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1주택자에 세종 분양권…청약당첨땐 손쉽게 집 두채 얻어
고위공직자, 재산증식용 악용도…기존주택 처분 등 제도개선 필요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세종시 공무원 특별공급 제도가 정부의 '다주택자 처분' 기조에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행 특별공급 제도는 수도권에 1주택을 보유한 공무원들이 '이주 조건' 없이도 세종 분양권을 손에 쥐는 구조다. 정부세종청사에서 근무하는 이주 공무원들은 청약 당첨과 동시에 '수도권+세종시' 집 두 채를 얻게 되면서도, 별도의 규제가 적용되지 않고 있다.

다주택자 규제 무풍지대로 여겨지는 대목이다. 최근 정부의 투기성 다주택자 처분 조치와 맞물려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9일 행복청에 따르면 '행복도시 입주기관·기업 특별공급제도'는 행복도시에 타 지역에서 이전해 오는 종사자들이 많은 특성을 고려해 무주택자와 1주택자를 동일한 조건에서 특별공급권을 부여하고 있다.  

행복청은 지난해 재산증식용 특별공급 악용을 막기 위해 2주택 이상 다주택자를 제외하는 등 자격요건을 강화했다. 

또한 주택에 입주할 때까지 직무 종사가 어려운 정무직, 공공·정부출연 기관의 장은 특별공급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전 기관 종사자의 주거 안정을 위한 조치였다.

사진 = 연합뉴스

하지만 1주택자가 세종시 분양권을 얻게 된 이후 기존 주택을 처분하는 내용이 누락 돼 아쉬움을 샀다. 

현행 부동산 대책에서도 '1주택자는 입주 가능일부터 6개월 이내에 주택 처분을 완료해야 한다'고 명시됐다. 

문제는 행복청의 특별공급 방식이 다주택자를 양산하는 제도로 변질 된 것. 서울·수도권의 1주택자가 청약에 당첨될 경우 세종시로 이주를 해야 하지만, 이를 강제할 수 있는 방안은 없다. 

일부 공무원들이 세종시에서 분양받은 주택을 전·월세로 돌리고, 서울~세종간 출퇴근족으로 살아가는 게 현주소다. 결국 청약 당첨과 동시에 다주택자가 된 공무원들은 세종시 분양권을 재산증식용으로 악용하고 있는 셈이다. 

부동산 업계는 행복청의 특별공급 제도를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수도권에 1주택을 보유한 세종시 이주공무원이 청약에 당첨될 경우, 기존 주택을 처분하는 고강도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예정된 공무원 특별공급에서는 세종시 분양권을 얻게 될 경우 기존 주택을 6개월 내에 처분해야 하는 등의 규제가 마련돼야 할 것”이라며 “서울에 집을 두고 출퇴근을 결정한 공무원에게는 세종시 청약권을 줘서는 안된다. 오히려 청약 경쟁률을 높여 실거주를 위한 특별공급 대상자들의 입지를 축소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에 분양을 받은 공직자에게는 규제가 어렵겠지만 앞으로 예정된 행안부 및 과기부 등을 대상으로는 규제를 강화해야 재산증식용 사례가 되풀이 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종=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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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8일 자신의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를 놔두고 충북 청주 아파트만 처분하기로 한 데 대해 거센 논란이 이는 것과 관련해 "이달 내에 서울 소재 아파트도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노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서울의 아파트를 지키려는 모습으로 비쳐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 송구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그는 지난 2일 청와대 참모진을 향해 "비서관급 이상은 법적으로 처분이 불가능한 경우가 아니면 이달 중으로 1주택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처분하라"고 재권고했다. 그러나 정작 노 실장은 상대적으로 저가인 충북 청주시 소재 아파트를 처분키로 했다.

이에 미래통합당 등 야권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실패했다는 점을 노 실장이 입증했다고 지적하는 등 날선 비판을 퍼부었다. 이런 맥락에서 노 실장의 강남 아파트 사수가 재산가치 때문이 아니냐는 의구심도 표했다.

심지어 진보진영 일각에서도 노 실장의 '처신'을 지적했다.
노 실장은 청주 아파트를 처분하기로 결정한 점에 대해선 "서울 소재 아파트에 가족이 실거주하고 있는 점과 청주 소재 아파트의 경우 주중대사, 비서실장으로 재직하면서 수년간 비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적었다. 청주 아파트는 5일 매매됐다.

