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지방 분양시장에 공급이 몰리면서 공급 과잉이 우려되고 있다.

11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따르면 지난해 지방에 공급된 아파트 물량 총 12만 5496가구에 올해 분양 물량(계획 포함) 9만 1407가구를 더하면 총 21만 6903가구로 지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최근 4년간 지방 107.8%로 지방 평균(104.6%)을 훨씬 웃도는 충남의 경우 연내(4~12월) 아파트 분양 물량이 1만 4676가구에 이른다.

이 중 세종시 물량이 5813가구며, 나머지는 아산시 5438가구, 천안시 2199가구 등이다.

지방 주택 공급 물량은 부동산시장이 가장 좋았던 지난 2006년에 15만 4917가구를 기록한 이후 미분양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데다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으로 건설사들이 신규사업을 꺼리면서 지난 2008년부터 점차 감소세를 보였다.

이로 인해 공급 물량은 지난 2009년 3만 323가구, 2010년 3만 7968가구까지 떨어졌고, 역으로 공급 부족이 생기면서 국토해양부 집계 기준 미분양 가구수는 지난 2월 말 현재 3만 7247가구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지난해 12만 5496가구가 공급되는 등 지방 공급이 대폭 늘어나면서 올해 잔여 물량이 집중된 지역의 경우 미분양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택보급률이 높은 시·도는 상대적으로 유효 수요가 적을 수밖에 없어 미분양 가능성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조은상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지난해부터 지방 공급이 크게 늘면서 과잉공급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주택보급률이 높은 충남, 경남 등에서 미분양 발생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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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정우택 후보가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 동주초등학교 투표장을 찾아 투표를 하고 있다. 특별취재팀
4·11총선 충청권 최대 격전지역으로 지지도가 오르락 내리락 하는 등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던 청주 상당 정우택(새누리당)후보와 홍재형(민주통합당)후보가 같은 투표소를 쓰는 '이웃'인 것이 알려져 화제다.

또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이기용 충북교육감 역시 같은 동네 이웃으로 나란히 투표를 마쳐 관심을 모았다. 정우택 후보와 홍재형 후보 주소지는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이다. 아파트가 많아 상당구의 대표적인 신흥 인구밀집지역인 금천동은 용암동, 율량동과 함께 상당구 후보들이 선호하는 주거지역이다. 이 두 후보가 같은 동네 주민이 된 이유다.

투표당일인 11일, 금천동 제7투표소인 동주초등학교에서 정우택 후보는 오전 9시 30분, 홍재형 후보는 10시 30분 각각 투표를 마쳤다.

약간의 시간차가 있어 두 후보가 '조우(遭遇)'하는 일은 생기지 않았다. 이날 동주초 투표소는 이 두 후보를 취재하기위해 전국에서 대거 몰린 기자들로 인해 북새통을 이뤘다. 두 후보의 접전으로 청주 상당 선거구가 '전국 10대 격전지'가 된 탓이다.

   
▲ 민주통합당 홍재형 후보가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 동주초등학교 투표장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특별취재팀
한편, 이시종 충북지사와 이기용 충북도교육감 역시 한 동네 이웃으로 밝혀져 두 후보 못지않은 관심을 받았다. 청주시 사직동 소재 아파트에 거주하는 이 지사와 이 교육감은 이날 오전 사직2동 제3투표소가 마련된 관리사무소 노인정에서 시차를 두고 투표장에 모습을 보였다.

이 지사는 오전 8시 30분 부인 김옥신 씨와 함께 투표를 마쳤고 이보다 앞선 오전 7시 30분 이 교육감도 부인 김영숙씨와 함께 투표를 끝마쳤다.

이 지사는 "이번 총선이 충북 발전에 큰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도민 모두가 투표에 참여해 도민의 생각과 현실이 정치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해주길 부탁한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 역시 "교육에 관심이 많은 국회의원이 선출돼 교육지원에 힘써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cctoda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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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펌 가격이 얼마에요?" "드라이클리닝 가격이 얼마죠?" 이제는 가게에 직접 들어가 가격을 물어보는 번거로움이 사라질 전망이다.

