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에 해당되는 글 25261건
- 2008.10.06 수협본부장 명창 소리꾼 변신 6
- 2008.10.06 백제문화제 열기 식을 틈 없다
- 2008.10.06 호랑이굴인지도 모르고…
- 2008.10.06 "선진당 연기군수 후보내지 말라"
- 2008.10.06 술취해 잠든 女승객 성폭행 청주 30대 택시기사 구속
- 2008.10.06 박성효 시장 "환경수도 대전 만들겠다"
- 2008.10.06 '굿바이 중앙데파트' … 내일 폭파 해체
- 2008.10.06 식약청 검사결과…中식품 10개품목 멜라민 검출
- 2008.10.06 수도권 규제완화 국감서 뭇매
- 2008.10.05 "먹을거리 장난에 분노 … 수입·관리체계 철저히 세워야"
백제문화제의 인기는 평일에도 이어졌다.
6일 공주 연문광장과 부여 구드래 광장 주 무대 모두 휴일에 비해서는 한산한 분위기였지만 역사체험이 함께하는 짜릿한 축제를 즐기려는 4만여 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등 식지 않은 열기를 자랑했다.
지난 역사와의 단절된 시간을 이어주는 듯 강의 양편을 연결한 부교를 함께 건너기도 하고 만개한 코스모스 속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당초 일기예보와는 달리 맑고 화창한 날씨가 이어지며 관람객들의 관람을 도왔으며, 백제향 굿뜨래 알밤축제, 웰빙관광체험관 등은 체험자들로 붐볐다.
이날 인기를 모은 프로그램은 전통 가무악 향연과 브라질 리오삼바 공연이었다. 사랑가와 한량가, 흥춤 등 사라져가는 전통춤이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고, 아찔한 차림의 브라질 여성무용수들이 펼치는 정렬적인 춤도 관광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백제문화제는 7일에도 계속된다. 이채로운 옛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궁녀제와 은산 별신제가 구드래 주무대에서 열리며, 충국 하남성기예단의 묘기 등 해외공연단의 초청공연도 계속된다.
부여=김항룡·양근용 기자 prime@cctoday.co.kr
▲ 제54회 백제문화제가 열리고 있는 공주 공산성 금서루 야경.우희철 기자 |
▲ 5일 공주 공산성 연문광장에서 열린 제54회 백제문화제 충청투데이 오케스트라 백제로 떠나는 열린음악회가 성대하게 열렸다.우희철 기자 |
▲ 5일 공주 공산성 연문광장에서 열린 제54회 백제문화제 충청투데이 오케스트라 백제로 떠나는 열린음악회에 이원용 충청투데이 사장, 심대평 국회의원, 이준원 공주시장(오늘쪽부터)이 관람하고 있다.우희철 기자 |
▲ 5일 공주 공산성 연문광장에서 열린 제54회 백제문화제 충청투데이 오케스트라 백제로 떠나는 열린음악회에서 단원들이 감미로운 선율을 선사하고 있다.우희철 기자 |
▲ 5일 공주 공산성 연문광장에서 열린 제54회 백제문화제 충청투데이 오케스트라의 백제로 떠나는 열린음악회가 열렸다.우희철 기자 |
▲ 5일 공주 공산성 연문광장에서 열린 제54회 백제문화제 백제로 떠나는 열린음악회에서 가수 김도향 씨가 오케스트라와 화음을 맞춰보고 있다.우희철 기자 |
경찰서로 전화를 걸어 전화사기를 벌이려던 중국인 보이스피싱 일당이 붙잡혔다.
충남 예산경찰서는 6일 우체국 직원을 사칭한 전화금융사기로 거액을 챙긴 일명 구 모(21·중국국적) 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구 씨는 지난 1일 오후 5시 20분경 경북 구미시 모 전자 사무실로 전화를 걸어 유 모(48) 씨에게 "우체국 직원인데 개인정보가 도용된 것 같으니 보안장치를 해야한다"고 속여 계좌번호와 비밀번호 등을 알아낸 뒤 3300여만 원을 이체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있다.
그러나 구 씨는 같은 방법으로 돈을 챙기려고 예산경찰서 지능수사팀에 무작위로 전화를 걸었다가 속은 것처럼 위장한 경찰의 수사망에 덜미를 잡혔다.
