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총선 선거구 획정이 이뤄지지 않아 선거사무에 차질이 우려되는 가운데 여야가 선거구 획정에 합의를 못할 경우 선거 일정이 영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22일 선거구 획정을 놓고 의원총회를 열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지도부에 위임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새누리당과 박근혜 위원장은 민주통합당의 3+3안이 현 시점에서 정치권이 합리적으로 모든 문제를 풀 수 있는 대안이라는 것을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고 용단을 해 줄 것”을 촉구했다. 김유정 원내대변인은 “선거구 획정과 관련한 민주통합당의 3+3원칙은 변함이 없다”면서 “선거구 획정과 관련한 협상은 원내지도부와 정개특위 간사에게 모두 일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이같은 입장은 전날 중앙선관위가 제시한 ‘세종시 신설에 따른 300석’ 방안을 사실상 거부한 것이다.
민주당의 3+3안은 세종시를 포함해 지역구 3석을 늘리는 대신 영남 2석, 호남 1석을 줄여 지역구 의석수를 유지하는 방안이다. 반면 새누리당은 영호남에서 각 1석씩만 줄이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는 선거구 획정을 놓고 논의를 벌이고 있지만 ‘의석수를 어디에서 줄일 것인가’를 놓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합의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이날부터 재외국민 선거인 명부 작성에 돌입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업무에 돌입했다. 이 때문에 선거구 획정이 미뤄질 경우 선거인 명부 작성이 늦어져 선거 일정 자체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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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주여자교도소 전경.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 ||
교도소는 흔히 낯설고 무서운 곳으로 일반인들에게는 그 담벼락의 높이만큼 거리감이 있는 곳이다. 겨우내 몰아치던 칼날 같은 한파가 주춤한 22일 오전. 충북법조기자단 참관 행사로 찾은 청주여자교도소. 정문의 삼엄한 경비를 뒤로 한 채 들어간 교도소는 연노랑색의 건물이 눈에 띄고 화단을 가득 메운 꽃과 벽화들로 가득 찼다. 우리가 생각하는 교도소의 이미지와는 크게 달랐다.
국내유일의 여자교도소인 청주여자교도소는 현재 600여 명이 수감 생활을 하고 있다. 비록 한순간 잘못된 선택으로 사회와 잠시 떨어져 있지만 꿋꿋하게 미래를 설계하는 수형자들의 모습은 곳곳에서 발견된다. 교도소가 가장 중점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것은 수형자들의 사회 복귀 시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주는 일이다.
노인, 환자 등 작업을 하지 않는 수용자를 제외한 500여 명은 매일 교도소 내에서 오전 8시 출근, 오후 5시에 퇴근을 한다. 교도소 4~5층에 마련된 일명 공장동 에서는 장밋빛 미래를 설계하는 수형자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5공장 안 바지를 만드는 곳에서는 20여 명 안팎의 수형자들이 재봉질에 한창이다. 분주한 분위기는 일반 공장과 다를 바 없다. 이곳에서 만드는 바지는 품질로도 인정받고 있다. 외부에서 주문을 받아 이곳에서 제작되는 바지는 시중 유명 브랜드에 납품될 정도로 명성이 자자하다.
이로 인해 의류 공장 등은 15만 원 안팎의 상여금을 받을 수 있어 수형자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또 1년 과정으로 진행되는 화훼장식훈련반 학생들은 지난해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할 정도로 그 실력 또한 인정받고 있다. 이밖에도 한반이 10명 안팎으로 이뤄진 직업훈련반은 제과제빵, 한식조리, 기계자수 등 7개 과정이 있다.
갖가지 직업 훈련 외에도 청주여자교도소가 타 교도소에 비해 자랑할 만한 곳이 있다. 수감된 임산부는 출산 때가 되면 민간병원에 입원해 아기를 낳은 뒤 돌아온다. 생후 18개월 까지 산모 수형자는 분유, 기저귀, 장난감 등은 모두 교도소에서 지급 받는다. 수형자의 방은 따뜻함이 느껴질 정도로 난방이 잘돼 있었으며, 수세식 화장실과 TV 등이 갖춰져 생활하기에 쾌적해 보였다.
국내 유일의 여자교도소답게 107대의 CC(폐쇄회로)TV가 설치된 'CCTV영상시스템', 가족 만남의 집에 설치된 '적외선센서시스템' 등 첨단경비시스템도 최고 수준을 자랑했다.
청주여자교도소의 또다른 자랑거리는 ‘가족만남의 집’이다. 교도소내에 펜션 형식으로 마련된 면회실로 출소를 얼마 앞둔 수형자들에 한해 1박2일 동안 수형자와 가족들의 만남을 주선하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취사행위가 가능하고 가족들과의 자유로운 대화가 가능해 수형자 기본인권에 충실하려는 교도소의 배려가 돋보인다. 1시간여 남짓 진행된 교도소 참관의 마지막은 영화 '하모니'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는 청주여자교도소 합창단 '하모니'의 희망차고 아름다운 노래가 장식했다.
국내 유일의 여자 교도소로 수형자의 인권을 바탕으로 맞춤형 교정·교화로 엄정한 법집행을 하는 청주여자교도소는 지금도 수형자의 ‘희망의 등대’로 힘찬 미래를 밝히고 있다. 송인섭 교도소장은 “따뜻한 교정행정과 엄정한 수용질서 확립으로 꿈과 희망을 그려나가겠다”면서 “이번 참관으로 교정행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용언 기자 whenikiss@cctoday.co.kr
충북 충주는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양당 대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새누리당 윤진식 예비후보의 독주가 확실시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탄탄한 지지기반을 쌓은 '윤진식 카드'를 내세워 여유를 부리고 있는 반면, 민주통합당은 인물난에 허덕이며 이렇다할 대항마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공천 또한 새누리당은 윤진식 후보 1명만이 신청, 본선 출마가 확실해 보인다.
