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크로스’로 대표되는 막판 극적인 역전은 없었다.

선거 과정 내내 여론조사에서 우세를 보이던 박근혜 후보의 벽을 문재인 후보가 넘지 못했다.

여론조사 공표 제한기간 직전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며 초박빙세가 예상되기도 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오차범위를 넘어선 박 후보의 승리였다.

투표마감과 함께 각 방송사별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19일 오후 6시.

오차범위 내이긴 했지만 박근혜 후보가 50.1%를 득표할 것으로 나오자 새누리당은 환호와 함께 조심스럽게 ‘승리’를 기대하는 분위기였다.

반면 문재인 후보의 예상득표율이 48.9%에 그치자 민주통합당 관계자들은 실망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일단 끝까지 지켜보자”며 마지막 희망의 끈을 놓지 못했다.

개표 초반 10% 넘게 벌어졌던 표차가 한 때 5%까지 좁혀지면서 양 후보 진영 모두 긴장하기도 했지만 개표 내내 박 후보가 우세를 보였고 개표가 절반 이상 진행된 상황에서도 4~5%의 격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당초 이날 밤 11시경 당락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측됐었지만 예상보다 이른 밤 9시경 이미 판세가 굳어지면서 민주통합당 지지자들은 하나 둘 당사를 떠났고 새누리당에서는 조심스럽게 ‘당선’ 구호가 나오기 시작했다.

일부 문 후보 지지자들은 ‘9회말 역전’을 간절히 바라며 개표방송을 지켜봤지만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격차에 실망감만 커졌다.

개표 초반부터 50% 득표율을 지켜왔던 박 후보는 개표가 60% 가량 진행된 밤 10시까지도 문 후보에게 역전을 내주지 않았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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