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포시에 완공을 앞둔 충남도청사
박 당선인은 세종시 관련 공약에는 ‘원안+알파’에, 충남에는 ‘서해안 발전의 시작점’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세종시와 관련 “세종시가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하는 명품·자족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세종시 발전을 위한 법령 개정 검토와 상생협의회 구축 지원 및 광역교통망 확충하겠다”고 약속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과학벨트 기능지구의 활성화와 민간기업 이전촉진을 위한 투자유치, 산업집적단지 조성, 대학클러스터 구축지원 등을 추가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제시했다.

또 과학기술부가 박 당선인의 약속대로 부활하면 정부부처가 이전하고 있으며, 과학중심도시 대전이 인접한 세종시에 입주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이 사실이다.

충남 발전 구상으로는 ‘대중국 수출의 전진기지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내놓고 있다. 이를 위해 박 당선인은 충청내륙고속도로(제2서해안선) 건설 추진과 보령에서 울진을 잇는 동서 5축 고속도로 건설 추진,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논산~대전~세종~청주) 등 교통 인프라 확충 방안을 제시했다

충남 지역 최대 현안 사업이라 할 수 있는 도청 이전에 대해서는 청사건립비 지원, 진입도로 개설 등 인프라 구축 지원, 도청이전을 위한 ‘도시건설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을 약속했다. 이외에도 지난달 27일 박 후보는 세종·충남지역을 훑는 유세를 통해서도 지역 맞춤형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홍성·예산에선 수도권 전철 연장을, 당진에선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 정부 부담 80%까지 확대 등을 발표했다.

다만 박 당선인의 공약집에는 서해안 유류피해 대책에 대한 언급이 빠져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측은 박 당선인은 이미 수차례에 걸쳐 이 부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고 해명했다.

실제로 박 당선인은 태안을 방문한 자리에서 “하루속히 (서해안 유류피해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과 해양환경보건 사업을 꼼꼼히 챙기겠다”며 “피해보상을 못 받으셨거나 합의에 이르지 못한 사안은 관심을 가지고 정상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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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당 대전시당 당직자들이 19일 시당에서 박근혜후보 당선이 확실시되자 밝은 표정을 지으며 환호하고 있다. 허만진 기자 hmj1985@cctoday.co.kr  
 

18대 대선 투표 마감시간인 19일 오후 6시 방송3사의 출구조사가 발표되면서 대전시 중구 대흥동 새누리당 대전시당 당사는 일제히 박수가 쏟아졌다.

방송3사 출구조사가 ‘박근혜 후보 50.1% vs 문재인 후보 48.9%’로 누구의 승리를 예측할 수 없는 초접전 결과가 나왔지만, 전국적으로 박근혜 후보의 우세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날 대전시당에는 박성효·이재선 공동선대위원장을 비롯해 이정희 여성선대위원장, 김동근 지역선대위원장, 곽영교 대전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해 방송사 출구조사를 예의 주시했다.

특히 지난 22일 동안 박 후보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한 새누리당 당직자들은 엄숙한 분위기 속에 초조한 모습을 보였고, 일부는 박 후보가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듯 “박근혜 만세”, “새누리당 만세” 등 감격스런 모습을 연출했다.

그러나 대전지역 출구조사 결과가 ‘49.5% vs 50.0%’로 소폭 뒤쳐진 것으로 나오자, 여기저기에서 아쉬움과 한탄섞인 목소리도 이어졌다.

박성효 대전시당 위원장은 “박근혜 후보를 지지해 준 대전시민들께 감사 드린다”며 “그동안 선거 출구조사 결과가 대부분 당선결과와 일치했기 때문에 박 후보가 19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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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크로스’로 대표되는 막판 극적인 역전은 없었다.

선거 과정 내내 여론조사에서 우세를 보이던 박근혜 후보의 벽을 문재인 후보가 넘지 못했다.

여론조사 공표 제한기간 직전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며 초박빙세가 예상되기도 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오차범위를 넘어선 박 후보의 승리였다.

투표마감과 함께 각 방송사별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19일 오후 6시.

오차범위 내이긴 했지만 박근혜 후보가 50.1%를 득표할 것으로 나오자 새누리당은 환호와 함께 조심스럽게 ‘승리’를 기대하는 분위기였다.

반면 문재인 후보의 예상득표율이 48.9%에 그치자 민주통합당 관계자들은 실망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일단 끝까지 지켜보자”며 마지막 희망의 끈을 놓지 못했다.

