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특목고·자사고 비율 높은 상위 30개대학 조사” 밝혔지만…
현재 조사받는 13개교에 ‘순위밖’ 홍익대 포함… 대학들 불만 봇물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대학들의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 운영 실태 조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조사할 대학을 선정하는 과정에서의 비일관성으로 조사 결과 정확도에 의문이 제기된다.
조사 대상 선정 기준이 모호하다보니 현재 조사를 받고 있는 전국 13개 대학에서는 불만이 터져 나온다.
9일 교육부에 따르는 건국대·광운대·경희대·고려대·동국대·서강대·서울대·성균관대·연세대·포항공대·춘천교대·한국교원대·홍익대(가나다 순) 등 13개 대학의 학종, 입시 전형 전반의 운영 실태를 서면 조사 중이다.
앞서 교육당국은 지난달 26일 2018~2019학년도 특목고·자사고 등 특정 고교 출신 선발이 높은 상위 30개교를 조사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은 교육 당국의 이같은 설명이 사실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특히 홍익대의 경우에서 특목고, 자사고 출신 학생 비율과 학종 선발 비율이 높지 않았기 때문이다.
홍익대의 특목고·자사고 선발 비율 순위는 2018학년도 34위, 2019학년도 37위로 선정 범위 바깥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종 비율 순위에서는 2020학년도 58위, 2021학년도 59위로 조사 대상 선정 기준에는 한참 미치지 못했다.
취지에 전혀 맞지 않는 대학이 포함된 셈이다.
이밖에 교육당국은 2020학년도 학종 비율을 제외한 나머지 3개 순위 중 상위 30위에 해당한 점을 감안해 종합감사 대상인 연세대를 올해 조사 대상에 포함시켰다.
이같은 기준에 따르면 서울교대, 경인교대, 가톨릭대도 이번 실태조사 대상에 포함됐어야 했다.
조사 대상 선정 기준의 모호성으로 대상이 된 학교들에서는 불만이 터져 나온다.
대학 입학처의 업무가 폭증하는 10월 초·중순에 자료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조사 대상 학교에 최근 4년치 입시 자료를 조사 항목에 맞게 재가공해 10일까지 제출하라고 한 상태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기준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홍익대 뿐만 아니라, 3개 학교를 대상에 포함시켰어야 한다"며 “조사 결과의 정확도가 매우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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