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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 흐름 속, 대전지역 휘발유 가격이 광역시 중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분위기는 한달째 이어지고 있다.

3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주 대전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431원으로 6대 광역시 중 가장 높았다. 인구 규모가 비슷한 광주(1410원)와는 21원 차이가 났다.

휘발유 5만원 치를 주유할 경우 대전이 광주보다 0.6ℓ덜 들어가는 셈이다. 13주 연속 국내 저유가 흐름에도 대전은 △이달 첫 주 1431원 △둘째 주 1432원 △셋째 주 1431원 등 별다른 변동 없이 광역시 최고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 달리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달 넷째 주(1448원) 대비 지난주 10원이 하락한 1438원으로 집계돼 큰 하락폭을 보였다. 소상공인 상권정보시스템을 보면 대전지역 주유소(지난달 기준)는 437곳으로 전년 동월(399곳) 대비 38곳 늘었다. 

대전지역 주유소 및 충전소 월 평균 매출액(지난 5월 기준)은 6억 5670만원으로 광주(6억 2473만원) 대비 3191만원 많았고 부산(5억 6795만원), 대구(5억 5290만원)와는 1억원 이상 차이를 보였다.

신인철 기자 pf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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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몸생활 표방 나체주의 동호회
제천 한 마을서 휴양시설 운영
경찰·지자체 현행법상 개입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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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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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몸 생활을 표방하는 ‘나체주의 동호회’가 제천의 한 시골 마을에 휴게시설을 운영하자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점잖은 마을에 누드촌이 웬말이냐”며 철거를 요구하고 있지만, 현행법으로는 뾰족한 대책이 없어 애만 태우고 있다. 

27일 제천시 봉양읍 한 시골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2~3주 전부터 마을을 에워싼 야산 아래쪽에 들어선 2층짜리 건물 주변에서 벌거벗은 성인 남녀가 거리낌 없이 활보하는 모습이 잇따라 포착됐다. 이 건물은 자연주의, 이른바 ‘나체주의’를 표방하는 동호회 회원들이 모여 쉬는 휴양시설이다. 한 눈에 봐도 고급스럽게 꾸며진 이 건물은 마을과는 100~200m가량 떨어져 있지만 주말이면 전국에서 모여든 동호회 회원들이 아무렇지 않게 알몸으로 주변을 누비는 통에 민망하고 낯부끄러워 살 수가 없다는 게 주민들의 불만이다. 

2009년 처음 들어섰다가 주민 반대로 운영을 중단했던 이 시설은 최근 인터넷을 통해 회원들을 모집해 다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마을 이장 최모(69) 씨는 “나물을 뜯으러 가거나 묘소를 찾아가려고 야산에 가는 일이 많은데, 산에 오르다 보면 자연스럽게 알몸이 보여 눈을 감고 갈 수도 없는 노릇이니 민망하고 부끄럽기 짝이 없다”며 “60~70대 노인이 대부분인 전형적인 농촌 마을의 정서와 어울리지 않을뿐더러 마을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준다”고 토로했다. 

급기야 주민들은 마을 곳곳에 건물 철거를 요구하는 현수막을 내걸고 집회 신고까지 했지만 이를 막을 뾰족한 방법은 없는 형편이다. 해당 건물이 개인 사유지이고 별다른 불법 행위도 발견되지 않아 경찰이나 지자체가 개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건물이 개인 사유지인 데다, 마을 거주지에서 떨어져 있어 자발적 의지로 하는 행위를 현행법으로 처벌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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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추가 채용 발표에
공시족 대거 도서관 몰려
스터디룸 예약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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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방학에도 충남대 도서관 열람실에 취업과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는 학생들이 빼곡히 들어찼다. 학생들은 두꺼운 수험서와 오답노트를 펴고 다가올 시험에 대비하기 위해 방학도 잊었다. 사진=이심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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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 수온주 33도에도 공시족(公試族) 박모(25) 씨의 발길은 충남대 도서관으로 향한다.

최근 정부가 소방공무원 추가 채용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시험 준비 태세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그는 땀을 닦을 새도 없이 오답노트부터 폈다. 박 씨는 “올해 소방공무원 추가 채용 소식을 듣고 도서관에 나와 밤 늦게까지 공부하고 있다”며 “최근 소방공무원 시험 최종에서 떨어진 후 합격을 위해 공부 삼매경에 빠졌다”고 말했다.

여름방학이 시작된 지 한달여가 지났지만 대학 도서관에서 ‘캠퍼스의 낭만’을 찾아보기 어렵다.

취업문이 갈수록 좁아지면서 대학생들은 공무원 시험과 취업준비로 여념이 없다.

