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상권 분류됐던 서구 둔산동·유성구 봉명동 명성 퇴색 
상가 공실률 증가세·서대전 가구거리 등 특화거리도 ‘침체’ 
사업 규모별 최저임금 차등화, 상점가 단체 등록 등 제안도

사진 =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장기적으로 이어지는 경제 불황과 급격한 최저임금 상승 등으로 대전지역 경제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 골목상권, 전통시장, 동네상권 등 지역경제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상권의 깊은 침체는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비명과 한숨을 쏟아내게 하고 있다. 

우선 대전 대표상권의 명성이 흔들리고 있다. 대전의 3대 핵심 상권으로 분류되는 원도심은 살아나고 있는 반면 서구 둔산동, 유성구 봉명동 등이 활기를 잃어가고 있다. 서구 둔산동, 유성구 봉명동의 자영업자들은 장기화된 경기 침체에 인건비와 임대료도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대출 돌려막기가 일상이 됐다.

최근 한국은행 통계를 보면 올 2분기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의 대출액은 금융위기 이후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시중은행들이 돈줄을 죄면서 이자율이 높은 제2금융권 대출이 크게 늘었고, 투자를 위한 시설 자금보다 연명을 위한 운전자금 대출 비중이 높아졌다.

대전의 핵심 상권으로 급성장한 봉명동 자영업자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대부분의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은 올해 매출이 거의 20% 가까이 줄었다고 한탄하고 있다. 봉명동 일대가 핵심 상권으로 성장하면서 올라간 임대료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자영업자들은 매출액 감소로 가게를 내놓고나 폐업을 고민하고 있지만 예전처럼 높은 권리금을 주고 들어오는 사람이 없어 고민하고 있다.

공실률도 늘어 나고 있다. 최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 결과에 따르면 대전의 상가 공실률은 중대형이 평균 12%, 소규모가 5.5%로 전 분기 대비 각각 0.7% p, 0.1% p 증가했다. 서대전네거리 상권은 공실 장기화 및 경기 부진 영향 등으로 임대 가격지수도 0.52% 하락했다.

핵심 상권 중 원도심인 중구 은행동만이 생기를 되찾고 있다. 신축 야구장과 복합쇼핑몰 정상화, 옛 충남지방경찰청 활용 방안까지 원도심 활성화의 유인책들이 속속 윤곽을 드러내면서다.

야간 장사를 접는 자영업자들이 늘고 있다.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소비위축과 최저임금의 인상으로 인한 부작용이다. 서구 둔산동의 시청 근처 골목 상권이 움츠러든 것도 그중 하나다.
밤늦게까지 가게 불을 밝혀주던 손님이 실종되면서 골목상권도 존폐위기에 몰리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외식산업경기지수는 지난 1분기(65.97) 대비 0.89p 하락한 65.08로 나타났다. 올해 3분기 외식산업의 경기를 전망하는 외식산업미래경기전망지수는 68.66였다.
평균적으로 미래경기전망지수가 현재 지수 대비 5p 가량 높은 것을 고려하면 향후 외식산업경기지수는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화거리도 침체를 겪고 있다. 대전의 특화거리는 17곳으로, IMF 외환위기 이후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자치구가 잇따라 지정했다.
1990년 말, 2000년 대 초 지정된 특화거리는 최근 쇠락의 길을 걷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특화거리를 대표하는 서대전가구거리도 쇠퇴기를 맞고 있다. 극심한 경기불황으로 인한 소비심리가 위축과 유통구조의 변화 등으로 인해 가구거리만의 특색이 사라지며 상권의 쇠퇴를 불러왔다. 직영점이 아닌 개인 점포는 불황을 이기지 못하고 폐점을 하는 추세며 주인이 떠난 점포는 임차인을 찾지 못해 공실로 방치돼 있다.

