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가 13일로 D-50일로 접어들면서 여·야 각 정당이 충청권 기선 잡기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관련기사 3면

이번 선거는 ‘지방권력’의 새 틀을 짠다는 원론적 의미를 넘어 중앙정치의 지형과 흐름을 송두리째 뒤바꿔 놓을 ‘지각변동’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공통된 전망이다.

더욱이 충청권의 경우 다양한 각도와 수위에서 정국의 변화를 촉발시킬 정치적 변수들을 한꺼번에 응축하고 있다. 그만큼 휘발성 강한 충청발(發) 변수들은 전국의 선거판에 영향을 미칠 공산도 큰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충청을 차지하기 위한 여·야간 건곤일척의 ‘사투(死鬪)’가 불가피한 것으로 관측된다.

◆‘세종시’ 태풍

6·2 지방선거에 최대 변수로 세종시 문제를 꼽는데 여야의 이견은 없다. 기대와 부담이라는 미묘한 입장 차이만 있을 뿐이다.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등 야당은 이번 선거에서 세종시 수정 추진에 대한 심판론을 부각시켜 충청민심을 파고들 복안이다.

선진당 권선택 대전시당 위원장은 “6·2 지방선거는 이명박 정부에 대한 중간 심판 성격도 있지만 세종시 문제 등으로 야기된 충청권 민심을 확실히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세종시 문제가 ‘선거 바람’으로 이어지는 것에 대해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이완구 진퇴 촉각

충남지역 선거 구도는 한나라당 소속 이완구 전 충남지사의 출마 여부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 반발, 지사직을 사퇴한 후 불출마 선언을 했지만, 여전히 압도적인 지지도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선거를 준비 중인 야당 후보 캠프에서조차 ‘만일 이 전 지사가 출마한다면’이란 가정 아래 모든 판세를 짜고 있다.

12일 한나라당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가 박해춘 전 전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을 영입해 놓고도 최종 결정을 못한 것도 이 전 지사의 귀환을 염두에 둔 포석이란 분석이다.

◆노무현 추모 온도

‘죽은 제갈공명이 산 사마중달을 내쫓다.’ 민주당은 최근 ‘삼국지’에 나오는 이 구절을 자주 인용한다. 내달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주기를 맞아 추모 열기가 지방선거로 연결돼 지지층을 투표장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감이 깔려 있다. 야권에선 노 전 대통령의 1주기에 맞춰 각종 기념행사를 마련 중이다. 야당은 여기에 한명숙 전 총리의 재판 결과도 노 전 대통령의 추모 열기와 혼합되면서 야당으로 표심이 몰리는 효과를 볼 것이란 기대감을 내놓고 있다.

야당의 노무현 추모 열기 띄우기와 세종시 문제 부각 등은 ‘정권 심판론’으로 귀결된다. 민주당 등 야4당의 선거 연대도 출발점은 이명박 정부에 대한 심판이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에선 ‘추모정치’, “감정 정치’라며 비난하면서 ‘정권 안정론’을 들고 맞대응할 태세다.

◆충청기반 정당의 약진 여부

자유선진당과 국민중심연합 등 충청을 기반으로 한 정당들은 이번 선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번 선거를 통해 정치 말초신경인 기초단체까지 뿌리내릴 경우 새로운 도약을 모색할 수 있다. 그러나 실패할 경우 당의 운명은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은 선진당과 국민련의 약진에 내심 거슬리는 부분이다. 선진당 등이 기선을 잡을 경우 세종시 문제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한 해법 제시가 더욱 어려워지는데다, 충청권을 장악하지 못할 경우 정치 구도는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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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유통업계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대전지역 백화점들이 경쟁적으로 ‘매장 특화’에 나서고 있다.

경쟁업체에는 없는 브랜드를 유치하거나 매장 단장, 서비스 개발을 통해 타 매장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는 것이다.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은 대전·충청지역에서 유일한 명품 전문매장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현재 충청지역에서 가장 많은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12개가 입점해 있는 상태로 추가 입점을 추진하고 있다.

매장 면적을 넓히고 쇼핑 동선을 편리하게 하는 등 쇼핑 편리성 확보도 차별화에 한 수단이다. 매장 및 쇼핑 공간을 넓혀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에게 편한 매장이라는 점을 어필하겠다는 것.

이밖에도 지난해 도입한 SPA브랜드(기획·디자인, 생산·제조, 유통·판매까지 전 과정을 제조회사가 맡는 새로운 형태의 의류 브랜드)인 ‘자라·망고’가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도 매장특화에 도움이 되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메인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메가숍 확대와 SPA브랜드 확충을 차별화의 주된 전략으로 삼고 있다.

