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인의 대향연 ‘우주축제(Space Festival)’를 통해 일반인의 우주기술에 대한 막연한 호기심을 해갈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지난 12일 ‘지속가능한 평화와 발전을 위한 우주’를 주제로 개막한 ‘2009 대전국제우주대회’는 행사기간 우주전문가 학술대회와 함께 ‘우주기술 전시회’를 동시에 진행한다. ▶관련기사 3·6면

특히 이번 전시회는 12일부터 16일까지 총 5일 간의 전시기간 중 14~16일을 퍼블릭 데이(Public Day)로 정하고, 일반인에게 전시물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세계 우주관련 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우주기술전시회에는 미 항공우주국(NASA)과 일본 항공우주연구개발기구(JAXA), 영국의 EADS, 프랑스의 Arian Space 등 70여 개 세계항공우주청과 기업이 참여했고 국내에서도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삼성테크윈, 한화 등 기업체와 충남대와 서울대, 한국항공대 등 대학도 참여해 총 153여 개 기업 및 기관에 400여 개의 부스가 들어섰다.

국내 유일의 위성체계 개발능력을 보유, 국내 최초로 인공위성 시스템을 해외에 수출한 세트렉아이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위성에 탑재되는 전자 광학 카메라의 실제 모델과 세트렉아이가 개발·수출한 말레이시아(RazakSAT)와 아랍에미레이트(DubaiSat-1) 실물모형과 이들 위성이 촬영한 지구 동영상을 전시한다.

에트리(ETRI)도 자체 개발한 통신해양기상위성 관제시스템과 다목적 실용위성 2호 관제시스템을 구성하는 각종 서브시스템 소프트웨어에 대해 시연하고 있다.

일본 우주청(JAXA)은 인간의 우주탐사와 우주과학, 위성 이용 우주연구 등 3개 부분으로 나눠 최근 주제를 소개하고 인공위성과 관련한 시범행사도 선보인다. 중국우주청 산하 CASC는 우주대회를 통해 차세대 발사용 로켓과 DFH-4 콤셋 승강장, FY-4 기상 위성, 우주 실험실, 달탐사선 등을 전시한다. 또 네델란드 우주사무국은 8개 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공동관(NISO)을 통해 네델란드 우주 프로그램의 현재와 미래를 알아보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황의장 기자 tpr11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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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시가 미국의 의료분야 기업 유치를 가시화하며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자체 추진을 위한 첫 성과를 냈다.

시는 14일 오후 미국 박스 헬스케어그룹(Park' Health Care Group·대표 강성수, 박민), 에코헬스 인터네셔널(Eco Health International·대표 강재석), 다이아몬드 덴탈코리아(Diamond Dental Instrument Mfg Co·대표 당병환) 등 3개 업체 대표가 박성효 시장을 면담하고 투자유치를 협의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대덕연구개발특구 2단계 산업용지에 추진 중인 외국인투자지역에 입주하고, 투자규모는 초기 약 300억 원이며, 5년 내 약 1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박스 헬스케어그룹은 인체 내 세포해독치료제 생산업체로 약 2만㎡ 규모의 생산공장, 에코헬스 인터네셔널사는 미용관련 의료제품 생산업체로 약 1만 5000㎡ 규모의 생산공장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또 다이아몬드 덴탈코리아사는 치과특수기구 제작업체로 약 1만㎡ 규모의 생산공장을 건립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시는 현재 진행 중인 유사한 유치협의 건이 가시화되면 내달 초 미국 시애틀에서 이들 업체와 정식 투자협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이후 이들 업체는 내년 초 우선적으로 연구기능 수행을 위해 대덕테크노밸리 내 글로벌R/D센터에 입주하게 된다.

박성효 시장은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자체추진의 일환으로 바이오, 의료분야의 업체유치를 위해 미국 내 교포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벌여 그 첫 성과를 올렸다”며 “미국지역의 바이오, 의료기업이 대전시에 투자의향을 밝힌 것은 이미 지난해 12월 교포 라이오 팁(대표 장병선)의 투자결정 이후로 대전시의 우수한 투자여건이 다시 한번 입증된 계기로 본다”고 말했다.

박신용 기자

psy01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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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로 활약하던 시절, 광주를 연고로 한 해태에서 그는 유일한 대전 출신이었다. 국정이 많은 혼란을 겪고 있던 때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그에겐 수많은 회유(?)가 들어왔다.

반드시 호남 출신 후보에게 투표를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고향에 대한 애틋함이 앞섰던 그는 부인과 함께 과감히 충청도 출신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 중간개표 결과, 충청도 출신 후보는 광주에서 단 두 표를 얻었다.

동료들로부터 “너지?”라며 비난 아닌 비난을 들었던 것은 당연했다.

고향사랑이 남다른 ‘해결사’ 한대화(49)의 일화다. 그런 그가 25년 만에 꼴찌로 추락한 독수리를 부활시키라는 특명을 받고서 고향으로 돌아왔다.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부임한 한대화 신임감독을 13일 대전한밭야구장에서 만났다.

