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나흘앞둔 4일 청주 세광고등학교 학생들이 휴일도 잊은 채 마무리 대비에 열중하고 있다.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수능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주말 수험생들은 수능 총정리를 위해 바쁜 주말을 보냈다. 영역별로 중요한 부분을 정리한 노트를 읽고 모의평가 오답노트 등을 정리하며 수능출제 유형 등을 익혔다.

충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이제 마무리 정리를 끝낸 만큼 수능일을 대비한 건강과 컨디션 관리에 좀 더 신경써야 한다”고 조언한다.

◆D-3 평소 생활리듬 유지

수능 마무리와 함께 컨디션 조절이 관건이다. 수능일과 같은 생활리듬을 유지하려면 규칙적으로 잠자리에 들고 또한 낮잠은 피하는 것이 좋다. 수능일이 다가올수록 긴장감이 더해지고 스트레스가 쌓일수 있으므로 의식적으로 불안감을 떨치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수능을 앞두고 안 먹던 영양제 등을 갑자기 먹을 경우 자칫 몸에 탈이 날 수도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시험 당일 고사장에 가져가야 할 준비물에 대한 체크리스트를 만들고 수험표, 요약노트 등을 미리 챙겨두는 것도 좋다.

◆D-1 예비소집

수능 전날인 예비소집일에는 자신이 배치된 고사장에 혼자 찾아가보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시험장 분위기, 화장실과 교실의 위치, 자신의 자리 등 수능 고사장 현장 분위기를 파악해둬야 한다. 고사장에서 쉬는 시간에 가볍게 볼 수 있는 자료도 미리 챙겨둬야 한다.
 
시간 20분간 화장실을 다녀오거나 간식을 먹으면 실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은 5분 정도이므로 요약노트를 빠르게 훑어보는 게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예비소집이 끝나면 집으로 곧장 돌아가 자주보던 책을 가볍게 읽어보면서 마무리 학습을 하는 것도 좋다. 자신이 직접 정리한 영역별 핵심 요약노트를 가볍게 읽으면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충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수능 당일과 동일한 시간표로 생활하며 자신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가능하면 시험 시간표 순서에 맞춰 과목별 학습을 하고, 쉬는 시간까지도 당일 시간표에 맞추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시험 당일 문제를 풀때 효율적으로 시간 배분을 해야 한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쉬운 문제부터 풀어 시간을 단축하고 제때 풀지 못한 문제는 다른 문제를 다 푼 다음, 다시 시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홍순철 기자 david012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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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난 확산에 세종시 매매가격이 뛰고 있다. 반면 대전지역은 매수·매도자 간 가격 차이로 인해 매매가 원활치 않은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1.21% 급등했다.

정부청사 주변에 위치한 한솔동 첫마을 푸르지오 전용면적 109㎡대가 2억 8000만 원으로 2주만에 1000만 원 올랐고, 퍼스트프라임A1 115㎡대는 2억 9000만 원으로 2000만 원 상승했다. 이는 전세물건을 구하지 못한 수요자들이 매매시장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지만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며 매매가격 급등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지난 2일 기준 세종시 아파트 전세시장은 1.06%의 가격상승률을 보이며 전세난 지속을 알렸다. 단기간 급등한 전세가격에 세입자들은 부담을 느꼈고, 출시된 매물도 없다보니 매매·전세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부동산114 측은 “세종시 아파트 시장도 청사주변 아파트 전세매물이 없어 정부청사와 다소 거리가 있는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셋값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정부청사와 인접한 퍼스트프라임, 첫마을푸르지오, 첫마을래미안 등의 전세 아파트 찾기를 포기한 청사 공무원들의 매매전환 수요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대전지역 아파트시장은 전세가격 상승세와 매매가격 하락세를 이어가 세종시와 다른 모습을 보였다. 우선 대전지역 아파트 전세시장은 0.11%의 가격변동률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거환경이 좋고 세종청사 공무원, 대덕연구단지 연구원의 전세수요가 몰린 유성구(0.25%)를 비롯해 대덕구(0.3%), 서구(0.11%), 동구(0.08%) 등도 수요가 이어지면서 가격이 소폭 올랐다. 면적별로는 전용면적 102~132㎡의 중대형 아파트가 0.22%의 상승률을 기록해 전체적인 상승세를 이끌었다.