전문가들은 사업 규모별 최저임금 적용 차등화와 전국 상점가 단체 등록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장수현 전국상점가연합회 대전시지부장은 "30곳 이상의 점포로 구성된 전국 1만 6000여 곳 상권이 마케팅 전략 설립을 통한 활성화를 위해 전국상점가 단체 등록이 필요하다"면서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자영업자를 비롯한 소상공인들의 폐업이 속출하는 상황에서 사업 규모별로 최저임금도 차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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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곳곳서 '핌피현상'…대전시 "수년간 검토한 노선 변경 없다"

사진 = 충청투데이 DB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의 정거장 위치를 놓고 지역사회에서 핌피현상(지역이기주의·Please in my front yard)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적정성 검토를 통과하는 등 본격적으로 트램 사업이 추진되자 이제는 트램 노선도, 정거장 위치 등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는 의견들이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1일 대전시에 따르면 트램 설치 기본안은 총 연장 36.6km, 정거장 35개소, 차량기지 1개소 등이 계획됐다.

트램 노선도는 도시철도 1호선 이외의 교통 수요를 효과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설계돼 있다.

시가 그동안 공개해온 노선도를 살펴보면 서대전역~정부청사~유성온천역~진잠~서대전역 등으로 순환하는 구조다.

이 노선도는 1996년 대전 도시철도 1·2호선의 기본계획 승인 과정에서 나온 내용을 바탕으로 보완을 통해 구상된 것이다.

트램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자 이제 시민들의 관심사는 노선도와 정거장 위치에 대해 모아지고 있다.

벌써부터 정치권이나 공개된 노선도에서 제외된 지역의 주민들은 반발 조짐 등 부작용이 벌어지고 있다.

실제 지난달 대전 서구의회 임시회에서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월평동·만년동 정류장 설치’ 건의 안이 나오기도 했다.

또 시의회 제244회 임시회에서는 트램노선의 회덕역 연결을 주장하는 내용도 언급되기도 했다.

마찬가지로 시민들도 트램 노선을 자신들쪽으로 변경해 달라는 건의 등 갈등의 소지를 낳고 있다.

트램 노선구간에서 제외된 일부 지역은 ‘대전권 도시철도망 2호선 트램 노선 유치관련 입주민 동의서’까지 등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에 의결 되면서 트램 정거장 유치를 건의하는 서면 동의서까지 생겨나게 된 것이다.

또 시가 추가 정거장 가능성을 열어 놓자, 너도나도 트램 정거장을 지어달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형국이다.

이에 대해 시는 현재 마련된 노선도와 대략적인 정거장 위치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시는 수년간 논의를 거쳐 확정된 노선을 갑자기 변경할 수 없을 뿐더러 변경을 검토하는 것 자체가 소모적 행위라는 것이다.

시는 교통수요 등 종합적으로 검토해 올 연말까지 기본계획(변경) 및 승인이 나오면, 내년 상반기 설계 용역발주에 착수할 때 정거장을 확정 지을 방침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일부에서 트램 정거장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지만 공개된 노선도는 수년간 검토를 통해 이뤄진 결과 물”이라며 “트램 정거장의 세부 위치는 현재 검토하고 있는 단계로, 노선도와 대략적으로 표시된 정거장 위치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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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농림부장관 청문회 세종·과천 실거주는 안해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백승목 기자] 29일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사진>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는 이른바 ‘관테크’로 불리는 부동산 투기 의혹을 부인했다.

하지만 세종과 경기 과천 등에 보유한 아파트에 실제로 거주한 바가 없다는 점은 인정했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서는 김 후보자가 공무원 특별분양으로 세종시 아파트 분양권을 얻고서도 실제로 거주하지 않은 것을 두고 불거진 이른바 '관테크' 의혹이 도마 위에 올랐다.

바른미래당 소속이지만 민주평화당에서 활동하는 박주현 의원은 "세종시에 이주해 국정을 잘 보살피라고 특별분양과 취득세 면제를 해준 것인데, 김 후보자는 그곳에 산적이 없다"며 "과천의 빌라 등 집을 2채 갖고 있는데 그 어디에도 거주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두 채를 투기 목적으로 산 것 아니냐"며 "장관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따졌다.

이에 김 후보자는 "과천 빌라 문제는 가정사가 있었는데, 다른 곳에 살다가 급하게 과천으로 이주를 해야 했다"고 해명했다.