수사팀은 금융사기전화를 받은 뒤 계좌 및 비밀번호 등을 일부러 알려주고 서울 관악경찰서와 공조해 관악구 신림동 모 새마을금고 현금인출기에서 현금을 인출하려던 구 씨를 붙잡았다. 이성우 기자
충남 예산경찰서는 6일 우체국 직원을 사칭한 전화금융사기로 거액을 챙긴 일명 구 모(21·중국국적) 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구 씨는 지난 1일 오후 5시 20분경 경북 구미시 모 전자 사무실로 전화를 걸어 유 모(48) 씨에게 "우체국 직원인데 개인정보가 도용된 것 같으니 보안장치를 해야한다"고 속여 계좌번호와 비밀번호 등을 알아낸 뒤 3300여만 원을 이체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있다.
그러나 구 씨는 같은 방법으로 돈을 챙기려고 예산경찰서 지능수사팀에 무작위로 전화를 걸었다가 속은 것처럼 위장한 경찰의 수사망에 덜미를 잡혔다.
수사팀은 금융사기전화를 받은 뒤 계좌 및 비밀번호 등을 일부러 알려주고 서울 관악경찰서와 공조해 관악구 신림동 모 새마을금고 현금인출기에서 현금을 인출하려던 구 씨를 붙잡았다. 이성우 기자
여성 승객을 성폭행한 택시기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6일 술에 취해 잠든 손님(19·여)을 성폭행한 택시기사 이 모(35·청주 석곡동) 씨를 준강간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영업용 택시기사인 이 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6시 30분경 청원군 남이면의 한 골프장 주차장으로 택시를 몰고 간 뒤 차량 안에서 박 모 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는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의 한 식당 앞에서 박 씨를 태운 뒤 목적지인 청주시 흥덕구 수곡동에 도착 후 박 씨를 깨웠지만 술에 취해 일어나지 않자 인적이 드문 곳으로 차를 몰고 간 뒤 이 같은 짓을 한 혐의다.
유성열 기자
청주 흥덕경찰서는 6일 술에 취해 잠든 손님(19·여)을 성폭행한 택시기사 이 모(35·청주 석곡동) 씨를 준강간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영업용 택시기사인 이 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6시 30분경 청원군 남이면의 한 골프장 주차장으로 택시를 몰고 간 뒤 차량 안에서 박 모 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는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의 한 식당 앞에서 박 씨를 태운 뒤 목적지인 청주시 흥덕구 수곡동에 도착 후 박 씨를 깨웠지만 술에 취해 일어나지 않자 인적이 드문 곳으로 차를 몰고 간 뒤 이 같은 짓을 한 혐의다.
유성열 기자
대전시가 자연속의 대도시 '그린시티(Green City)' 조성을 선언했다. 중장기적으로 환경관련 시책을 집중적으로 추진해 국내외 환경정책을 선도하는 '환경수도 대전'이 되겠다는 것이 목표다.
'그린시티' 조성은 크게 현세대의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한 과제(단기)와 미래세대를 위한 과제(장기)로 나뉘어 추진된다. 단기 과제로 3대 하천 생태복원 사업과 지천 살리기 추진, 목척교 주변 복원 등 생태적으로 건강한 하천을 시민에게 돌려주는 것을 비롯해 자전거 전용도로 인프라 완성, 자전거 터미널 설치 운영 등 자전거 명품도시를 만들기로 했다. 또 쓰레기 없는 도시를 위해 쓰레기 자동집하시스템 도입, 생활폐기물 전처리시설 도입, 음식쓰레기 바이오가스화 등의 계획을 수립했다. 장기계획으로는 시민 탄소포인트제 실시, 공공기관 친환경상품 구매 의무화, 매립가스 발전소 사업추진 등 지자체 온실가스 할당제에 대비하고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 100개 유치, 신재생에너지 연구개발 허브 구축, 무공해 전기자동차 시범도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그동안 추진해온 3000만 그루 나무심기 운동을 확산하고 도시공원의 생태공원화, 산업단지 수림대 조성, 도시 바람길 확보 등 숲의 도시 대전을 녹색성장의 전략적 모델로 만들어 이미지나 위상을 대폭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시는 추진 계획의 실행력을 확보하기 위해 '그린시티 조성 추진단'을 구성·운영키로 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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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 년간 대전의 상징건물이던 중앙데파트가 8일 폭파공법으로 철거된다. 철거 이후 대전천은 생태하천으로 탈바꿈할 예정이고 목척교를 복원해 다리 주변이 자연친화적인 시민 친수공간으로 조성된다. 대전천 하상도로는 중앙데파트 철거로 인해 7일 오후 1시부터 8일 밤 12시까지 통행이 제한된다. 우희철 기자 photo291@cctoday.co.kr
<속보>='멜라민 파동'과 관련한 중국산 식품 검사 결과, 10개 품목에서 멜라민이 검출되고 212개 품목은 판매가 재개됐다. 또 미수거된 26개 품목을 포함한 216개 식품은 판매금지 조치가 유지된다.