매매시장은 0.02%의 가격하락세가 이어졌다. 세종시 발 전세난으로 인해 전세 아파트를 구하기 어려운 탓에 매매로 전환된 수요자와 취득세 감면을 받기 위한 실수요자들 문의가 증가하고 있으나 매수·매도자 간 가격 온도차가 커 저가 급매물 이외에는 거래가 쉽지 않은 모습이다.

이에 대해 부동산114 관계자는 “가을 이사철 막바지에 접어 들면서 전세 수요가 다소 줄어들기는 했지만 비교적 주거환경이 좋은 유성구, 서구, 대덕구에서는 여전히 전세매물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매매시장은 올해 말까지 예정된 취득세 혜택을 위한 매수세가 있을 것으로 보이나 매수·매도자 간 가격 온도 차가 크고, 추가적인 집값하락에 대한 우려 탓에 거래는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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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을 앞두고 김장물가가 크게 오르는 등 각종 체감물가가 더욱 불안해지고 있다. 특히 청주지역의 경우 잇단 공공요금 인상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서민가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김장물가 비상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6.9를 기록, 9월 들어 2.0% 상승을 기록한 이후 2개월째 2%대의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물가는 여전히 높기만 하다. 신선채소가 19.3%, 신선과실이 14.0% 뛰며 10월 신선식품지수가 전달대비 8.6%나 상승했기 때문이다. 당장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무, 파 등 김장채소류의 가격 오름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달 초 이마트가 소매가 기준으로 분석한 올해 김장비용은 배추 20포기로 김장을 할 경우 30만 5690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6% 비싸진 것이다. 김장철이 다가올수록 김장채소류 값이 더욱 널뛰면서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현재 파 값은 전년 동월 대비 86.6% 뛰며 52개 주요 생필품 중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고, 배추값도 72.4% 올랐다. 또 무와 양파 값도 전년에 비해 30% 이상 상승했다. 특히 김장채소류 재배면적 감소로 인해 김장물가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실제 청주지역에서 거래되는 배추 1포기 소매가격은 평균 3500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100원보다 66.7%나 올랐다. 무는 개당 평균 2330원으로 지난해 1483원보다 57.1% 올랐고, 파는 ㎏당 2900원으로 지난해 1310원보다 2배 이상 급등했다.

◆공공요금 꿈틀

설상가상으로 공공요금 인상 소식까지 더하고 있다. 청주시에 따르면 최근 내년 1월 1일부터 하수도사용료를 평균 15%, 분뇨·정화 청소요금을 28.62% 인상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청주시 하수도사용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을 마련했다.

이 조례안이 시행되면 청주지역 하수도사용료는 가정용의 경우 0~20㎥는 현재 ㎥당 270원에서 310원으로, 20~30㎥는 440원에서 500원으로, 30㎥ 초과는 720원에서 820원으로 각각 오르게 된다. 또 일반용 0~50㎥은 490원에서 560원으로, 대중탕용 0~500㎥는 410원에서 470원으로 각각 인상되고, 산업용은 일괄 410원에서 470원으로, 산업단지처리구역은 160원에서 18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이에 앞서 충북도는 지난 9월말 도정조정위원회를 열고 택시업계의 어려움과 소비자 물가상승 요인 등을 고려해 연말부터 택시 기본요금을 2200원에서 3000원으로 36.4%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불안한 소비자 물가 속에 공공요금 인상 소식에 서민들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시민 박모(51·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씨는 "김장을 안 담글 수도 없고 먹는 비용을 줄이는 것도 한계가 있는데 서민들의 가계부담은 생각도 않고 물가억제에 앞장서야 할 지자체가 공공요금을 인상한다는 소식까지 더해지니 답답하기만 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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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4일 “서민 경제를 살리고 정의를 바로 세워 정치 혁신, 정치의 후천개벽(後天開闢, 미래에 신천지가 도래한다)을 열겠다”고 말했다.