기획재정부가 오는 10월부터 전국적으로 미용실, 식당, 세탁소업체 등 업소 바깥에 가격을 표시하도록 하는 '옥외가격표시제'를 실시한다. 가격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기 때문에 서민물가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음식점과 미용실, 세탁소 등 개인서비스 업소의 건물 밖에 가격표를 의무적으로 내걸어야 하기 때문에, 가게 안까지 들어가 가격을 물어봐야 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지게 된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지난해 소비자 54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0.3%가 개인 서비스 업소에 들어갔다가 생각했던 가격보다 비싸 되돌아 나온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서비스 협회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특히, 미용업계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청주시의 경우,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정면에 내세우고 영업을 하는 특정 미용실도 있지만 대부분 고가의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청주 성안길에서 영업을 하는 미용업소 관계자는 "업소마다 사용하는 염색제나 영양제, 헤어용품이 천차만별"이라며 "상대적으로 질 낮은 용품을 사용하는 업체는 당연히 가격을 싸게 책정할 수 있지만, 고가의 상품을 취급하는 업소는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볼 것"이라고 볼멘 목소리를 냈다.

한편, 정부는 이번달부터 서울 송파구와 부산 수영구, 충남 천안시에서 두 달간 시범 운영중이이다.

김현정 기자 niss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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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충북총선유권자네트워크 회원들이 지난 9일 충북도청 기자실에서 새누리당 정우택 후보의 성상납의혹이 사실로 밝혀지고 있다며 후보직 사퇴와 시민들에게 용서를 구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특별취재팀  
 

4·11총선이 막을 내리면서 일부 시민단체의 정치적 편향과 후보 평가에 대한 뒷말이 무성하다. 시민단체들의 총선 운동은 정책선거를 유도하고 각 후보들의 공약·도덕성에 대한 점검 등 순기능적 요소도 존재하지만, 특정 정치세력에 편향된 행보를 보여 ‘2중대’ 논란까지 빚어진 바 있다.

‘2012 충북총선유권자네트워크(이하 네트워크)’는 충북참여연대, 충북경실련, 환경연합, 충북여성연대 등 진보성향의 시민단체로 구성됐다. 이 단체는 발족 당시 ‘심판 운동’, ‘약속 운동’, ‘유권자 직접행동’, ‘온라인 유권자 운동’ 등의 사업계획과 유권자들이 후보자들을 평가하고 투표로 심판할 수 있도록 정책에 대한 입장, 행적 등 후보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하지만 한미FTA폐기, 4대강 중단, 조·중·동 방송 폐지, MB 4년 이제 그만 촛불 집회 등 특정 정치세력을 대변하는 듯한 의제를 제시하기도 했다.

선거 초반 네트워크는 충주 새누리당 윤진식 후보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보은·옥천·영동 민주통합당 이재한 후보의 ‘지역구 부자세습 논란’ 등을 거론하며 균형감각을 지켜나가는 듯 했다. 하지만 청주 상당 새누리당 정우택 후보의 ‘성추문 논란’이 터지자 이를 집중 거론하며 편향성을 숨기지 않았다.

네트워크는 선거기간에 걸쳐 그 동안 지역에서 문제가 됐던 민주통합당 노영민 의원 아들의 홍재형 국회부의장 보좌관 취업, 홍재형 의원의 공약에 맞춘 북부터미널 용역발주 등 관권선거 의혹, 역시 홍 의원의 사전선거운동 논란이 일었던 KB국민은행 영어캠프, 오제세 의원의 고급 승용차 렌트 논란 등에 대해 별다른 거론을 하지 않았다.