개표 초반 10% 넘게 벌어졌던 표차가 한 때 5%까지 좁혀지면서 양 후보 진영 모두 긴장하기도 했지만 개표 내내 박 후보가 우세를 보였고 개표가 절반 이상 진행된 상황에서도 4~5%의 격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당초 이날 밤 11시경 당락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측됐었지만 예상보다 이른 밤 9시경 이미 판세가 굳어지면서 민주통합당 지지자들은 하나 둘 당사를 떠났고 새누리당에서는 조심스럽게 ‘당선’ 구호가 나오기 시작했다.

일부 문 후보 지지자들은 ‘9회말 역전’을 간절히 바라며 개표방송을 지켜봤지만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격차에 실망감만 커졌다.

개표 초반부터 50% 득표율을 지켜왔던 박 후보는 개표가 60% 가량 진행된 밤 10시까지도 문 후보에게 역전을 내주지 않았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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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당선인이 제시한 충북공약은 7가지다. 우선 청주·청원통합시 설치에 필요한 행정·재정적 통합비용과 지방교부세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능지구 활성화 △중부내륙선 철도 복선·고속화 △충북내륙 교통인프라 확충 △청주국제공항 경쟁력 강화 지원 △동서5축(보령∼울진) 고속도로 건설 추진 △충북 남부권 명품바이오 휴양밸리 조성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 중 청주·청원통합시 지원, 과학벨트 활성화, 청주공항 지원 등이 충북의 최대 현안으로 꼽히고 있다.

통합 청주시는 2014년 7월 1일 출범과 함께 인구 83만 명의 전국 7대 도시로 도약하게 된다. 1994년부터 18년 동안 3차례나 실패했던 청주·청원통합이 4번째 시도만에 79%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행정구역 통합을 확정 지었다.

그러나 불투명한 특별법 연내 처리 등 아직 난제들이 산적해 있다. 박 당선인은 청주·청원통합을 '충북 발전의 옥동자'로 평가했다. 통합 전 보통교부세 총액의 6%를 지원하고, 통합 청주시 설치법을 연내 통과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박 당선인은 통합지자체에 대한 지방교부세 특례 산정기간을 기존 설치법과 같이 4년으로 정했고 법안에 따라 통합 청주시를 4개 행정구로 설치하는 방안을 채택했다. 과학벨트 기능지구 활성화에 대해 박 당선자는 차질없는 추진을 위해 부지 매입비의 선 국고지원을 약속했다.

박 당선인은 기능지구 활성화를 위한 세부적인 해법으로 과학·비즈니스 융합전문가 양성과 학연산을 통합하는 사이언스 비즈 플라자 구축, 정부와 지자체, 민간이 참여하는 과학벨트 펀드 조성을 제시했다. 충북의 핵심성장 동력인 청주국제공항 지원에 대해 박 당선인은 청주공항의 현안 사업인 활주로 확장과 화물청사 증축, 천안~청주 간 전철 연장 조기 완공, 항공정비복합단지 조성을 지원키로 약속했다.

특히 청주국제공항 활성화의 최대 장애물로 꼽혔던 동남권 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박 당선자는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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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19일 18대 대선에서 승리한 박근혜 당선인에게 환영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박정하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박 후보의 당선을 국민 여러분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하며, 대한민국의 위대한 선택이 국민대통합과 국민행복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박 대변인은 “이번 대선이 차분하고 공정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노력해준 국민과 선거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한다”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모든 후보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명박 정부는 임기 마지막 날까지 하루도 소홀함이 없이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고 국정을 살피는 데 전념할 것이며, 새 정부가 원활하게 출범할 수 있도록 대통령직 인수인계 작업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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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대선 최종 투표율이 지난 16·17대 대선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1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12시간 동안 전체 유권자 4050만 7842명(부재자 130만 9076명) 가운데 3072만 2912명이 투표에 참여, 75.8%(잠정집계)의 투표율로 마감됐다.

이 같은 투표율은 지난 1997년 15대 대선 당시 투표율 80.7%보다 4.9%p 낮지만, 2002년 16대(70.8%)보다 5%p, 2007년 17대(63.0%)보다 12.8%p 각각 높은 수치다.

민주화로 대통령 직선제가 부활한 이후 대선 투표율은 지난 1987년 13대 89.2%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꾸준한 내림세를 보여 왔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 처음으로 반등에 성공하며 70%대를 회복하게 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전은 총 118만 2321명의 유권자 가운데 90만 4790명이 투표를 마쳐 76.5%의 투표율을 기록했고, 세종은 8만 7707명 중 6만 4994명이 참여(74.1%)한 것으로 조사됐다.