인터뷰를 위해 기자실로 들어서자 스카우터와 함께 용병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한 감독의 뒷모습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아직 플레이오프가 한창인 시기지만 그는 벌써부터 내년 시즌 팀 운용을 준비하고 있었다. 팀이 창단 후 처음으로 꼴찌로 추락한 터라 그의 고민은 더욱 깊을 수밖에 없었다. 프로야구에선 처음으로 감독직을 맡았기 때문인지 의욕도 넘쳤다.

가장 먼저 내년 시즌 팀을 어떻게 꾸려갈 것인지에 대해 묻자 ‘훈련량’과 관련한 대답이 돌아왔다. 사실 김인식 감독 시절 한화는 훈련량이 다른 구단에 비해 적다는 지적을 종종 받아 왔다.

“일단은 전체적으로 훈련량을 대폭 늘릴 계획입니다. 한화는 마운드가 약한 만큼 내년 시즌에 대비해 어린 투수들을 조금 적극적으로 활용하려고 합니다. 투수들은 퀵모션, 제구력 등을 집중적으로 훈련하고 타자들은 타격 뿐 아니라 수비, 주루 부문에서 많은 훈련을 소화하게 될 것입니다.”

   
선수들도 이 같은 한 감독의 의지를 알고 의욕적으로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올 시즌 한화의 가장 취약점은 팀 플레이였다. 폭투나 수비실책, 도루실패 등이 전체적인 팀 분위기 저하로 이어져 연패의 늪에 빠지곤 했다.

한 감독은 삼성 수석코치로 있던 시절부터 그런 한화의 ‘고질병’을 인지하고 있었다. “삼성에 있을 때 한화랑 경기를 하면 편하게 야구했다”는 그는 “한화는 수비나 주루플레이 등에서 상대팀을 압박할 수 있는 게 없었기 때문”이라며 팀 색깔의 변화를 얘기했다.

“주루나 베이스러닝이란 게 빠른 선수만 있다고 좋아지는 건 아니에요. 느린 선수가 있더라도 한 베이스라도 가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아무리 좋은 포수가 있더라도 투수가 못하면 도루 허용률도 높아질 수밖에 없어요. 공격력은 갖고 있는 팀이니까 유지하면서 팀배팅과 주루플레이를 강화하고 투수의 투구모션을 바꾸는 등 팀 컬러의 변화를 꾀하려고 해요.”

그의 최근 가장 큰 고민은 김태균과 이범호다. 한화 타선의 핵심인 두 선수가 올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일본 프로야구 구단에선 두 선수를 향한 러브콜을 보내는 상황이다.

“두 선수 모두 일본쪽에 관심을 갖고 있어서 당장은 답이 없다”는 그는 “어떻게든 두 선수 모두를 잡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우나 이도형 등도 올 시즌 한화와의 계약이 만료된다고 묻자 “무조건 잡아야죠”라며 의지를 나타냈다.

마운드에 대해서도 그는 많은 얘기들을 털어놨다. “김혁민은 올 시즌 막판에 좋은 모습을 보여줬어요. 유원상이나 안영명도 내년 시즌엔 더욱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젊은 투수들이 올해 경험을 많이 쌓았으니까 내년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겁니다. 류현진이야 워낙 ‘괴물’이기 때문에 다른 젊은 투수들을 그 정도 기준에 맞춰서 생각하면 안 돼요. 선수들이 많은 훈련을 통해 의욕적으로 임하면 성장할 것입니다.”

외국인 용병 운용에 대해선 “용병도 투수만을 영입하려고 해요. 토마스는 일본에서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얘기가 있고 연지는 올 시즌 부진해서 아마 힘들 것 같아요. 구단에서 여러 선수들을 리스트에 올려놨다고 하니까 지켜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전으로 돌아온 후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고 한다. “개인적으론 고향인 대전에 돌아와서 굉장히 좋아요. 그만큼 부담도 큰 게 사실이구요. 대전 출신이 프로야구 감독된 게 전국적으로 처음이나 다름없어요. 잘해야 된다는 마음 뿐입니다.”

대전으로 이사는 끝냈냐고 묻자 “올 3월에 이사 끝냈습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가 한화 감독으로 내정된 게 9월이었는데 지나치게 빠른 이사였다. “미리 알았던 건 아니고 지난해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집이 비어서 대전으로 이사온 겁니다. 대구에서 왔다갔다 하기엔 서울보다 대전이 편했던 부분도 있었어요.”

그는 고문으로 위촉된 김인식 감독과는 한화의 마지막 경기 때 본 후 연락을 못하고 있다고 했다. 동국대 시절 사제지간이긴 했지만 전임 감독과 후임 감독이라는 어색함이 묻어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고향 친구들은 많이 만났냐는 질문에 한 감독은 “아직 못 만났어요. 할 일이 너무 많아서요”라며 웃음 지었다.

한 감독과의 만남은 점심으로까지 이어졌다. 야구장에서 점심을 먹기 위해 이동하는데 시민 한 명이 한 감독의 이름을 불렀다. 내년엔 한화가 꼭 우승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였다. 한 감독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감을 엿볼 수 있었다.