심지어 네트워크는 새누리당 청주 흥덕을 모 후보가 고액재산에 비해 체납세금이 많은 흠결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은 채 충북 최고의 관심선거구인 정 후보에게 포화를 집중시켰다. 네트워크는 급기야 선거를 이틀 앞둔 지난 9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후보의 성매수, 금품향응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며 “새누리당은 공천을 취소하고 정 후보는 자진 사퇴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 새누리당 충북도당도 반박성명을 통해 “네트워크는 민주통합당과 의기투합한 ‘혁신과 통합’의 핵심관계자를 공동집행위원장으로 선임하면서 스스로 객관성과 형평성 논란을 자초하더니 이제 대놓고 민주통합당의 2중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며 “홍 후보가 연루된 각종 의혹에는 모르쇠로 일관하다 정 후보와 관련된 흑색 테러가 가시화하자 기다렸다는 듯 유권자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같은 네트워크의 편향된 행보에 지역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각 후보의 자질과 공약에 대한 검증을 통해 이를 유권자에게 알리는 역할은 당연한 시민단체의 역할이지만 그 행보가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못한다면 스스로 주민들의 신뢰를 잃는 결과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시민단체는 시민의 신뢰를 받을 때 그 존재의 가치가 있다”며 “유권자는 진보와 보수가 공존한다는 인식을 분명히 하고 공정한 유권자 운동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cctoda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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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강창희 당선자(대전 중구)가 2번의 고배 끝에 6선 의원이 되는 저력을 발휘했다.

강 당선자는 당 최고위원과 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낸 경력과 6선 의원으로 국회에 다시 진출해 지역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을지가 벌써 관심사로 떠올랐다.

강 당선자의 경륜은 나라의 큰일이 한눈에 들어올 수 있을 만큼 힘찬 추진력과 올바른 정치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나침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강 당선자는 충청권의 대표적인 ‘친박’ 인물인 데다 6선 감투를 앞세워 국회의장 등 정치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는 기대 심리가 지역에서 벌써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 사실상 강 당선자의 6선으로 대전은 물론 전국적인 보수 진영에서 ‘핸들링 역할’을 담당, 정치 지형에 획기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전 중구는 위기와 기회가 동시에 몰려오고 있다. 충남도청이 내포신도시로 이전함에 따른 원도심 공동화 현상은 눈에 뻔히 보이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정치적 무게감이 있는 강 당선자가 국회에서 얼마만큼 실력(국비확보 등)을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무엇보다 젊은 시절 정치에 입문한 강 당선자는 ‘승승장구’하며 주야장천 오르막길만 걸어왔다. 하지만 지난 8년(17·18대)간 내리막길도 경험했다.

강 당선자는 “올라갈 때 보지 못했던 꽃이 내리막길엔 보이더라”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해왔다. 이는 밖에서 바라본 국정과 지역 현안은 의원 시절 바라본 시각과 반대로 흘러가고 있다는 것을 지난 8년간 깨달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만큼 지난 8년은 강 당선자를 더욱 성장시키고, 반성의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강 당선자는 “전국구를 포함한 지난 5번의 국회의원 경험과 오랜 기간 야인생활로 다져진 남다른 각오로 지역을 발전시키고 나라에 큰일을 하라는 지역민들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말했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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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의 제19대 총선은 새누리당의 압승으로 마감됐다. 새누리당은 청주상당, 충주, 제천·단양, 증평·진천·괴산·음성, 보은·옥천·영동 5곳에서 당선됐다. 자유선진당은 한 석도 얻지 못해 교두보 확보에 실패했다. 민주통합당은 청주흥덕갑, 청주흥덕을, 청원 3곳만 지키는데 그쳤다. 당초 새누리당은 4+α, 민주통합당은 5+1를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목표의석수 이상을 거두면서 충북의 정치지형도가 여소야대에서 여대야소로 뒤집혔다.

◆여야 희비 교차

새누리당은 역대 총선에서의 2연패의 사슬을 끊는데 성공했다. 새누리당은 제17대 총선에서 충북의 8석 모두를 열린우리당에 내주는 수모를 겪었다. 제18대 총선에서는 1석을 얻는데 그쳐 야당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2010년 충주 보궐선거에서 1석을 확보해 2석을 유지한 새누리당이 설욕전을 펼쳤다. 민주통합당은 2연승을 마감했다. 두 번에 걸쳐 압승을 거둔 민주통합당은 이번 선거에서 5석 이상을 자신했으나 목표의 절반만 건졌다. 자유선진당은 단 한 석도 건지지 못하면서 교두보 확보에 실패, 충북에서의 존재감마저 위협받게 됐다.