충남은 160만 1751명 중 116만 8205명이 투표해 전국 최저치인 72.9%로 나타났으며, 충북은 총 123만 4832명 중 92만 5829명이 투표를 마쳐 75.0%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충청권 가운데 대전만 평균 투표율을 웃돌았으며, 세종과 충남·북은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한편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80.4%를 기록한 광주로 나타났다.

서울=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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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언주중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하고 나서 투표소를 떠나며 밝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19일 시행된 제18대 대선에서 1264만 표 이상을 기록하며 당선을 확정 지었다.

박 당선인은 82.42%가 개표된 이날 밤 11시 10분 현재 1264만여 표(51.5%)를 얻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앞섰다.

박 당선인과 2위 문 후보와의 표 차이는 85만 7000여 표로 3.5%포인트였다. 이로써 대한민국 건국 이래 첫 여성 대통령의 탄생한 것이다.

또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득표율 과반인 50%를 넘어선 첫 대통령이기도 하다.

새누리당 입장에선 이명박 대통령에 이어 정권을 지키는데 성공한 셈이다.

박 당선인은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큰 딸로서 어머니인 육영수 여사 서거 이후 한 때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한 적이 있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서거와 함께 청와대를 떠나 지내던 박 당선인은 1998년 15대 국회의원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정치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2007년 17대 대선을 앞두고 당시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의 당내 후보 경선에서 패배하는 아픈 경험을 한 바도 있다.

절치 부심하던 박 당선인은 5년 뒤인 이번 18대 대선에 재도전한 끝내 당선을 거머쥔 것이다. 정치 입문 18년 만이다.

박 당선인은 당선이 확실시 된 이날 밤 11시 반 경 여의도 중앙당사를 찾아 잠시 개표현황을 살펴본 후 선대위 관계자들에게 “참 힘들고 어려운 선거였고 긴 시간이었는데 끝가지 최선을 다해줘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오후 6시 투표 마감과 동시에 시작된 개표에서 박 당선인은 문 후보를 불과 4~5%포인트 차이로 앞서 갔다.

개표율이 33%를 넘어선 오후 9시경까지 이 같은 상황은 계속이어졌다. 개표율을 80% 넘긴 오후 11시 경 문 후보는 한 때 3%대로 따라붙으며 득표율을 좁혔지만, 박 당선인은 이미 85만 표 이상 앞서면서 문 후보에게 추격의 빌미를 주지 않았다.

박 당선인은 결국 서울과 호남을 제외한 충청권과 강원권, 영남권 등에서 문 후보를 큰 폭으로 이겼고, 수도권인 경기도에서도 앞서면서 당선을 확정 지었다.

민주통합당은 이번 대선 패배로 인해 심각한 내홍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선 패배 원인을 놓고 지도부 내 파열음과 계파 간 갈등이 표면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 40분경 박 당선인에게 전화를 걸어 “당선을 축하한다. 고생이 많았다”며 “날씨가 추운데 건강 잘 챙기시라”고 밝혔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 대선후보 지역별 득표현황 (단위:명, %)

 

구분 선거인수 투표인수 개표율 박근혜 문재인
전국 33,424,638 25,323,383 82.42 13,003,598 12,110,730
서울  4,065,171   3,047,443 48.30   1,449,774   1,571,008
부산 2,531,701 1,922,946 86.62   1,156,244     755,736
대구 1,835,119 1,457,977 91.89   1,167,795     282,079
인천 1,593,197 1,171,729 70.68      612,583     551,212
광주 1,106,898    889,620 99.01        68,758     815,822
대전 1,142,917    874,348 96.64     434,540     434,631
울산    886,061    694,939 99.97    413,977     275,451
   세종시      87,707      64,990 100     33,587       30,787
경기 8,956,675 6,701,406 95.51 3,376,344  3,279,972
강원 1,211,771    890,891 97.68    552,554      330,627
충북 1,234,832    925,778 99.99    518,442      398,907
충남 1,601,751 1,168,095 99.99    658,928     497,630
전북 1,441,510 1,107,903 97    145,210      951,801
전남 1,490,334 1,140,473 97.37    113,015  1,011,444
경북 1,978,559 1,544,803 90.33 1,246,443     281,270
경남 1,808,704 1,389,075 69.15    889,220     481,118
제주    451,731    330,967 100     166,184     16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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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18대 대통령 후보 선거 패배를 인정하고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 19일 자정쯤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여러분 죄송하다. 최선을 다했지만 저의 역부족이었다. 정권교체와 새정치를 바라는 국민들의 열망을 이루지 못했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그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됐다. 모든 것은 다 저의 부족함 때문이다. 지지해주신 국민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선거를 도왔던 캠프 관계자들과 당원 동지들, 전국의 자원봉사자들에게도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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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군이 상수도 위탁운영 추진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 예산 지역민이 강한 반발을 보여 진통이 예상된다.