말이 나온 김에 물어본 내년 시즌 팀을 몇 위까지 끌어올릴 거냐는 우문(愚問)에 그는 “몇 위라고 목표를 잡기 보단 ‘변화’에 주력하려고 한다”는 현답(賢答)으로 응했다.

맥주를 곁들인 점심을 먹으면서도 질문은 이어졌다. 욕심나는 선수가 있냐고 묻자 “많이 있는데 머릿속에만 갖고 있다. FA로 나오는 선수 중엔 다른 구단보다 김태균과 이범호에 욕심 있다”며 말을 아끼길래 “삼성에 있을 땐 누가 정말 잘한다는 생각이 들더냐”고 우회적으로 다시 물었다.

“글쎄요. 누굴 데려와야 하나. 타자는 채태인, 투수는 오승환?(웃음)”

일본 교육리그에 참여하고 있는 선수들을 살펴보기 위해 14일 일본으로 떠난다는 그에게 마지막으로 대전시민들에게 한 마디 해달라고 부탁했다.

“올해는 대전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습니다. 내년엔 올해보다 나아진 새로운 모습으로 남들이 봐도 변화된 것 같다라 생각하게 만들 겁니다. 야구장 많이 찾아주시고 관심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팬들하고도 자주는 아니더라도 자리를 종종 만들겠습니다.”

진창현 기자 jch8010@cctoday.co.kr

사진=전우용 기자 yongds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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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의 여성실업률이 전국 특·광역시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고용동향에 의하면 8월 현재 대전 지역 여성경제활동인구는 29만 4000명으로 2006년 동월(27만 7000명) 대비 1만 7000명(6.0%) 증가했고, 여성고용률은 46.4%로 2.3%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여성실업자수는 6000명으로 2006년 8월 1만 2000명에 비해 절반으로 줄어 실업률이 전국 평균 3.0%보다 0.9% 낮은 2.1%로 낮게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 특·광역시 7개 도시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이 같은 낮은 실업률은 대전시가 주부인턴제, 학교도서관 관리사, 요양사, 인터넷중독 상담사 등 맞춤식 교육프로그램과 고학력 경력단절 여성의 재취업을 위한 교육프로그램(간호사, 집단상담 전문가등)을 운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 달 열린 ‘대전 여성 취업·창업박람회’에서 200여 명의 여성이 취업에 성공했으며, 올해는 시가 취업여성의 보육과 가사 지원을 위해 여성새로일하기센터 2개소를 운영 중이다.

시는 지난 7월 성별영향평가에서 전국 296개 공공기관 중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것을 비롯해 부부문화선도 도시상과 국정시책 합동평가 여성인력개발분야 2년 연속 가등급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남희 기자 nhha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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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 흥덕구 운천동에 거주하는 신모(41) 씨는 최근 저녁 운동을 위해 집 근처 초등학교를 찾아 조깅을 하던 중 황당한 상황을 목격했다.

학교 운동장 한쪽에서 10대의 고등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조깅하고 있는 어른들의 시선을 무시한 채 이를 비웃듯 담배를 피우고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타르 함량이 높아 세계적으로 담배 맛이 독하기로 유명한 한 양담배를 입에 물고 어른들의 흉내를 내고 있었다.

신 씨가 학생들을 꾸짖으며 담배의 출처를 확인해보니, 학생들은 이구동성으로 인터넷을 통해 담배를 구입했다고 답했다. 특히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유행처럼 번지고 있어 심각성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최근 정식으로 허가받은 곳에서만 판매하도록 돼 있는 담배가 인터넷을 통해 무분별하게 판매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19세 이하의 청소년들이 마음만 먹으면 담배를 얼마든지 구입할 수 있어서 당국의 철저한 단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행 담배사업법 제12조 2항에 따르면 ‘소매인이 아닌 자는 담배를 소비자에게 판매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돼 있다.

또 3항에 의하면 ‘소매인이 담배를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경우 우편판매 및 전자거래(전자거래기본법 제2조 제5호의 규정에 의한 전자거래를 말한다)의 방법으로 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규정돼 있다.

이처럼 인터넷 등을 통해 담배를 판매하는 것은 엄연한 불법임에도 버젓이 청소년들이 해당 계좌로 입금만 하면 택배를 통해 손쉽게 담배를 구입할 수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이를 어길 시에는 담배사업법 제27조 3항에 따라 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된다.

담배는 사업장의 소재지를 관한하는 시장·군수·구청장으로부터 소매인의 지정을 받아야만 허가된 장소에서 판매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인터넷을 통한 담배가 무분별하게 판매되면서 청소년들의 건강을 해치고 흡연을 부추기고 있는 반면 이에 대한 단속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으로 담배가 판매되고 있다는 것은 금시초문”이라며 “사실확인을 위해 철저한 조사를 벌이겠다”고 말했다.

한 유통 관계자는 “온라인을 통한 담배판매는 필리핀이나 중국 등에서 국제우편으로 배달되거나 동네 슈퍼 등에서 도난당한 담배가 유통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내 사이트에서도 해외로 담배가 배송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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