◆지역별 지지도 분석

새누리당은 북부지역과 중부4군, 청주권, 남부3군 등 전 지역에서 고르게 지역유권자들의 지지를 얻었다. 청주상당에서의 새누리당 후보 당선은 충북의 정치1번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충주, 제천·단양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압도적 지지로 당선되면서 여당 텃밭임을 재확인했다. 야당 성향이 강했던 증평·진천·괴산·음성과 보은·옥천·영동까지 의석수를 확보하면서 새누리당은 과거 충북의 여당 위치를 탈환했다.

◆실패한 공천·2강 구도

이번 총선의 여야 공천은 실패작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야 모두 바뀐 선거트렌드에 맞춘 인적 쇄신이 기대됐으나 물갈이에 실패했다. 민주통합당은 충북의 8개 선거구 중에서 현역의원 5명이 공천을 받았다. 3선과 4선에 도전하는 다수의 민주통합당의 본선에 뛰어들었다. 다선을 노리는 민주통합당의 후보들에 비해 새누리당 공천자들의 경쟁력이 낮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공천후유증을 극복하고 남부3군 외에 전 선거구에서 공천탈락자 이탈을 막아내면서 민주통합당 후보와 2강 구도를 형성했다. 2강 구도는 새누리당 후보들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면서 일부지역은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출렁거렸다. 중부4군과 청주·청원지역에서의 새누리당 후보들의 추격전이 시작되면서 접전지역으로 분류됐다.

◆‘바꿔보자’ 대 ‘정권심판론’

이번 선거는 새누리당의 ‘바꿔보자’가 민주통합당의 ‘정권심판론’를 이긴 결과로 분석된다. 민주통합당은 제17대 탄핵풍, 제18대 세종시의 선거쟁점에 수혜를 입었다. 특별한 이슈가 없었던 이번 선거에서 민주통합당은 정권심판론을 들고 나왔지만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는데 실패했다. 반면, 새누리당의 ‘바꿔보자’가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북부와 청주상당을 제외하고 새누리당 후보들의 열세가 점쳐졌다. 현역국회의원의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민주통합당의 우세가 예상됐지만 인물교체에 대한 바닥민심이 표심에 작용하면서 새누리당 후보가 선전한 것으로 해석된다. 선거 중반전 이후 당내에선 청주 흥덕에서 남상우 전 시장 등을 공천했더라면 더 큰 소득을 올렸을 것이란 분석도 제기됐다.

◆당락을 결정한 요인

여야 모두 기성정치에 환멸을 느낀 유권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이런 와중에 민주통합당은 다선에 도전하는 인물들이 대거 포진했다. 3선과 4선에 도전하는 민주통합당 후보들은 중량감 있는 인물론을 내세웠지만 기성정치에서 멀어진 유권자들의 표심을 모으기에 역부족이었다. 이러한 표심이 감지되면서 청주권에서 청주상당을 제외한 나머지 선거구에서 민주통합당 현역의원이 살아남기는 했지만 고전했다. 인물교체에 대한 바닥민심은 선거막판의 폭로전, 흑색선전 등 난무하는 네거티브에도 흔들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유권자들의 견제심리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두 차례에 걸쳐 야당을 밀어준 지역유권자들의 여야 간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심리가 표심에 반영됐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중부4군의 전통적인 소지역주의에 의한 쏠림현상도 사라지면서 괴산 출신의 새누리당 후보를 당선시켰다.