식약청은 지난달 18일부터 중국산 분유·우유 함유식품, 뉴질랜드산 락토페린 및 이를 원료로 사용한 이유식, 건강기능식품 및 수입 채소·버섯류 등 495개 품목 1935건에 대해 벌인 '멜라민 혼입' 여부 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산 분유·우유 함유식품 428개 품목 중 402개(94%)에 대해 검사를 완료, 10개 품목에서 멜라민이 검출돼 회수·폐기 조치하고, 수입된 모든 물량에서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은 212개 품목에 대해서는 시중 유통·판매를 허용했다.또 미수거된 26개 품목과 유통기간 경과 32개 품목, 대부분의 제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았으나 유통기한을 달리해 수입된 제품 중 일부 제품이 수거되지 않아 검사를 마치지 않은 148개 품목을 포함한 216개 품목에 대해 유통·판매금지를 유지키로 했다.
이와 함께 뉴질랜드산 우유단백질 락토페린 2건에서 멜라민이 검출돼 수입된 락토페린 원료 전량을 압류·폐기했고, 락토페린을 원료로 한 이유식, 분유, 건강기능식품 등 53개 제품에선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았다. 버섯·채소류 등 13종 27건에 대한 수거 검사에서도 멜라민은 검출되지 않았다.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
식약청은 지난달 18일부터 중국산 분유·우유 함유식품, 뉴질랜드산 락토페린 및 이를 원료로 사용한 이유식, 건강기능식품 및 수입 채소·버섯류 등 495개 품목 1935건에 대해 벌인 '멜라민 혼입' 여부 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산 분유·우유 함유식품 428개 품목 중 402개(94%)에 대해 검사를 완료, 10개 품목에서 멜라민이 검출돼 회수·폐기 조치하고, 수입된 모든 물량에서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은 212개 품목에 대해서는 시중 유통·판매를 허용했다.또 미수거된 26개 품목과 유통기간 경과 32개 품목, 대부분의 제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았으나 유통기한을 달리해 수입된 제품 중 일부 제품이 수거되지 않아 검사를 마치지 않은 148개 품목을 포함한 216개 품목에 대해 유통·판매금지를 유지키로 했다.
이와 함께 뉴질랜드산 우유단백질 락토페린 2건에서 멜라민이 검출돼 수입된 락토페린 원료 전량을 압류·폐기했고, 락토페린을 원료로 한 이유식, 분유, 건강기능식품 등 53개 제품에선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았다. 버섯·채소류 등 13종 27건에 대한 수거 검사에서도 멜라민은 검출되지 않았다.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
멜라민대책…소비자 불신 수습 역부족
식약청이 일파만파 확산되는 멜라민 공포를 수습하기 위해 6일 중국산 식품에 대한 멜라민 검사 결과를 종합 발표했으나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불식시키기에는 역부족이란 지적이 일고 있다.
소비자들은 롯데제과·해태제과 등 국내 유명기업과 마즈·나비스코 등 다국적기업의 과자 제품, 뉴질랜드산 분유 원료에서 멜라민이 검출된 데 대해 극심한 불안과 분노, 배신감을 표출했고 먹거리 전반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졌다.
또 일부 제품에 대한 판정이 '적합' '부적합'을 오가며 혼란을 빚자 식약청 검사 결과에 대해 '믿을 수 없다' 반응도 빗발쳤다.
올 들어 부적합 판정을 받은 수입식품은 865t이 유통됐으며 그 가운데 9.9%만 회수됐을 뿐으로 부적합 식품에 대한 저조한 회수율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정부는 멜라민 파동이 불거진 후 각종 식품안전대책을 발표했으나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식의 뒷북 행정이란 비난이 쏟아졌다.
식품안전관리 업무를 일원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줄곧 제기됐음에도 지난 5년 간 구체적인 성과가 없었던 점을 거울 삼아 이번 사태를 계기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 식품안전 일원화 논의를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요구도 한층 거세지고 있다.
아울러 식품업계의 무사안일하고 무성의한 대응도 반드시 개선돼야 할 과제로 대두됐다.
중국발 멜라민 파동이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면 식품 업체들이 솔선수범해 자체 검사를 강화하고 생산·유통 체계를 점검해야 했지만 문제가 된 업체들은 정부의 검사 결과, 멜라민이 검출되면 그제서야 사과하고 제품 수거에 나서는 등 소비자의 안전은 뒷전이라는 태도를 보였다.
