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15일 경남에서 국민대통합 행보를 이어갔다. 박 후보는 부마민주항쟁 33주년을 하루 앞둔 이날 경남 창원 마산올림픽 기념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경남도당 선대위 출범식에서 부마민주항쟁과 관련 “민주화를 위해 희생하고 피해를 입으신 분들과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드린다”며 “(그 분들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마민주항쟁은 ‘박정희 유신독재’에 반대해 1979년 10월 부산 및 마산 지역을 중심으로 벌어진 대규모 반정부 시위다.

박 후보는 또 “국민대통합이 지금 우리 시대가 요구하는 과제이자 필연”이라며 “저는 이 역사적 과제를 맡아 얽힌 매듭을 풀고 화합의 역사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박 후보의 행보는 지난달 역사 인식 논란 사과의 연장선으로, 박 후보의 약점으로 꾸준히 지적되고 있는 유신, 5·16 등 과거사 문제를 대통합 행보로 정면 돌파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박 후보는 경남대를 찾아 경남 지역 총학생회장단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 후보는 반값 등록금에 대한 한 학생의 질문에 “그동안 등록금 부담 완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며 “앞으로 정부의 ‘든든학자금’(ICL) 이자를 계속 낮춰서 실질이자가 ‘제로(0)’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대에 가 있는 동안 대출이자를 낸다는 것은 불합리하므로 입대 기간 동안에는 대출이자 부담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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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9일 열리는 충남도에 대한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선 도청이전에 따른 과제는 물론 홍성 독극물 투입사건에 대한 도의 대처 상황, 충남개발공사 자금운영 실태 등 민감한 문제들이 거론될 전망이다.

국토해양위가 이번 국감에 앞서 도에 요구한 자료는 15일 현재 40여건으로, 이중 세밀한 자료까지 더하면 총 530여 건에 달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해 행정안전위원회 국감 때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자료 요구지만, 올해 국감이 도의 요청에 따라 진행된 감사인 만큼 내실 있는 진행될 것으로 국토위와 도는 예상하고 있다.

의원 요구 자료는 도 현안과 직결된 서해안 유류피해 사고 현황, 내포신도시 건설 및 진입도로 건설, 다목적 용수 개발, 공직자 비리, 징계, 공기업 채무 등에 집중됐다. 이와 함께 안 지사 취임 이후 외부 강의 및 특강 현황과 별정직, 계약직 등 신규 임용자 현황에 대한 요청도 있었다. 여기에 지난 4월 홍성 간이상수도 독극물 투입 사건으로 도민들이 수돗물 불신이 높아진 가운데 도가 여전히 간이상수도 관리에 소홀한 점과 충남개발공사의 법인 카드 남발 문제도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도는 이번 국감을 통해 도 현안을 적극 호소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이번 국감에서 4대강 사업으로 축소된 항만도로 등 SOC 사업에 대해 집중적으로 건의한다는 복안이다. 당진~천안 간 고속도로 조기 건설, 내포 건설 및 진입도로 예산 확보, 다목적 용수개발 등 중점적으로 알린다는 계획이다.

또 내포 지역 역사문화자원의 보존·정비와 활용을 통해 해양·내륙형 복합관광지대로 조성하기 위한 내포 문화권 특정지역 개발을 국토위에 요구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16일 간부 회의를 통해 국감 질의 내용을 재검토할 예정”이라며 “아직 의원들이 요구한 자료가 준비되지 않았지만, 도정 현안을 푸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의 요청으로 마련된 이번 국감에서 과연 국토위 의원들의 질의 수위와 칼끝은 어디로 향할지, 도는 정치권을 설득해 소기의 목적으로 달성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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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 대전 푸드&와인페스티벌이 15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13일 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13일 무역전시관에 전시된 세계 각국의 대표와인을 음미하고 있다. 장수영 기자 furnhanul@cctoday.co.kr

'2012 대전 국제 푸드&와인 페스티벌'이 15일 행사 참가자와 관계자의 투어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대전 국제 푸드&와인 페스티벌 추진단은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열린 이번 축제에 다녀간 관람객 추정치는 외국인 1만 명을 포함해 총 35만 400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특히 기존 축제가 시민 위주 참여였다면 이번 행사는 외국인과 타 지역 관광객들의 비중이 높았다는 분석이다.

또 축제 기간 소비된 와인이 5만 여병에 달할 만큼 관광객의 호응이 높았던 것으로 평가됐다.

이번 축제는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체코, 오스트리아, 미국, 일본 등 18개국 52개 와인단체를 포함해 모두 201개 기관·단체, 293개 부스가 참여해 국내 최대 규모의 와인 축제로 개최됐다.

'와인과 동·서 문화의 만남'이란 주제로 열린 축제는 세계 유명와인 시음과 세계 명품와인 및 와인관련 예술 작품 전시, 와인&푸드전, 전통주&한식전, 각종 와인체험 프로그램, 와인 콘서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또한 요리왕 선발대회와 엑스포다리위의 향연, 와인바 운영, 푸드코트 등 관람객이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내용이 펼쳐졌다.

