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학생인권조례 제정을 둘러싼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조례제정 반대를 위한 서명운동이 지난달부터 시작된데 이어 이번에는 조례제정을 위한 서명운동도 본격적인 세력 싸움으로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충북 학생인권조례제정운동본부(상임대표 김병우·조상)는 31일 오후 청주시 성안길에서 청주 시민을 대상으로 학생인권조례 제정 청구인 서명작업에 돌입했다.

운동본부는 8월 초까지 주민발의에 필요한 도내 유권자(지난해 말 기준 122만9201명)의 100분의 1인(1만 2292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 도의회에 조례 제정을 요구할 계획이다.

이 단체는 “학생인권에 대한 실효성이 있는 규범적 잣대를 만들고 지속 가능한 인권 친화적 학교 문화의 창출을 위해 조례 제정에 나섰다”며 “서명운동은 학생, 교사, 학부모가 인권에 관한 인식을 재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학생인권조례 제정에 반대하는 충북교총, 학부모연합회, 교육사랑 시민사회총연합 등 보수성향의 단체들은 지난 달 26일부터 인권조례 거부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홍순철 기자 david012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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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5월 대전에서 열리는 WACS(세계조리사연맹) 총회가 9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기셔 구드문슨(Gissur Gudmundsson) WACS회장과 챨스 캐롤(Charles Carroll) 제35차 WACS 총회위원장 등 대회실사단이 30일 대전을 방문했다.

실사단의 이번 대전 방문은 지난해 10월에 이어 두 번째로, WACS 총회가 열리는 대전컨벤션센터를 비롯해 숙식 및 교통대책 등 전반적인 사항을 점검하기 위해 이뤄졌다.

실사단은 31일 오후 ‘2012 대전세계조리사대회’ 조직위원장인 염홍철 대전시장을 예방하고, 조리사 최대참여 기네스 기록 도전, 세계적 유명요리사 대회참가 초청 등 WACS 총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이 자리에는 글로벌 기업인 네슬레 프로페셔널 대표인 브르노 졸러(Bruno Zoller) 대표도 참석해 대전세계조리사대회의 적극적인 후원과 전시 참여 등을 약속했다.

이어 기자실을 방문한 기셔 회장은 “한국정부와 대전시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것을 믿는다”고 전제한 후 “총회 프로그램도 일반인과 조리사들이 다 같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기셔 회장은 이번 한국 방문기간 중 LG 등 국내 주요 업체를 방문해 제35차 WACS 총회 개최지인 과학도시 대전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대회 참가 및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한편, WACS 총회는 1928년 프랑스 파리에서 36개국으로 최초 결성돼 국제요리의 표준향상 유지와 세계요리인의 전문성 향상 등을 목적으로 설립돼 현재 전 세계 93개(북한 포함)회원국이 있으며 2년마다 총회를 개최되고 있다.

나인문 기자 nanew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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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경찰이 7대 장기미제 사건 중 하나로 남아있던 ‘대성동 부녀자 살인사건’의 용의자를 8년 만에 붙잡는 성과를 거뒀다.

30일 대전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004년 12월 5일 새벽 3시경 동구 대성동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귀가하던 부녀자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A(53) 씨를 검거했다.

A 씨는 당시 서구 둔산동 지역에서 집으로 돌아오던 B(당시 42·여) 씨의 뒤를 쫒아가 아파트 주차장에서 현금 300만 원을 요구했으며, 이에 B 씨가 거세게 반항하자 격분해 흉기로 가슴 등 9곳을 무참히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5개 강력팀 37명으로 전담팀을 편성, 수개월에 거쳐 용의자 1500여 명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수사에 나섰지만, 피의자를 특정치 못해 수년째 장기 미제사건으로 남아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대전경찰이 최근 장기미제사건 전담수사팀을 신설하면서 6000여 페이지에 달하는 수사기록을 원점에서 재검토 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인 끝에 용의자의 윤곽이 점차 드러나기 시작했다.

미궁에 빠졌던 사건이 해결될수 있었던 결정적 계기는 당시 현장에서 발견된 ‘쪽지문(지문의 일부)’ 이었다. 당시 기술로는 밝혀지기 어려웠지만 현재 경찰청의 최첨단 과학수사센터로 쪽지문과 일치하는 인적 사항을 받아 결국 용의자를 밝혀냈다.

경찰은 용의자 A 씨에 대한 체포영장과 출국금지 등의 조치를 취한 뒤 주거지 등에서 잠복을 실시, 모친의 집에서 나오는 A 씨를 긴급 체포했다. 현재 A 씨로부터 범행 일체를 자백 받은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전경찰이 자체 선정해 홈페이지에 공개한 이 사건이 1년여에 걸친 끈질긴 수사와 의지로 해결됐다”며 “나머지 미제사건도 조속히 해결해 시민들이 안전하게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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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6일 화재로 일가족 5명이 숨진 채 발견된 충남 당진시 합덕읍의 주택화재 현장은 당시의 참혹함을 알 수 있을 만큼 폐허로 변해있었다. 고형석 기자  
 

지난 26일 충남 당진시 합덕읍에서 노부부를 포함해 일가족 5명이 화재로 숨진 사건과 관련, 경찰이 이를 숨진 아들 A(46) 씨가 저지른 타살로 볼 수 있는 정황이 발견됐다는 수사결과를 내놓았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30일 찾은 현장은 당시의 참혹함을 엿볼 수 있을 만큼 끔찍했다.