김 후보자는 또 다른 답변을 통해 과천에 집이 있는 상태에서 2010년 세종시 아파트를 공무원 특별분양 받았다는 점과 거주목적으로 분양 받았지만 거주한 적은 없다고 시인했다.

청문회에서는 김 후보자에게 농업예산이 전체 예산 대비 비중이 작다며 적극적 예산 확보를 한목소리로 주문했고, 농작물 수급대책이나 쌀직불제 등 정책 질의도 전개됐다.

한국당 강석진 의원은 "이번 전체 예산이 9.3%가 증가했는데 농정 예산은 4.4%밖에 증가하지 않았다"며 "왜 그렇게밖에 못하는 것인지, 적어도 예산 증가율 평균 수준은 맞추겠다는 의지를 밝혀달라"고 말했다.

무소속 김종회 의원은 "전체 예산에서 농업 예산 비중은 직불금 보조비용을 빼면 2.98%로, 3%선이 무너진 것은 문재인 정권이 처음"이라며 "이는 농업 홀대를 넘은 농업 무시다. 최소 5%는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농업 예산이 충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임명이 되면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최대한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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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동학사 등 피서객쓰레기 '몸살'
쓰레기더미로 곳곳 벌레·악취
휴가철 집중단속에도 속수무책

동학사 인근 식당가 주변에 버려진 생활쓰레기들. 사진 = 선정화 기자


[충청투데이 선정화 기자] “여기에 버려도 되는 것 아니에요?”

여름휴가철 피크가 막바지에 다다른 지난 주말. 계룡산 국립공원 동학사 인근 도로 옆에 쓰레기 무덤에 또다른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한 피서객이 주변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한 듯 던지고 간 말이다.

얼마 뒤에는 자동차 트렁크에 실려 있는 생활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모습도 목격됐다.

지역 유명 유원지와 등산로 등이 휴가철 몰려든 피서객들이 양심과 함께 버리고 간 쓰레기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대청호반을 비롯한 대전지역 유명 유원지들은 이처럼 더위를 피해 모여든 피서객들이 버린 쓰레기가 곳곳에 쌓여 있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과자, 라면 봉지를 비롯해 일회용 용기, 페트병 등 함부로 버려진 생활 쓰레기로 인해 환경 오염 우려와 함께 미관 훼손도 심각했다. 

여기에 일반적으로 피서지에서 발생하지 않는 부서진 의자나 소형 전자제품 등 생활 쓰레기까지 뒤엉켜 쌓이면서, 쓰레기 더미마다 파리 등이 꼬이고 악취까지 풍기고 있어 기분 좋게 막바지 휴가를 즐기러 찾은 피서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지자체들도 쓰레기 민원이 접수될 때마다 수시로 치우며 관리하고 있지만, 피서객들이 모이는 시기에는 쓰레기 발생이 폭증하면서 대처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유원지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A(54)씨는 “종량제 봉투를 사용했건 안했건, 쓰레기가 하나하나 쌓여 미관상 안좋은 것은 물론 악취가 난다”며 “몰래 쓰레기를 버리는 것은 양심도 함께 버리는 짓”이라고 말했다.

지역 구청 관계자는 “직원 1명당 하루 100~200통의 전화를 소화할 정도로 쓰레기 민원 전화가 걸려온다”며 “특히 유원지는 사실상 한번 왔다 가는 피서객들이라 적발하기도 굉장히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쓰레기 투기 장소에 CCTV를 설치하는 등 집중단속을 벌이고 있지만 지자체에는 사법권이 없기 때문에 경찰과 협조해야만 범인 추적을 할 수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선정화 기자 s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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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의학논문·입시특혜 의혹 대학5곳·웅동학원 등 대상
"객관적 사실확인 위해 전개'

사진 =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와 가족에 대한 각종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한 검찰이 27일 전방위적 압수수색에 나섰다.