아울러 외국의 와이너리와 국내외 수입상, 바이어 간 활발한 수출 상담으로 와인 유통도시로서의 가능성을 모색했고, 수많은 외지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아 식사와 교통, 숙박, 쇼핑 등 소비지출을 유도해 저비용 고효율 축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이번 축제의 성공을 발판으로 향후 본격적인 와인 도시로써 발전 방안을 강구하고, 국제와인기구와의 협력방안을 모색해 내년에는 대전을 대표하는 명품축제로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와인의 본고장인 프랑스 와인업계가 10월에는 바쁜 시기임을 감안해 내년 축제는 5월에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추진단 관계자는 “이번 페스티벌은 국내 최고의 와인 축제로 자리매김하는 계기로 작용했고, 와인 유통산업 도시로의 성장 가능성을 연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내년에도 더욱 알차고 짜임새 있는 축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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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무 생산량이 줄면서 ‘김장대란’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겨울배추 조기출하 등 김장채소 수급 안정 대책 추진에 나서 김장물가 안정화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2일 농림수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올해 배추와 무는 지난해 출하기 가격 하락과 파종·정식기 잦은 비에 태풍 등의 여파로 생산량이 평년대비 5~20%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배추는 재배면적이 평년보다 5%, 지난해보다 22% 감소한 1만 3478ha로 관측됐다.

재배면적 감소에 따라 생산량 역시 평년 대비 5% 줄어든 134만 8000t으로 예상됐다. 특히 배추는 정식시기 지연 등으로 김장 초기단계 공급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무의 경우 올해 재배면적은 7453ha로, 평년대비 8%, 전년보다 24% 정도 감소했으며 생산량 역시 평년보다 20% 줄어든 45만 9000t수준이 될 것으로 농식품부는 전망했다.

김장채소 수급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농식품부는 11월 김장초기 가격 상승에 대비해 10월에 생산되는 준고랭지배추 4000t을 수매·비축, 소매시장을 중심으로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겨울배추 생산량 15% 수준을 평시보다 1개월 앞당겨 조기출하를 유도, 가격 안정화에 나선다.

농식품부는 계약재배 물량 목표를 지난해 4만 2000t에서 올해 12만t으로 늘려 12월 조기출하 물량이 겨울배추 8만 3000t, 월동무는 1만 8000t 정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행이 고추와 마늘 등 양념류 가격의 경우 재배면적 증가와 작황 호조로 평년대비 1.8~10%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농식품부는 김장 성수기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건고추 1693t(국산 1000t, 수입산 693t), 마늘은 4556t(국산 2284t, 수입산 2272t)을 방출해 공급물량을 확대키로 했다.

또 김장채소 출하시기가 10일 이상 늦어지면서 소비자단체와 함께 ‘김장 늦춰담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소비자의 합리적 구매 유도를 위해 시장별 김장비용도 조사 공개키로 했다.

이밖에 지난해 전국 60곳이던 ‘임시김장시장’을 100곳으로 늘려 10~20% 저렴하게 공급하고, 농협 김치공장을 중심으로 절임배추 사전예약을 적극 추진, 시장 가격에 변동 없이 고정가격으로 공급에 나서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김장 주재료인 배추 생산량이 다소 감소하지만 겨울배추 재배면적 증가로 출하시기가 겹치는 11월 하순이후 가격이 다소 낮아질 전망”이라며 “11월 말 담는 것이 10월 중순보다 14% 정도 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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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하가격은 계속 떨어지는데 사료값은 오르면서 생산원가 마저도 무너졌습니다. 돼지 한 마리를 팔면 4만~5만 원 밑지는데 양돈을 계속해야할지 포기하고 다른걸 해야할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불황의 장기화와 각종 악재로 인해 양돈을 포기하려는 농가들이 늘고 있다.

연초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가격이 폭락한 상황에서 국제곡물가 폭등 영향으로 사료값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인데다 다음달부터 전기요금까지 오르는 등 이른바 ‘삼중고’에 생산원가마저도 보장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15일 축산물품질평가원 가격정보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도매시장 돼지고기(박피) ㎏당 평균 경락가격은 3097원으로 전월(3561원)보다 13% 하락했다.

가격 강세가 이어지던 지난해말 평균(6336원)과 비교하면 51% 이상 폭락한 가격이다.

농가 수취가격(산지가격) 역시 지난달 초 마리당 32만 2000원에서 23만 2000원으로 30% 가량 하락했다.

여기에 사료값마저 추가 인상이 예상되면서 양돈농가의 생산비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지난해와 올해 초 이미 사료가격이 두 차례 크게 오른 상황에서 최근 옥수수와 대두, 밀 등 국제곡물가격이 폭등하면서 향후 사료값 인상이 불가피해보이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말부터 애그플레이션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내년 1분기까지 사료값이 10% 이상 추가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다음달부터는 농업용 전기요금 체계가 개편되면서 사실상 요금이 인상돼 양돈농가들의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이 내달부터 농사용 갑·을·병 가운데 을과 병을 통합키로 하면서 을의 전기료가 병수준으로 상향조정된다.

여기에 계약전력 1000㎾ 이상 농가의 경우 농사용이라도 산업용 전기료가 적용돼 2만두 이상 대규모 양돈농가의 경우 많게는 기존 요금의 3배까지 요금이 올라갈 수 있다.

이처럼 양돈농가에 각종 악재가 계속되면서 지역에서도 양돈 포기를 고민하는 농가들이 늘고 있다.

지역 한 양돈농가 관계자는 “장기적인 축산업 불황으로 충남지역 1500농가 가운데 30%가 양돈을 포기하고 1000농가 정도만 날아남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폐사율이 높고 생산성이 떨어지는 상당수 농가들은 현재 양돈을 포기하기 직전상황까지 내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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