한편 노 실장은 청주 흥덕 선거구에서 17~19대까지 내리 3선을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오는 2022년 치러지는 민선 8기 충북지사 선거 출마가능성을 전망하고 있다.

이민기 기자 mgpeace2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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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륜차 불법행위 단속 적발건수 전년 동기 대비 '3배' 넘게 증가
과속·신호위반·중앙선 침범 등 다반사…보행·운전자 안전 위협

최근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여파로 배달음식 문화가 크게 늘어나자 경찰이 난폭운전 배달 오토바이에 대한 특별집중단속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7일 대전 동구 가양동에서 119구급대원들이 접촉사고로 넘어진 오토바이 운전자를 응급처치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충청투데이 선정화 기자] 배달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경찰 단속을 비웃기라도 하듯 여전히 도로 위를 활개 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여파로 배달음식 문화 확산에 경찰이 난폭운전 배달 오토바이에 대한 특별집중단속을 벌이고 있지만 여전히 현장은 무법지대다.

7일 대전 경찰 등에 따르면 이륜차(오토바이) 불법행위 단속 적발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3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단속 건수는 지난해(1월~7월 6일) 1003건에서 올해 3493건으로 248%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신호위반 1380건(지난해 248건), 안전모 미착용 756건(371건), 안전운전의무위반 104건(98건), 중앙선 침범 88건(26건) 순으로 많았다.

특히 지난해에 248건에 불과하던 신호위반 건수는 올해 1380건으로 집계되며 6배 이상 폭증했다.

이러한 현상은 최근 대전시 코로나 확진자 증가에 생활속 거리두기 등이 강화되자 집콕족이 늘며 음식 배달 등이 늘자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안동에 사는 주부 A씨는 “요즘 집에서 배달을 시키는 사람이 많아서인지 무섭게 운전하는 오토바이가 너무 많다”며 “예전에는 애들에게 차 조심 하라고 했는데 요즘에는 오토바이 조심하라고 교육시킬 정도다”고 말했다.

특히 보행자 뿐만 아니라 운전자들도 고충을 토로한다. 배달 주문은 보통 점심과 저녁 시간대에 집중되는데 배달 피크 타임이 일반 직장인들의 퇴근 시간과 맞물리면서다.

도로로 몰려나온 오토바이들은 교차로에서 정지선을 지나 잠시 멈출 것처럼 하다가 차량의 흐름을 본 뒤 신호를 위반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신호를 무시하고 불법 유턴에 심지어 역주행을 하기도 한다.

봉명동에 거주하는 운전자 B(33) 씨는 “과속은 기본이고 신호위반과 중앙선 침범 등 오토바이 불법 행위가 너무 심하다”며 “골목길 같은 곳에서는 아예 멈추지도 않고 내달려 최근 몇 번이나 오토바이랑 사고가 날 뻔 했다. 사고가 날까 너무 두렵다”고 말했다.

이에 대전 경찰은 지난달 22일부터 암행 순찰차까지 동원해 직접 단속에 나서고 있다. 암행 순찰 단속 시행 보름 만에 762건의 이륜차 불법행위를 단속했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시민들은 물론 운전자 본인의 생명과도 연관돼 있다. 오토바이 운전자들의 성숙한 교통안전의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선정화 기자 s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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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숙원사업 4수만에 사업자 찾아…12년만에 추진 기대감
발전하는 둔산지역·서남부권 달리 쇠퇴하던 원도심 환골탈태
동저서고 격차 극복…혁신도시와 시너지 등 도시 경쟁력 견인

[비상할 준비 마친 대전역세권 개발] 
上.역세권 개발… 신 경제 중심지로
中. 동서격차 극복 '열쇠'
下. 해결과제는?

대전역세권 개발사업 조감도. 한화건설 제공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사업자 선정으로 날개를 단 대전역세권 개발사업이 동서격차를 극복하는 열쇠가 될 전망이다.

대전의 모태이자 상징적 공간인 대전 역세권 일대 주변 낙후된 지역이 새로운 복합도시 개발의 초읽기에 들어가면 서다.