◆막판 선거판 흔든 박풍(朴風)의 위력

이번 총선은 충북지역의 특별한 이슈가 없었다. 국립암센터 분원 백지화, 성파문 등이 불거지기는 했지만 선거판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서울발 이슈도 지역유권자들의 표심을 흔들지는 못했다. 민간인 불법사찰, 막말 파문이 수도권 선거판을 혼전으로 몰고 갔지만 지방까지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접전지역 지원유세가 위력을 발휘했다는 분석이다. 박 위원장은 선거과정에서 청주, 음성, 진천 등 충북의 접전지역을 두 차례나 방문해 바람몰이를 시도했다. 박 대표의 유세장에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박풍(朴風)이 접전지역의 새누리당 후보들의 승리에 지대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별취재팀

 

선거구 선거인수 투표수 유력 당선자  득표율
청주 상당 18만  245 9만9095 정우택(새) 54.19%
청주 흥덕갑 10만9520 6만  202 오제세(민) 44.49%
청주 흥덕을 15만  270 7만4169 노영민(민) 52.91%
충주 16만5481 8만2842 윤진식(새) 69.27%
제천·단양 13만4145 7만2739 송광호(새) 56.59%
청원 11만6639 6만2656 변재일(민) 49.47%
중부4군 18만2519 9만7379 경대수(새) 53.66%
남부3군 10만9322 7만2008 박덕흠(새) 3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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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박병석 당선자(대전 서구 갑)는 이번 4·11 총선을 통해 ‘영광스러운’ 기록을 세웠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대전 최초로 ‘낙선 없는 내리 3선’에 성공한 데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경쟁 후보와 월등한 격차를 벌리며 금배지를 달면서 ‘내리 4선’이란 깨지기 어려운 기록을 만들어냈다.

박 당선자의 당선은 비단 낙선 없이 몇 선을 했느냐의 관심을 넘어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그가 ‘큰 정치’를 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박 당선자는 평소 “대전을 대표하는 큰 정치인이 없다 보니 중앙 정치 무대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기회가 된다면 그 역할을 하고 싶다”는 말을 하곤 했다.

대전 정치권의 목소리를 한곳으로 모아 중앙 무대에서 폭발력을 발휘할 수 역할을 하겠다는 각오다.

이번 당선을 계기로 이제 그에게 기회가 왔다.

탄탄한 지역기반을 바탕으로 한 4선 의원이라는 정치적 무게감은 당 안팎에서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추진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루에 2~3번씩 서울과 대전을 오르내리는 부지런함과 자타가 공인하는 의정활동, 정치에 입문한 이후 단 한 번도 당적을 옮기지 않고 걸어온 정치적 선명성 등은 박 당선자가 대전뿐만 아니라 중앙 정치 무대의 핵심 인물로 자리매김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당선을 계기로 박 당선자는 민주당 원내대표는 물론, 그 이상의 역할도 바라볼 수 있다. 오는 12월 대선 과정에서의 활동 여부에 따라 그의 정치적 활동 폭은 더욱 커질 것이기 때문이다.

대전의 ‘대표 정치인’으로서, 중앙 정치 무대에서의 ‘중진 의원’으로 거듭난 박병석 당선자가 국민이 명령한 ‘4년의 정치활동’을 통해 대전과 나라를 위해 어떤 활약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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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정우택(새누리당), 오제세(민주통합당), 노영민(민주통합당), 윤진식(새누리당)

11일 치러진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충북은 새누리당이 5석을 차지하면서 3석을 확보한 민주통합당을 누르고 ‘제1여당’자리를 복원시켰다. 18대 총선에서 민주당에 6석을 내준 새누리당이 이번에는 ‘현역의원 무능심판론’ 카드를 꺼내들며 설욕전에 완벽히 성공했다.

‘정권심판’, ‘충북홀대’를 강조한 민주당은 기대했던 6석과 달리 ‘반타작’에 그쳤다. 새누리당은 충북 5석을 포함해 대전 3석, 충남 4석을 차지하며 12석을 석권, 충청권 교두보를 확보했다.

민주당은 충북 3석, 세종 1석, 대전 3석, 충남 3석 등 10석을 꿰찼다. 충청권 맹주를 자처했던 자유선진당은 충남에서 3석을 얻은 반면 충북·대전에선 전패했다. 충청권 25개 지역구가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양강구도로 형성되면서 오는 12월 치러질 대선에서 '캐스팅보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총선 전국 평균 투표율은 54.3%(11일 오후 6시 현재 잠정집계)로, 역대 전국 단위 선거 중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던 18대 총선(46.1%)보다 8.2%포인트가 높아졌다. 2010년 지방선거 투표율(54.5%)에 비해서는 0.2%포인트 뒤지는 수준이다.