예산군 이외에 공주와 보령, 부여 등 도내 각 시·군도 위탁운영 의지를 내비치고 있어 충남도내 상수도 위탁운영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18일 충남도에 따르면 예산군은 상수도 위탁운영을 위해 오는 21일 ‘상수도 민영화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

상수도 요금이 지속해서 인상 압박을 받고 있는 만큼, 전문 경영기관에 운영을 맡겨 비용 절감을 이루겠다는 게 위탁운영의 골자다.

그러나 위탁운영에 대한 지역민의 반발이 높아 논란이 일고 있다.

위탁운영은 곧 민영화로 이어져 요금인상과 재정적자를 일으킬 것이라는 게 지역민의 판단이다.

이와 관련 예산참여자치연대를 비롯한 공무원노조, 민주노총, 예산농민회 등은 지난 12일 ‘예산군 상수도 민영화 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 박도유)’를 구성하고 상수도 위탁운영 적극 저지에 나섰다.

도의 여론동향에 의하면 대책위 측은 “앞서 위탁운영을 추진한 논산시는 지난 8월 1일 현재 상수도 15%, 하수도 요금을 38% 인상하는 등 요금폭탄이 발생했다”며 요금 인상을 우려했다. 또 경기도 양주시가 상수도 위탁 운영 이전인 2007년 적자 폭이 1억 4000만 원이었지만, 위탁운영 후인 2011년에는 44억 원으로 급증한 점을 들며 재정적자 문제도 함께 거론했다.

이와 함께 대책위는 오는 21일 예산군 측이 개최 예정인 ‘상수도 민영화 주민설명회’를 강력히 저지할 것을 예고하고 있어 물리적 충돌도 감지되는 등 상수도 위탁운영을 둘러싼 갈등은 고조되고 있다.

문제는 상수도 위탁운영 논란이 예산군만의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도의 지방상수도 효율화사업 현황을 보면 예산 이외에 공주와 보령·부여·서천·청양·홍성 등 6개 시·군도 위탁운영 참여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들 자치단체 모두 예산군 위탁운영 논란과 유사한 갈등이 일어날 수 있는 만큼, 예산 상수도 위탁운영 문제를 제대로 풀어 향후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선례로 삼아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도 관계자는 “상수도 요금 인상 압박이 높아 효율적인 운영을 통한 요금 인상요인 최소화 노력이 필요하다”며 “전문 기관이 운영하면 시설 유지와 노후관 관리, 전문 인력 활용으로 요금 경감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상수도 위탁운영은 정부의 ‘지방상수도 전문기관 통합 관리계획’에 의해 지난 2008년부터 추진한 것으로, 지방 상수도의 누수저감과 중복·과잉투자 방지로 원가절감을 위한 사업이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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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일 내포신도시 신청사 이사 첫날을 맞아 충남도가 이사짐을 정리하고 있다.충남도 제공  
 

충남도가 18일 본청 실·국별 이사를 본격 시작, 80년 대전 역사 마감과 내포신도시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

충남도는 오는 28일까지 9일간 5t 트럭 254대 분량의 물품과 장비를 옮긴다.

첫 이삿짐은 정무부지사실과 소방안전본부가 꾸렸다. 권희태 정무부지사와 소방안전본부 직원들은 이날 내포신도시 신청사에 각각 이삿짐을 푼 뒤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이사 시작을 알리는 기념행사는 이날 이사 차량 출발에 앞서 권 정무부지사가 안희정 지사에게 현 청사 현관에서 인사를 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정무부지사실과 소방안전본부에 이어 20일에는 경제통상실이, 21일에는 복지보건국이 이사 작업을 진행하며, 주말인 22일에는 농수산국이, 일요일인 23일에는 기획관리실과 자치행정국이 휴일을 반납한 채 이삿짐을 꾸린다.

또 24일에는 여성가족정책관실과 문화체육관광국이 이사하고, 26일에는 도지사실과 환경녹지국, 도청이전본부 등이 물품과 장비 등을 옮긴다.

이와 함께 건설교통항만국과 감사위원실이 27일 이사를 진행하며, 이사행렬의 대미는 28일 행정부지사실과 홍보협력관실, 총무과가 장식하게 된다. 도는 내년 1월 2일 오전 신청사 문예회관에서의 시무식을 시작으로 내포신도시 시대 개막을 공식 선언할 계획이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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