경찰이 수사를 위해 쳐놓은 경찰통제선(폴리스라인) 안쪽으로는 각종 가재도구와 노부부의 이름이 쓰여 있는 농기계, 숨진 손자 B(9) 군의 것으로 보이는 동화책 등이 불에 탄 채 아무렇게나 굴러다녔다. 또 집 밖에는 노부부가 키우던 강아지 3마리와 타살 용의자로 의심받고 있는 숨진 아들의 검은색 승용차 만이 덩그러니 서 있었다.

이웃으로 지내던 노부부와 일가족이 한꺼번에 숨진 충격 탓인지 마을을 찾았을 때 주민들은 극도로 외부사람을 경계했고 ‘단순한 사고가 아니다’라는 흉흉한 소문은 이미 마을에 퍼져있었다.

화재 당시 방화 가능성과 일가족이 유독가스로 인한 질식사로 추정되는 등 각종 추측이 난무했던 것과 달리, 마을 사람들은 노부부 가족의 가정환경을 설명하며 사건에 대해 조심스레 입을 뗐다.

마을회관에서 만난 한 주민은 “불이 나고 일가족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그냥 사고는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노부부는 마을에서도 자신의 통장에 수억을 모아놨다는 말을 자주 했고, 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아들은 재혼했고 며느리가 데려온 큰 손자는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해 다른 도시에서 학교를 다니는 등 그 집(노부부) 자식들의 환경이 그리 좋지 않다고 들었다”며 “술이라도 한잔 하는 날에는 자식 부부가 자주 다퉈 걱정이 많다고 했던 걸로 기억한다”고 전했다.

일부 주민들은 가정환경이 좋지는 않았지만, 소문이 사실이라면 무언가 사연이 있을 거라고도 했다.

한 주민은 “아들 A 씨가 어린 시절부터 이 마을에서 자라서 오랫동안 봐왔지만, 소문처럼 그럴 사람은 아니다”라며 “재혼을 해서도 농사철이 되면 일주일에 한 번은 꼬박꼬박 내려와 노부부의 농사일을 도왔다”고 밝혔다. 또 다른 주민은 “아들은 청각장애가 있는 노부부 걱정을 자주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사건이 났을 때도 아들 가족은 백내장 수술을 받은 아버지의 병간호를 위해 집에 왔다고 들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충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번 사건에 대해 국과수의 1차 구두소견 결과, 변사자 중 노부부 2명에게서 목 부위에 흉기로 찔린 흔적이 발견됐으며 손자 B 군은 전선으로 목이 감겨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진=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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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시가 오는 2014년 해외환자 1만 명 유치를 목표로 의료관광 활성화 대책을 마련, 본격 추진한다.

특히 롯데가 엑스포과학공원에 복합테마파크를 조성하고 신세계가 복합쇼핑몰인 대전 유니온스퀘어를 건립할 계획으로 있어 의료관광의 한 축인 관광과 쇼핑분야가 강화될 것으로 보여 이와 연계된 상품개발 등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30일 140여 개의 병·의원이 밀집된 서구 둔산동 지역을 지역특화발전특구인 '메디컬 스트리트'로 육성, 의료관광 도시로서의 대전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활용한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지식경제부로부터 지역특화발전특구로 지정되면 각종 규제가 완화되고 국비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시는 효율적인 의료관광 추진을 위해 태스크포스(TF)도 운영한다.

TF는 의료, 관광, 쇼핑 등의 분야로 나눠 현장전문가와 교수, 연구원, 공무원 등 모두 15명 규모로 구성돼 실질적인 방안을 도출한다.

시는 외국인 유학생과 연구원 등 인적자원을 활용하고, 유명 연예인을 홍보수단으로 활용하는 스타 마케팅도 추진한다. 또 올해 예정된 세계조리사대회와 푸드&와인 페스티벌 등에 2만 명 이상 외국인이 방문할 것으로 전망돼 이들을 겨냥한 의료관광 상품도 개발한다.

시는 의료기관의 동참을 확대하기 위해 상급 종합병원과 종합병원, 병·의원, 한방분야 등으로 나눠 규모별·분야별로 선도기관을 선정, 맞춤형 컨설팅도 실시한다.

윤태희 시 복지여성국장은 “향후 복합테마파크와 대형 쇼핑몰 등 관광시설 인프라 확충이 기대돼 지역의 관광자원과 연계된 체류형 의료관광 상품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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