무려 12년만에 본궤도에 오른 이번 사업은 대전시와 시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만큼 그 기대감도 크다.

대전역세권 개발사업의 시작은 10여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6년 시는 대전역세권 재정비촉진지구를 지정하고 2009년 재정비촉진계획을 수립했다.

대전역 일대 노후 불량 주택이 밀집된 동구 삼성·소제·신안·정동 일대를 뉴타운 방식의 개발을 통해 2020년까지 인구 2만명의 신도시로 조성한다는 게 당시 계획이었다.

원도심 활성화와 지역 간 균형발전을 도모한다는 것도 당시 추진 배경이었다.

사업 추진의 당위성은 충분했으나 사업성은 부족했다.

2008년부터 2015년, 2018년 3차례 민간사업자 공모를 냈지만 번번이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고배를 마셨다.

지난해 결국 대전시와 한국철도가 개발 여건 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한 결과 4수만에 사업자가 나타나게 되면서 이 사업은 본격 빛을 보게 됐다.

지난 2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한화·계룡건설 컨소시엄은 대전 동구 정동과 소제동 일대 재정비촉진지구 92만㎡ 중 대전역에 인접한 복합 2-1구역 상업복합용지 약 3만㎡를 복합 개발하게 된다.

총사업비만 약 9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개발 사업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복합2구역 내에 △소통형 커뮤니티 광장 △프리미엄 비즈니스 호텔 △뮤지엄·컨벤션센터 등 복합 문화시설 △69층 초고층 주거타워 △상생협력 판매시설 등이 들어선다.

그간 둔산지역과 서남부권 도시개발 정책이 추진되면서 지속적인 쇠락기를 맞아온 원도심 일대가 신 경제 중심지로 부활하면서 동저서고의 격차를 극복하게 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는 배경이다.

특히 최근 대전역세권 인근이 혁신도시 예정 입지로 정해지면서 이 개발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내 역세권 일대를 미래의 중심으로 육성하는 사업으로 부각될 것이란 기대감도 크다.

원도심 활성화를 통한 동서격차극복은 물론 대전 도시경쟁력 견인이란 장밋빛 청사진이 그려지고 있는 것이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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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대층 200여명 운집…방역 대응 무색 광란의 밤
취식금지 미준수… 음주·헌팅, 마스크 없이 여럿이 춤추기도
QR코드 인증 없는 클럽 이용

▲ 5일 오전 3시경 대천해수욕장 해변에 인파가 집중된 모습. 사진=조선교 기자

5일 오전 3시경 대천해수욕장 해변에 집중된 모습. 조선교 기자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서해안권 최대 규모의 보령 대천해수욕장 개장 첫 날. 방역 당국이 개장에 대비해 각종 대응책을 내놨지만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백사장에선 ‘광란의 밤’이 펼쳐졌다.

일면식이 없는 젊은 남녀가 만남을 갖는 ‘헌팅’의 경우 확진자 발생 시 접촉자와 감염원 등 추적에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어 백사장에 대한 야간 집합제한 조치까지 시행됐지만 피서객들은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5일 오전 3시경 찾은 대천해수욕장 백사장에선 주로 10~20대층으로 보이는 피서객 200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술을 마시거나 함께 어울릴 짝을 찾아다니는 모습들이 연출됐다. 집합제한 명령으로 술 등 취식이 불가능하고 산책 정도의 활동만이 가능하지만 이를 준수하는 피서객은 없었다.

생활 속 거리두기부터 마스크 착용 등 지침 역시 사실상 무용지물로 전락했고 전국 최초로 충남 해수욕장에서 시행된 ‘안심팔찌’도 심야에 이르자 착용자가 눈에 띄게 줄었다.

친구와 돗자리를 앉아 맥주를 마시고 있던 20대 여성 A 씨는 집합제한 명령에 대한 질문에 “그게 뭐냐”라며 “상관 없다”고 쏘아붙였다. 인근에선 외국인 방문객과 피서객들이 한데 뒤엉켜 춤을 추기도 했고 버스킹 공연을 보면서 흡연과 함께 침을 뱉는 무리도 숱하게 포착됐다.

이보다 앞서 오전 1시경 인근 소규모 지하 클럽에선 좁은 공간 안에 20대로 보이는 40여명이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춤을 추고 있는 모습도 확인됐다.

