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 단절된 외곽순환도로를 잇는 교통망 구축 사업이 대선공약에 담기면서 도심 내 교통체증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 국정과제에 담겨 대도시권 혼잡도로 대상사업에 선정되면 사업 추진력 확보로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현재 대전은 광주, 대구 등 다른 도시와 달리 순환도로망이 부족해 출·퇴근 시간대 도심 내 극심한 교통 혼잡이 발생하고 있다.
대전을 순환하는 고속도로가 있지만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운전자들이 적지 않아 활용도가 떨어지고 있다. 또 순환고속도로로 일시에 많은 차량이 진입하는 경우 도심 혼잡이 고속도로 혼잡으로 이어지는 악순환도 발생한다.
이에 따라 시는 도심과 경부고속도로 등 국가기간교통망의 교통체증 완화를 위해 대전권 연계 외국순환도로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도심 외곽 또는 내부를 순환하는 노선 중 미개설 구간 도로를 개설해 도시 내·외부 순환도로로 활용할 계획이다.
단절된 외곽 순환도로로는 정림중~버드내교(2.4㎞), 산성동~대사동(4.81㎞), 비래동~와동(8.9㎞), 유성대로~화산교(3.2㎞) 등이 있다. 내부 순환도로는 사정교~한밭대교(7.54㎞)로, 전체 사업비만 1조 1197억원(외곽 7245억원)에 달한다. 최근 정림중~중구 버드내교를 연결하는 도심외곽 순환도로 건설 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선정되면서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외곽순환도로 교통망 구축은 시민 누구나 겪는 불편을 해소한다는 점에서 지역 공통 해결과제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시는 대선을 앞두고 후보자들의 지역 공약사업에 담기도록 노력해 왔다.
그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에 포함되는 성과를 거뒀고, 앞으로 국정과제에 담기는 숙제만 남아 있다. 지역 내 자동차가 매년 1만대 이상 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무엇보다 시급한 사업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도로 교통정체는 많은 사회적 비용을 초래하고, 환경(대기)오염의 주요 원인이 되는 만큼 정부의 초미세먼지 정책 등과 연계한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시 관계자는 “도시 외곽을 우회하는 외곽순환도로망 구축으로 도심 교통난 해소는 물론 경부고속도로 및 호남고속도로의 교통체증도 방지할 수 있다”며 “지역 내 목소리를 담아 정치권과 긴밀한 협조로 앞으로 정부의 국정과제에 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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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5.29 호두과자는 천안?… 市 명성 타격입힌 제조업체들
- 2017.05.28 충남 저수율 연일 최저… 가뭄에 생활·공업용수도 차질 우려
세종 주택 매매가격이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무섭게 뛰어오르고 있다.
행정수도를 큰 틀로한 새 정부의 세종시 정상건설 시나리오가 매매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3월 본격적인 이사철 진입과 함께 상승세를 탔던 대전 주택 매매가격은 한풀 꺾였다.
한국감정원이 31일 공개한 5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세종의 주택 매매가는 지난달(0.20%) 보다 상승폭이 크게 확대된 0.66% 올랐다. 이 같은 흐름 속, 5월 세종의 평균 주택 매매가격은 3월 2억 1461만원, 지난달 2억 1525만원에서 2억 1725만원으로 상승했다.
단위 면적당(㎡) 가격은 지난달 235만원에서 237만원으로 올랐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국회분원 설치 공약 등이 세종 매매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세종이 전국 주택매매가 상승폭 확대를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1월 0.12% 상승 변동률을 기록했던 대전 주택 매매가격 지수는 0.03%에 머물렀다. 평균 주택 매매가는 2억 1370만원, ㎡당 가격은 218만원이었다.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충남·북 주택 매매가 하락세는 둔화 움직임을 보였다.
전월보다 하락폭이 축소된(-0.10%→-0.06%) 충남 주택 매매가는 평균 1억 361만원이었다.
충북 매매가 역시 -0.04%에서 -0.01%로 하락폭이 축소됐다. 평균 매매가는 1억 3635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가격은 세종 하락폭 대폭 확대, 대전 상승에서 하락전환, 충남 하락폭 축소, 충북 상승폭 확대로 요약됐다. 특히 세종 전세가는 신규 입주물량이 집중됨에 따라 5개월 연속 하락세와 함께 전국 최고 하락 변동률(-4.28%)을 보였다.
전국 주택 평균 매매가는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과 경제지표(수출, 투자 등) 회복 등으로 시장 참여자의 심리가 전반적으로 개선되면서, 지난달 0.10%에서 0.14%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세가격은 신규 입주물량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매물의 방매기간이 장기화되면서, 3개월째 같은 상승 변동률(0.07%)을 기록했다.