메가숍이란 단순이 넓은 매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템에서 소품에 이르기까지 각 브랜드 인기상품을 모두 갖춘 매장을 말한다. 고객 입장에서 보면 원스톱 쇼핑이 가능해 쇼핑시간 단축 등 보다 편리한 쇼핑이 가능하다.

올리브 핫스텁, 니트 앤 노트 등 롯데백화점에서만 만날 수 있는 SPA브랜드도 차별화의 주역이다.

니트 앤 노트는 30~40대 여성, 올리브 핫스텁은 25~35세 직장여성을 겨냥한 편집매장으로 백화점이 직접 기획에서 유통단계에 참여하거나 구매고객들의 성향에 맞는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롯데백화점 대전점 관계자는 “고객들의 변화된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서는 차별화가 불가피 하다”면서 “본사와의 협의를 통해 메가숍을 및 PB상품을 대거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백화점세이는 스포츠 및 영 캐주얼 메가숍을 통해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세이-2에 위치한 스포츠 메가숍의 경우 10개가 넘는 스포츠 브랜드를 한 곳에서 쇼핑할 수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경쟁업체 간 가격 및 상품의 격차가 점차 허물어지는 상황에서 차별화는 불가피한 선택이다”고 말했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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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대 국책기관이전지역 통합명칭이 오송보건의료행정타운으로 확정됐다.

보건복지부는 6대 국책기관, 지자체가 참여해 6대 국책기관 이전지역의 통합명칭 공모를 심사한 결과 ‘오송보건의료행정타운(Osong Health Technology Administration Complex)’으로 확정했다.

질병관리본부, 식품의약품안전청, 식·의약품안전평가원, 국립보건연구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등 6대 국책기관이 이전하는 오송생명과학단지내 보건의료행정타운은 부지면적 40만 256㎡, 건축연면적 13만 6654㎡ 규모에 19개 동의 건물이 건립된다.

이들 국책기관 가운데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보건분야 연구개발지원,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임상· 인허가지원, 질병관리본부는 보건의료행정·정책지원,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등은 전문인력양성지원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6대국책기관 오송이전은 오는 10월 완공후 3개월에 걸쳐 완료될 전망이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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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천 마서동네장터가 오는 15일 개장 1주년을 맞는다.

지역의 바른 먹을거리 제공을 통해 지역민과 도시민의 건강을 도모해 온 마서동네장터는 소비자와의 신뢰 속에서 정기적인 개장으로 두터운 소비층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서동네장터는 지난해 초 지역먹을거리 활성화 추진계획을 면정 시책으로 정하고, 공무원 학습동아리를 결성해 수차례 학습과 토론을 거쳐 지난해 4월 15일 첫 번째 동네장터를 개장했다.

4시간 가량 진행 된 개장 첫 회 마서동네장터에는 100여 명의 생산자와 1500여명의 소비자가 장터를 찾아 성황을 이뤘다.

총 24회에 걸쳐 개장한 지난 1년 동안 1300여 명의 생산자와 1만 5000여 명의 소비자가 참여했으며, 매출도 1억 원을 넘어 바른 먹을거리 제공은 물론, 농가 소득향상에도 도움이 됐다.

무엇보다 지역민들은 바른 먹거리에 대한 의식 변화를 마서동네장터의 가장 큰 성과로 꼽고 있다.

이번 사업이 추진되는 동안 생산자들은 지역먹을거리 활성화 포럼과 생산자 간담회를 통해 바른 먹을거리에 대한 인식의 폭을 넓혔다.

또 전남 장흥 등 선진지 견학과 친환경 선도 농업인 초청 강연 등을 통해 생산자 스스로가 변화하고자 노력했다.

이밖에 도시민(서울 행당2동, 과천 별안동, 인천 화평동) 초청 교류행사를 통해 직거래 장터를 추진했고, 쌀 소비 촉진을 위한 각종 행사를 마련해 농가의 어려움도 함께했다.

마서동네장터는 단순히 바른 먹을거리 제공처에 지나지 않고, 교복 물려주기 나눔 장터와 책과 장남감을 나누는 어린이 벼룩시장, 각종 공연 행사 등을 통해 군민이 참여할 수 있는 장터로 자리매김 했다는 평가다.