이 클럽은 이달 1일부터 의무화된 QR코드 인증 제도를 시행하지 않았고 수기 대장을 거짓으로 작성했음에도 손쉽게 출입할 수 있었다.

클럽 입구에서 만난 20대 B 씨는 기자의 질문에 “오늘 물이 좋다”고 답했고 이용객 대부분이 코로나19 감염 등에 대해선 전혀 걱정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이러한 피서객들의 무분별한 행동에는 확진자 발생 시 대규모 집단감염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특히 충청권에서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데다가 해수욕장 방역에만 보령 거주 대학생 등 400여명(일자리사업)과 매주 소독을 진행하는 자율방재단 500여명 등 막대한 인력이 투입되고 있어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첫 개장 이후 이달 중순 성수기를 앞둔 해수욕장은 집단감염 발생 시 사실상 한철 장사를 접어야 한다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지만 관할 지자체인 보령시 측은 피서객들의 행태에 대해 다소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시 관계자는 “1주일간 계도기간이 주어졌다. 그러나 무작정 벌금이나 과태료, 계도가 답은 아니다. 자발적으로 할 수 있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며 “경찰 측에서 단속을 하는 쪽으로 논의도 하고 있다. 하지만 지침이 확실히 돼야 하고 확정은 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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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평가위 최고 점수 받아…‘도시 공간·시간·문화 연결’
9100억 투입 복합시설 건립, 60일간 협상…10월말경 협약

㈜한화건설 컨소시엄의 ‘대전역세권 개발사업 조감도. 한국철도 제공

[충청투데이 최정우 기자] 대전역세권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한화건설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2일 한국철도와 대전시에 따르면 관련 분야 내·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사업평가위원회는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최고 점수를 받은 사업신청자인 한화건설 컨소시엄(한화건설, 계룡건설, 장원토건, 금성건설, 타오건설, 하나금융투자 등)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차순위협상자로 ‘에이치디씨현대산업개발㈜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된 사업계획서 평가 결과, 공모에 참여한 2개 컨소시엄 모두 공모지침서상 평가 기준 점수(총 600점 만점에 480점)이상 획득해 ‘적격’이었으며, 가격 및 계획분야에서 ‘한화건설 컨소시엄’이 앞선 평가를 받아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한화건설 컨소시엄의 사업계획서는 ‘도시의 공간, 시간, 문화를 연결한다’가 컨셉이다. 연면적 35만㎡, 총 사업비 9100억원 규모의 주거, 판매, 업무, 문화, 숙박 등 복합시설이 건립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한국철도와 한화건설 컨소시엄은 사업계획 및 인허가, 건설 및 운영관리 등 사업추진과 관련된 사항에 대해 60일간 협상을 진행해 오는 10월 말경 대전역세권 개발 사업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협약체결 이후에는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사업시행 인가 등 관련 인허가가 진행된다. 더불어 공사 착공에 지장이 없도록 대전시와 협의해 사업부지 내 철도시설 이전을 위한 대전통합사무소 건립과 공공주차장 확보를 위한 환승센터부지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3전 4기 끝에 대전역세권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서 사업추진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앞서 대전역세권 개발사업은 2008년 1차, 2015년 2차, 2018년 3차 사업자 공모를 접수했지만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번번이 무산된 바 있다.

이후 한국철도와 대전시는 대상 부지 범위를 축소해 사업성을 높이고 사업방식도 매각과 임대 혼용으로 변경했다. 
이와 함께 주거시설 비율은 건축한계선(46%) 준수를 원칙으로 하되 최대 50% 미만으로 완화하고, 용적률을 1100% 이하로 상향하고, 공공기여 부담을 완화해 사업자의 수익성을 높였다.
한국철도 측은 그간 민자 유치의 걸림돌이 됐던 사업성 보완을 위해 주거비율 상향 조정 등 개선안을 마련한 점이 이번 ‘입찰성사’라는 결실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철도 관계자는 “대전시와 수차례 협의를 통해 사업 여건을 개선했고, 이 같은 개선안이 사업자의 눈높이와 맞아떨어지면서 사실상 마지막이었던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역세권 개발사업은 대전 동구 소제동 291-1번지 일원 복합2구역 상업부지 3만여㎡에 주거, 판매, 업무, 문화 등 다양한 복합시설과 철도, 지하철, 버스가 오가는 복합환승센터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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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도기간 달리 큰 혼선 없어…긴 대기줄에도 차분히 작성
손님 위해 작성 방법 안내도