1박 2일 일정의 호남 지역 방문을 시작한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전북 익산 원불교중앙총부에서 열린 원불교 제14대 경산 장응철 종법사 취임식에 참석해 “원불교는 세상을 구제하고 인류 세상의 향상을 위해 시대와 같이, 대중과 함께 생활 속에서 실천해온 종교”라며 “한결같은 그 모습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깊이 감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대방에 대한 불신과 권력에 대한 탐욕, 국민을 생각하지 않는 나태로 정치와 정의가 어지러운 요즘 저 역시 마음을 잘 지키고 사용해 진심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행사 직전 장 종법사를 만난 자리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마주쳤다. 이 자리에서 한 행사 관계자가 “(종법사가) 꼭 단일화를 중재하는 것 같다”고 농담하자 문 후보는 “단일화를 꼭 이루라는 뜻”이라고 화답했다. 그러나 안 후보는 이에 대해 미소를 지을 뿐 별다른 대꾸를 하지 않았다.

한편 안 후보는 익산에 이어 전북 군산 새만금33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단일화 논의 요구와 관련해 “진정한 정치개혁, 또는 정말 진심이 담긴 약속들이 있어야 정권교체에 성공할 수 있다”며 민주당의 정치개혁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서울=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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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이 대형유통업체들이 낸 집행정지처분 신청에서 기각결정을 내려 향후 각 지자체의 영업규제 재시행을 앞두고 귀추가 주목된다.

대구지법 행정부는 지난 2일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이 대구 수성·달서·동구와 경북 포항시를 상대로 낸 ‘대형마트 휴업조례에 대한 집행정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영업시간 규제에 대한 본안 소송의 판결까지 의무휴업과 관련한 조례의 집행정지를 하지 않더라도 대형마트에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하거나 이를 예방하기 위한 긴급한 필요가 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법원이 대형마트 영업시간 규제를 놓고 조례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한 것은 전국 처음으로, 본안 소송에서 지자체의 승소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대전은 지난달 2일 서구를 시작으로 개정 조례안 공포에 나섰고, 지난 2일 유성구를 끝으로 5개 자치구가 대형마트 의무휴업 근거 마련을 위한 조례안 공포 절차를 모두 마무리 했다. 각 자치구는 현재 구청장 재량으로 정하는 의무휴업일 지정을 앞두고 이해당사자간 다각적인 의견수렴과 영업규제에 관한 근거(이익형량) 마련 중이다.

각 지자체는 앞서 전국에서 일제히 시행했던 의무휴업 조례에 대해 지난 6월 법원이 “지자체장의 판단 재량을 박탈해 위법하다”는 판단을 내린 후 위법성과 절차상 하자를 최대한 피해 개정 조례안을 공포했고, 재량권의 합리적 집행을 위해 ‘이익형량’ 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에서 공을 들이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의무휴업의 합리적 집행을 위해 무엇보다 폭넓은 자료 수집과 객관적이고 실증적인 논리 마련이 필요한데도 지식경제부 등 정부는 지자체의 역할만 강조할 뿐 현안해결에 뒷짐을 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 법원이 대형유통업체들이 낸 집행정지처분 신청에 대해 기각 결정을 내려 지자체들이 다소 유리한 입장으로 비쳐질 수 있지만, 대형유통사들이 본안 소송에서 제기한 ‘트집 잡기식’ 사안에는 여전히 반박할 만한 논리가 부족하다는 게 구청 담당자들의 하소연이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최근 지경부에서 대형마트와 중소상인간 상생협의체를 발족했지만 여전히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대형유통업체들이 낸 본안 소송을 보면 교묘하게 법의 맹점을 노린 점이 부분이 많아 속단하긴 이르다”며 “구체적인 논리 마련을 위해 용역 등이 필요하지만 열악한 여건상 이마저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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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을 40여 일 밖에 남겨두지 않았지만 여야 각 대선 후보들은 ‘국민과의 약속’인 공약조차 제대로 발표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국민들은 각 후보의 공약을 제대로 살펴보지 못한 채 투표를 해야 하는 사태가 우려된다. 더욱 심각한 점은 후보의 정책이 실행력을 가진 것인지조차 검증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이에 충청투데이는 여야 후보들이 던지는 공약에만 매달려 따라가기 보다는 한발 더 나아가 차기 대통령과 정부가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정치·사회·경제 등의 문제를 아젠다로 선정, 여야 어느 후보가 차기 대통령이 되든지 정책에 반영해 실행할 수 있도록 ‘차기 대통령을 향한 아젠다’ 시리즈를 기획했다.