대전주부교실 이숙자 사무국장은 "더 이상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볼모로 뒤늦은 대책 마련에 골몰하지 말고, 한 가지라도 철저하게 실현하려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며 "식품업체의 의식 전환도 절실하고, 감시자인 소비자들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
6일 정부부처별로 일제히 시작된 2008 국정감사에서 수도권 규제완화에 대한 정부의 접근방식을 성토하는 의원들의 지적이 쏟아졌다. 충청권 의원들은 수도권 규제완화 움직임과 맞물려 행정도시 원안 추진의 당위성을 설명하면서 정부를 압박했다. 국토해양위 이재선 의원(자유선진당·대전 서구을)은 이날 국토해양부를 대상으로 한 국감에서 "수도권의 미분양 아파트가 지속적으로 증가(2007년 1만 4624호→2008년 6월 1만 8922호→2008년 7월 2만 2977호)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도권 그린벨트를 해제해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정책은 수도권 규제완화와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고 볼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송광호 의원(충북 제천·단양)도 같은 자리에서 "수도권 규제완화가 현재의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경기부양책이라면 그 효과는 반짝효과에 그칠 것"이라고 전제하고 "지금과 같이 수도권 과밀화가 지속될 경우 수도권의 교통·인구·공해 문제는 해결이 거의 불가능한 국가적인 재앙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정무위의 자유선진당 박상돈 의원(천안을)은 수도권 규제·완화 갈등과 관련, 무책임한 국무총리실의 국무조정 기능을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날 "정부의 5+2 광역경제권 전략은 사실상 수도권 규제완화가 핵심이고 지방은 들러리로 세운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전제하고 "수도권 규제완화에 대한 정부의 소리소문 없는 행보에 비수도권과 수도권(경기도)이 나름의 판단에서 정부를 비난하고 있고, 정부 인사들도 제각각기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현 정부 출범 이후 국무총리실은 갈등관리를 위한 회의를 한 번도 한 적 없고 국가정책조정회의나 행정협의조정위원회에서도 이 문제를 한 차례도 다루지 않았다. 갈등이 심각한 상황에서 강 건너 불 구경하는 것은 사실상 직무유기다"라고 비난했다. 환경부에 대한 국감 자리에선 선진당 권선택 의원(대전 중구)이 수도권 규제완화에 대한 환경부의 엇박자 대응을 지적했다. 권 의원은 "환경규제 완화, 환경 관련 각종 위원회 폐지(16개 중 12개), 대규모 그린벨트 해제(분당 신도시 16배 규모 308㎢) 등 각종 수도권 규제완화 움직임이 발표되면서 시민사회단체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강력한 대응을 펼치고 있는 데 환경부는 뜬금없이 환경 분야 일자리 창출대책을 발표했다"고 꼬집었다. 행정도시와 관련해서도 자유선진당 김낙성 의원(충남 당진)과 이재선 의원은 행정도시 이전기관에 대한 정부 고시와 차질없는 행정도시 건설 로드맵 이행을 촉구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이기준 기자 poison93@cctoday.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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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멜라민 파동이 국내로까지 일파만파 확산되며 먹거리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팽배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본보는 주부, 학생, 소비자단체, 유통업계, 학계, 지방자치단체, 보건당국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지상
토론을 마련,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각계의 시각을 정리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모색했다. 편집자
◆조은경 (주부)
"멜라민 공포가 확산되면서 도대체 무엇을 믿고 먹어야 할 지 걱정이다. 멜라민 파동 이전에는 쉽게 과자 등 가공식품을 아이들에게 사먹였지만 이젠 사정이 달라졌다.
나처럼 직장이 없는 주부들은 간식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먹이는 것이 당연하게 됐다. 유제품이 들어가는 식품은 원산지를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은 습관이 된 지 오래고 과자나 아이스크림은 아예 손도 대지 않게 됐다. 아이들 간식을 대부분 용돈으로 대체하는 주부들은 용돈을 주지 않을 수도 없는 상황에 직면해 있어 답답해 하는 모습을 보면 같은 부모로서 안타깝다.
멜라민 파동이 불거지고 있지만 초등학교 문구점은 여전히 국적 불명의 과자, 아이스크림 등이 판매되고 있다.
초등학교 문구점에서 파는 과자, 아이스크림을 살펴보니 99%가 출처불명, 국적불명의 식품이어서 매우 놀랐다.