강여정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향후 주택시장 전망에 대해 “세종, 부산, 강원 등과 같이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충남, 대구, 경남 등 향후 예정된 입주물량이 많은 지역은 당분간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 ⓒ연합뉴스 |
세종 땅 값이 급등했다. 대전·충남은 전국 평균(5.34%) 변동률을 밑돌았고, 충북은 전국 평균과 같은 변동률을 보였다. 국토교통부가 30일 공개한 전국 3268만 필지에 대한 가격공시(지난 1월 1일 기준, 표준지 50만 필지 포함)를 보면, 세종시 공시지가는 지난해보다 7.52% 올랐다.
세종의 상승률은 제주(19%), 부산(9.67%), 경북(8.06%), 대구(8%)에 이어 전국에서 다섯번째로, 인구유입 지속과 도시성장에 따른 토지수요 증가, 서울~세종 간 고속국도 건설사업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게 국토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세종에서 최고지가를 기록한 곳은 나성동(한누리대로) 에스빌딩 자리로, 지가금액은 435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출범 초기인 2014년 1월 기준 20%에 가까운 상승률로 땅 값 상승의 정점을 찍은 이후, 오름세가 다소 둔화하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 공시지가 변동률은 3.48%로,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도안신도시 개발·세종시 개발영향(유성구), 갑천친수구역 조성사업·벌곡로 확장(서구), 대전 역세권 정비사업·주택재개발(동구) 등이 지가 상승을 주도했다. 대전지역 최고지가 소재지에는 ㎡당 1272만원을 기록한 중구 은행동(중앙로) 이안경원 자리가 이름을 올렸다.
충남 땅 값 역시 전국 평균치보다 낮은 3.7% 올랐다. 국토부는 충남 지가 상승 원인으로 서천발전정부대안사업 추진(서천), 일반농공단지 및 광역도로정비사업(금산), 청양~보령 간 국도 확·포장공사(청양), 호남고속철도 공주역 개통 등을 지목했다. 충남에서 땅 값이 가장 비싼 곳은 천안 동남구 신부동 462-1번지(광산빌딩)로, ㎡당 859만 7000원이었다.
충북 지가 변동률은 전국 평균인 5.34%를 기록했다. 전원주택 수요증가 및 도시자연공원 구역 해제(청주 상당구), 은암산업단지조성 진척(진천), 성불산 치유생태공원·발효식품농공단지(괴산) 사업이 땅 값 상승을 견인했다는 게 국토부 분석이다.
이어 충북도는 청주 동남택지개발사업·충주 호암택지개발사업(충주시) 등 대규모 택지개발사업, 제천 제3산업단지 조성, 속리산 휴양관광단지 추진, 옥천제2의료기기산업단지 조성 등 각종 토지개발사업을 대표적인 땅 값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충북에서 가장 비싼 땅은 청주 상당구 북문로1가 상업용 부지(커피전문점)로, ㎡당 104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는 전년 대비 5.3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0.26% 더 올랐다.
박병석 국토부 부동산평가과 과장은 “2010년부터 꾸준히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정부·공공기관의 지방이전에 따른 기반시설 확충 등 토지수요 증가와 세종 등 일부지역의 활발한 개발사업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 2017년도 개별공시지가 최고·최저 현황 (단위 원/㎡)
구분 | 최고지가 | 최저지가 | |||
금액 | 소재지 | 상호명 | 금액 | 소재지 | |
대전 | 1272만 | 중구 은행동(중앙로) | 이안경원 | 406 | 동구 세천동 |
세종 | 435만 | 나성동(한누리대로) | 에스빌딩 | 1700 | 전의면 양곡리 |
충북 | 1040만 | 청주 상당구 북문로1가(상당로) | 커피빈 | 197 | 단양군 영춘면 동대리 |
충남 | 859만7000 | 천안 동남구 신부동(만남로) | 롯데리아 | 251 | 금산군 진산면 오항리 |
▲ ⓒ연합뉴스 |
명품화를 선언한 천안 호두과자의 명성이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원산지 미표시, 제조업 미신고 등으로 관련 업체가 무더기 적발됐기 때문이다.
대전지방검찰청 천안지청(지청장 차맹기)과 충남도청, 천안·아산 시청,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특별사법경찰관, 관내경찰서 등은 부정·불량식품합동단속반을 편성해 호두과자 판매 30개 업소에 대한 집중단속을 실시했다. 단속 결과 검찰은 29일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대표자 7명을 기소하고 1개 업체에 대해서는 과태료부과 등 행정처분을 조치했다. 주된 단속사항은 제조업 미신고, 원산지 허위표시 등이었다.