충청투데이와 전문가들은 차기 대통령의 개혁 과제 중 교육 개혁을 첫 번째 과제로 선정했다. ▶관련기사 3면

여야 대선 후보 모두 교육 개혁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가장 근본적인 기초 동력이 올바른 교육 개혁을 통한 인재육성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붕괴된 공교육과 수도권중심의 서열화된 대학 시스템을 더 이상 방치할 경우 멀지 않은 미래에 대한민국은 심각한 국면에 직면할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냈다.

일류 대학을 보내는 데만 초점이 맞춰진 공교육으로 인한 '초중등 교실의 붕괴'와 대학마저 취업을 위한 스펙 쌓기용 간판으로 전락한 현실을 개혁해야 한다는 것이 차기 정부를 향한 전문가들의 강한 요청이다.

교육 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으로 공교육 분야에선 공립학교 교육의 질 개선과 전통적이고 단일화된 공교육체계의 다양화를 제시했다.

대학교육의 경우 공적 지원의 강화를 통한 대학 간 격차 해소를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대학 간 격차 해소는 대학의 평준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열악한 대학을 우선적으로 지원해 교육 여건을 끌어올려 격차를 줄이고 고정된 서열화를 깨뜨리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이들은 이어 "지방대학 육성은 대학 간 격차를 줄일 수 있는 유력한 정책 수단"이라고 제안했다.

또 정부의 입맛에 따라 교육 정책이 수시로 바뀌는 폐단을 막고, 장기적인 과점에서 교육 정책을 수립·추진할 수 있는 '국가교육위원회' 설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전문가들은 "공교육의 붕괴는 소위 명문 대학을 보내기 위한 경쟁 구도 속에서 발생한 것이며, 대학교육의 위기는 대학 간판으로 '인간'을 서열화하고 차별하는 사회구조로 인한 것"이라며 "사회 전체가 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의 교육문제는 모든 사회·경제적 문제가 얽혀있는 영역으로 거시적으로는 노동과 복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라며 "교육영역만을 떼어 놓고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는 단기적이고 임시방편의 결과만 내놓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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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화재 레오가 3일 2012-2013 시즌 V리그 개막전에서 KEPCO의 블로킹을 뚫는 강타를 때리고 있다. KOVO 제공  
 

한국 무대 첫선을 보인 삼성화재 쿠바 특급 레오의 강스파이크가 대전 홈팬들을 단번에 매료시켰다.

삼성화재는 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프로배구 V리그 시즌 개막경기에서 이날 경기 51득점한 레오의 맹활약 속에 삼성화재 조직력을 풀가동, KEPCO를 3-1(26-28 25-23 26-24 25-22)로 물리쳤다.

삼성화재의 출발은 불안했다.

V리그 첫 모습을 보인 쿠바 특급 용병 레오가 1세트 13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삼성화재는 8개의 범실 속에서 결국 안젤코를 막지 못하며 26-28로 첫 세트를 내줬다.

레오는 타점 높은 공격으로 13득점을 올렸으나 5개의 범실을 기록한 점이 아쉬웠다.

반면 안젤코는 같은 13득점을 올렸으나 범실 2개만을 기록하는 순도 높은 공격으로 용병대결에서는 약간의 우위를 점했다.

2세트부터 레오의 진가가 드러났다.

레오는 2세트 삼성화재의 21개 득점 가운데 홀로 14득점을 쓸어담으며 삼성화재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레오는 22-23 팽팽한 균형 속에서 타점 높은 오픈 공격으로 거푸 3득점을 올리며 2세트를 가져오는 일등공신이 됐다.

