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서대전육교 0.65㎞ 구간 10m 지하화 트램 왕복선 일반차로 6차선을 조성 계획 제출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사업이 당초보다 늘어난 사업비로 추진될 전망이지만 일부 과제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시 트램사업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적정성 검토를 통과하면서 당초 예산보다 900억원 가량이 증가한 사업비로 추진될 예정이지만, 주요 쟁점사항이던 서대전육교 지하화와 부분 등이 과제로 남아 있다.
26일 시에 따르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발표 후 약 6개월에 걸친 한국개발연구원의 사업 계획 적정성 검토를 통과했다.
한국개발연구원은 적정성 검토를 통해 ‘기본안 방식’으로는 7528억원, 테미고개를 2차로 복선 터널 내용이 담긴 ‘대안’ 사업비로는 7852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당초 사업비 6950억원 대비 기본안은 578억, 대안은 902억원 증액된 수치다.
기본안과 대안 모두 기획재정부의 재정사업평가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해 앞으로 기본계획 승인 시 총사업비 증액의 근거로 활용될 예정이다.
우선 기본안의 경우 △서대전육교 고심도 복선터널 도입에 따른 지하화 사업비(358억원) △테미고개 급경사 조정(트램차선 U-type 시공)을 위한 30억원 등이 추가 반영됐다.
대안으로는 시가 그동안 지속적으로 요청한 테미고개 2차로 복선 터널화 사업비 324억원이 반영됐다.
이는 기본안에서 테미고개 구간 경사도를 낮추는 것 대신 트램 차로 2차로를 지하화하는 방안이다.
하지만 이번 적정성 검토에는 그동안 트램과 관련한 주요 쟁점사항이었던 일반차도를 모두 포함한 8차로의 서대전육교 지하화는 반영되지 않았다.
시는 서대전육교를 철거하고 연장 0.65㎞에 달하는 이 구간을 10m 깊이로 파 트램 왕복선과 일반차로 6차선을 조성하는 계획을 제출했다.
반면 KDI는 서대전육교를 그대로 두고 연장 1.07㎞의 구간에 깊이 30m에 달하는 고심도 복선터널을 지어 트램만 오갈 수 있는 기본안을 제시했다.
시가 내세우고 있는 서대전육교 지하화 방식이 실현되기 위해선 169억원의 추가 반영이 필요한 상황이 됐다.
앞으로 시는 테미고개 지하화를 포함하고 있는 ‘대안방식’을 토대로 진행하고 추가로 필요한 사업 계획 내역을 기본계획에 담아 내달 중에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 기본계획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어 오는 11~12월에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의 최종 승인이 이뤄지면 내년에 기본 및 실시설계를 발주해 오는 2025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박제화 시 트램도시광역본부장은 “그동안 시, 지역 정치권이 힘을 합친 결과 필요한 사업비의 많은 부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서대전육교 일반차로 지하화에 필요한 169억원 등 추가로 필요한 사업비는 기본계획 승인 단계에서 반드시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시철도 2호선 기본계획변경(안)은 서대전역~정부청사~유성온천역~진잠~서대전역 등 36.6㎞의 완전한 순환선으로 정거장 35개소가 건설된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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