지난 2월 민간주도의 마서동네장터 생산자협의회가 창립돼 현재 운영 중이며, 향후 귀농인 장터를 개설하고, 재래식 전통 음식 개발 등을 통한 지역의 특색 있는 장터로 거듭나고자 민·관이 공동으로 힘쓰고 있다.

서천=노왕철 기자 no85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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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 기능인들의 축제인 2010 충북기능경기대회의 시상식이 12일 청주 충북공고 충공관에서 열린 가운데 박경배 충북도 행정부지사가 대회 입상자들에게 금메달을 수여하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충북 기능인들의 축제인 ‘2010 충북기능경기대회’가 6일간의 경기일정을 마치고 12일 청주 흥덕구 가경동에 위치한 충북공고 충공관에서 이승훈 정무부지사 등 내·외빈 3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시상식을 가졌다.

이번 대회는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지역특성화종목인 캐릭터그리기를 포함한 기계설계/CAD 등 39개직종, 475명이 참가한 가운데 청주기계공고 등 7개 경기장에서 분산 개최됐다.

이번 대회의 입상자들에게는 시상금으로 금메달 60만 원, 은메달 40만 원, 동메달 30만 원, 우수상 10만 원이 지급 될 예정이다.

경기결과 폴리메카닉스 직종에 출전한 충북공고 김도연(18) 등 40명이 금메달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은메달 40명과 동메달 36명, 우수상 29명 등 모두 145명의 선수들이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이에 따라 충북기능경기대회 입상자 145명 중 우수상과 지역특성화종목인 캐릭터그리기 수상자를 제외한 113명의 수상자들은 오는 9월 인천에서 열리는 ‘제45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참가 하게 된다.

이밖에 김순태 영천변압기㈜ 대표이사 등 6명은 충북기능경기위원회 위원장(충북도지사) 표창, 최재을 청주기계공고 교사 등 6명은 충북도기능경기위원회 고문(충북도교육감) 표창, 김만수 한국산업인력공단 충북지사 차장 등 2명은 국제기능올림픽대회 한국위원회 회장 표창을 수상했다.

이정현 기자 cooldog7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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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산업단지 내 폐기물매립장을 둘러싼 잇단 공직 비위 등 각종 부작용을 우려해 시(市)가 제2산업단지에 추가 조성하려 했던 매립장 계획을 사실상 백지화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올 연말까지 추가 조성 여부를 결정짓기로 했지만 ‘철회’ 쪽으로 내부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12일 “조성 전부터 제1산업단지 내 폐기물매립장과 관련한 반발 등 문제점이 많았던데다, 최근에는 이 업체를 둘러싼 공직 비위 등 각종 부작용이 발생하면서 추가 조성을 철회하는 쪽으로 내부 결정했다”면서 “시행사인 충북개발공사 측과 최근 이런 내용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사실 제2산단 내 폐기물매립장은 신규 지방산업단지 내에 의무적으로 조성하도록 정부가 규정해 검토할 수 밖에 없었다”며 “하지만 이 곳의 폐기물 발생 예측량이 적은데다, 환경 등 각종 부작용이 우려되는 만큼, 법 테두리 내에서 철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시는 이 같은 철회 방안을 시행사인 충북개발공사에 통보했으며, 조성 여부를 놓고 상호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당초 계획대로 폐기물매립장 용지를 민간 등에 분양해 수익을 내려했던 충북개발공사 측이 이를 전면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시는 당초 제천시 왕암동과 봉양읍 미당리에 조성하는 제2산업단지 내에 3만5423㎡ 규모에 향후 20년 간 13만2000여 t의 폐기물을 매립할 수 있는 폐기물매립장 건설을 계획하고 있었지만 기존 제1산단 매립장을 둘러싼 민원 등 각종 부작용 때문에 추가 건설 여부를 놓고 고민해 왔다.

또 다른 시 관계자는 “수익성과 환경오염 발생 우려 등 지역으로도 추가 조성은 반길일이 아니다”면서 “최근 들어서 제1산단 폐기물업체로부터 촉발된 공직 비위가 연이어 터지면서 시가 내부적으로 ‘철회’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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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 등 4대강 유역 주민들의 장내기생충 감염률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이 12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4대강 장내기생충실태표본조사 자료'를 비교, 분석한 결과 4대강 유역주민 10명 중 1명이 장내기생충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르면 지난 2009년 낙동강ㆍ북한강ㆍ금강ㆍ영산강 등 4대강 유역의 장내기생충 감염률이 10.6%로 조사됐다.