3세트에서는 삼성화재의 특유의 조직력을 선보이며 초반엔 리드해 나갔으나 후반 범실로 1세트에 이어 2번째 듀스를 맞았다.

24-24 듀스에서 레오의 강력한 스파이크와 상대의 범실을 묶어 연속 2득점, 이날 경기를 앞서 나갔다.

레오는 3세트에도 14득점을 쓸어담으며 여전히 강한 공격력을 선보였으며 박철우가 그 뒤를 받쳐 나가 3세트를 26-24로 마무리했다.

역전에 성공한 삼성화재는 4세트 초반 잠시 고전했지만 19-19 동점 상황에서 주장 고희진의 연속 블로킹이 나오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레오의 공격 역시 고비마다 터지며 최종 25-22로 승리해 결국 세트 스코어 3-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레오는 비록 범실을 16개나 기록했지만 206㎝의 큰 키로 상대 블로킹 위에서 내리 꽂는 오픈 공격은 가빈 그 이상이라는 평가다.

경기를 마친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레오는 한국 무대에서 처음 경기를 뛴 소감에 대해 “이미 잘 알고 있던 한국배구의 실력이 괜찮아서 걱정을 많이 했으나 첫 경기 마무리를 잘해서 다행”이라며 “보완해야 할 점이긴 하지만 긴장을 많이 한 탓에 몸이 덜 풀린 것 같다. 시간이 있기 때문에 좀 더 보강하면 점진적으로 나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레오에 대해 “생각보다 잘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가빈에 의해 가려지고 있는 부분이 있지만 가빈과 레오의 장단점은 충분히 있다”며 “감각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가빈보다 낫다고 판단해 파워를 키울 수 있는 레오의 체력을 늘리는데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 감독은 이날 전반적인 경기에 대해서는 “개막전이다 보니 선수들이 긴장을 해 서브가 흔들리고 수비가 약해서 불안했다”며 “초반에 부진하고 후반에 분발하는 모습을 예상했었으나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개막전은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남자부 경기에 이어 펼쳐진 V리그 여자부 개막전에서 지난 시즌 챔피언 KGC 인삼공사가 현대건설에 세트스코어 0-3의 완패를 당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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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4일 공개 외부일정을 잡지 않은 채 정치쇄신안과 정책 구상에 몰두했다. 박 후보는 지난 2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사회통합을 위한 하나로 정책포럼’ 이후 주말 동안 숨을 고르며 정책 마련에 고심하는 모습이다. 박 후보가 5일 직접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쇄신안에는 △정치구조개혁안 △권력형 부정부패 척결안 △권력기관 신뢰회복 방안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정치구조개혁안은 당 대표·최고위원 직선제 폐지, 원내대표가 당 대표 역할을 하는 당 중심의 당 운영, 시·도당 권한 확대 등 중앙당의 기능을 축소하는 방안이 담길 전망이다. 또 권력형 부정부패 척결안은 특별감찰관제와 상설특검 도입을 포함해 상설특검이 기소한 사건을 다루도록 법원에 특별재판부를 구성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권력기관 신뢰회복 방안으로는 검찰과 경찰의 쇄신안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에 발표될 쇄신안에는 개헌 문제 포함 여부에 관심이 몰리고 있지만 아직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정현 선대위 공보단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치개혁안은 주로 부정부패와 권력 비리, 공천 등과 관련된 전반적이고 실질적으로 필요한 정치개혁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개헌은 정치쇄신안에서 초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단장은 “마치 개헌이 정치적으로 선거에 이용하는 것처럼 뉴스 나가는 것도 해당 언론사마다 전화해 전부 사실이 아니라고 분명히 이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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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모 저축은행에 3000만 원 가량의 금액을 예치했던 직장인 최모(40·서구 둔산동) 씨는 지난달 말 이 저축은행과 거래를 끊었다.

가입했던 상품의 만기가 도래돼 금리를 따져보니 시중은행과 별반 차이가 없었기 때문이다. 최 씨는 “처음 거래를 틀 당시 시중은행보다 2%이상 금리가 높았다”며 “그러나 재 가입을 위해 상담을 받아보니 3%후반에나 가능하다고 해 예금만 인출해 나왔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의 예금금리가 끝없이 추락하면서 요즘들어 예금자들이 고금리란 매력에 시들해지고 있다.

