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유통업계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대전지역 백화점들이 경쟁적으로 ‘매장 특화’에 나서고 있다.

경쟁업체에는 없는 브랜드를 유치하거나 매장 단장, 서비스 개발을 통해 타 매장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는 것이다.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은 대전·충청지역에서 유일한 명품 전문매장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현재 충청지역에서 가장 많은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12개가 입점해 있는 상태로 추가 입점을 추진하고 있다.

매장 면적을 넓히고 쇼핑 동선을 편리하게 하는 등 쇼핑 편리성 확보도 차별화에 한 수단이다. 매장 및 쇼핑 공간을 넓혀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에게 편한 매장이라는 점을 어필하겠다는 것.

이밖에도 지난해 도입한 SPA브랜드(기획·디자인, 생산·제조, 유통·판매까지 전 과정을 제조회사가 맡는 새로운 형태의 의류 브랜드)인 ‘자라·망고’가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도 매장특화에 도움이 되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메인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메가숍 확대와 SPA브랜드 확충을 차별화의 주된 전략으로 삼고 있다.

메가숍이란 단순이 넓은 매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템에서 소품에 이르기까지 각 브랜드 인기상품을 모두 갖춘 매장을 말한다. 고객 입장에서 보면 원스톱 쇼핑이 가능해 쇼핑시간 단축 등 보다 편리한 쇼핑이 가능하다.

올리브 핫스텁, 니트 앤 노트 등 롯데백화점에서만 만날 수 있는 SPA브랜드도 차별화의 주역이다.

니트 앤 노트는 30~40대 여성, 올리브 핫스텁은 25~35세 직장여성을 겨냥한 편집매장으로 백화점이 직접 기획에서 유통단계에 참여하거나 구매고객들의 성향에 맞는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롯데백화점 대전점 관계자는 “고객들의 변화된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서는 차별화가 불가피 하다”면서 “본사와의 협의를 통해 메가숍을 및 PB상품을 대거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백화점세이는 스포츠 및 영 캐주얼 메가숍을 통해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세이-2에 위치한 스포츠 메가숍의 경우 10개가 넘는 스포츠 브랜드를 한 곳에서 쇼핑할 수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경쟁업체 간 가격 및 상품의 격차가 점차 허물어지는 상황에서 차별화는 불가피한 선택이다”고 말했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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