민주통합당은 최영일 변호사와, 강성우 씨 등이 공천을 신청했지만 아직 중앙당의 공천 방식이 결정되지 않아 예상이 어렵다. 만약 중앙당에서 전략 공천할 경우, '윤진식' 과 대항할 경쟁력 있는 새 인물을 내세울 확률도 배제할 수 없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안정적인 새누리당에 비해 민주통합당은 벌써부터 공천을 놓고 내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한창희 전 충주시장과 이재충 전 국민권익위원회 상임위원 등의 영입설이 거론되자 위기감을 느낀 최영일 예비후보가 강하게 반발하면서 집안 싸움의 불을 질렀다. 게다가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충북도당을 겨냥해 공천 개입 중단을 촉구하고, 법적 대응까지 불사한다는 입장을 전하면서 상황을 극한까지 몰아가고 있다.
민주통합당의 내분이 윤 의원에게는 반가운 일이다. 현재 인지도와 지지도 면에서 비교 자체를 거부할 정도로 앞서고 있는 데다, 보궐선거 이후 이뤄낸 업적을 접목하면 충주에서는 상대하기 꺼려할 정도의 거물급 후보라는 게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최근 전국적인 여론이 MB정권에 대한 불만이 폭발하고 있지만 '윤진식'이라는 인물에 대한 기대감과 만족도가 높은 충주지역은 예외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통합당이 인물난에 이어 집안 싸움까지 벌이고 있어 지역정가에서는 윤 의원의 '무혈 입성'을 점치고 있다. 이 때문에 민주통합당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윤 의원 대항마로 새 인물을 영입해 정면 승부에 부칠지, 한 걸음 물러나 참신한 젊은 후보에게 기회를 줄 지가 관건이다.
한 지역정계인은 "이번 선거는 단순한 승패를 떠나 다음대 총선까지 영향이 미칠것으로 예상되며, 빠르면 연말에 있을 대선에서도 그 파장이 미칠지도 모르기 때문에 민주통합당은 한수가 아닌 두세수 정도 내다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충주=김지훈 기자 starkjh@cctoday.co.kr
새누리당 박성효 전 대전시장은 22일 4·11 총선에서 대덕 선거구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박 전 시장은 이날 대덕구 오정동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출마회견을 열고 “대전에서 상대적으로 낙후하고 소외된 곳이 바로 대덕이라는 점에서 이곳을 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덕구 지역민이 냉철한 시각으로 무엇이 옳은 결단인지, 현명한 선택인지 잘 살펴주시길 간곡히 부탁한다”며 “새로운 개념의 정치문화나 판도로 바꾸는데 일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스마트폰 삽니다, 20만~30만 원."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택시 등에서 분실하는 사고가 급증하고 있지만 이를 좀처럼 되찾기는 쉽지 않다. 이동통신 3사에 따르면 분실 스마트폰은 피처폰(일반 휴대전화)에 비해 되찾을 확률이 현저히 낮다. 택시에서 잃어버린 경우라면 더더욱 그렇다.
잃어버린 스마트폰은 왜 돌아오지 않는 것일까. 22일 상습장물 취득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20대 남성은 지난 6일부터 최근까지 대전시 중구 유천동 모 나이트 인근 노상에서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기사들에게 미리 제작한 ‘휴대전화 고가 매입’이란 문구가 적힌 명함을 돌렸다.
하루 사납금을 채우기도 바쁜 택시기사들에게 이 남성이 돌린 명함은 달콤한 유혹이 됐다. 경찰에 따르면 택시기사들은 명함을 보고 손님이 놓고 내린 스마트폰을 15만~20만 원에 넘겼고, 이 남성은 이런 식으로 100여 대의 스마트폰을 매입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한 스마트폰을 주인에게 돌려주다 보니 택시에 놓고 내린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며 “명함을 받은 택시기사들이 돈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팔아넘긴 것 같다”고 말했다.
문제는 터미널과 역, 유흥가 등 유동인구가 많은 대전 시내 곳곳에서는 지금도 분실 혹은 도난당한 스마트폰을 고가에 매입하는 전문업자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대전역과 대전동부터미널 인근 택시승차장에 가보면 스마트폰을 매입한다는 명함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명함에는 스마트폰을 고가에 매입한다고 적혀 있고, 매입자의 휴대전화 번호까지 버젓이 적혀있다.
주로 명함을 받는 택시기사들도 스마트폰 매입 전문업자들과의 거래를 부정하지 않는다.
동부터미널에서 만난 한 택시기사는 “하루 사납금 채우기도 버거운 상황에서 스마트폰 매입 명함을 반복적으로 받다 보니 돈의 유혹에 흔들릴 수밖에 없다”며 “일종의 부업으로 생각하는 기사들도 있다”고 털어놨다. 이렇게 팔린 스마트폰은 인터넷에서 중고폰으로 거래되거나 중국 등 외국으로 팔아넘기는 경우가 보통이다.
최악의 경우 속칭 대포폰으로 둔갑해 사기 등 또 다른 범죄에 악용되기도 한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분실된 스마트폰은 통신사가 일련번호를 조회해 국내 유통을 차단하지만 해외로 밀수출하거나 일련번호를 조작하면 추적할 방법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포폰 등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