대표는 “과학계가 과학벨트에 대한 정부정책에 신뢰가 없음을 느꼈다”며 “대덕의 연구원들이 대거 참여하는 과학벨트토론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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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도호쿠(東北) 지방 부근 해저에서의 강진으로 여행객 수요가 감소하면서 청주국제공항의 일본행 항공편도 결항했다.

16일 대한항공 청주지점에 따르면 일본행 여행객 수요 부족으로 이날 오전 10시 청주공항을 출발하는 청주~오사카 노선 항공편 운항이 중단됐다.

이에 따라 항공사 측에서는 기존 예약 손님들에게 양해를 구한 뒤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을 권유했다.

대한항공은 현재 주 4회(월·수·금·일요일) 149석 규모의 B737-800기종이 청주~오사카 노선을 운행하고 있지만 일본 대지진 여파로 청주공항을 이용하는 일본행 여행객 수요가 급격히 감소했다.

이날 오사카행 항공편이 결항하면서 오후 12시 30분 오사카 간사이공항을 출발해 오후 2시 10분 청주공항에 도착하는 항공편도 결항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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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2호기 폭발. 바람 방향 한국쪽으로 바뀜. 가급적 실내에 머물러 있고 창문도 닫을 것. 주변에도 전달해 주세요….”

이번 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가 잇따라 폭발한 가운데 방사능 물질 확산 루머가 인터넷과 휴대전화 등을 통해 퍼지면서 국민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이 같은 루머는 15일 국내 트위터와 페이스북, 문자메시지 등을 타고 무차별 확산되면서 막연한 공포감을 퍼트렸다. 주요 내용으로는 ‘바람의 방향이 바뀌었다’, ‘비가 오면 절대 맞지 말고 목과 피부도 최대한 드러내면 안된다’, ‘가족이나 친구에게 전해야 한다’ 등의 확인되지 않은 소문을 담고 있다.

또 ‘이르면 오늘(15일) 오후 4시 한국에 도달한다’ 등 구체적인 시간까지 적시되기도 했다. 특히 이날 오전 10시 울릉도의 방사선 준위가 전날 같은 시각 138nSv(나노시버트)/h 보다 상승한 151nSv/h인 것으로 조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루머가 더욱 기승을 부렸다.

이에 대해 원자력안전기술원(KINS)는 이날 방사선 준위 상승이 우천에 의한 일시적 자연 현상으로 기준치 이내라고 밝혔다.

KINS 관계자는 “이날 울릉도 방사능 수치가 평소보다 10정도 올라간 것은 자연방사 핵종이 비에 씻겨 내려오면서 일어난 자연 현상”이라며 “국내 환경방사능량의 평상시 준위 수준은 66nSv/h~185nSv/h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기상청도 이날 방사능 물질 확산 관련 일부 문자메시지 출처에 기상청이 언급되자 긴급 진화에 나섰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날 일본 동쪽에 위치한 저기압 때문에 일본에서는 동풍이 불고 있지만, 우리나라 부근은 대륙고기압 확장으로 찬 북서풍이 불고 있다”며 “한반도 주변은 늘 서풍이 불기 때문에 방사능 물질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바람을 타고 이동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KINS는 전국 37개 방사능측정소 환경방사선 감시기를 네트워크로 연결해 환경방사선 측정 자료를 15분 간격으로 수집하는 시스템인 환경방사선자동감시망(IERNet)을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 제공하고 있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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