검찰 등에 따르면 이번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이날 오전 조 후보자 딸의 입시 특혜 의혹과 관련된 단국대 천안캠퍼스와 공주대를 비롯해 서울대, 고려대, 부산대 등 대학 5곳과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회사, 모친 박정숙 씨가 이사장으로 있는 웅동학원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했다.

이날 검찰은 단국대에서 조 후보자의 딸인 조 씨가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논문을 지도한 A 교수 연구실과 대학본부 교무처에서 관련 자료를 확보했으며, A 교수의 컴퓨터에 있는 자료와 서류 등을 집중적으로 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조 씨는 고교생 신분이던 2008년 단국대에서 2주간 인턴 활동을 하고 의학논문의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또 이 논문을 고려대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자기소개서에 기재해 대학 입시에 이용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검찰은 또 이날 공주대에서 조 씨와 관련된 의혹이 제기된 B 교수 연구실에 있는 컴퓨터 하드와 서류 등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씨는 고교 재학 중인 2009년 공주대 생명공학연구소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얼마 뒤 일본에서 열린 국제조류학회 학술대회에도 참가했다. 검찰은 고교 신분인 조 씨를 연구에 참여시키고 국제학술대회 발표 초록의 제3저자로 등재하는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는지 살피기 위한 증거를 확보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날 갑작스러운 검찰의 압수수색에 이들 대학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검찰의 이번 압수수색이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일정이 내달 2~3일로 합의된 직후 실시된 데다, 예상보다 빠른 시점에서 벌어지면서 강도 높은 수사가 전개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에 대해 검찰은 자료 확보가 늦어질 경우 객관적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한편 현재까지 검찰에 접수된 조 후보자에 대한 고소·고발 건은 10여건에 달한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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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서대전육교 0.65㎞ 구간 10m 지하화 트램 왕복선 일반차로 6차선을 조성 계획 제출

사진 = 대전시 블로그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사업이 당초보다 늘어난 사업비로 추진될 전망이지만 일부 과제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시 트램사업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적정성 검토를 통과하면서 당초 예산보다 900억원 가량이 증가한 사업비로 추진될 예정이지만, 주요 쟁점사항이던 서대전육교 지하화와 부분 등이 과제로 남아 있다.

26일 시에 따르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발표 후 약 6개월에 걸친 한국개발연구원의 사업 계획 적정성 검토를 통과했다.


한국개발연구원은 적정성 검토를 통해 ‘기본안 방식’으로는 7528억원, 테미고개를 2차로 복선 터널 내용이 담긴 ‘대안’ 사업비로는 7852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당초 사업비 6950억원 대비 기본안은 578억, 대안은 902억원 증액된 수치다.

기본안과 대안 모두 기획재정부의 재정사업평가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해 앞으로 기본계획 승인 시 총사업비 증액의 근거로 활용될 예정이다.

우선 기본안의 경우 △서대전육교 고심도 복선터널 도입에 따른 지하화 사업비(358억원) △테미고개 급경사 조정(트램차선 U-type 시공)을 위한 30억원 등이 추가 반영됐다.

대안으로는 시가 그동안 지속적으로 요청한 테미고개 2차로 복선 터널화 사업비 324억원이 반영됐다.

이는 기본안에서 테미고개 구간 경사도를 낮추는 것 대신 트램 차로 2차로를 지하화하는 방안이다.

하지만 이번 적정성 검토에는 그동안 트램과 관련한 주요 쟁점사항이었던 일반차도를 모두 포함한 8차로의 서대전육교 지하화는 반영되지 않았다.

시는 서대전육교를 철거하고 연장 0.65㎞에 달하는 이 구간을 10m 깊이로 파 트램 왕복선과 일반차로 6차선을 조성하는 계획을 제출했다.

반면 KDI는 서대전육교를 그대로 두고 연장 1.07㎞의 구간에 깊이 30m에 달하는 고심도 복선터널을 지어 트램만 오갈 수 있는 기본안을 제시했다.

시가 내세우고 있는 서대전육교 지하화 방식이 실현되기 위해선 169억원의 추가 반영이 필요한 상황이 됐다.