이 중 금강은 감염률이 16.2%로 가장 높아 기생충 집중관리와 체계적인 지원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낙동강이 10.7%, 북한강이 5.4%, 영산강이 3.7%로 파악됐다.

지역별로 감염률이 가장 증가한 곳은 낙동강 유역의 경북 영덕군으로 지난 2004년 2.6%에서 2009년에는 18.4%로 급증(708%)했다.

북한강 유역의 강원 삼척시도 1.3%에서 8.2%로 631%가 증가했다.

충남 금산군은 감염률이 14.6%로 조사됐다.

금강유역은 담도염 등을 유발할 수 있는 간흡충 감염률도 15.7%로 가장 높았다. 낙동강은 10.4%, 영산강은 4% 등으로 나타났다.

암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는 장흡충 감염률은 북한강이 4.5%, 영산강 2.6%, 금강과 낙동강이 각각 0.9%로 조사됐다.

한나라당 손 의원은 "과거 가난한 시절의 문제로만 여겼던 기생충 감염이 일부 지역에서 급증하고 있다"며 "위험지역의 경우 민물고기 생식금지 등 식생활 개선교육과 기존 대변검사법보다 간편한 혈청학적 진단법 도입 등 특별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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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라리 흉년이라도 들었으면 하는 서글픈 심정입니다.”

농민 A(55·충남 논산) 씨는 자신의 집 도강에 쌓여있는 벼를 보며 한숨졌다.

예년 같으면 전년에 추수한 물량 중 일부를 집에 보관했다가 이맘때 쯤 RPC(종합미곡처리장)에 내다 팔고 추수 때보다도 가마 당 2000~3000원은 더 받았다.

그러나 지금 A 씨의 집에 쌓여있는 쌀은 지난해 전국적으로 쌀이 남아도는 통에 팔 곳조차 사라지면서 할수 없이 보관하고 있는 것들이다.

당시 A 씨를 비롯한 대부분의 벼 농가들은 쌀 값 하락을 무릅쓰고서 판매처를 찾아다녔지만 결국 적지 않은 분량을 처분하지 못했다.

A 씨는 “평년 같으면 쌀 값이 오르기 시작할 4월이지만 올해는 오히려 폭락 수준으로 값이 떨어지면서 농번기를 앞두고도 마음이 무겁기만 하다”라면서 “지난해 벼 농사로 빚만 늘어서 올해는 뭘해야 할지도 막막하다”고 답답한 심정을 내비쳤다.

최근 거래되는 벼 40㎏는 4만 1000원, 불과 두 달 전(4만 5000원)보다도 가마당 4000원 가까이 급락했다.

또 지난해 이맘 때 거래 가격(5만 3000원)에 비해서는 무려 25% 가까이 떨어진 가격이다.

게다가 이마저도 여름 장마철 고온다습한 기후가 시작되면 품질마저 급락하기 때문에 농민들은 어떻해서든 내달까지 잔여 물량을 처분하려고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사정에도 아랑곳없이 상황은 더욱 어려운 분위기로 전개되고 있다.

현 정권들어 국내 잉여 쌀의 가장 큰 소모처인 대북 쌀 지원이 요원해진 데다 최근에는 천안함 침몰 사건으로 남북 관계가 더욱 경직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부터 과도한 쌀 수매로 상당한 자금을 지출한 농협이 내달부터 민간 RPC로 쌀을 매각할 경우 공급 과잉 현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이 경우 벼 40㎏ 당 3만 6000원 대까지 폭락할 것이란 우려섞인 예상도 나오고 있다.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 관계자는 “현재 정부나 자치단체가 쌀 대책이라고 내세우는 것들은 도무지 실현 가능성이 없을 뿐 아니라 하려는 의지조차 보이지 않는다”며 “대북 쌀 지원 등 근본적인 대책이 없으면 전국 농민의 파멸만 초래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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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이 부어서 말도 잘 안나오고 밤 사이 기침을 해서 한숨도 못 잤네요.”

12일 오전 청주의료원 내과.

진료를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대기석 의자는 금새 감기로 인한 고열, 두통, 인후통 등을 호소하는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일교차가 심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감기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종합병원 뿐만 아니라 소아·청소년과와 내과 개인병·의원 역시 감기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이번 감기는 고열과 인후통 등 증상이 비슷한 질환이 한꺼번에 유행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청주의료원과 지역병원들에 따르면 신종플루 예방접종의 영향으로 감기 환자 증가 추세가 주춤했지만 최근 들어 환절기 감기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청주의료원의 경우 최근 2개월 동안 500여 명이 넘는 감기 환자가 병원을 다녀갔다.