매일 아이들을 따라 다니면서 먹는 것을 일일이 검사할 수도 없고 한숨만 나온다.
이번 기회에 아이들이 먹는 식품 전반에 대한 투명한 안전도 조사가 이뤄져야 하고 이제는 더 이상 서민들이 음식에 대한 불안을 가지지 않도록 항구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이승준 (대전 문정초 학생회장)
"뉴스를 통해 중국산 멜라민 첨가제품 소식을 접하고 정말 황당했다. 먹을거리를 갖고 장난치는 어른들을 이해할 수 없다. 자신의 자녀에게 먹일 것이라면 어떻게 사람이 먹을 수 없는 재료들을 넣을 수 있겠는가. 지금까지 그런 유해성 과자들을 먹어왔다는 데 가슴이 철렁했다. 친구들끼리도 과자를 먹지 말아야 한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 이번 멜라민 공포로 과자류는 불안해서 먹을 수 없게 됐는데 이젠 정말 군것질할 거리도 없다.
이번 멜라민 사건을 보면서 학교에서 교육이 중요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 저학년의 동생들은 아무 것도 모른다. 담임선생님과 선배들이 앞장서 지도해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
그리고 그보다 중요한 건 그런 제품을 수입하는 회사와 학교주변 가게들에 처벌을 가하는 것이다. 멜라민 뉴스가 나온 후 대전 서구의 한 대형 마트를 갔었는데 뉴스에 나온 제품을 2개 묶어 할인판매하는 경우도 있더라. 그걸 보면서 '이걸 누가 사먹으면 안 될 텐데'라고 생각했다. 일본에선 식품회사에서 몸에 나쁜 재료가 발견될 시 폐쇄 조치를 취한다든지 엄청난 벌금을 가한다고 들었다. 우리나라에서도 먹을 것 갖고 장난치면 혼난다고 가르칠 필요가 있다."
◆이숙자 (대전주부교실 사무국장)
"멜라민 분유파동으로 국민들이 또 허둥대고 있다. 중국산뿐 아니라 뉴질랜드 분유원료에서도 소량이지만 멜라민이 검출돼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정부와 여당은 지난달 28일 식품집단소송제, 원산지표시제 강화와 유해식품 제조자에 대한 처벌 강화를 골자로 한 '당정합동 식품안전 7대책'을 발표했지만 국민들은 식품사고가 터질 때마다 나오는 대책에 시큰둥하다. 정부의 식품안전 대책에도 불구, 위해식품 유통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산 납 꽃게, 불량 만두, 기생충알 김치, 멜라민 파동 등 수입 먹거리 파문이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이면에는 정부의 무사안일주의가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대책만 마련했지 이의 시행에는 등한시한 결과, 작금의 사태에 이르고 있다. 더 이상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볼모로 한 뒤늦은 대책 마련에만 골몰하지 말고, 한 가지라도 철저히 실현하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줬으면 한다.
소비자들도 정부의 대책이 잘 이행되고 있는지, 수입식품에 대한 안전검사는 얼마나 이루어지고 있는지, 유통단계에는 문제가 없는지 상시 감시하는 먹거리 문화 전반에 대한 '사회적 자기 책임(self-responsibility)'을 다짐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조성근 (유통업체 대표)
"중국발 멜라민 분유 파동이 일파만파다. 돈 조금 벌어보겠다고 우유에 멜라민을 섞어 붓는 세상이다. '너희야 죽던 말던, 내 알바 아니다'는 중국 낙농업자들의 행태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 중국발 멜라민 파장은 쉽게 가라앉기는 어렵다. 과자와 사료뿐만 아니라 다른 제품에서도 멜라민이나 유해물질이 나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최근 멜라민 파문 이후 영세 슈퍼들의 매출이 반토막으로 잘려 나갔다.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과자류는 찾는 사람이 없고 덩달아 유제품과 커피믹스 판매도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소규모 슈퍼들은 아이들이 사갔던 과자류를 부모들이 가져와 반품해 달라는 성화까지 더해져 벌었던 돈마저 내줘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먹을거리 유통체계가 글로벌화된 마당에 원산지 탓만 할 수 없는 일이지만, 수입식품에 대한 검역체계를 강화하고 부적합 식품의 회수율을 높여야 한다.
따라서 당국은 중국산 먹거리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신속한 정보공개,부적격품의 유통금지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김정현 (배재대 가정교육과 교수)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데 가장 기본이 되는 먹거리는 그 중요성 이상으로 국가, 기업, 국민 모두가 관여하는 철저하고 체계적으로 관리돼야 한다.