26일 충남대 도서관에서 만난 대학생 최은혁(20) 씨는 매일 오전 10시면 도서관에 당도한다. 어려워진 취업에 대비하기 위해 아직 이른 나이지만 벌써 준비를 시작했다. 토익과 워드, 컴퓨터 활용능력 등 각종 자격증 공부를 하다보면 하루가 너무 빨리 간다. 최 씨는 “아직 군대도 다녀오지 않았지만 취업문이 점점 좁아져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며 “노는 것은 뒤로 미루고 나중에 도움이 될 만한 준비를 하는데 여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생들이 방학을 잊으면서 도서관은 학기 중과 별반 다를바 없이 빼곡히 들어찼다. 열람실 한켠의 스터디룸에선 그룹 토론을 하는 학생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 각종 도표와 자료를 인용해 열띤 토론을 이어가는 학생들은 최근 기업체 등에서 적용한 토론면접을 대비하고 있다. 이 대학 학생 정한길(27) 씨는 “방학 중이지만 스터디룸을 이용하려는 학생들이 부지기수여서 예약이 한참 밀려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날 취재진이 돌아본 충남대·배재대·목원대 도서관 상황은 매한가지다. 배재대 주시경기념중앙도서관 4층 열람실은 20~30여명의 취업준비생이 조용한 분위기에서 공부를 해 ‘사찰(寺刹)’을 방불케 했다. 목원대 중앙도서관의 스터디룸과 열람실에도 공부를 위해 방학을 잊은 학생들로 채워졌다. 배재대에서 만난 최모(26) 씨는 “최근 국회를 통과한 추가경정예산에 공무원 1만 2000명 추가 채용 소식을 접한 후 도서관을 찾는 학생들의 발길이 더욱 증가한 것 같다”며 “효도하는 아들이 되려면 방학은 얼른 잊는게 상책”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7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년층(15~29세) 10명 중 4명은 공시족(36.9%)으로 조사됐다.

이형규·이심건 기자  h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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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가파른 가격 상승 예상
원산지 속인 사례 속속 등장
수입산 돼지고기 국산과 유사하고 부당이익금 커 적발건수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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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원산지를 속인 ‘돼지고기’가 시중에 유통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대형 육가공업체들이 여름철 수요 증가를 대비해 미리 돼지를 사들여 경매에 나오는 물량이 줄면서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는 가운데 원산지 유통에 적신호까지 켜져 사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2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에 따르면 전날 기준 수입산 냉동 삼겹살(100g)의 경우 평년 1090원보다 310원(28%), 지난달 1330원보다 70원(5%) 각각 상승했다.

돼지고기 목살(중품·100g)의 경우도 2530원으로 지난 달(2430원)대비 약 4% 올랐으며, 삼겹살(중품·냉장육) 100g 가격은 평년 2472원보다 3% 가량 인상됐다.

당분간 육류값이 더욱 가파르게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원산지를 속인 돼지고기가 속속 등장하면서 ‘안전한 먹거리’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에서 올해 상반기 대전·충남지역 소재 농식품판매업체, 제조업체, 음식점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원산지표시를 위반한 업체는 총 294곳으로 나타났다.

위반 유형 대다수는 외국산을 국내산으로 거짓표시하거나 미표시 한 경우가 193개소(65.6%)인 것으로 파악됐다. 세부적으로 돼지고기 원산지 표시를 위반한 업체는 총 114건, 쇠고기는 62건으로 전체 적발 건수 중 과반수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수입산 돼지고기의 경우 국산과 형태가 유사하고 가격차에 따른 부당이익금이 크기 때문에 적발 건수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쇠고기 또한 한우가격 상승과 수입량 증가에 따른 요인이 원산지 위반행위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올해 초 대전 서구 소재 A 정육점에서 미국산 냉장 쇠고기와 독일산 삼겹살을 국내산 한우와 한돈으로 원산지를 둔갑해 2억 4000만원 가량(24t)을 편취한 업주가 적발된 바 있다. 충남 농관원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이 도래하면 유독 소비가 많은 돼지고기품목의 원산지 위반 사례가 늘고 있다”며 “원산지를 위반하는 수법 또한 지능화·대형화되고 있어, 앞으로 단속 특사경을 총 동원해 부정 유통행위근절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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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에 연일 열대야 현상이 기승을 부리면서 시민들이 더위에 밤잠 못 이루고 있다. 24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이 27.5℃를 기록하면서 열대야가 최근들어 4~5일간 이어지고 있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부터 당일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영상 25℃ 아래로 떨어지지 않을 때를 말한다. 


올해 대전에서 첫 열대야가 관측된 날은 지난 16일로 지난해(7월 24일)보다 일주일가량 빠르게 나타났다. 2015년은 열대야가 29일경 첫 관측됐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보름가량 빨리 나타난 것이다. 대전은 지난 16일 첫 열대야가 나타난 이후 다음날까지 이틀 정도 열대야가 계속됐다. 이후 한동안 비가 내리고 흐린 날씨가 이어지면서 다소 주춤했다가 지난 20일부터 다시 열대야가 시작돼 이날까지 유지되고 있다. 

매년 열대야가 더 빠르게 관측되는 이유는 그만큼 기온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지방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빨리 확장하면서 월 평년 기온이 조금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원래 7월 평년기온이 24.5℃였는데 현재는 이보다 1~2℃가량 더 높게 유지되면서 폭염이 계속됐고 열대야도 평년보다 빠르게 나타난 편”이라고 말했다.

또 평년에는 장마가 길면 비가 오면서 기온이 낮아졌던 반면 요즘은 국지적으로 비가 내리다보니 기온이 다소 높게 유지된 것도 한 배경이다. 

한동안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데다 습도마저 높아 시민들의 불쾌지수는 계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신체 건강을 지키는 적정 습도는 40~60%로 알려져 있는데 최근 들어 평균 습도가 80% 이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기록되는 수치와 달리 시민들이 느끼는 체감기온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단순히 폭염특보가 발효된 날을 계산하면 이달 3번으로 지난해 같은달 7번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적은 편이다.

그러나 장마가 늦게 시작된 데다 지난달 말부터 30℃ 이상 기온이 유지되면서 시민들이 체감키에는 더 무더울 수 있다는 게 기상청 설명이다.

대전·세종·충남의 앞으로 3개월(8~10월) 평균기온 역시 평년보다 같거나 대체로 높을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대전지방기상청 관계자는 “무더위가 지속됨에 따라 불쾌지수가 높아져 한낮에는 외부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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