▲ 출입자 수기명부가 놓여있는 둔산동의 한 코인노래방 모습. 사진=선정화 기자

[충청투데이 선정화 기자] 1일 정오 대전 서구의 한 뷔페 음식점. QR코드 전자출입명부 작성을 위해 손님들이 길게 줄을 섰다.

이날은 QR코드를 기반으로 한 전자출입명부제 의무화 첫날이었지만 계도기간 때와 달리 현장에서의 큰 혼선은 없었다.

이미 한달 가량 계도기간을 거친 탓에 업주와 손님 모두 출입명부작성에 대체로 적응한 분위기였다. 특히 길게 늘어선 대기줄에 화를 낼 법도 했지만 손님들은 차분하게 자신의 차례를 기다렸다.

둔산동에 거주하는 A(32·여)씨는 “요즘 대전에서 코로나가 심각하지 않느냐”며 “귀찮기는 하지만 출입 기록이 강화돼 안심된다. 정확한 역학 조사를 위해서라도 출입기록 작성은 해야 된다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해당 뷔페 음식점은 QR 코드 명부작성은 물론 발열 체크와 함께 진행했다. 또 개인 일회용 장갑 제공 등 코로나 감염 확산을 위해 음식점내 위생 관리에 신경쓰고 있는 모습이었다. 뷔페 특성상 불특정 다수가 사용하는 집게로 인해 코로나 전파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업주 역시 최근 달라진 분위기에 대해 설명했다. 한 뷔페 음식점 점주는 “처음에는 손님들이 이걸 왜해야 되느냐며 크게 화를 냈다”며 “그래도 요즘에는 대전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탓에 코로나 때문이라 설명하면 다들 이해해하는 분위기다. 뷔페는 가족 단위 손님이 많아 QR 전자명부보다는 수기작성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둔산동 인근에 위치한 코인노래방·노래연습장 등도 마찬가지였다. 방문객들을 위해 아예 QR 코드 발급 방법을 설명하는 안내판을 만들어놓은 곳도 있었다.

한 노래방 업주는 “포털사이트 어플을 실행해 QR코드를 생성하는데는 30초가 채 걸리지 않지만 젊은 사람들도 QR 코드 발급은 처음이라 그런지 모르는 고객들이 의외로 많더라”며 “그래서 포털사이트 앱 인증 방법 등을 정리해놨다. 젊은층은 한번만 숙지하면 어딜가든 편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수기 명부는 업주가 신분증과 일일이 대조해야 하는 등 작성시간이 소요 되지만 전자출입명부작성은 QR 코드만 인증하면 돼 업주나 방문객 양측 모두에게 훨씬 더 간편하다는 의견이다.

앞서 방역당국 등은 코로나 전파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 시설 12개 업종 이용자에 대해 지난달 10일부터 전자명부를 작성토록 했다. 헌팅포차·감성주점·단란주점·콜라텍·노래연습장·실내 스탠딩 공연장·실내집단운동시설(줌바·태보·스피닝)에 대한 전자명부 작성이 먼저 의무화됐고 이후 방문판매업체, 물류센터, 대형학원, 뷔페식당이 추가됐다.

시 관계자는 “QR 코드 전자출입명부 운영 시설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사용 절차 등을 충분히 교육했다”며 “단속을 하는 과정에서 미흡한 부분이 발견될 경우 계속해서 보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선정화 기자 s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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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아르바이트' 옥천 확진자 동선 공개되자
주민들 “빨리 완쾌해 행복했으면” 응원 물결

사진 = 옥천군은 인근 대전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발생함에 따라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옥천군 청산면은 5일장을 지난달 25일부터 휴장 중이다. 사진은 30일 오전 청산면 5일장 거리가 텅 빈 모습. 옥천군 제공

[충청투데이 박병훈 기자] 코로나19 (이하 코로나) 확진자 발생이 늘어가면서 지난달 27일 대전 105번 확진자의 접촉자인 충북 옥천 이원면 강모(37) 씨가 코로나 검체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아 옥천에서 첫 확진자가 나왔다.

