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숙원사업 4수만에 사업자 찾아…12년만에 추진 기대감
발전하는 둔산지역·서남부권 달리 쇠퇴하던 원도심 환골탈태
동저서고 격차 극복…혁신도시와 시너지 등 도시 경쟁력 견인
[비상할 준비 마친 대전역세권 개발]
上.역세권 개발… 신 경제 중심지로
中. 동서격차 극복 '열쇠'
下. 해결과제는?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사업자 선정으로 날개를 단 대전역세권 개발사업이 동서격차를 극복하는 열쇠가 될 전망이다.
대전의 모태이자 상징적 공간인 대전 역세권 일대 주변 낙후된 지역이 새로운 복합도시 개발의 초읽기에 들어가면 서다.
무려 12년만에 본궤도에 오른 이번 사업은 대전시와 시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만큼 그 기대감도 크다.
대전역세권 개발사업의 시작은 10여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6년 시는 대전역세권 재정비촉진지구를 지정하고 2009년 재정비촉진계획을 수립했다.
대전역 일대 노후 불량 주택이 밀집된 동구 삼성·소제·신안·정동 일대를 뉴타운 방식의 개발을 통해 2020년까지 인구 2만명의 신도시로 조성한다는 게 당시 계획이었다.
원도심 활성화와 지역 간 균형발전을 도모한다는 것도 당시 추진 배경이었다.
사업 추진의 당위성은 충분했으나 사업성은 부족했다.
2008년부터 2015년, 2018년 3차례 민간사업자 공모를 냈지만 번번이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고배를 마셨다.
지난해 결국 대전시와 한국철도가 개발 여건 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한 결과 4수만에 사업자가 나타나게 되면서 이 사업은 본격 빛을 보게 됐다.
지난 2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한화·계룡건설 컨소시엄은 대전 동구 정동과 소제동 일대 재정비촉진지구 92만㎡ 중 대전역에 인접한 복합 2-1구역 상업복합용지 약 3만㎡를 복합 개발하게 된다.
총사업비만 약 9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개발 사업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복합2구역 내에 △소통형 커뮤니티 광장 △프리미엄 비즈니스 호텔 △뮤지엄·컨벤션센터 등 복합 문화시설 △69층 초고층 주거타워 △상생협력 판매시설 등이 들어선다.
그간 둔산지역과 서남부권 도시개발 정책이 추진되면서 지속적인 쇠락기를 맞아온 원도심 일대가 신 경제 중심지로 부활하면서 동저서고의 격차를 극복하게 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는 배경이다.
특히 최근 대전역세권 인근이 혁신도시 예정 입지로 정해지면서 이 개발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내 역세권 일대를 미래의 중심으로 육성하는 사업으로 부각될 것이란 기대감도 크다.
원도심 활성화를 통한 동서격차극복은 물론 대전 도시경쟁력 견인이란 장밋빛 청사진이 그려지고 있는 것이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