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8일 자신의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를 놔두고 충북 청주 아파트만 처분하기로 한 데 대해 거센 논란이 이는 것과 관련해 "이달 내에 서울 소재 아파트도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노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서울의 아파트를 지키려는 모습으로 비쳐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 송구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그는 지난 2일 청와대 참모진을 향해 "비서관급 이상은 법적으로 처분이 불가능한 경우가 아니면 이달 중으로 1주택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처분하라"고 재권고했다. 그러나 정작 노 실장은 상대적으로 저가인 충북 청주시 소재 아파트를 처분키로 했다.
이에 미래통합당 등 야권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실패했다는 점을 노 실장이 입증했다고 지적하는 등 날선 비판을 퍼부었다. 이런 맥락에서 노 실장의 강남 아파트 사수가 재산가치 때문이 아니냐는 의구심도 표했다.
심지어 진보진영 일각에서도 노 실장의 '처신'을 지적했다.
노 실장은 청주 아파트를 처분하기로 결정한 점에 대해선 "서울 소재 아파트에 가족이 실거주하고 있는 점과 청주 소재 아파트의 경우 주중대사, 비서실장으로 재직하면서 수년간 비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적었다. 청주 아파트는 5일 매매됐다.
한편 노 실장은 청주 흥덕 선거구에서 17~19대까지 내리 3선을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오는 2022년 치러지는 민선 8기 충북지사 선거 출마가능성을 전망하고 있다.
이민기 기자 mgpeace21@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