이번 중국발 멜라민 사태의 경우 우리나라 식품안전시스템의 문제점을 그대로 보여준 사례라 할 수 있다.
물론 원료가 문제가 된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국가와 수입·관리체계에 소홀했던 기업에 기본적인 책임이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도 선정적인 언론이나 인터넷에 떠도는 정확하지 않은 정보에 필요 이상으로 반응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전문가들이 제공하는 정확한 정보를 기반으로 냉정하게 문제점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작금의 현실보다는 앞으로 소비자, 기업, 국가가 다 함께 반성하고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식품 소비자들의 식품안전 행동의 생활화와 정보 공유, 국가 감시, 관리감독시스템과 기업의 식품안전 관리시스템이 철저히 확립되고 지속적,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이 앞으로 먹거리와 관련된 불미스러운 사태가 재발하지 않는 길일 것이다."
◆신숙용 (대전시 복지여성국장)
"지난달부터 터진 중국발 멜라민 파동이 최근 뉴질랜드 멜라민 분유로 이어가는 듯했지만, 다행히 국내 유통 중인 모든 분유와 우유, 치즈, 발효유, 아이스크림 등 43가지 643건의 시료에서 멜라민은 검출되지 않았다.
특히 뉴질랜드 타투아사로부터 수입된 치즈·분유·버터·유청단백분말 등 33개 제품도 정상으로 판정됐다.
대전시는 지난달 26일부터 시·구·소비자 시민단체와 합동으로 점검반을 편성해 백화점과 대형유통 전문업소, 슈퍼, 편의점, 학교 주변 문구점 등 1721곳을 점검, 멜라민 검출제품 19건(68.742㎏)을 회수했다. 일시 유통·판매금지 제품 87건을 수거 검사해 결과를 분석할 결과, 적합 판정을 받아 926.067㎏을 봉인 해제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도 전국적으로 중국산 수입식품에 대한 수거검사가 진행 중에 있어 앞으로도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점검하고, 특히 회수가 취약한 학교 주변 문구점이나 식품판매업소에 대한 점검 체계를 강화하겠다.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멜라민 검출제품을 조기 회수하고, 일시 유통·금지식품에 대해 빠른 시일 내 검사를 완료하겠다. 시민들도 관심을 갖고 거주지 인근 판매업소에서 멜라민 검출제품이 유통·판매되면 시청(보건위생과), 구청(위생과), 대전지방식약청 또는 국번없이 1399로 신고해 달라."
◆전은숙 (대전지방식약청장)
"식약청 내 비상대책추진반이 구성돼 멜라민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자체 및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 등 가능한 인력을 총동원해 회수 대상 제품이 시중에 유통·판매되지 않도록 하고 빠른 시일 내에 검사를 완료하도록 하겠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중국의 OEM(주문자상표 부착 생산) 제품에 대한 원산지 표시를 강화하고, 중국 현지 OEM 제조회사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OEM 제품에 대한 안전성 확보를 위해 국내에서 생산하는 제품과 동일한 조건에서 품질관리를 하도록 자가품질검사를 의무화하는 등 수입식품 품질관리를 대폭 강화할 것이다.
학교 주변 문구점 등은 식품위생법상 영업신고대상 업종은 아니지만 판매되는 제품에 유통기한·원산지 등 표시사항이 미비하고 사용금지 색소나 유해물질이 들어 있을 경우 이러한 제품을 생산·수입한 업소를 철저히 관리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내년 3월부터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이 시행됨에 따라 학교 주변 200m 이내 구역을 '어린이 식품안전보호구역'으로 지정해 전담 관리원이 적극 관리, 문제가 있는 제품에 대해 보다 효과적인 단속에 나서겠다."
정리 =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
[토론회 참석자]
신숙용 대전시 복지여성국장
전은숙 대전지방식약청장
김정현 배재대 가정교육과 교수
이숙자 대전주부교실 사무국장
조은경 씨(주부)
조성근 씨(유통업체 대표)
이승준 대전 문정초 학생회장
◆조은경 (주부)
"멜라민 공포가 확산되면서 도대체 무엇을 믿고 먹어야 할 지 걱정이다. 멜라민 파동 이전에는 쉽게 과자 등 가공식품을 아이들에게 사먹였지만 이젠 사정이 달라졌다.
나처럼 직장이 없는 주부들은 간식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먹이는 것이 당연하게 됐다. 유제품이 들어가는 식품은 원산지를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은 습관이 된 지 오래고 과자나 아이스크림은 아예 손도 대지 않게 됐다. 아이들 간식을 대부분 용돈으로 대체하는 주부들은 용돈을 주지 않을 수도 없는 상황에 직면해 있어 답답해 하는 모습을 보면 같은 부모로서 안타깝다.