   
▲ 왼쪽부터 송광호(새누리당), 변재일(민주통합당), 박덕흠(새누리당), 경대수(새누리당)

지역별 투표율은 세종특별자치시(59.2%)가 가장 높은 반면 인천(51.4%)이 가장 낮았다. 충북은 유권자 122만 3156명 중 66만 7815명이 투표, 54.6%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18대(49.3%) 보다 5.3%p 높은 수치다. 대전은 54.3%로 전국 평균 수준이었으나, 충남은 52.4%로 잠정집계됐다.

11일 오후 11시 현재 개표현황을 보면 충북에선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청주상당 선거구에서 새누리당 정우택 후보 54.1%로, 민주당 홍재형(43.1%) 후보를 12.0%p 격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청주흥덕갑은 새누리당 윤경식 후보 38.6%, 민주당 오제세 후보 44.3%, 청주흥덕을은 새누리당 김준환 후보 42.3%, 민주당 노영민 후보 52.8%를 기록, 현역인 오제세·노영민 후보가 3선에 성공했다.

충주는 예상대로 재선에 도전한 새누리당 윤진식 후보가 69.2%로 통합진보당 김종현 후보(30.7%)를 손쉽게 따돌렸고, 제천·단양에서도 새누리당 송광호 후보(56.5%)가 민주당 서재관 후보(35.3%)를 21.2%p차로 누르고 4선의 금배지를 차지했다.

청원에서는 민주당 변재일 후보(49.4%)가 새누리당 이승훈 후보(44.1%)를 이기고 3선 배지를 달게 됐다. 보은·옥천·영동에서는 새누리당 박덕흠 후보(39.4%)가 민주당 이재한(30.5%) 후보를, 접전지역이었던 증평·진천·괴산·음성에서는 새누리당 경대수 후보(53.6%)가 현역인 민주당 정범구 후보(46.3%)를 각각 누르고 당선됐다.

관심지역인 세종시는 ‘트라이앵글’ 구도가 이뤄졌다. 세종시 초대 국회의원에 민주당 이해찬 후보, 시장에 선진당 유한식 후보, 교육감에 신정균 후보가 당선됐다. 이해찬 당선자가 세종시 발전을 위해 중앙 정치 무대에서 일하는 '외치(外治)'를 맡는다면, 시장과 교육감은 '내치(內治)'를 담당하게 됐다.

대전에선 새누리당 이장우(동구)·강창희(중구)·박성효(대덕), 민주당 박병석(서구갑)·박범계(서구을)·이상민(유성) 후보가 당선됐다. 충남은 새누리당 김태흠(보령·서천)·김근태(부여·청양)·홍문표(홍성·예산)·김동완(당진), 민주당 양승조(천안갑)·박완주(천안을)·박수현(공주), 선진당 이명수(아산)·성완종(서산·태안)·이인제(논산·계룡·금산) 후보가 금배지를 달게 됐다.

특별취재팀cctoda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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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지도부는 11일 오후 6시 방송 3사의 출구조사가 민주통합당과 박빙이라는 결과가 나오자 안도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박근혜 중앙선대위원장은 이날 출구조사 결과 131석-147석을 확보할 수 있는 예상이 나오자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만족해하는 분위기도 보였다.

새누리당은 특히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서 민주통합당과 팽팽한 접전을 마지막까지 펼친 것과 관련 선전했다는 평가를 내린 반면 워낙 박빙으로 전개되자 끝까지 안도할 수 없다는 입장도 보였다. 그러나 개표 도중 홍준표 전 대표가 패색이 짙어지자 정계 은퇴를 선언한 것에 대해 관련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는 이날 출구조사 결과를 보고 박수도 치지 않으며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 친박(친박근혜)과 친노(친노무현) 대결로 전국적 관심을 모았던 종로에서 정세균 후보가 앞선 것으로 나오자 일순간 박수가 나왔다.