앞으로 시는 테미고개 지하화를 포함하고 있는 ‘대안방식’을 토대로 진행하고 추가로 필요한 사업 계획 내역을 기본계획에 담아 내달 중에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 기본계획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어 오는 11~12월에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의 최종 승인이 이뤄지면 내년에 기본 및 실시설계를 발주해 오는 2025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박제화 시 트램도시광역본부장은 “그동안 시, 지역 정치권이 힘을 합친 결과 필요한 사업비의 많은 부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서대전육교 일반차로 지하화에 필요한 169억원 등 추가로 필요한 사업비는 기본계획 승인 단계에서 반드시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시철도 2호선 기본계획변경(안)은 서대전역~정부청사~유성온천역~진잠~서대전역 등 36.6㎞의 완전한 순환선으로 정거장 35개소가 건설된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출처 : 충청투데이(http://ww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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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9개大 총학생회장단·대전대학생네트워크 공동성명
혁신도시법 개정안 국회 통과 위한 정치권 협력 강력촉구
이은권 의원과 간담회… 李 “지역인재 채용 위한 방법 강구”


▲ 대전 9개 대학 총학생회장단과 대전대학생네트워크는 지난 23일 혁신도시법 국회 통과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한 후 자유한국당 이은권 의원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은권 의원실 제공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대전지역 대학생들이 ‘혁신도시 조성 및 발전에 관한 특별법’(혁신도시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위해 지역 정치권에 초당적 협력을 통한 적극적인 대처를 촉구하고 나섰다.

대전·충남 혁신도시 미지정으로 그동안 불이익을 받아온 지역 대학생들이 정치권의 분발을 촉구하며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전 9개 대학 총학생회장단(건양대·대전대·목원대·배재대·우송정보대·침례신학대·충남대·한남대·한밭대)과 대전대학생네트워크는 지난 23일 공동성명을 통해 혁신도시법의 국회 통과를 촉구했다.


이들은 “대전의 청년과 대학생들은 대전이 혁신도시로 지정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면서 “원활한 혁신도시 지정과 지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 두 가지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혁신도시 광역화에 대한 시행령 개정에도 박차를 가해주기 바란다”며 “지역 인재들이 지역에 머무르며 지역발전을 이끌 수 있도록 대전·세종·충북·충남을 아우르는 혁신도시 광역화로 충청권 지역 간의 상생을 보장하고 혁신도시법의 취지인 수도권과 지방 간 불균형이라는 문제의 실타래를 풀어달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혁신도시법이 상임위를 통과했지만, 그것이 본회의 통과를 보장받은 것은 아니다”면서 “정당을 초월해 하나가 되어 확실하게 법이 개정되도록 서로 협력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과거에는 성장해가는 시장경제에 대학생의 취업을 맡겼지만, 오늘날의 취업 문제는 국가와 지역 차원에서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대전·충남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청년과 대학생들을 위해 혁신도시법의 개정과 광역화가 꼭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혁신도시법을 대표발의한 자유한국당 이은권 의원과 간담회를 갖고 성명서를 전달했다.

김동영 목원대 총학생회장은 이 자리에서 “(이은권 의원이)대전 취준생들의 고충을 공감하며 취업문을 활짝 열어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 법안이 본회의까지 꼭 통과돼 지역의 발전, 나아가 대전의 미래를 그려주시라”고 부탁했다.

이 의원은 “100만 실업자 시대에서 대전의 혁신도시 지정 제외는 지역의 우수한 인재들로 하여금 다시 고향을 떠나 수도권으로 취직이주하게 하는 역현상을 불러일으킴은 물론, 어려운 취업난 속에서 우리 지역 청년들을 더 역차별로 내모는 어설프기 그지없는 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공공기관을 비롯한 지역연계 기업들이 지역인재를 우선 채용하도록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겠다”면서 “대전이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및 혁신도시로 지정되게끔 각고의 노력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출처 : 충청투데이(http://ww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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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2014년 주거단지 조성 계획 발표…부지 비율 조정 걸림돌 지적

사진 = 원촌동 소재 대전하수처리장 전경. 대전시청


[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대전 대덕구 원촌동 하수종말처리장의 이전 확정 속 기존 부지 활용방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전시는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위치한 지리적 특성 상 부지의 경제적 가치가 충분하다는 판단 하에 충분한 검토를 거쳐 활용방안을 내놓겠다는 입장이다.