강 씨는 청주의료원에 입원중이며 가족구성원은 부인 1명으로 부인은 음성으로 판명돼 자가격리 조치중이다.

충북도 역학조사반과 옥천군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긴급상황을 공유하고 코로나 확진자인 강 씨 동선과 접촉자에 대해 군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발송했다.

강 씨의 동선은 다른 확진자에 비해 비교적 단순하다. 00:00~01:00 이원면 CU편의점-자택, 08:20~17:50 회사, 18:00~24:00 이원면 CU편의점으로 그는 아침에 일어나 회사에 가고 저녁에는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새벽이 넘어서 집으로 왔다.

동선에 나왔듯이 그는 반복된 생활을 매일 규칙적으로 하고 있다.

확진자의 동선을 본 옥천주민들은 젊은청년이 참 열심히 살고 있다며 지역사회 첫 확진자에 대한 비난보다도 걱정되고 안쓰러워 하고 있다. 특히 그를 아는 지인 김모(41) 씨는 “그 친구는 법이 없이도 사는 친구로 너무 착하고 지금까지 남에게 욕 한번 하지않은 정말 착한 사람”이라며 “어렵게 생활하며 열심히 사는 모습에 항상 응원했는데 코로나 확진이되서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30일 본지와 통화에서 강 씨는 “무엇보다 힘든 것은 주위에 피해를 입힌것 같아 심적으로 너무 부담스럽고 힘들다”며 “요즘 안그래도 어려워서 고생하고 있는 편의점 사장과 회사에 미안한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강 씨는 “더 열심히 벌어서 대출금을 상환하고 여유가 되면 아이도 갖고 아내와 행복하게 살려고 하루 하루 열심히 일했다”며 “국가에서 치료를 해줘서 정말 고맙지만 회사도 아르바이트로 힘든 상황에 앞으로 살아가는게 걱정”이라고 말했다.

지역주민 박모(56) 씨는 “확진된 옥천사람이 어디를 놀러가서 걸린것도 아니고 대전 105번 확진자와 같은 회사에서 일하다 걸려 어쩔수 없는 상황으로 특히 옥천확진자의 동선을 보고 ‘젊은 청년이 이렇게 열심히 살고 있구나’ 하며 속으로 깜짝 놀라기도 했다”며 “같은 지역 주민으로 옥천확진자가 빨리 완쾌되길 바라고 힘들어하지 말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강씨는 현재 청주의료원에서 입원중으로 약간의 열이 나지만 치료를 받고 있으며 오는 4일 다시 코로나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옥천=박병훈 기자 pbh050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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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컨소시엄 2곳 이상 신청한듯
10년 이상 공회전…사업 개선안 효과
1조원대 규모 사업 추진 기대감 커
일주일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계획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10년 넘게 공회전을 거듭한 대전역세권 개발사업에 국내 굴지의 대기업 컨소시엄이 참여하면서 별들의 전쟁을 예고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한국철도가 사업신청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최소 2개 이상 대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신청서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철도 측은 이에 대해 말을 아꼈다.

한국철도 관계자는 "유효한 입찰이 성립됐지만 업체명과 업체 수는 비공개"라며 "앞으로 사업자에 대한 평가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민감한 부분이 있어 공개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 컨소시엄을 구성한 복수의 업체들이 사업자 공모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총 사업비 규모가 1조원에 달하다 보니 대형 건설사를 비롯한 신탁사, 은행, 유통기업 등이 컨소시엄을 맺어 사업 신청서를 냈을 것이란 얘기다. 앞서 지난 4월 14일 사업 참여 의향서 제출을 마감했을 당시에도 대형 건설사를 비롯한 대기업 55개사가 참여의사를 밝힌 바 있다.

대전역세권 재정비촉진지구. 대전시청 제공

한국철도와 대전시는 일주일 내로 관련 분야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사업평가위원회를 개최해 사업계획 평가를 통해 최고 득점한 사업 신청자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3전 4기 끝에 대전역세권 개발사업 사업자가 나타나면서 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앞서 대전역세권 개발사업은 2008년 1차, 2015년 2차, 2018년 3차 사업자 공모를 접수했지만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번번이 무산됐다.