한 당직자는 이날 개표가 진행되면서 “사실 과반의석을 내심 기대했지만 아쉬움이 크다”며 “그러나 과반에 가까운 결과를 끌어낸 것도 적잖은 성과”라고 말했다.

박선숙 사무총장은 “투표율이 받쳐주면서 경합 상황이 나왔다”며 “여야 누가 승리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신중함을 보였다.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는 이날 방송 3사의 출구조사에서 참패 결과가 나옴에 따라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선진당은 지난 18대 총선에서 대전·충남에서 14석을 거머쥐며 압승을 했던 결과와 반대로 대전 6개 지역구에서 모두 패배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아연실색하는 분위기였다. 선진당 한 고위당직자는 이날 “출구조사가 발표되기 전부터 우리가 이기는 지역은 아산과 서산·태안으로 파악됐다”며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이날 “자유선진당이 지역을 대변하고 민의를 대변하는 건전한 제3당으로 국민의 선택을 받길 바랐지만 기대에 못 미치고 참담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방종훈 기자 bang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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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대선을 목전에 둔 4·11 총선이 여야 간 피 말리는 접전 끝에 새누리당 선전, 민주통합당 약진의 결과로 귀결됐다.

이번 총선이 12월 대선의 전초전으로 명명됨에 따라 과거 어느 총선보다 여야 간 피 말리는 혼전으로 전개된 가운데 국민은 여야 어느 쪽에도 확실한 힘을 실어주지 않았다. 그러나 당초 약세가 예상됐던 새누리당이 과반에 가까운 의석을 차지함에 따라 박근혜 위원장의 위력이 다시 한번 돋보이는 계기가 됐다.

이와 함께 지난 18대 총선에 비해 야권의 약진이 이뤄진 만큼 향후 정국 주도권을 놓고 여야 간 접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총선이 후 민주당과 통합진보당 등 야권은 ‘정권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운 만큼 ‘민간인 불법사찰’, ‘이명박 대통령의 친인척 비리 의혹’, ‘이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4대강’ 등 이 대통령을 직접 겨냥한 특검 또는 청문회를 통한 야권의 압박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예상과는 달리 상당한 선전을 한 만큼 이 같은 민심을 등에 업고 야권의 공세에 정면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이번 19대 국회가 여야 반반의 구도로 이뤄짐에 따라 향후 대권 구도 역시 안개속으로 치달을 것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 박근혜 중앙선대위원장과 민주당 문재인 상임고문 등 여야 대선후보들은 이번 총선 후 본격적인 대권행보에 나설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번 총선 결과를 놓고 봤을 때 이들 대권 후보들 간 혼전 양상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박 위원장은 이번 총선을 놓고 후보 공천에서 지원유세까지 자신을 중심으로 치른 만큼 당내에서 대권후보의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당초 이번 총선에 앞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 국면에서 치러진 지난 17대 총선에서 거둔 121석 정도만 거둬도 성공이라는 입장을 밝혔었다.

그러나 민주당의 공천 문제와 막말 파문 등으로 새누리당이 선전을 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는 만큼 당내 대권후보로서 박 위원장의 위상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박 위원장은 이번 총선을 계기로 당내 반박(反朴) 세력들로 부터의 총선 책임론을 피해갈 수 있게 됐다.

민주당 대권 후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문재인 상임고문 역시 이번 총선을 계기로 당내 기반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 대권 주자인 ‘박근혜-문재인’간 대결구도로 치러진 이번 총선이 여대야소라는 결과를 보임에 따라 문 상임고문의 약진이 두드러질 것이라는데 정치권의 시각이 일치하고 있다. 특히 문 상임고문의 경우 여권의 텃밭인 부산에서 총선을 치렀고, 이 지역은 물론 서울 다른지역에서도 지원 유세를 펼친 만큼 전국적 인지도가 크게 오른 것은 물론 당내 대권후보로서 입지 역시 확실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방종훈 기자 bang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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