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폭 지난달 대비 0.66% 올라, 국회분원 설치 공약 등 호재 작용
대전은 이사철에 비해 한풀 꺾여, 충남·북 매매가 하락세는 둔화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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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주택 매매가격이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무섭게 뛰어오르고 있다.

행정수도를 큰 틀로한 새 정부의 세종시 정상건설 시나리오가 매매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3월 본격적인 이사철 진입과 함께 상승세를 탔던 대전 주택 매매가격은 한풀 꺾였다.

한국감정원이 31일 공개한 5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세종의 주택 매매가는 지난달(0.20%) 보다 상승폭이 크게 확대된 0.66% 올랐다. 이 같은 흐름 속, 5월 세종의 평균 주택 매매가격은 3월 2억 1461만원, 지난달 2억 1525만원에서 2억 1725만원으로 상승했다.

단위 면적당(㎡) 가격은 지난달 235만원에서 237만원으로 올랐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국회분원 설치 공약 등이 세종 매매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세종이 전국 주택매매가 상승폭 확대를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1월 0.12% 상승 변동률을 기록했던 대전 주택 매매가격 지수는 0.03%에 머물렀다. 평균 주택 매매가는 2억 1370만원, ㎡당 가격은 218만원이었다.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충남·북 주택 매매가 하락세는 둔화 움직임을 보였다.

전월보다 하락폭이 축소된(-0.10%→-0.06%) 충남 주택 매매가는 평균 1억 361만원이었다. 

충북 매매가 역시 -0.04%에서 -0.01%로 하락폭이 축소됐다. 평균 매매가는 1억 3635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가격은 세종 하락폭 대폭 확대, 대전 상승에서 하락전환, 충남 하락폭 축소, 충북 상승폭 확대로 요약됐다. 특히 세종 전세가는 신규 입주물량이 집중됨에 따라 5개월 연속 하락세와 함께 전국 최고 하락 변동률(-4.28%)을 보였다. 

전국 주택 평균 매매가는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과 경제지표(수출, 투자 등) 회복 등으로 시장 참여자의 심리가 전반적으로 개선되면서, 지난달 0.10%에서 0.14%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세가격은 신규 입주물량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매물의 방매기간이 장기화되면서, 3개월째 같은 상승 변동률(0.07%)을 기록했다.

강여정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향후 주택시장 전망에 대해 “세종, 부산, 강원 등과 같이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충남, 대구, 경남 등 향후 예정된 입주물량이 많은 지역은 당분간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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