한국철도 측은 민자 유치의 걸림돌이 됐던 사업성 보완을 위해 주거 비율 상향 조정 등 개선 방안을 마련한 점이 이번에 ‘입찰성사’란 결실을 맺은 것으로 보고 있다.

3차 공모 무산 이후 한국철도와 대전시는 대상 부지 범위를 축소해 사업성을 높이고 사업방식도 매각과 임대 혼용으로 변경했다. 이와 함께 주거시설 비율은 건축한계선(46%) 준수를 원칙으로 하되 최대 50% 미만으로 완화하고, 용적률을 1100% 이하로 상향하고, 공공기여 부담을 완화해 사업자의 수익성을 높였다.

한국철도 관계자는 "대전시와 협의를 통해 사업 여건을 개선했고 이 같은 개선안이 사업자의 눈높이와 맞아떨어져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우선협상대상자도 공모 지침에 따라 심사과정을 거쳐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역세권 개발사업은 대전 동구 소제동 291-1번지 일원 복합2구역 상업부지 3만여㎡에 주거, 판매, 업무, 문화 등 다양한 복합시설과 철도, 지하철, 버스가 오가는 복합환승센터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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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전국평균 매매가 2.85%↑ , 대전 5.83%↑ 최대…세종 뒤이어
전셋값은 세종 최고상승…대전 2위, 대전 풍선효과·세종 인구유입 영향규
제지역 된 대전… 하반기 관망세

사진 = 대전 둔산동 아파트단지.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대전과 세종이 올해 상반기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으로 분석됐다.

아파트 전셋값 역시 대전과 세종이 상반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28일 민간 시세조사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2.85% 올라 지난해 하반기(3.88%) 보다 상승폭이 다소 둔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투기적 대출 수요에 대한 규제 강화와 종합부동산세 세율 인상, 분양가상한제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12·16 부동산대책이 발표되고 코로나19로 경기가 위축된 영향이다.

시·도별로 아파트값은 대전(5.83%)이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어 세종(5.50%), 인천(5.07%), 경기(4.76%), 서울(2.11%), 부산(1.97%), 충남(1.29%), 울산(1.07%) 등이 뒤를 이었다.

대전은 그동안 각종 부동산 규제가 미치지 않아 투자 수요가 활발하게 유입돼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진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해 12·16 부동산 대책으로 수도권이 강도 높은 규제 철퇴를 맞게 되자 규제가 없고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대전에 외부 투기 수요들이 몰렸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연초부터 혁신도시 추가 지정,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 등 각종 개발 호재가 부동산 기대심리를 자극해 집값 상승세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대전 부동산 시장이 전국구로 이름을 날리게 되면서 결국 이번 6·17 부동산 대책에서 조정대상지역(대전 전체)과 투기과열지구(동·중·서·유성구)로 지정됐다.

세종은 계속된 인구 유입과 교통 인프라 개선 등의 영향으로 상승폭이 컸다는 분석이다.

지난 1월 세종시는 경부선 철도망을 연계, 정부세종청사역과 서울을 직통으로 연결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상반기 아파트 전셋값도 대전과 세종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아파트 전세가격은 올해 상반기 1.6% 상승했다.

상승폭은 세종(4.89%), 대전(3.62%), 경기(2.13%), 서울(1.87%), 울산(1.31%), 인천(1.09%) 순이었다.

세종은 인구 유입이 어어지는 가운데 신규 아파트 공급이 감소하면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세종 신규 아파트 입주는 최근 5년(2015~19년)간 평균 1만 3000여 가구가 공급됐으나 올해는 그 절반 이하인 5600가구로 크게 줄었다.

하반기 부동산 시장은 상반기와 달리 지난 6·17 부동산 대책의 영향을 받는 형국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규제지역으로 추가 지정된 수도권과 지방 일부 지역은 과열현상이 진정되고 단기적으로 거래시장도 소강상태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지역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상반기 집값 상승을 견인한 대전도 결국 규제지역으로 묶이게 되면서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대전을 벗어난 자본력을 갖춘 갭투자 수요들은 인근 천안이나 아산의 저평가 지역이나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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