특히 고열을 호소하는 어린이 환자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는 것이 병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청주의료원 내과 관계자는 “최근 감기는 일주일 이상 고열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고 편도선이 붓거나 두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종합병원 뿐만 아니라 지역 소아병원의 경우에도 고열과 목아픔 등 감기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몰려 진료 대기시간이 30분 이상을 넘어서고 있다.

이날 오후 청주의 한 소아병원은 어린 아이들과 부모들로 대기실은 발 디딜 틈이 없을 만큼 가득찼다.

이날 이 병원은 점심시간을 한참 넘긴 오후 1시 30분이 다 돼서야 오전 환자 진료를 마치고 겨우 점심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 병원 간호사는 “일교차가 심한 날씨에 주말 동안 감기 걸린 환자들이 몰려서 평소보다 더 바빴다”며 “병원 예약전화도 만만치 않았다”고 말했다.

7살 아들과 병원을 찾은 백모(35·여) 씨는 “아들이 선천적으로 호흡기가 좋지 않은데 목감기가 심하게 걸렸다”며 “몸살까지 동반되는 것 같아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청주상당보건소 관계자는 “바이러스로 인해 호흡기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거나 심한 열이 난다면 계절 독감일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며 “각종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는 공통적인 최고의 예방법은 손씻기 등 철저한 개인 위생관리”라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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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H공사 에너지사업팀이 대전 서남부 도안신도시 내 유성구 원신흥동 일원에 대형 열병합 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 우희철 기자 photo291@cctoday.co.kr  
 
대전 서남부지역에서 '제2의 난방전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도안신도시의 에너지사업자로 지정된 LH공사가 과잉시설에 따른 공급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구 관저지구까지 열 공급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내놓으면서 기존 사업자인 충남도시가스와의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2일 대전시, LH공사, SK E&S 충남도시가스 등에 따르면 지난 2004년 5월 도안신도시 및 관저5지구에 대한 집단에너지사업 허가를 취득한 LH공사는 현재 48.3㎿+90.2G㎈/h 규모의 대형열병합발전소를 건립 중에 있다.

현재 LH공사 에너지사업팀은 도안신도시 내 유성구 원신흥동 일원에 3만 4383㎡ 부지에 총사업비 2308억 원을 투입, 발전설비에 대한 건설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1월 정식 준공된다.

LH공사는 올 8월 도안신도시 공동주택에 대한 첫 입주가 시작됨에 따라 본 공사 준공에 앞서 임시보일러를 설치·가동해 대상지역에 대한 열 공급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LH공사의 열병합발전소 시설용량이 도안신도시는 물론 서남부 2·3단계 개발예정지역에 대한 전체 열 공급을 다해도 남는다는 점이다.

LH공사는 이에 공급 과잉 문제를 수요 개발로 해결하기 위해 지난 2월 TF팀을 구성했으며, 지난달부터 관저지구 느리울13단지를 시작으로 원앙마을 등 관저1지구에서 5지구까지 이 일대 주민들에게 지역난방의 장점을 홍보하고 있다.

LH공사 관계자는 "도안신도시 내 2만 1000가구와 관저지구 1만 7000가구 등 모두 3만 8000가구에 대한 열 공급을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현재 주민들에 대한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LH공사는 이를 위해 올 10월까지 주민설명회를 잇따라 개최, 주민들을 설득하는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기존 2만 2500㎥ 규모의 축열조와 보일러, 펌프 등의 기반시설을 확충키로 하고, 이미 설계변경을 완료했으며, 도안신도시~관저지구 입구까지 2.7㎞의 배관 공사를 끝낸 상태다.

반면 충남도시가스 측은 도안신도시에 난방을 제외한 취사용 도시가스 공급을 위해 이미 100여억 원의 투자비를 들여 공사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LH공사의 열 공급 확대 움직임에 대해 간과하지 않겠다는 반응이다.

충남도시가스 관계자는 "대전의 경우 취사전용 요금제가 없기 때문에 도안신도시에서만 가구당 3000~4000원 이상의 적자가 예상된다"며 "적자를 감내하고, 도시기반시설이라는 이유만으로 수백억 원을 투입했지만 이제 와서 LH공사가 인근 관저지구까지 열 공급을 확대한다는 방침은 정말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수성하는 입장이 더 힘들지만 당분간 관저지구 주민들을 대상으로 개별난방으로의 전환을 유도해 기존 사업지역을 지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진환 기자pow17@cctoday.co.kr

이승동 기자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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