A업체는 관할 관청의 허가를 받지 않고 관내 제과영업점에 1530만 원 상당의 호두과자를 납품한 혐의다. B업체는 중국산 팥으로 제조한 호두과자에 대해 원산지를 국산, 중국산으로 허위표시했다가 이번에 적발됐다. C업체는 미국산 호두로 제조한 호두과자에 대해 원산지를 미국산, 칠레산으로 혼동표시해 판매한 사실이 드러났다.
D업체는 생산 및 작업기록에 관한 서류와 원료의 입고·출고·사용에 대한 원료수불 관계 서류를 작성하고 3년간 보관해야 함에도 관계 서류를 작성하지 않아 단속됐다. 다만 이번 단속에서 호두과자의 주된 원료인 호두와 밀에 있어 수입산을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업체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은 반가운 부분이다.
검찰 관계자는 "수입산 호두와 밀을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하는 업체는 발견되지 않아 호두과자가 천안의 대표 브랜드로 바르게 정착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천안=유창림 기자 yoo772001@cctoday.co.kr
도내 누적강수량 평년 67.5%
▲ 계속된 가뭄으로 22일 오후 충북 진천군 초평면 초평저수지에 물이 빠진 저수지 바닥이 갈라져 있다. 연합뉴스 |
최악의 가뭄으로 충남지역 생활·공업·농업용수 부족 문제가 지속될 전망이다.
저수지 평균 저수율이 급락하면서 모내기 지연, 염도 피해 등이 발생하고 있고, 생활·공업용수를 공급하는 주요 댐마저 바닥나 용수 전반에 걸쳐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28일 충남도와 한국농어촌공사 등에 따르면 최근 1년(지난해 5월 23일~지난 22일) 간 도내 누적 강수량은 864.3㎜로 평년(1280.5㎜)의 67.5% 수준에 그쳤다. 올해(지난 22일 현재) 들어서도 평년(252.7㎜)의 56.7% 수준인 143.4㎜의 누적 강우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충남 서북부지역에 생활용수와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보령댐의 저수율(26일 기준)은 10.4%로 연일 역대 최저치를 갱신하고 있고, 도내 898개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46.8%로 평년(69.7%) 대비 23%p 가량 낮아진 상황이다.
문제는 가뭄으로 농번기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충남 서산의 대규모 경작지인 천수만 A지구의 농업용수원인 간월호 저수율이 40.8%로 평년 81.8%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고, 염분 농도가 높아지면서 농업용수로 활용조차 불가능한 상황이다.
충남농업기술원이 최근 간월호의 염도를 측정한 결과, 4000PPM으로 영농한계치인 2800PPM을 크게 웃돌고 있는 상황이다. 서산지역 논에 물을 공급하는 주요 저수지인 풍전저수지와 성암저수지도 저수율이 각각 7.4%, 11.3%로 평년 65%, 73.7%에 한참 못미치고 있다. 태안, 보령, 서천 등 타 시·군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태안지역은 모내기 계획면적의 43%가 간척지인데, 지속된 가뭄으로 염도가 상승해 모가 누렇게 말라죽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보령, 서천지역은 부사간척지에서 농사를 짓는 영농조합 농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보령댐에서 충분한 물이 흘러내리지 않아 하류의 간척농지에 물을 대는 부사호의 염분 농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가뭄 피해가 생활, 공업용수로까지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당진 대호호 물이 줄면서 대산임해산업지역(대산단지) 공업용수 공급 차질이 우려된다. 대산단지 입주 5개 기업이 아산공업용수도와 함께 대호호에서 하루 16만 9500㎥를 취수해 사용하고 있는 가운데 대호호 저수율이 33.1%로 평년 85.1%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는 점에서다.
이에 가뭄 지속 시 수요량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은 물론 수질 저하와 염도 상승으로 공업용수 활용에 장애물이 될 전망이다. 생활용수의 경우 금강~보령댐 도수로를 통해 보령댐에 물을 대고 있지만, 역대 최저치인 만큼 조만간 한자릿수 저수율이 불가피하다. K-water도 가뭄이 지속되면서 조만간 용수공급체계조정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명석 기자 hikms123@cctoday.co.kr
댐/저수지 | 보령댐 | 대호호 | 간월호 | 풍전저수지 | 성암저수지 |
현재 저수율 | 10.40% | 33.10% | 40.80% | 7.40% | 11.30% |
평년 저수율 | 38.40% | 85.10% | 81.80% | 65% | 73.7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