멜라민 파동이 불거지고 있지만 초등학교 문구점은 여전히 국적 불명의 과자, 아이스크림 등이 판매되고 있다.
초등학교 문구점에서 파는 과자, 아이스크림을 살펴보니 99%가 출처불명, 국적불명의 식품이어서 매우 놀랐다.
매일 아이들을 따라 다니면서 먹는 것을 일일이 검사할 수도 없고 한숨만 나온다.
이번 기회에 아이들이 먹는 식품 전반에 대한 투명한 안전도 조사가 이뤄져야 하고 이제는 더 이상 서민들이 음식에 대한 불안을 가지지 않도록 항구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이승준 (대전 문정초 학생회장)
"뉴스를 통해 중국산 멜라민 첨가제품 소식을 접하고 정말 황당했다. 먹을거리를 갖고 장난치는 어른들을 이해할 수 없다. 자신의 자녀에게 먹일 것이라면 어떻게 사람이 먹을 수 없는 재료들을 넣을 수 있겠는가. 지금까지 그런 유해성 과자들을 먹어왔다는 데 가슴이 철렁했다. 친구들끼리도 과자를 먹지 말아야 한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 이번 멜라민 공포로 과자류는 불안해서 먹을 수 없게 됐는데 이젠 정말 군것질할 거리도 없다.
이번 멜라민 사건을 보면서 학교에서 교육이 중요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 저학년의 동생들은 아무 것도 모른다. 담임선생님과 선배들이 앞장서 지도해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
그리고 그보다 중요한 건 그런 제품을 수입하는 회사와 학교주변 가게들에 처벌을 가하는 것이다. 멜라민 뉴스가 나온 후 대전 서구의 한 대형 마트를 갔었는데 뉴스에 나온 제품을 2개 묶어 할인판매하는 경우도 있더라. 그걸 보면서 '이걸 누가 사먹으면 안 될 텐데'라고 생각했다. 일본에선 식품회사에서 몸에 나쁜 재료가 발견될 시 폐쇄 조치를 취한다든지 엄청난 벌금을 가한다고 들었다. 우리나라에서도 먹을 것 갖고 장난치면 혼난다고 가르칠 필요가 있다."
◆이숙자 (대전주부교실 사무국장)
"멜라민 분유파동으로 국민들이 또 허둥대고 있다. 중국산뿐 아니라 뉴질랜드 분유원료에서도 소량이지만 멜라민이 검출돼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정부와 여당은 지난달 28일 식품집단소송제, 원산지표시제 강화와 유해식품 제조자에 대한 처벌 강화를 골자로 한 '당정합동 식품안전 7대책'을 발표했지만 국민들은 식품사고가 터질 때마다 나오는 대책에 시큰둥하다. 정부의 식품안전 대책에도 불구, 위해식품 유통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산 납 꽃게, 불량 만두, 기생충알 김치, 멜라민 파동 등 수입 먹거리 파문이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이면에는 정부의 무사안일주의가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대책만 마련했지 이의 시행에는 등한시한 결과, 작금의 사태에 이르고 있다. 더 이상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볼모로 한 뒤늦은 대책 마련에만 골몰하지 말고, 한 가지라도 철저히 실현하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줬으면 한다.
소비자들도 정부의 대책이 잘 이행되고 있는지, 수입식품에 대한 안전검사는 얼마나 이루어지고 있는지, 유통단계에는 문제가 없는지 상시 감시하는 먹거리 문화 전반에 대한 '사회적 자기 책임(self-responsibility)'을 다짐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조성근 (유통업체 대표)
"중국발 멜라민 분유 파동이 일파만파다. 돈 조금 벌어보겠다고 우유에 멜라민을 섞어 붓는 세상이다. '너희야 죽던 말던, 내 알바 아니다'는 중국 낙농업자들의 행태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 중국발 멜라민 파장은 쉽게 가라앉기는 어렵다. 과자와 사료뿐만 아니라 다른 제품에서도 멜라민이나 유해물질이 나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최근 멜라민 파문 이후 영세 슈퍼들의 매출이 반토막으로 잘려 나갔다.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과자류는 찾는 사람이 없고 덩달아 유제품과 커피믹스 판매도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소규모 슈퍼들은 아이들이 사갔던 과자류를 부모들이 가져와 반품해 달라는 성화까지 더해져 벌었던 돈마저 내줘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먹을거리 유통체계가 글로벌화된 마당에 원산지 탓만 할 수 없는 일이지만, 수입식품에 대한 검역체계를 강화하고 부적합 식품의 회수율을 높여야 한다.