22일 시에 따르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적격성 검토 결과 원촌동 하수종말처리장의 비용편익분석이 1.01을 기록, 이전이 확정됐다.


총 사업비는 8400억원이며 민간투자 제안자는 ㈜한화건설로 오는 2025년까지 유성구 금고동 이전 계획이 수립된 상태다.

이전이 확정되면서 관심은 자연스레 기존 부지에 대한 활용방안에 집중되고 있다.

이미 2014년 시가 하수종말처리장 조기 이전을 결정했을 당시 기존 부지에 대한 용도변경을 통해 주거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번 이전 확정 이후 40만 4000㎡에 달하는 기존 부지가 주거단지로 탈바꿈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문제는 기존 부지가 대덕특구 내에 위치한 산업단지 부지라는 점이다.

연구개발특구법 등 관련법에 따라 대덕특구는 전체 면적 가운데 산업단지와 주거단지가 각각 50%의 비율로 구성돼야 한다. 원촌동 기존 부지를 주거단지로 조성하는 데 있어 그 규모가 제약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시는 3단계 개발 계획에 따라 2단계인 신곡·둔곡지구의 산업단지 비율이 이미 관련법 상 산업단지 비율을 충족시켰기 때문에 원촌동 내 부지의 주거비율 조정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고 설명한다.

즉 이전 사업비 등의 재원 마련 방안이 필요한 시 입장에서도 주거비율 조정을 통해 사업성을 확보하는 것이 상당한 이점으로 작용한다.

다만 시는 아직까지 기존 부지 활용방안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선을 긋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오는 2026년부터 실제 부지 활용이 가능한 만큼 주거단지 조성 이외에도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과의 협의를 통해 산업용지 공급 등의 가능성도 열어놓겠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궁극적으로 기존 부지의 경제성을 최대한 부각시키고 대덕특구 재창조 마스터플랜을 수립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볼 때 기존 부지의 활용방안을 미리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활용방안을)미리 결정하더라도 사업 특성상 번복 가능성도 있어 혼란만 가중될 수 있는 만큼 다각도로 부지 활용방안을 고민하고 관계부처와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출처 : 충청투데이(http://ww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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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쯤 도수로 가동 전망
비소식 있지만 수량 역부족
충남 서부 용수 확보 우려

사진 = 충남도 제공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충남 서부지역 식수원이자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보령댐의 저수율이 경계단계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금강~보령댐 도수로 가동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21일 충남도와 금강홍수통제소 등에 따르면 21일 오후 2시 기준 보령댐 저수율은 28.9%로 현재 주의단계를 넘어서 경계단계(27.97%) 기준에 근접했으며 평년(49.7%) 대비 58%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수량은 3377만㎥로 지난해 동기간(저수율 55.9%)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그친다.

도는 매일 0.2% 가량씩 저수율이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하루 평균 27만t의 물이 방류되고 있다.

이와 같은 감소세가 유지될 경우 도는 26일경 경계단계에 접어들어 금강~보령댐 도수로 가동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도는 수자원공사와 발전 3사를 비롯한 관계기관과 도수로 가동을 위한 1차 협의를 마쳤으며 이번주 중 시범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도수로가 가동되면 하루 평균 11만 5000t의 물이 유입돼 감소세를 상당부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1~22일 사이 충남지역에 비 소식이 있지만 도는 70㎜ 이상 내리더라도 도수로 가동을 1~2일 정도 늦추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판단했다.

기상청은 이번 비가 충남 남부 20~60㎜, 북부 5~10㎜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으며 이달 1~21일 강수량(보령)은 74.9㎜로 평년(8월 한 달 297㎜)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는 마른 장마와 폭염이 지속된 데다 태풍이 지나면서도 보령댐의 저수율을 높일 만큼 비가 내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해 충남 평균 누적 강수량(서산 등 5개 지점)은 480㎜로 평년(878.2㎜) 동기간과 큰 차이를 보인다.