특히 저축은행들이 적용하고 있는 예금금리는 통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더이상 4% 이상대는 찾아 볼 수 없다.

4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저축은행의 1년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3.68%로 지난 8월 4%초반의 금리를 제공하던 것에 비해 0.5%포인트 이상 감소했다.

그나마 지역에서 영업중인 저축은행들의 예금금리는 3.70~3.90%로 전국 평균보다는 소폭 높은 수준이지만 이들이 지난해 4월에 적용하던 예금금리에 비하면 최대 2%포인트 이상 낮아졌다.

이에 따라 그동안 영업정지 등 각종 악재에도 꿈쩍않던 충성고객마저 또 다른 투자처를 찾고 있는 상황이며, 상대적 고금리로 예·적금 고객을 유치했던 저축은행의 인기가 예전같지 않다는 분석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실제 충남 천안과 서산에 본점을 둔 세종저축은행과 서일저축은행이 각각 연 3.90%로 가장 높은 이율을 보였으며, 이어 최근 영업정지 후 이름을 바꿔단 친애저축은행(전 미래저축은행)과 오투저축은행, 한성저축은행은 각각 연 3.80%를 제시하고 있다.

또 튼실한 재무건전성을 보이고 있는 아산저축은행(충남 아산)은 3.70%의 금리를 책정하고 있다.

이처럼 금리가 급격하게 낮아진 이유는 저축은행들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난 5월 3차 저축은행 퇴출로 기존 저축은행 예금자들이 대거 이탈한 데다 PF(프로젝트파이낸싱) 남발로 인한 부실채권 증가와 경기불황 등으로 수익기반이 사라지면서 예금자들에게 높은 이자를 줄 수 있는 형편이 안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금융 전문가는 “현재 영업중인 저축은행들은 구조적으로 돈을 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인 수익모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과 같은 구조로는 운용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예금금리를 낮출 수밖에 없다”며 “이런 기조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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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간의 잘못된 선택 등으로 학생 미혼모들이 늘고 있지만 이들이 위탁교육기관을 거쳐 다시 학교로 돌아가는 과정엔 걸림돌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대전시교육청, 학생미혼모 위탁교육기관 등에 따르면 대부분의 학생 미혼모들이 '미혼모'라는 부정적인 주변 인식으로 학교로 돌아가지 못하고, 학교 중퇴나 검정고시를 선택해 학업의 끈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공교육을 책임진 학교 측은 '미혼모'라는 수식어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실제 지역의 A고등학교에 다니다가 임신, 출산한 박 모(18) 양은 현재 산후조리원과 학생미혼모 위탁교육기관을 병행하며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박 양은 최근 다시 학교로 돌아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A학교는 "복학보다는 독학할 수 있는 방통고등학교가 좋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A고교 관계자는 "박 양이 '미혼모'라는 사실을 다른 학생들이 알게 되면 학생 본인이 학교생활을 하는데 어려움을 보일 것 같다”며 “대안학교에서 학업을 이수했다고는 하지만 다시 돌아와서 교과과정을 따라 가는데 어려움을 보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대전시교육청 역시 이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교육청은 '전학 결정권을 갖고 있는 학교장의 권한을 함부로 침해 할 수 없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위탁사업을 실시해 보조를 하고, 학업의 끈을 놓지 않도록 도와주고는 있지만 선봉에 서서 지휘를 할 수 없는 입장"이라며 "미혼모 학생들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의 틀을 깨는 사회적 분위기가 도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출산 후에 학생 미혼모 위탁교육기관에서 학업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생미혼모 위탁교육기관인 아침뜰 학교 정영선 원장은 "사회적 약자로 분류되는 학생 미혼모들에 대해 차가운 시선을 주는 사회적 풍토가 이들의 재도약을 방해하는 것 같아 아쉽다"며 "이들이 다른 친구들처럼 교복을 입고 학생다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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