따라서 당국은 중국산 먹거리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신속한 정보공개,부적격품의 유통금지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김정현 (배재대 가정교육과 교수)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데 가장 기본이 되는 먹거리는 그 중요성 이상으로 국가, 기업, 국민 모두가 관여하는 철저하고 체계적으로 관리돼야 한다.
이번 중국발 멜라민 사태의 경우 우리나라 식품안전시스템의 문제점을 그대로 보여준 사례라 할 수 있다.
물론 원료가 문제가 된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국가와 수입·관리체계에 소홀했던 기업에 기본적인 책임이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도 선정적인 언론이나 인터넷에 떠도는 정확하지 않은 정보에 필요 이상으로 반응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전문가들이 제공하는 정확한 정보를 기반으로 냉정하게 문제점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작금의 현실보다는 앞으로 소비자, 기업, 국가가 다 함께 반성하고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식품 소비자들의 식품안전 행동의 생활화와 정보 공유, 국가 감시, 관리감독시스템과 기업의 식품안전 관리시스템이 철저히 확립되고 지속적,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이 앞으로 먹거리와 관련된 불미스러운 사태가 재발하지 않는 길일 것이다."
◆신숙용 (대전시 복지여성국장)
"지난달부터 터진 중국발 멜라민 파동이 최근 뉴질랜드 멜라민 분유로 이어가는 듯했지만, 다행히 국내 유통 중인 모든 분유와 우유, 치즈, 발효유, 아이스크림 등 43가지 643건의 시료에서 멜라민은 검출되지 않았다.
특히 뉴질랜드 타투아사로부터 수입된 치즈·분유·버터·유청단백분말 등 33개 제품도 정상으로 판정됐다.
대전시는 지난달 26일부터 시·구·소비자 시민단체와 합동으로 점검반을 편성해 백화점과 대형유통 전문업소, 슈퍼, 편의점, 학교 주변 문구점 등 1721곳을 점검, 멜라민 검출제품 19건(68.742㎏)을 회수했다. 일시 유통·판매금지 제품 87건을 수거 검사해 결과를 분석할 결과, 적합 판정을 받아 926.067㎏을 봉인 해제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도 전국적으로 중국산 수입식품에 대한 수거검사가 진행 중에 있어 앞으로도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점검하고, 특히 회수가 취약한 학교 주변 문구점이나 식품판매업소에 대한 점검 체계를 강화하겠다.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멜라민 검출제품을 조기 회수하고, 일시 유통·금지식품에 대해 빠른 시일 내 검사를 완료하겠다. 시민들도 관심을 갖고 거주지 인근 판매업소에서 멜라민 검출제품이 유통·판매되면 시청(보건위생과), 구청(위생과), 대전지방식약청 또는 국번없이 1399로 신고해 달라."
◆전은숙 (대전지방식약청장)
"식약청 내 비상대책추진반이 구성돼 멜라민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자체 및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 등 가능한 인력을 총동원해 회수 대상 제품이 시중에 유통·판매되지 않도록 하고 빠른 시일 내에 검사를 완료하도록 하겠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중국의 OEM(주문자상표 부착 생산) 제품에 대한 원산지 표시를 강화하고, 중국 현지 OEM 제조회사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OEM 제품에 대한 안전성 확보를 위해 국내에서 생산하는 제품과 동일한 조건에서 품질관리를 하도록 자가품질검사를 의무화하는 등 수입식품 품질관리를 대폭 강화할 것이다.
학교 주변 문구점 등은 식품위생법상 영업신고대상 업종은 아니지만 판매되는 제품에 유통기한·원산지 등 표시사항이 미비하고 사용금지 색소나 유해물질이 들어 있을 경우 이러한 제품을 생산·수입한 업소를 철저히 관리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내년 3월부터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이 시행됨에 따라 학교 주변 200m 이내 구역을 '어린이 식품안전보호구역'으로 지정해 전담 관리원이 적극 관리, 문제가 있는 제품에 대해 보다 효과적인 단속에 나서겠다."
정리 =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
[토론회 참석자]
신숙용 대전시 복지여성국장
전은숙 대전지방식약청장
김정현 배재대 가정교육과 교수
이숙자 대전주부교실 사무국장
조은경 씨(주부)
조성근 씨(유통업체 대표)
이승준 대전 문정초 학생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