또 장마 기간(6월 말~7월 초) 평균 202.9㎜의 비가 내렸지만 평년(장마 314.8㎜)에 한참 못미쳤고 10호 태풍 크로사가 지날 때에도 평균 51.3㎜에 그쳤다.

기상청은 이러한 여건과 함께 보령댐이 용수로 사용하는 지점이 많아 저수율이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보령댐은 충남 서부지역 생활용수와 발전 3사의 석탄화력발전소, 서산지역 산단 등을 비롯한 공업용수 대부분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아직까지 접수된 논 작물 등 피해는 없지만 앞으로 본격적으로 물이 필요한 수잉기(벼 등의 이삭을 베는 시기)에 접어들면서 농업용수 확보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도 관계자는 “현 시점에선 도민들께서 불안에 떨만한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만약 겨울까지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공업용수 공급을 조절하는 등 제한 급수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http://www.cc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19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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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전매제한 해제된 대전 갑천3블록 가보니…
공인중개업소 문의 빗발
양도세 44%…거래 걸림돌
웃돈 갭 차이…관망 분위기
"9월쯤 돼야 가격대 형성"

대전 서구 도안동의 상가 일대에 갑천3블록 분양권 거래를 알리는 현수막들이 곳곳에 붙어있다. 박현석 기자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아직 풀린 물건이 없어요. 9월까진 기다리셔야 될 겁니다."

20일 오전 대전 서구 도안동의 한 공인중개업소. 

이 업소 관계자는 1분 간격으로 울리는 전화에 반복적인 대답으로 응대하고 있었다.

빗발치는 전화는 하루라도 빨리 갑천3블록 트리플시티 아파트 분양권을 사려는 매수자들이다.

지난해 8월 10만명이 넘는 청약자를 끌어 모으며 분양한 갑천3블록 트리플시티는 공공택지 물량으로 1년 전매제한 기간이 이날을 기해 해제됐다.

다만 거래는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전매제한이 풀리면서 매수자들의 매물 문의는 눈에 띄게 늘고 있지만 양도세 비율이 44%에 달해 매수·매도자 모두 거래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부동산 관계자는 "전매가 풀리기 일주일 전부터 물건이 다시 들어갔다"며 "더 가지고만 있어도 웃돈(프리미엄)이 올라갈 생각에 매도자들이 당장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근 부동산들도 상황은 마찬가지.

트리플시티 공사 현장 길 건너 상가 외벽 곳곳에 갑천3블록 분양권 매물을 접수하거나 전문으로 중계한다는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현수막 아래로 간판을 내건 공인중개업소 대부분이 손님들의 발길은 끊기고 전화문의만 쏟아지고 있었다.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형성된 가격은 아니지만 동호수가 좋은 84㎡타입 웃돈이 양도세를 포함해 1억5000만원에서 1억 6000만원까지 사겠다는 사람들이 있다"며 "9월쯤은 돼야 정확한 가격대가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다수 공인중개사들은 이 같은 관망세는 대전아이파크시티 전매가 풀리는 10월 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매도자는 웃돈을 높게 붙여서 팔고 싶고 매수자는 되도록 낮은 가격에 사고 싶은 심리가 팽팽해 웃돈에 대한 갭 차이가 크다는 분석이다.

분양권에 대한 대출제도가 없는 탓에 웃돈이 높게 붙을수록 매수자들이 다른 선택지로 옮길 가능성도 점쳤다.

다른 한 공인중개사는 "84㎡ 기준으로 등기이전을 위해선 계약금 10%와 현재 이야기 되고 있는 웃돈을 합치면 대략 현금 2억원이 필요한데 대출받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현금 2억원 가진 사람이 많지 않으니 대출이 나오는 기존 입주를 마친 아파트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대전아이파크시티도 오는 10월 전매가 풀리면서 분양권에 대한 선택지는 늘어난다"며 "갑천3블록 분양권을 살 사람은 많은데 비싸게 살 사람은 없다는 얘기다"고 덧붙였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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